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자 연휴인 설날이 다가오고 있다. 2023년 설날은 일요일에 위치해 있어 휴일 기간은 대체 공휴일 화요일을 포함해 토~화요일까지다.

그동안 코로나19로 가족을 찾아가지 못했던 이도 있을 것이고, 올해는 가족과 여행을 보내며 연휴를 계획하려는 이도 있을 것이다. 최근 날씨가 따뜻해졌지만 여전히 쌀쌀한 날씨인데 따뜻한 집안에서 옹기종기 모여 보드게임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아이부터 어른들까지 어렵지 않은 원카드와 경제 개념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브루마블 보드게임 등으로 말이다.

 

무너뜨리는 사람이 술래 ‘젠가’

‘그 왜 탑 쌓는 게임 있잖아 그게 뭐지?’ ‘요즘엔 커플 게임, 파티하우스 게임용 버전도 있다는데?’ 이름이 바로 떠오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미지를 보면 바로 떠오를 것이다. 바로 젠가다.

룰은 간단하다. 젠가 블록 3개를 한 층으로 쌓은 후 90도씩 틀어 엇갈리게 끝까지 쌓으면 게임 준비는 끝난다. 게임 진행은 맨 위에 위치한 3개 블록은 건들지 않고, 그 아래의 층수 중 임의로 한 개의 블록을 빼내서 맨 위로 쌓으면 된다.

단, 쌓을 때는 처음과 동일하게 3개씩 한 층을 이루도록 쌓아야 한다. 그리고 한번 손을 댄 블록은 변경할 수 없으며, 한 손만 사용해 블록을 빼내야 하는 기본 룰이 있다.

이렇게 블록을 쌓아갈 때 혹은 블록을 뺄 때 탑을 무너뜨리는 사람이 술래가 된다. 버전에 따라 커플, 가족, 게임 등 다양한 버전이 존재한다.

가족끼리 즐기는 게임인 만큼 안마 쿠폰 혹은 겨울철인 만큼 붕어빵 사오기와 같은 소소한 재미 요소를 벌칙으로 넣어 즐겨보는 건 어떨까? 참고로, 젠가의 권장 연령은 만 6세 이상이다.

 

국민 캐주얼 게임 ‘모두의 마블’ 모두 해~

▲ 사진 = 코리안보드게임즈 유튜브
▲ 사진 = 코리안보드게임즈 유튜브

‘모두의 마블 모두 해~’ 광고 문구와 함께 국민 캐주얼 게임으로 자리 잡은 모두의 마블이 보드 게임 ‘모두의마블 메가디럭스 보드게임’이 되어 돌아왔다.

게임 룰은 자신이나 팀원이 모든 상대를 파산시키거나 라인독점, 트리플 독점, 관광지 독점과 같이 일부 지역을 점령하는 방식으로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 플레이 중 컬러지역을 독점하는 경우 보상금 2배, 라인을 독점을 할 경우 보상금 3배, 관광지를 모두 독점할 경우 보상금 5배 등 통행료가 올라간다.

건물은 별장, 빌딩, 호텔 순이며 3개를 모두 지은 상황에서는 ‘랜드마크’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랜드마크를 지을 경우 다른 플레이어가 지역을 인수할 수 없고, 통행료도 더 비싸지는 등의 효과를 노려볼 수 있다.

땅을 산다는 것과 통행료를 내는 개념 등이 더해진 보드게임으로 재미와 함께 경제 개념에 대해 간접적으로 체험·배울 수 있다. 권장 연령은 만 8세 이상이다.

 

5개 과일이 되면 띵~! ‘할리갈리’

▲ AMIGO 유튜브 채널 중
▲ AMIGO 유튜브 채널 중

최소 2명 최대 6명으로 진행되는 게임으로 같은 과일 5개가 나오면 종을 치는 아주 단순한 게임이 있다. 이름은 잘 몰라도 카드와 룰을 보면 금방 떠오를 텐데 바로 ‘할리갈리’다. 처음 접하는 사람도 생각보다 단순한데 재밌어 쉽게 즐길 수 있다.

게임 룰은 총 56장의 카드를 나누어 각자 앞에 놓은 후, 정해진 방향에 맞춰 각자 카드를 한 장씩 뒤집어 놓으며 공개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카드를 개봉할 때 바깥쪽(종에 가까운 쪽)부터 뒤집어 놓은 것이다.

이어 카드를 개봉할 때 같은 과일의 개수가 가장 먼저 5개가 될 때 종을 치는데, ‘누적’이 아닌 ‘한 바퀴’ 기준에서 5개의 과일이 나왔을 때 종을 빨리 친 후 바닥에 놓인 모든 카드를 가져가면 된다.

카드를 모두 잃은 사람이 순서대로 탈락하며 최후까지 살아남아 카드를 모두 보유한 1인이 승리한다.

게임의 룰이 쉬워 6세 이상을 권장하고 있고, 어린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보드게임으로 제격이다.

 

여기에 있던 패가 어디 갔지? ‘루미큐브’

▲ 사진 = 코리안보드게임즈
▲ 사진 = 코리안보드게임즈

분명 여기에 패가 있었는데 한 턴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라는 의문을 가지게 하는 게임이 있다. 만 8세 이상이 즐길 수 있고 전반적인 게임 룰은 단순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보드게임 ‘루미큐브’다. 다만 ‘사고력’과 ‘수읽기’가 필요해 성인들도 재밌게 즐길 수 있다.

게임 룰은 단순하다. 총 4개 컬러로 구성된 숫자 1~13가 있으며 모든 패를 사용해 족보를 구성한 사람이 승리한다. 주요 게임 규칙 1은 ‘동일 색상’ 숫자가 3개 연속돼야 한다. 규칙 2는 ‘동일 숫자’ 카드 3개 이상을 활용해 족보를 구성할 수 있다. 이 규칙을 토대로 족보를 구성할 수 있고 규칙 1·2을 기반으로 다른 사람의 모든 패를 활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단, 처음 ‘등록’ 시스템을 적요한 후 족보를 구성할 수 있는데 이때 수의 합은 30 이상이어야 하며, ‘10+11+12’ 혹은 ‘6+7+8’, ‘4+4+4’와 같이 두 개를 동시에 등록할 수도 있다.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패에 따라 기존에 구성해 놓은 패와 족보가 바뀔 수 있는 만큼 상황 판단 능력과 수읽기 등이 필요하다.

 

이 카드가 조커인가? ‘다빈치 코드’

▲ 사진 = BGG
▲ 사진 = BGG

조커를 활용해 나의 패를 숨기거나 혼란스럽게 하고 상대방의 패를 맞추는 추리형 보드게임이 있다. 이름은 어렵지만 실제 게임 룰과 카드패를 보면 금방 떠올리라 생각되는데 바로 ‘다빈치 코드’다.

주요 규칙은 2~3인 플레이 시 시작 블록 3개를 4인 플레이를 진행할 경우 3개의 패를 가져가 진행한다. 이때 시작패에서 조커가 나오면 다시 섞거나 혹은 그냥 사용하게 할지에 대한 내용은 사전에 협의한 후 사용하면 된다.

그리고 보유한 패는 자신을 기준으로 왼쪽이 작은 수, 오른쪽이 큰 수가 되도록 배열해야 하며 검은색과 흰색이 같은 숫자일 경우, 서로 간 합의해 규칙을 정해 배열하거나 혹은 마음대로 배치할 수 있다.

그리고 순서를 정한 후 블록 하나를 가져와 규칙대로 자기 패에 넣고, 다른 플레이어의 블록 하나를 지목해 숫자를 맞혀야 한다. 이때 숫자를 맞추면 상대방은 블록을 눕혀 공개해야 하고, 맞히지 못하면 본인이 가져온 블록을 공개한다.

여기서 맞혔다면 동일하게 상대방의 블록을 추가로 맞힐 수 있고 혹은 턴을 넘길 수 있다. 이렇게 해서 모든 패가 공개된 플레이어가 패배를 하고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사람이 승자가 된다.

다빈치 코드는 간단한 규칙과 상대방의 패가 무엇인지 추리를 해가는 보드게임인 만큼, 킬링 타임으로 제격이다.

 

국민게임 ‘원카드’·'도둑잡기'

학창 시절 군대, 보드카페 등 다양한 곳에서 쉽게 접하고 즐겼던 카드 놀이 원카드. 트럼프 카드를 이용하는 카드 게임이면서 단순한 게임 룰로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게임 룰은 간단하다. 플레이어들이 둥글게 둘러앉은 다음 트럼프 카드를 중앙에 놓는다. 그 후 카드를 섞고 카드를 개인에게 배분하고 맨 위의 카드 한 장을 그림이 보이도록 카드 뭉치 옆에 놓는다.

게임 진행 방향은 가위바위보 혹은 승자가 시계/반시계로 정하면 된다. 그 후 처음 놓인 카드 모양이 ◆3면 ◆와 같은 모양을 가진 카드를 낼 수 있고, 다른 문양으로 바꾸고 싶으면 ♥3 또는 ♣3와 같이 동일한 숫자를 내어 다른 문양으로 변경할 수 있다.

이후 같은 문양의 카드를 내면서 마지막 한 장이 남은 상황이 됐을 때 ‘원카드!’를 외쳐야 하며, 만약 상대방이 먼저 외칠 경우 당사자는 카드를 한 장 습득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사정 협의한 카드 개수를 습득하게 할 수 있는 ‘조커’와 숫자 2혹은 A로 상대방에게 ‘공격’의 개념으로 2장 혹은 3장의 카드를 추가로 습득하게 할 수 있으며, 이를 방어하려면 3, ♠A, 조커카드 등으로 방어할 수 있다. 권장 연령은 만 6세 이상이다.

그리고 같은 트럼프 카드를 활용한 도둑잡기가 있다. 일명 조커게임이라고도 한다. 조커 = 도둑 개념으로 조커 카드 2장 중 1장을 뺀 후 53장를 나눠가진다. 숫자나 글자가 같은 카드가 더이상 남지 않을  때 까지 1쌍씩 카드를 버리며 시계 혹은 반 시계 방향으로 상대방의 카드를 한장 가져와 짝이 맞는 카드가 있으면 버리고 아니면 가지면 된다.

해당 룰을 지속하면서 마지막에 조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패배하는 심플한 게임도 있으니, 원카드가 지루하다면 도둑잡기 게임을 한번 해보는 것은 어떨까?

 

명절에는 ‘고스톱’말고 ‘가족’과 함께

설 명절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오래간만에 모이는 가족 모임인 만큼 누군가는 서먹해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을 어른들은 고스톱을 통해 심심함과 무료함을 달래곤 한다. 일부는 모바일 게임으로 다 같이 즐기는 이도 있겠지만, 이번엔 조금 다른 추억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스마트폰 보다는 어른과 아이 모두 모이는 가족 행사인 만큼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고 단순한 룰과 모두가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으로 말이다. 만약 어른들끼리 모였다고 추억의 고스톱을 치고 싶다면, 아이들이 잠든 후로 밀어 놓고 이번 명절만큼은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

참. 추천한 보드게임 말고도 재밌고 유명한 보드게임도 있다. ‘핑거게임 배틀 마피아 보드게임’, ‘Bang(뱅) 보드게임’이나 다양한 ‘테마 게임’, ‘주사위 게임’ 등도 참고하길 바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맨즈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