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tubefil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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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은 정보통신기술(ICT)사회에서 기념비적인 해가 될 것입니다. 차세대 통신망인 5세대(5G) 네트워크의 상용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해이기 때문이죠. 그것도 한국에서 전세계 최초로 서비스가 상용화되는 기념비적인 해입니다. 물론 지난해 12월에 본격적인 5G 전파송출이 시작됐지요.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통해 체감하려면 오는 3월 즈음 5G를 지원하는 상용 스마트폰이 출시된다고 하니, 조금은 더 기다려야겠군요.

“대체 5G가 뭐야?”

최근 많이도 들어본 단어가 바로 ‘5G’일텐데요, 그럼 5G가 뭘까요? 풀어서 말하자면 5세대 이동통신 망을 이야기합니다. 2010년 초반에 시작된 LTE는 많이들 아시죠? 롱텀에볼루션의 약자인 ‘LTE’가 4세대(4G) 이동통신 망입니다. 그 다음 차세대 이동통신 망을 5G라고 합니다.

5G가 차세대 통신규격이다보니, 전 세대인 LTE(4G)보다 ‘속도’가 향상됐겠지요. 사용자들이 체감하기 쉽게, LTE가 2GB의 영화 한 편을 다운로드할 때 걸리는 시간은 약 16초, 5G의 경우 0.8초면 영화 한 편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최대속도가 1Gbps인 LTE 대비 20배나 빠른 이동통신 시대가 열리는 셈입니다.

에릭슨이 지난해 연말에 발표한 모빌리티 보고서에 따르면, 5G는 모바일 광대역의 강화로 인해 2024년까지 전세계 인구의 40%가 5G를 사용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수치로 계산해보면 약 15억건의 5G 서비스 가입자(가입건수)가 생긴다는 말인데요, 이는 그간 1세대 아날로그 방식에서부터 차세대 5G까지 그간의 무선통신 기술 확산에서 가장 빠르게 확대되는 셀룰러 통신 기술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북미지역과 동북아시아 지역이 5G 가입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는데요. 5G는 2024년에 북미에서는 총 모바일 가입건수의 55%를, 동북아시아에서는 43%를, 서유럽에서는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5G의 상용화’를 논할 때, 정작 중요한 점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저지연(Low Latency)죠. 단어 뜻대로 지연속도가 획기적으로 줄어든다는 말입니다. 4G 기술의 랙 타임(lag time)은 20밀리세컨드(1000분의 1초)지만 5G의 랙 타임은 1밀리세컨드로 20배 이상 지연속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근데, 이게 왜 중요하죠?”

5G 상용화가 주목받는 결정적인 이유를 보자면 그 활용도가 무궁무진한 것을 이유로 들 수 있습니다. 단순히 ‘영화 한 편을 빠르게 다운로드 받는 속도’의 가치를 넘어서 다양한 산업, 비즈니스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이 구축되기 때문이죠. 

현재 인터넷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가상현실(VR) 콘텐츠와 실감미디어, 자율주행자동차와 인공지능 관제서비스까지 실생활에 접목된 다양한 서비스·산업에 접목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기회의 발판이 마련되기 때문입니다.

[출처 : 삼성전자 뉴스룸]
[출처 : 삼성전자 뉴스룸]

자율주행차를 예로 들어볼까요? 5G 시대의 자율주행차는 주변차와 실시간으로 통신을 하며 주행을 하게 됩니다. 5G의 속도가 중요한 이유는 시속 100㎞로 달릴 때를 가정할 경우 1초에 움직이는 거리가 27m에 달합니다. 장애물을 인식, 제동에 나서는 데까지 지연시간이 0.03~0.05초인 현재, LTE라면 0.81~1.35m를 더 움직이고 차가 멈춘다는 계산이 나오네요.

5G는 지연시간이 0.001초에 불과해 사고발생을 인식한 찰나에서 불과 2.7㎝만 더 움지이고 차가 멈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사고발생을 인지, 목적행동을 수행하기까지 그만큼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으며, 이는 사람의 생명과도 연관이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무척 중요하죠. 사건인지-해결책도출-행동수행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프로세스의 정확도가 높아지고 또 빨라진다는 소리죠.

최근 몇 년 전부터 이슈로 자리한 사물인터넷(IoT)과 5G 통신망이 접목되면서 다양한 소비자용 제품들과 산업용 제품들이 봇물 터지듯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도 다양하게 발표되고 있습니다. 

안경 형태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글래스, 무선통신으로 다양하게 연결되는 드론(지난해 평창올림픽에서 인텔이 선보인 드론쇼 기억하시죠?) 등등 이제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다양한 스마트 단말과 이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가 개발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자 그럼, 새로운 무선인프라가 구축되면, 사회는 어떻게 변할까요?

소비자의 서비스 니즈가 증가할수록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죠. 이를 바탕으로 기반시설(인프라)이 구축되고, 또 이를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가 출시됩니다. 그간의 기술개발 현황을 살펴보면 이와 같은 선순환 구조로 진행되어 왔습니다.

새로운 기반시설이 마련된다면 다양한 시행착오도 발생될 것입니다. 보장된 장밋빛미래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서비스·제조산업 단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생길 것이며 소비자의 서비스·컨텐츠 이용 행태도 변할 것입니다. 여러 가지 다양한 것들이 무선으로 연결되면서 이를 노리는 해킹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엣지 컴퓨팅 기술 주목”

델테크놀로지스가 최근 발표한 2019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차세대 네트워크인 5G 서비스에 발맞춘 디바이스가 본격적으로 출시되면서 5G 활용도는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지연·고대역폭을 자랑하는 5G의 특성으로 IoT의 확산과 함께 스마트시티 구축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IoT 기술을 활용한 증강·가상현실(AR·VR) 게임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관련 콘텐츠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는데요, 특히 머신 인텔리전스(machine intelligence) 기술이 증강·가상현실(AR·VR)과 결합하면서 몰입형 경험을 제공하는 콘텐츠·서비스도 본격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선연결이 급속하게 늘어나면서 트래픽을 분산시키고 지연시간을 줄이는 엣지 컴퓨팅 기술도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엣지는 엔드포인트 디바이스를 말하며 엣지 컴퓨팅은 트래픽과 지연시간을 줄이기 위해 프로세싱을 로컬에서 처리하는 것을 뜻합니다.

델테크놀로지스가 발표한 2019년 전망
델테크놀로지스가 발표한 2019년 전망

“사이버공격, 대상 영역 확장될 것으로 예상”

5G 망에 연결되는 IoT 단말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이와 관련된 사이버공격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전부터 해커에 의한 사이버공격은 있어왔지만, 무선으로 연결되는 제품(단말이나 디바이스)들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해커는 연결고리가 약한(보안이 취약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공격할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시만텍도 최근 보고서를 내고 보안 이슈에 대한 기업 내 경각심이 크게 늘면서 외부공격자들 또한 이를 회피하기 위해 변종의 사이버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회피기술을 향상시킬 것으로 예측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맥아피도 2019년 사이버 보안 행동 예측 보고서를 통해 외부 공격자들이 인공지능 서비스와 같은 여러 기술에 접근이 용이해지면서 정교한 회피 기법을 이용한 사이버공격 기술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여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기해년 시작과 함께,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서비스가 상용화됩니다. 스마트폰에서 고화질 스트리밍 영상을 빠르게 다운받아볼 수 있는 편리함을 넘어, 새로운 컨텐츠, 서비스 비즈니스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는 5G의 가능성을 즐거운 마음으로 상상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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