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로 음료에 이어 제로 슈거를 특징으로 한 주류도 인기다

하나, 둘, 셋, 제로! 게임룰은 간단하다. 상대방이 손가락을 들지 안 들지를 예측해 같은 수를 맞추면 승리한다. 어렵지 않은 룰과 함께 쉬운 게임 규칙인 만큼 가벼운 내기를 할 때 주로 한다. 최종적으로 남은 한 명이 술래가 되어 벌칙을 수행하는 것이 게임의 룰이다.

제로 게임의 승자가 한명이라면 요즘 인기 음료인 제로 음료는 뭔가 다르다. 제로 콜라, 제로 사이다, 제로 밀키스, 제로 환타 종류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상품명은 제로인데 가지수는 제로가 아닌 이상한 상황. 심지어 주류인 소주에서도 제로 슈거를 특징으로 한 ‘제로 슈거 진로’와 ‘처음처럼 새로’도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 제로 음료 종류는 (사진 = 코카콜라 유튜브)

그런데 제로 콜라. 무엇이 제로라는 걸까? 아니 정말 말 뜻 그대로 제로일까? 그럼 그 달달한 맛 혹은 짠맛은 열량이 정말 없는 걸까?

답을 먼저 말하자면 설탕(Sugar)가 들어가지 않는 만큼 ‘당’에 대한 kcal만 없다. 때문에 제로 콜라는 사실 물과 같은 완전한 제로는 아니다. 하지만 제로라고 불릴 만큼 적은 열량을 가지기에 제로급 kcal를 가졌다가 정확한 표현이다.

그럼 제로 음료의 단맛, 그리고 실제 식품에서 말하는 제로는 어떤 기준이 있는 걸까?

 

제로의 비밀, 100ml당 4Kcal 미만이면 0Kcal

▲ 제로 콜라는 사실 0 Kcal는 아니다(사진 = 코카콜라 유튜브)
▲ 제로 콜라는 사실 0 Kcal는 아니다(사진 = 코카콜라 유튜브)

먼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공식적으로 정의하고 있는 제로 kcal는 식품 100ml 당 4Kcal 미만일 때 Zero Kcal리로 표기할 수 있다고 정의한다. 즉 일정량 이하의열량을 가진 식품은 임의로 무열량과 저열량이라는 의미라 영양 강조를 표시할 수 있다는 뜻이다.

때문에 제로 콜라의 실제 Kcal가 0은 아니지만 100ml 당 4Kcal 미만에 해당하는 굉장히 낮은 열량을 가지고 있다. 실제 제로 콜라의 열량은 100ml 당 약 1.2kcal인 만큼 200ml 기준 약 2~3kcal라 매우 낮은 kcal인 것은 맞으나, 정말 0kcal인 것은 아니다가 맞는 표현이다.

그럼 우리가 자주 마셨던 탄산음료, 대표되는 콜라의 열량과 설탕 즉, 당류의 함유량은 어떻게 될까?

 

코카콜라 255ml = 각설탕 7개 = 27g 함류

대중적으로 판매되는 코카콜라 250ml 1캔은 27g의 당을 가지고 있다. 이는 약 4g 각설탕을 기준으로 7개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물론 각설탕의 g는 제조사에 따라 조금 달라질 수 있지만, 콜라의 당 함류량이 높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관련되어 미국 심장협회에서 밝힌 하루 적정 당 섭취량은 성인 남성 기준 150Kcal를 권장하고 있다. 설탕 1g이 약 4kcal를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37g에 해당하는 양이다. 그리고 세계보건기구(WHO) 또한 하루의 당류 섭취를 25g 미만으로 먹으라고 권고하고 있다.

일반적인 탄산음료가 높은 열량의 대부분이 당으로 이루어져 있는 만큼, 고혈압과 비만, 당 수치 증가 등을 유발하는 만큼 몸에 해롭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제로 음료에는 설탕이 아니지만 강한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를 첨가해서 만든 것이 등장하게 됐다.

 

제로 음료의 원료 ‘아스파탐’과 ‘수크랄로스’

제로 음료의 원료 ‘아스파탐’과 ‘수크랄로스’

그럼 제로 콜라를 비롯한 여러 제로 음료에 들어가는 주된 재료는 무엇일까? 제로콜라를 기준으로 들면 설탕 대비 200배의 단맛을 내는 아스파탐과 600배의 단맛을 내는 수크랄로스가 주된 원료로 알려져 있다.

이외로도 아스파탐, 스테비아, 아세설팜 칼륨, 사카린나트륨 등의 다양한 원재료가 있고, 인공 감미료는 제로 kcal라는 장점과 함께 단맛을 모두 챙길 수 있다.

 

당이 몸에 안 좋은 이유? 비만·당뇨·치매 위험 증가

제로 음료가 인기를 얻게 된 이유와 업계에서 당의 섭취를 낮춘 음료가 인기를 끈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 낮은 열량이라서? 물론 그 이유도 어느 정도 지분을 가지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성인병의 발병 위험을 낮추기 위해 즉, ‘건강’을 위해서다.

당의 섭취가 높으면 정확히 우리 몸에선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당을 과하게 섭취할 경우 기억력의 중추인 해마를 위축시켜 혈관성 치매 위험을 높이고, 비만 위험도는 1.39배 높아진다고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소개한다.

더불어 후천성 당뇨병을 넘어 다양한 암의 위험을 높이는만큼 설탕 즉 당은 ‘달콤한 독약’이라고도 한다.

세계보건기구의 산하인 국제 암연구소(IARC)가 발표한 암의 원인 중 30%가 음식이 30%와 흡연이 15~30%, 만성 감염이 10~25%라고 발표한 만큼, 당 섭취를 많이 하지만 당장 우리 몸에 이상이 없다고 해서 괜찮은 것이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인공 감미료 안전할까? 적게 섭취하는 것이 좋아

그렇다면 열량과 당이 낮으면서 단맛이 나는 인공감미료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걸까? 결과적으로 기존의 탄산음료 즉 당을 섭취하던 음료에 비하면 낫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250ml 기준 27g의 당을 섭취를 0g로 줄인 음료로 바뀌었으니 이는 당연하다.

하지만, 다른 일각에선 인공감미료를 사용한 만큼 원래 당 섭취가 적었던 소비자가 먹으면, 먹지 않았을 때 대비 비만의 걸릴 확률이 높다고도 한다. 최근 연구결과에서는 심장 질환을 높이다는 연구결과도 확인됐다.

미국 CNN과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러너 연구소 스탠리 헤이즌 박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을 통해 심장질환 위험 요소가 있는 사람들은 혈중 에리스리톨 수치가 높으면 심장마비와 뇌졸증 위험도가 2배 증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외로도 인공감미료를 소화 분해할 수 있는 효소가 없어 분해되지 않고 바로 장으로 내려가는 특성 때문에 비만, 대사증흐군, 당뇨병과 관련 있다는 연구도 언급되고 있는 만큼, 과한 전문가들은 과하지 않은 양인 하루 2캔 이하 섭취를 권고하고 있다.

더불어 인공감미료를 장기간 섭취하면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당뇨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연구 결과도 있어, 여전히 인공감미료 섭취에 대한 논란은 많이 많이 나오고 있어 과한 섭취는 권장되지 않는다.

 

커피는 살 안쪄? 아니야 조금 찌는거야

▲ 아메리카노에도 약간의 열량을 가지고 있다(사진 = 메가커피)
▲ 아메리카노에도 약간의 열량을 가지고 있다(사진 = 메가커피)

제로 음료뿐만 아니라 커피도 사실 높은 당과 열량을 가지고 있다. 아메리카노의 경우 당류가 없어, 보통 10kcal 내외지만, 헤이즐넛 시럽이 들어간 음료거나 혹은 카페모카와 같이 크림이 겸한 음료는 당을 20~30g 내포하고 있어 300kcal를 가지고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다이어트를 위해 제로 음료는 마시면서 커피는 달달한 것을 마시는 우리는 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살을 뺀다고 하면 다이어트 음식과 제로 kcal도 좋지만 무엇보다 건강한 식습관과 함께 규칙적인 운동을 겸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제로, 적당한 제로가 좋아

제로 음료는 실제 0kcal가 아니다. 앞서 소개한 내용과 같이 100ml 당 4kcal 미만일 경우 제로로 표기할 수 있는 요소를 활용한 것이다. 사실 1~2kcal인 만큼 제로라고 보아도 될 만큼 매우 낮은 열량이다. 더불어 일반 탄산음료 250ml가 약 110kcal 내외인 점을 생각해 보면 매우 낮은 열량인 것도 맞다.

하지만 최근 언급되고 있는 인공감미료에 대한 부작용과 위험성을 감안해 보면 제로 음료라고 해서 너무 많이 섭취하기보다는 적당한 양의 섭취가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향후 제로 kcal 음료는 카페 시장까지 넓혀가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전망하고 있다. 때문에 매번 새롭게 등장하는 음료를 맛있다고 매일 섭취하기보다는 과하지 않고 적당한 양을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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