'요리 놀이'는 유아 교육자들이 적극 권장할 정도로 효과적인 '오감 교육' 중 하나다. 

부엌에는 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 전기밥솥, 냉장고, 오븐, 핸드블랜더, 저울 등 전자제품들이 다양하다. 또 냉장고에는 채소, 육류, 달걀, 유제품, 소시지 같은 먹을 것이 많다. 

특별한 것을 준비하지 않아도 집에 있는 것들을 활용하는 요리 놀이는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아이의 호기심과 오감을 자극하는 활동이다. 

요리 놀이 하면 뭐가 좋은데?

요리 활동을 통해 아이는 부모와의 애착형성을 이뤄 정서 교감에 좋다. 또한 창의력과 사고력이 향상될 뿐 아니라 수학과 과학의 기본 원리를 익히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부모-아이 애착과 정서 교감에 좋은 놀이
아이와 함께 밀가루 반죽을 하고 조물조물 요리조리 마음대로 만지면서 교감을 나눠보자. 아이는 자기 안에 드러나는 낯선 감정들을 엄마가 공감해 주고 어루만져 주는 과정을 통해 안정적인 정서를 갖게 된다. 

아이와 함께 하는 요리활동은 단순한 정서 교감을 넘어 아이와 애착을 형성하는 데도 도움이 되는 놀이다. 

수학·과학의 기본 원리 감각적으로 익혀
요리 놀이는 아이의 오감 발달은 물론 손끝의 신경을 자극해 두뇌 발달을 촉진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뿐만 아니라 언어 이해력이 높아지고 수학, 과학의 기본 원리를 감각적으로 익히면서 논리적인 사고력도 기를 수 있다. 

아이는 요리활동을 통해 엄마가 내리는 지시어를 이해하고 육류, 채소, 과일, 부드럽거나 딱딱함의 차이, 색깔별 배열을 익힌다. 김밥이나 과일꼬치를 만들면서 재료를 나열하는 규칙, 피자를 자르면서 분수와 대칭의 개념, 1컵 2컵 등 측량 단위와 그램(g), 밀리리터(ml) 등 기초적인 측량 단위도 자연스럽게 익힌다.

뿐만 아니라 재료를 썰면서 길이를 가늠하는 개념, 재료를 자르면서 입체 도형에 대한 감각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또한 딱딱한 팥을 삶으면 열에 의해 팽창해서 부드러워지는 정도를 알 수 있으며, 배추를 소금물에 절이면 삼투압 현상으로 부피가 줄고 힘이 없어지는 등 과학의 원리를 쉽게 익히는 것도 가능하다. 

집중력과 상상력, 창의력 향상에 효과적
아이들은 과일과 채소를 직접 만지고 잘라보면서 쌀과 곡류의 촉감을 느끼고 부드러운 밀가루를 반죽하면서 자연스럽게 집중력과 상상력, 창의력을 발휘하게 된다. 값비싼 교구나 수업보다 부엌에서 노는 것이 더 효과적인 방법이 아닐까 싶다.

요리 놀이를 통해 아이는 자신이 직접 음식을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낀다. 성취감은 곧 긍정적 자아감과 자신감으로 이어진다. 

이렇게 요리 놀이는 아이의 머릿속에 인위적으로 넣으려는 과학, 수학, 사고력 위주의 교육이 아닌 놀이를 통해 애착과 교감을 경험하고 자연스러운 교류로 통해 안정적으로 애착을 형성할 수 있다.  
 

 

요리 놀이 할 때 주의해야 할 것

아이와 요리를 하다 보면 늘 불안하다. 칼을 만지거나 불에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아이와 함께하는 요리시간에는 안전사고의 주의해야 한다.

칼이나 가스오븐은 아이에게 있어 위험한 도구다. 때문에 아이와 함께 요리 놀이를 할 때에는 아이에게 맞는 도구를 준비해야 한다. 아이가 재료를 썰어야 할 경우에는 플라스틱으로 된 빵 칼을 준비한다. 가스레인지라 오븐을 아이가 직접 사용하는 것은 삼간다.

 

조리과정 간단한 메뉴 정해 지루하지 않게 진행

또 아이와 어떤 요리를 할지 정해야 할 때는 조리과정이 복잡한 메뉴는 가급적 피한다. 아이가 할 수 있는 활동 범위에서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무엇보다 요리는 쉽고 재미있는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메뉴를 선정한다. 요리 재료는 2~3가지 정도가 적당하며, 과정도 아이가 지루해하지 않을 정도로 간단한 것이 좋다.

아이가 요리를 하는 과정과 완성된 요리를 사진으로 찍어 종이에 붙이고 그림을 그리거나 간단한 글로 감상문도 남겨보자. 놀이가 반복되면 멋진 요리책도 만들 수 있다. 


참고자료 =  5세 아이에게 꼭 해줘야 할 60가지(중앙M&B편집부, 중앙M&B주니어)
도움말 = 김희정(<리드맘> 1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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