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를 저장하는 스토리지는 여러 종류가 있다. 가벼운 휴대성을 갖춘 USB, 안정성에 용량을 더한 외장 HDD, 안정성과 고성능을 챙긴 외장 SSD, 그리고 일반 PC 데스크톱과 NAS에 들어가는 고용량 HDD 등 다양하다.

일반 소비자들에게 있어 스토리지 즉 저장 장치를 접할 때 가장 먼저 체크하는 것은 용량 그리고 성능이다. 그나마 SSD 시장은 빠른 성능과 TBW(총 쓰기 수명)과 같은 정형화된 스펙이 공개돼 제품을 선택하거나 구매할 때 참고를 할 수 있다.

HDD에도 종류가 있다. 게임 저장과 데이터 백업이 주인 일반 소비자용 HDD, CCTV와 같이 상시로 쓰기 작업을 하는 쓰기 작업에 최적화된 HDD용, 그리고 NAS, 데이터센터와 같은 엔터프라이즈용 HDD는 읽기/쓰기와 같은 성능과 내구성에 포커싱한 모델들이 있다.

그렇다. 같은 용량이라도 용도에 따라 내구성이 다르다. 이에 씨게이트는 NAS와 같이 성능과 내구성이 모두 중요한 시장에 아이언울프 프로 라인업으로 대응하고 있다. 내구성이 중요한 사용자를 포함해 그동안 우리가 놓쳤던 스펙은 무엇일까?

스토리지 저장 장치에는 각각의 쓰기 수명을 가지고 있다. SSD는 TBW(total byte Written)로 정의하고 있다. SSD 특성상 NAND에 셀당 데이터 쓰기 횟수에 대한 물리적인 제한이 있는 만큼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대략적인 SSD의 쓰기 수명 즉 NAND 수명을 가늠해 볼 수 있다.

SSD가 NAND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이라면 HDD는 플래터(DISK)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저장된 데이터를 액추에이터가 읽기/쓰기 작업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래서 씨게이트는 연간 작업 성능에 대한 내구성을 살펴볼 수 있는 WRL(Workload Rate Limit, 작업 부하 속도 제한)을 제공하고 있다.

WRL이란 1년에 어느 정도의 많은 데이터를 기록하고 지워도 성능 저하 혹은 고장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는지를 수치로 나타낸 지표다.

기존 아이언울프 프로의 경우 연간 300TB WRL의 안정적인 쓰기 성능을 제공했다면, 20TB 신형 아이언울프 프로는 최대 550TB WRL로 대폭 높아져 준수한 성능과 함께 향상된 내구성을 가졌다.

관련되어 연간 550TB는 매일 1.5TB를 365일 동안 로드하는 환경에 대응하는 수치로, 이는 20TB 모델 기준 약 2주일마다 20TB 데이터를 저장한 후 다시 쓰기 작업을 해도 성능 저하와 고장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수치다.

WRL을 통해 연간 워크로드 제한 즉, 쓰기 수명에 대한 대략적인 성능 지표를 살펴봤다면 MTBF(Mean Time Between Failure)를 같이 살펴보는 것이 좋다.

MTBF란 ‘평균 고장 간격’ 혹은 ‘평균 무고장 시간’으로 정의한다. 다시 말해 MTBF가 높을수록 평균 무고장 시간이 길어진다는 것이고 이는 내구성으로 연결된다. 다만 절대적인 지표는 아닌 만큼 SSD와 HDD를 구매할 때 TBW와 WRL와 같이 참고하여 구매하는 것이 좋다.

그럼 이러한 WRL과 MTBF와 같은 요소는 언제 관심 있게 봐야 할까? 물론 일반소비자들도 해당 요소를 잘 체크한 후 구매하는 것이 좋지만, NAS와 엔터프라이즈와 같은 대용량 데이터 스토리지를 구성할 때 살펴보는 기준이 된다.

코로나19 이후 온/오프라인 근무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업무 환경이 도입됨에 따라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연구소 등 NAS 플랫폼이 늘어나고 있다.

NAS는 플랫폼 특성상 24시간 구동되며 사용자가 많은 시간대에서는 순간적인 부하와 함께 쓰기 작업을 요구하는 만큼, 안정적인 성능과 함께 내구성 유지가 필수다. 그뿐만 아니라 데이터 센터와 기업용 HDD의 안정성은 곧 서버 안정성으로 직결되는 만큼 놓쳐서는 안 될 요소다.

IDC는 데이터 시장이 향후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2025년 데이터 생산량은 총 175ZB로 2022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양이다. 이에 서버·데이터 센터와 같은 기업 입장에서는 더욱 고밀도·고용량 스토리지를 찾고 있다.

이에 씨게이트는 MACH·2(Multi-actuator technology, 멀티 액추에이터 테크놀로지)와 HAMR(HEAT-assisted magnetic recording, 가열 자가기록)로 대응하고 있다.

MACH·2(마크 2)는 말 그대로 HDD의 데이터를 읽고/쓰기 작업을 하는 액추에이터를 2개를 장착 해 HDD의 성능을 최대 2배 가까이 향상시킨 기술이다. 이에 대응한 제품은 씨게이트 Exos 2X18 HDD로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타깃으로 해 출시됐으며 연속 읽기 성능 기준 최대 554MB/s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HAMR(해머)는 레이저를 이용해 플래터(DISK)에 데이터를 기록하는 방식으로 동일 공간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이다. 관련되어 씨게이트는 20TB HDD의 밀도는 1.116Tb/inch2이지만 HAMR 기술 적용 시 2.6Tb/inch2를 지원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6Tb/inch2로 기술 완성도를 높여 최대 100TB 3.5인치 HDD를 구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씨게이트 아이언울프 프로는 앞서 살펴본 WRL에 대한 하드웨어적 내구성과 함께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제품 불량 혹은 데이터 손실 등에 대응하는 레스큐 데이터 복구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레스큐 데이터 복구 서비스는 명칭 그대로 데이터를 복구해주는 서비스로, 아이언울프 프로 기준 3년 동안 무상제공된다. 단순 데이터 유실뿐만 아니라 HDD가 파손된 경우에도 데이터 복구를 할 수 있어 유용하다.

평균 데이터 복구율은 90% 이상이고 복구 서비스 요청 시 같은 용량의 아이언울프 프로를 받을 수 있다. 복구 완료된 데이터는 용량에 따라 외장 HDD나 USB 혹은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통해 레스큐 데이터 복구 서비스 요청자에게 전달된다.

씨게이트는 자사만의 차별화된 HDD 기술을 기반으로 올해 선보인 20TB HDD를 포함해 보다 더 큰 용량을 갖춘 22TB와 24TB HDD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소식은 씨게이트 CEO인 Dave Mosley(데이브 모슬리)가 22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언급한 내용으로 빠르면 2분기 중으로 발표 예정이라고 전했다.

즉 MACH·2와 HAMR 기술을 기반으로 향상된 성능뿐만 아니라 지금보다도 더 높은 용량을 갖춘 HDD를 준비 중이라는 사실이다. 데이터는 늘어나고 그에 따라 유지 보수해야 하는 관리자는 데이터와 함께 이를 저장하는 하드웨어에 대한 고민도 늘어난다.

더불어 기업용 시장인 엔터프라이즈에 대응하는 스토리지에도 결국 HDD가 들어간다. 이에 씨게이트는 자사 만의 특별한 기술적 솔루션과 함께 고밀도·고용량 HDD로 일반 소비자와 더불어 엔터프라이즈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제안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