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말=김미미, 김효선(일산하하가족상담센터 센터장)

 

사랑스러운 내 아이가 어느 날부터 청개구리가 된다면, 상실감을 느끼는 것은 물론 앞으로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나 걱정이 앞섭니다.

아이가 청개구리 행동을 보일 때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음의 8가지 방법을 염두에 두고 아이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세요.

 

부모가 훈육할 상황의 기준을 세우세요

훈육의 목적은 아이가 세상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화가 난다고 아무 때나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는 것은 훈육이 아닙니다.

훈육의 기준을 세우기 위해서는 먼저 훈육이 필요한 상황을 정해야겠지요. 어떤 상황에서 훈육을 할지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화가 난다고 타인이나 자신을 때리는 등 '타인과 자신을 해하려 하는 상황, 음식점에서 뛰어다니거나 거리에 침을 뱉는 등 사회적인 약속을 어기는 상황, 청결과 관련된 상황 등이 대표적으로 훈육이 이뤄져야 할 때입니다.

아이의 연령에 누구나 할 수 있는 행동은 훈육의 기준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20개월 아기는 식당에서 뛰지 말라고 해도 그 말을 이해하지 못할 때입니다. 반면 36개월 아이라면 식당에서 뛰지 말라는 말을 알아들을 수 있기 때문에 아이의 행동을 제한할 수 있는 것이죠.

가족의 규칙을 정하는 것도 훈육할 상황의 기준을 세우는 방법입니다. 부모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상황, 행동을 정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간식은 밤 9시 이후엔 안 돼"라는 등 부모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약속 같은 것이 있겠지요. 부모가 특정 규칙에 대해 확고한 기준을 가지면 아이의 돌발행동이나 이상행동에서 흔들리지 않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결국 "네가 원하는 대로 해"라고 하실 거라면 처음부터 해주세요

앞에서 정한 기준 외의 상황이라면 힘들게 실랑이하지 마세요. 부모의 일관된 양육태도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아이의 떼에 못 이겨 결국 해주실 거라면 실랑이하는 과정 없이 그냥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계속된 성화에 못 이겨 원하는 것을 들어준다면 향후에도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 청개구리 같은 행동을 할 것입니다.

 

부모의 뜻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세요

"소리를 작게 말해 줘", "걸어서 다녀"라고 하는 것이 직접적인 표현입니다. "~하면 좋겠어", "~하는 게 좋아"라고 하는 것은 간접적인 표현이고요.

간접적으로 표현을 하면 영유아 시기 아이들은 부모의 의도를 파악하기 힘듭니다. 파악을 하더라도 자신의 욕구와 다를 때는 갈등이 생길 수 있으니 부모의 뜻을 직접적으로 정확하게 전달해야 합니다.

 

아이의 긍정적인 행동을 찾아 칭찬해주세요

아이에게 작은 소리를 이야기해 달라고 했더니 작게 말할 때, 부모의 말에 대답했을 때 등 부모가 원하는 행동을 할 때나 그 외의 긍정적인 행동을 할 때에는 직접적인 언어로 칭찬해주세요.

 

대안 방법을 알려주세요

아이에게 하면 안 되는 행동을 제재함과 동시에 대체해서 할 수 있는 행동까지 알려줘야 아이가 바람직한 행동을 배우고 실천할 수 있습니다.

 

눈을 맞추거나 손으로 지그시 아이를 잡고 말하세요

아이와 소통하려고 하는데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다면 아이의 눈 위치로 몸을 낮추고 아이의 눈을 보면서 말하세요. 등 뒤나 옆에서 이야기하면 아이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했는데도 아이가 청개구리 행동을 멈추지 않는다면 부드럽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아이의 이름을 부르고 손으로 지그시 아이의 몸이나 손을 잡고 말하세요. 이때 절대 손에 압력이 들어가거나 격한 말투는 삼가야 합니다. 아이는 자신이 혼나는 것인 줄 알고 더 듣지 않으려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가 되는 상황을 찾아보세요

기질적으로 예민하거나 외부 자극에 쉽게 주의를 뺏기거나 활동 에너지가 많은 아이일 경우 청개구리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아이가 청개구리가 되는 상황을 찾아보세요. 어떤 상황에서 아이가 청개구리가 되는지 알아야 대처 방안도 찾을 수 있습니다.

 

아이의 청개구리 행동에 반응하지 마세요

기본적으로 아이에게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그리고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행동이 고쳐지지 않는다면 아무 말도, 아무 표정도 짓지 마세요. 부모의 반응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아이들은 부모의 모든 반응이 관심이라고 생각해 해당 행동을 계속할 수 있습니다.

 

도움말=김미미, 김효선

일산하하가족상담센터 센터장. 심리상담 전문가들이 육아에 대해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아동 대상의 놀이치료, 인형 진단평가, RT 발달 중재는 물론 청소년, 성인, 부부 상담까지 전 세대에 대한 상담 및 강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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