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워킹맘이 많다. 내 아이를 더 잘 키우고 싶고 아이가 원하는 것을 다 해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으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여성들이 워킹맘을 선언하는 시대이다.

퇴근 후 워킹맘의 시간은 정말 분주하고 촉박하다. 아이 목욕, 청소, 저녁 준비, 아이 책 읽어주기 등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나면 워킹맘의 저녁 시간은 남아있지 않다. 일과 가정에서 모두 완벽한 엄마이고 싶은 '슈퍼 우먼'. 하루 종일 업무에 치여 스트레스에 시달리지만 집에 들어설 때는 아이에게 화사한 웃음을 선사해야 하는 슈퍼 우먼.

아이와 많은 시간 함께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 워킹맘의 속마음일 것이다. 엄마와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아이의 자존심을 높여주기 위한 맞춤 육아가 필요하다.

어느 육아 전문가의 말처럼 '육아는 양보다 질이다'라는 말로 위안을 삼지만 정작 아이와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 하루 중 아이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퇴근 후 워킹맘의 애착 육아가 시작된다.

퇴근 후 아이가 잠들기까지 3~4시간, 짧지만 워킹맘에게는 내 아이와 가장 오래 보낼 수 있는 시간이다. 퇴근 후의 시간을 잘 활용하여 내 아이와 더 애착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밝은 모습으로 아이와 만나기

직장 생활로 피곤하고 힘든 엄마지만 짜증내거나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 엄마의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는 아이는 자기 때문에 엄마가 힘들어 하고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되어 자신감을 잃기 때문에 집에 들어가기 전 웃는 연습이 필요하다.

하루종일 엄마를 기다렸을 아이를 생각하여 아이와 만날 때는 밝은 모습을 보여주어 아이가 안심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아이와 스킨십하기

온종일 엄마와 떨어져 있어야 하는 아이. 아이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불안한 것이 없다. 엄마 입장에서는 혹시 모를 세균이 아이에게 묻을까봐 옷을 갈아입고 손을 씻은 뒤 아이를 안는 것이 당연하나 하루 종일 엄마를 기다렸을 아이를 먼저 안아주도록 하자.

오랜 기다림 끝에 엄마를 만난 아이를 스킨십으로 안심시켜 주어야 한다. 아이를 안아주며 "사랑해." 또는 "정말 보고 싶었어." 등 따듯한 이야기를 하며 엄마의 마음을 전해주자. 아이는 엄마의 스킨십을 통해 사랑도 확인하고 자신감도 얻는다.

 

아이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

밀린 집안일이 눈에 들어오더라도 아이를 먼저 챙기자. 최소 30분은 아이와 놀아주는 것이 좋다. 하루 종일 엄마를 기다린 아이는 자신에게 있었던 이야기를 엄마에게 해주는데 이때 엄마가 이야기를 잘 안 들어주거나 바쁘다고 무시를 하면 아이는 큰 상처를 받는다. 아이가 하는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들어주고 반응해주어야 한다.

 

저녁 준비하는 엄마 근처에서 놀게 하기

요리하는 동안에 아이가 거실이나 방에서 혼자 놀게 두면 그만큼 아이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한다. 그럴 때는 아이가 주방 가까이에서 놀게 하면 엄마와 떨어져 있지 않아 정서적으로 교감도 나눌 수 있어 좋다.

 

잠깐이라도 적극적으로 놀기

아이가 놀자고 할 때 바쁘거나 귀찮다고 놀아주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짧은 시간이라도 아이와 적극적으로 놀아주자. 아이의 상상력과 표현력을 키우기 위해 아이가 노는 방식대로 엄마가 따라가 주면 좋다.

 

엄마가 쉴 수 있는 놀이하기

만약 직장에서 정말 피곤했다면 아이와 놀아주면서도 쉴 수 있는 놀이를 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아이에게 병원 놀이를 하자고 유도해 엄마가 환자가 되어 누워있거나, 그림 그리기 놀이를 하자고 해서 엄마가 모델을 하고 아이가 그림을 그려주어도 좋다. 하지만 몸은 쉬더라도 아이와 이야기는 계속 해주는 것을 잊지 말자.

 

정리정돈을 놀이로 승화하기

직장에서 돌아와 집안 정리정돈까지 하는 것은 워킹맘에게 정말 힘든 일이다. 그럴 때는 아이와 바닥의 물건 줍기 놀이를 해서 정리정돈을 놀이로 만들어 함께 해보는 것도 좋다. 집안일도 하고 놀이도 하고 아이도 재미있어 한다.

 

잠들기 전에 책 읽어주기

매일 밤 잠자리 들기 전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자. 정해진 시간에 책을 읽고 잠자리에 드는 것은 물론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어서 아이의 집중력과 기억력 발달에 도움이 된다.

책을 읽어줄 때 엄마 무릎에 앉히고 읽어주면 엄마와 밀착감으로 아이가 만족감을 느낄 뿐 아니라 자연스러운 스킨십이 동시에 이루어져 애착 형성에 매우 효과적이다.

 

엄마와 애착이 탄탄하게 형성된 아이는 잠시 떨어져 있더라도 엄마가 늘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영유아기에 엄마와 쌓은 신뢰감은 아이가 성장한 뒤에도 인간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사회성이 좋은 아이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

워킹맘으로 살아가는 지금 전업맘처럼 아이에게 모든 것을 해줄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양보다 질로 아이들에게 집중력 있게 애정을 보여주며 워킹맘만의 밀도 있는 애착 형성에 노력을 기울여보자.

몸 놀이를 통한 자연스러운 스킨십이 아이에게 옥시토신 호르몬을 촉진시켜 엄마와 유대감을 높일 뿐 아니라 사회성 발달의 원동력이 된다. 퇴근 시간이 일정하지 않거나 너무 늦어서 주중에 신나게 놀아주지 못하는 워킹맘이라면 주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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