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강민혜(한양마음소리 심리상담연구소 소장)

대부분의 직장인은 한 달에 한 번 월급을 받습니다. 하지만 근무 형태에 따라 일급, 주급, 건별 인센티브 등과 같이 다양한 급여 지급 방식이 존재합니다. 용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자녀에게 용돈을 줄 때 기본적으로 고려하면 좋을 것을 알아봅니다.

나이에 따라 간격을 달리하며 줍니다

아이의 나이가 어릴수록 용돈을 주는 간격을 짧게 두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예를 들어, 6~7세쯤일 때는 일급, 8~9세일 때는 주급, 초등 고학년쯤이 되면 격주에 한 번 주기, 그 이상의 나이가 되면 월 1회 주기와 같은 방법으로요. 보통은 아이가 성장하면서 '욕구 조절 능력' 또한 발달하기 때문에 학년이 올라갈수록 용돈을 주는 간격을 점차 늘려서 스스로 지출을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연습을 시키는 것이죠.

 

아이의 성향을 고려하며 줍니다

물론 공식은 이렇다고 해도 우리 아이의 기질과 주변 환경을 고려해서 적용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초등학교 고학년일지라도 기질적으로 충동성이 큰 아이라면 한 달에 한 번만 용돈을 주면 일주일 내에 모든 돈을 다 써버리고 다시 용돈을 달라고 조를 확률이 매우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의 욕구 조절 능력과 기질 등을 고려해 용돈을 주는 간격을 아이와 함께 정해서 스스로 지출을 관리하도록 하고, '용돈 받는 날을 기다리는 재미'를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네 용돈 시세' 등을 고려해 줍니다

용돈 금액에 대해서는 아이가 통제 가능한 정도의 금액과 현재 거주 중인 지역의 '동네 용돈 시세' 등을 고려해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되도록이면 주변 친구들이 받는 용돈 금액과 너무 차이 나지 않도록 비슷한 수준에서 용돈을 제공하면 더욱 좋겠지요?

아이가 받는 용돈이 주변 친구들에 비해 너무 많다면 너무 어린 나이부터 '물질'을 통해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학습할 수도 있으며, 반대로 금액이 너무 적은 경우에는 또래관계에서 아이가 강제적으로 '을의 입장'이 되어야 한다거나 욕구 조절에 실패해 간식이나 물건 등을 훔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글 = 강민혜(한양마음소리 심리상담연구소 소장)
한양대학교 일반대학원 의과대학 아동심리치료학과 석사를 졸업하고 현재 한양마음소리를 운영하며 심리상담 및 놀이치료, 심리평가 등을 전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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