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자아 
자아가 원시적 욕구를 억제하고 도덕이나 양심에 따라 행동할 수 있게 하는 정신 요소. 
- 네이버 어학사전

5~6세가 되면 아이들은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것과 허용되지 않는 것에 대해 배우고 알아가게 된다. 사회에 잘 적응하는 행동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이다. 이는 자기조절력과 사회 적응력과도 연결된다. 단체로 이동할 때 '한 줄 기차'를 해야 하는 것, 친구를 때리면 안 되는 것, 남의 물건을 허락 없이 갖고 오면 안 되는 것, 식당에서는 뛰면 안 된다는 것 등이 이에 해당된다. 

5~6세, 초자아가 형성되는 시기

하지만 이 시기 아이들은 아직 '초자아'가 형성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대로 상상하거나 행동을 하기도 한다. 이때 자신의 행동이나 언어에 대해 누군가에게 제한을 받는다면 죄책감을 느낄 수 있다.

미국의 심리학자 에릭슨은 5~6세 시기를 ‘주도성vs죄책감의 시기’라고 했다. 아이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지나치게 제한을 받고 잘못됐다고 지적을 받으면 “나는 잘못한 아이야”, “내 탓이야”, “이거 해도 될까? 엄마한테 물어볼까?”라고 하며 자아감이 부정적으로 형성되며 죄책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아이가 들은 부정적인 말들은 아이의 내면에 쌓여 어떤 행동을 할 때 ‘그렇게 해서는 안 돼’, ‘이걸 해도 될까?’라며 주눅 들게 하고 남의 눈치를 보게 한다. 또 남의 평가에 자신을 맞추기 위해 스스로의 행동을 제어한다. 결국 자유롭고 편안하게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게 되고 만다. 

그렇다면 아이가 죄책감을 느끼지 않도록 훈육을 하면 안 되는 걸까?

죄책감을 형성시키지 않겠다며 어떤 행동이든 허용한다면 남에게 피해를 주는 등 타인과의 관계 맺기, 나아가 사회에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무조건적인 허용이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성장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 불안하고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 몰라 당황스러워 할 수 있다. 

부모는 아이가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기본적인 규칙을 알려줘야 한다. 그 규칙 외의 것은 아이가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표현할 수 있도록 기다리려준다. 또한 아이가 잘못했다고 해서 감정에 치우쳐 지나치게 화를 내서는 안 된다. 

블록방에 놀러갔다고 예를 들어보자. 자신에게 주어진 블록 외에 다른 친구의 것을 그냥 사용하면 안 된다. 이럴 때 “왜 남의 것을 함부로 써!라며 다그칠 것이 아니라 “ㅇㅇ아, 블록은 네가 선택한 것에서 그 양만큼 마음대로 만들 수 있어.” 혹은 “친구에게 빌려줄 수 있는지 물어보자.”라고 하거나 “블록이 부족하네. 더 필요한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고 하며 같이 고민해 보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초자아 발달을 위해 중요한 경험
건강한 초자아의 발달을 위해서는 부모가 주는 훈육의 정도와 아이가 스스로 조정·수정하고 실수를 고쳐보는 경험이 중요하다. 또한 사회적 관계에서 자신의 것을 인정받고, 타인과 다른 의견일 때 조율해 보는 경험을 통해 주도성을 발달시킬 수 있다. 

 

참고자료 : 엄마교과서(박경순 지음, 비룡소)
도움말 = 김미미, 김효선 

일산하하가족상담센터 센터장. 아동 대상의 놀이치료, 인형 진단평가, RT 발달 중재는 물론 청소년, 성인, 부부 상담까지 전 세대에 대한 상담 및 강의를 하고 있다. <눈맞춤 육아법(하루 5분, 아이의 마음까지 안아주는)>을 지었으며, 유튜브에서 <놀이치료사 하하선생님의 눈맞춤TV>를 통해 부모들과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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