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날씨가 연일 계속되면서 아이와 함께하는 야외활동이 부쩍 잦아졌다. 줄곧 실내에서만 지내다 밖으로 나와 즐거워하는 아이를 보니 흐뭇한 것이 부모 마음이지만 몸은 천근만근이다.

영유아를 동반한 외출은 준비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기저귀, 물티슈, 상비약, 장난감부터 실컷 놀고 배고픔에 보채는 아이를 위한 물과 간식까지 챙기다 보면 부모의 허리가 휘청거린다.

외출 준비물 중 부모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바로 이동 수단이다. 아이가 직접 운전하고 부모가 리모컨으로 조작까지 할 수 있는 유아용 전동차는 아이가 성장할수록 아파오는 부모의 관절을 지켜주는 제품이다. 특히 나들이 하는 좋은 날씨가 계속되면서 아이의 이동 수단으로 힙시트나 유모차 외에도 유아용 전동차를 사용하는 가정이 많아졌다.

늘어나는 수요 만큼 각 업체에서도 다양한 특징을 앞세운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는데, 디자인이나 가격 외에도 유아용 전동차를 구매할 때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은 바로 안전성이다.

아이의 피부와 직접 닿는 것은 물론 아이 스스로 운전을 하는 이동 수단이기 때문에 돌발적인 상황에도 안심할 수 있는 제품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안정성 위해 소재 확인 필요

유아용 전동차는 일반적으로 승용 '완구'로 분류되어 부모 역시 장난감을 골라주듯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만약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출동 사고가 있어났을 때 아이를 지켜줄 수 있는 것은 제품 자체의 견고함이다.

만약 아이가 유아용 전동차를 직접 운전하고 있을 때 쉽게 제품이 고장나거나 사고가 발생한다면? 전동차가 충격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한다면 그 여파가 아이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유아용 전동차 업계 관계자는 “야외에서 아이가 전동차를 몰 때 벽이나 구조물에 강하게 부딪힐 경우 생각보다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라며, “유아용 전동차를 검색하면 플라스틱 소재가 차체, 기어, 바퀴에 적용된 제품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안전사고와 직결되는 만큼 구매할 때부터 부모의 고려가 필요한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주부 A씨는 “2년 전 아이에게 전동차를 사줬는데 바퀴와 차체가 플라스틱으로 된 제품이었다. 충돌 사고가 난 적은 없지만 제품을 사용할 때마다 소음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아파트 실내에서 타는 건 사실상 힘들다.”라고 말했다.

 

아이의 연령대 고려 및 제품 튜닝 자제

아이가 어느 정도 컸거나 부모가 직접 운전할 수 있는 패밀리 전동차가 아니라면 제품 사양이 굳이 좋을 필요는 없다.

한 제품을 구매해 영유아기 동안 이용할 수 있다면 가장 경제적이지만 아이의 빠른 신체 발달이나 싫증으로 인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집안에 자리를 차지하는 애물단지가 되기 십상이다.

유아용 전동차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1세부터 취학 전 어린이까지 사용하는데 영아는 직접 운전할 수 없어 부모가 리모컨으로 운전을 해 준다. 이때는 오히려 저속으로 운전하는 것이 아이에게 적절하다. 아이의 연령에 맞는 사양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업계 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유아용 전동차의 안전 문제에 대해 '튜닝'을 꼽았다. 과도한 튜닝은 아이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이뤄지는 튜닝은 LED 조명을 달거나 전동차 속도를 높이는 것인데 과속은 특히 안전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전동차를 사용하면서 가장 많이 생기는 문제는 제품 조작 미숙 또는 실수로 인한 주변 사람과 충돌하는 것이다. 고속 주행 중 충돌 사고가 일어난다면 해당 부위에 단순 타박상 뿐만 아니라 골절로도 이어질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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