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육아, 교육, 놀이 등 아이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아빠들이 늘고 있다. 사회 생활에 지쳐 비교적 집안일에 무심했던 예전 세대와 달리 아이와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해 함께 하는 아빠들이 많아진 것이다.

아빠의 적극적인 육아 참여는 여러 매체를 통해 아이의 자신감 및 성격 형성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아빠와 하는 활동적인 놀이는 신체 발달 뿐만 아니라 감정과 생각을 조절하는 능력을 키우고 두뇌 발달을 촉진시키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5~7세는 특히나 아빠와 하는  활동적인 놀이를 통한 친밀감 형성이 아이의 자존심과 신체 발달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기이다. 놀이터에 나가 놀기 어려운 저녁 시간, 집안에서 할 수 있는 놀이를 알아보자.

 

좁은 공간에서도 가능한 어둠 속 숨바꼭질

숨바꼭질은 꼭 집안이 넓지 않아도 가능하다. 낮에는 햇빛이 들어와 실내가 잘 보이지만 저녁이 되어 불을 끄면 좁은 공간이 더욱 넓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한정된 공간에서도 “꼭꼭 숨어라.” 소리가 들리면 아이들이 이불 속, 선풍기 뒤, 방문 뒤로 숨으며 즐거워하는 놀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어흥놀이

크게 움직이지 않고 한 공간에서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놀이를 찾는다면 '어흥놀이'가 있다. 아빠는 호랑이가 되어 침대 아래에서 '어흥'하며 손을 움켜쥐며 아이를 잡는 시늉을 하고 침대 위에서는 아이들이 앞뒤로 왔다 갔다 호랑이를 놀리며 뒤로 숨는 간단한 놀이다. 아이가 잡히면 아빠가 간지러움을 태우는 등 땀이 나도록 신나게 놀 수 있는 시간이다.

 

'산에 보리방구 누가 뀌었나!' 놀이

자녀가 많아 한 아이와 살을 부대끼며 놀아주기가 수월하지 않은 가정에 적합한 놀이이다. 아빠와 아이 그리고 엄마가 함께하면 더욱 즐거운 놀이다. “산에 보리방구 누가 뀌었나!”, “코카콜라 맛있어.”를 반복하면 되는데 가족이 모여 나란히 앉아서 다리를 지그재그로 펴고 하는 게임이다.

반복하다 보면 아이가 노래를 외우게 되는데 이때 아이로 하여금 직접 놀이를 이끌어 가도록 하여 리더십을 키워줄 수 있다. 마지막 남은 한사람에게 다섯 손가락 중 한 손가락을 임의로 정해 목 뒤를 찍은 후 어느 손가락인지 맞추도록 하면 된다. 아이가 맞추지 못할 경우 '인디안밥'하고 가볍게 등을 때리는 벌칙을 준다. 중독성이 있으니 시작 전에 “오늘은 3번만 하자”라는 식으로 규칙을 미리 정하는 것이 좋다.

 

참을성과 양보하는 습관을 키우는 말타기 놀이

아이들이 아빠와 신체 접촉을 하면서 아빠는 땀을 흘리고 아이들은 더욱 신이 나서 놀 수 있는 놀이이다. 아빠 등 위에 올라가 앉아서 아이가 '이랴, 이랴!'하는 소리는 내면 말 역할을 맡은 아빠가 거실과 안방을 한 바퀴 돌고 제자리로 돌아온다. 두 아이를 키울 경우 서로 먼저 타려고 하기 때문에 가위바위보를 하여 순서를 정하면 아이들이 기다리는 참을성을 기르고 양보심도 배울 수 있어서 일거양득이다.

말이 거실과 안방을 한 바퀴 돌고 오면 기다리는 아이가 말에게 과자 등을 주면서 응원을 하면 아이와 친밀감은 더욱 깊어진다. 특히 말이 오고 가는 길에 수시로 '히히힝~'하고 소리로 표현을 하면 아이들이 좋아한다.

 

'부르릉~', '빵빵!' 자동차 태워주기

아빠 배 위에서 아이가 앉아 자동차 놀이를 한다. 아빠의 얼굴 이곳저곳을 만지면 자동차가 달린다. 아빠는 누워서 온몸을 이리저리 흔들며 달려가는 시늉을 하고, 아빠의 귀를 잡으면 '부르릉' 소리를 아빠가 내고, 코를 누르면 '빵빵!'하고 소리를 낸다.

 

엄마가 주방에서 저녁을 준비하는 등 집안일을 하는 시간 동안에 아빠는 짧은 시간을 아이들과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아빠와 아이의 소통 없이 TV를 틀어놓고 생활을 하는 가정이 많이 있다. 그러나 TV를 잠시 멀리 하고 아이들과 책을 읽고, 놀이하고, 하루에 있었던 일들에 대한 대화의 시간을 가지면 자라는 아이들의 성격 형성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감정과 생각을 조절하는 능력을 키우고 두뇌 발달을 촉진시키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부모가 되기 위해서 하루 5분씩 아빠가 아이와 시간을 갖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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