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말 = 김미미, 김효선(일산하하가족상담센터)]

부모는 아이의 부적응 행동에 대해 훈육을 합니다. 올바르게 훈육하기 위해 여러 육아 전문가들의 조언도 참고하지요. 그런데, 우리 아이 왜 훈육을 해야 하는지 아시나요? 그 이유를 알아야 더 잘 훈육할 수 있습니다.

훈육을 해야 하는 대표적인 이유 세 가지를 알아봅니다.


●자기조절력 키우기
부모는 아이의 부적응 행동을 줄이고 '협력하는 아이', '알아서 하는 아이'가 되게 하기 위해 훈육을 합니다. 결국 아이의 '자기조절력'을 키우려는 것이죠.

자기조절력은 자신의 생각, 감정, 행동을 조절하는 능력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와 장난감을 사지 않기로 약속을 하고 마트에 갔는데도 아이가 눈에 보이는 장난감들에 혹해서 사달라고 떼를 쓰며 울거나 자리에 드러눕는 경우가 있어요. 아이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부정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죠.

이렇게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도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주도하고 행동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훈육입니다.


●부모와의 신뢰 다지기
아이의 부적응 행동에 대한 훈육이지만 아이와의 관계를 해치지 않고 신뢰를 유지하면서 훈육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김치를 안 먹고 편식하는 아이의 경우 부모는 김치를 안 먹는다는 것에 몰두해 아이에게 억지로 김치를 먹입니다. 편식을 고치겠다는 부모의 목표는 이뤘지만 자녀와의 관계는 안 좋아질 수 있습니다.

여기서 아주 중요한 사항이 있습니다. 훈육을 하기에 앞서 자녀의 발달단계를 체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영유아기(0~3세) 아이들은 변연계의 영향으로 혼이 나면 부정적인 감정을 중점적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혼이 난 이유는 기억하지 못하고 '엄마가 나 혼냈어. 엄마가 나 미워해'라고만 인식하죠. 이 때는 무조건 혼을 내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행동을 잘 살펴보고 반응해 주며, 관심과 흥미를 알아채는 것이 먼저입니다.

만 36개월 이후가 돼야 조절·사고 능력을 관장하는 전두엽이 발달하면서 통제 및 자기조절력이 생깁니다. 이때부터 비로소 본격적인 훈육이 가능합니다.

●궁극적으로 변화하기
훈육은 부적응 행동을 수정하는 것이지만 단지 그 행동을 멈추는 것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강압적으로 아이의 떼 부리기나 울기, 때리기 등의 행동을 저지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우는 이유와 그 마음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관계를 해치지 않으면서 아이가 궁극적으로 변화하게 하는 것이 훈육의 목표입니다.

아직 조절력이 낮아서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 부정적인 행동을 하지만 자기조절력을 키워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에도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조절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훈육이고, 훈육을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도움말 = 김미미, 김효선
일산하하가족상담센터 onmind3.wixsite.com/haha, blog.naver.com/on203106 센터장. 아동 대상의 놀이치료, 인형 진단평가, RT 발달 중재는 물론 청소년, 성인, 부부 상담까지 전 세대에 대한 상담 및 강의를 하고 있다. <눈맞춤 육아법(하루 5분, 아이의 마음까지 안아주는)>을 지었으며, 유튜브에서 <놀이치료사 하하선생님의 눈맞춤TV>를 통해 부모들과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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