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기기 발달로 손글씨 쓸 일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지만 연필을 쥐고 글씨를 쓰는 과정은 소뇌와 운동중추를 자극해 두뇌를 활성화시키기에 우리 아이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활동이다. 특히 글씨 쓰기는 종이와 연필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하면서도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소근육 발달 방법'이다.

 

인내심 · 책임감 기르는 글씨 쓰기

손으로 글씨를 쓰려면 전자 기기를 이용하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이 필요한데 그 과정에서 아이의 참을성과 집중력이 높아진다. 또한 자신이 적은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틀린 부분을 고치는 과정을 통해 자기관리 능력과 책임감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

 

글씨 쓰기에도 준비 과정 필요

충분히 가르친 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아이가 글씨를 잘 쓰지 못한다면 혹시 아이에게 준비가 덜 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 손의 악력은 충분한지, 아이가 현재 글씨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하는 것이다.

글씨 쓰기는 아이의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주지만 글씨에 흥미가 생겼을 때 시작해야 한다. 글씨 쓰기를 강압적으로 진행하면 오히려 반감이 생길 수 있다. 만약 아이가 손에 힘이 부족해 연필 쥐는 것을 힘들어한다면 조물거리며 놀 수 있는 밀가루나 지점토 반죽, 종이 오리기 같은 놀이를 통해 악력을 키워줄 수 있다.

 

글씨 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

글씨를 쓸 때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은 '몸의 자세'다. 자세를 바르게 하고 앉아 연필을 제대로 쥐는 훈련을 선행해야 한다. 등을 바르게 세우고 앉은 후 연필은 심에서 2~3cm 떨어진 부분을 엄지와 검지 사이에 쥐고 중지로 받쳐 잡는다. 손에 힘을 빼고 연필을 자연스럽게 들면 되는데 이때 손목이 위나 아래로 꺾이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글씨를 처음 쓸 때는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연필 잡은 손에 힘이 많이 들어가고 오랜 시간 바르게 잡는 것을 버거워한다. 그래서 손글씨를 위한 아이의 첫 연필은 연필심이 진하고 무른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선호하는 캐릭터나 알록달록하고 예쁜 것으로 준비하면 연필 자체에 관심을 가져 글씨 쓰기에 흥미를 갖게 될 수 있다.

아이가 연필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 빠르게 바른 방법을 알려준다. 처음에 잡힌 습관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부모의 가르침만으로 교정이 어렵다면 필기 교정기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칸으로 된 국어 공책 활용

어른들도 글씨를 삐뚤게 쓰는 경우가 많다. 줄이 없는 종이에서는 글씨를 곧게 적어 나가는 것도 어렵다. 이제 막 배움을 시작한 우리 아이들은 칸으로 된 국어 공책을 활용하면 글씨를 크고 바르게 쓸 수 있다.

 

좋은 글씨체 따라 쓰며 연습

아이가 글씨 쓰기에 익숙해지면 인터넷에서 보기 좋은 글씨체를 찾아 따라 쓰기를 해보자. 예쁜 글씨 쓰기 책을 활용할 수도 있다. 글씨체가 어느 정도 안정됐다면 아이가 좋아하는 동화책이나 동요 가사를 필사하며 문장도 연습해 본다.

유아기의 올바른 글씨 쓰기는 아이의 두뇌 발달을 돕는다. 특별한 준비물이 필요하지 않으니 오늘부터 차근차근 시작해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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