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는 주특기가 뭔가?” “저는 게임입니다!” MSI의 슬림형 게이밍 노트북 스텔스는 호기롭게 외쳤다. “자네 게이밍 노트북인데 덩치가 얇아보이는군” “네 대략 20.1mm 정도 됩니다” “색영역은?” “DCI-P3 약 100%입니다” “좋아 자네는 이제부터 크리에이터용 노트북이야” 그렇게 스텔스는 크리에이터용 노트북으로 데뷔했다.

MSI 스텔스 시리즈는 MSI 게이밍 노트북 중에서도 유독 휴대성이 뛰어났다. 게이밍 노트북치고는 굉장히 얇은 편이었던 것. 뭐 노트북을 얇게 만들면 성능을 희생하면 되지. 과연 그럴까? 놀랍게도 스텔스는 그다지 성능을 희생하진 않았다. 휴대성이 뛰어나며 성능도 좋기에 MSI 게이밍 노트북 중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스텔스가 이번에는 뒤에 ‘스튜디오’를 붙이고 나타났다. 스튜디오? 스튜디오는 엔비디아 스튜디오고 그건 크리에이터용 노트북이 받을 법한 인증인데? 하지만 사실이다. 이번 스텔스는 스튜디오가 붙어있다. 이번에 소개할 MSI Stealth 17 Studio A13VH QHD(MSI 스텔스 17 스튜디오 A13VH QHD, 이하 스텔스 17 스튜디오)는 제품명에서 볼 수 있듯 엔비디아 스튜디오 인증을 받았다.

엔비디아 공식 홈페이지에 엔비디아 스튜디오는 이와 같은 문구로 소개된다. “마니아, 열정적인 아티스트와 업계 전문가를 모두 지원하는 NVIDIA Studio 플랫폼은 크리에이티브 프로세스를 강화합니다. 업계를 선도하는 RTX GPU는 전용 드라이버 기술과 만나 상상력을 마음껏 펼치게 해 주는 성능과 기능으로 크리에이티브 앱을 향상합니다. 워크플로우와 아이디어를 가속화하는 NVIDIA Studio를 통해 가장 야심 찬 프로젝트를 마음껏 실현할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 스튜디오 인증 노트북은 3D 애니메이션, 영상 편집 및 모션 그래픽, 사진, 그래픽 디자인, 건축 시각화, 방송 등에서 이점을 지닌다. 블렌더 벤치마크, 오토데스크 아놀드, 프리미어 프로, 다빈치 리졸브, 라이트룸, 포토샵 등을 실행할 때 작업 속도를 가속시킨다.

그런 이유로 스텔스 17 스튜디오도 크리에이터 용도로 적합하다. 성능도 이에 부합한다. 13세대 인텔 코어 i7-13700H,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80이 탑재됐다. CPU, GPU 외에 성능도 훌륭하다. 16GB 메모리, 1TB NVMe SSD를 갖췄다. 이 정도면 작업 용도로는 부족할 게 없다.

또한, 크리에이터용 노트북은 디스플레이가 중요하다. 스텔스 17 스튜디오는 17.3인치 IPS 타입 QHD 240Hz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17.3인치 IPS 타입 QHD 240Hz만 놓고 보면 훌륭한 게이밍 노트북용 디스플레이다. 하지만 스텔스 17 스튜디오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밝기는 500nits, 색영역은 DCI-P3 약 100%다. 작업 시 정확한 색감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두께는 20.1mm다. 게이밍 노트북으로는 초슬림이라 봐도 좋다.

스텔스 17 스튜디오의 포장을 풀고 가만히 바라봤다. 익숙한 그 스텔스다. 그런데 엔비디아 스튜디오 인증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으니 조금 다르게 보인다. 원래 크리에이터용 노트북이었나?

본래 스텔스 17 시리즈는 게이밍 노트북이지만 유독 슬림함을 강조했다. 스텔스 17 스튜디오도 그건 변하지 않았다. 견고한 메탈 섀시에 초슬림 바디, 고강도 아연 합금 힌지라는 특징을 지녔다. 덕분에 적당히 두꺼운 게이밍 노트북보다는 들고 다니기 쉽다. 그리고 무게는? 무게는 2.8kg다.

디스플레이는 앞서 언급했듯 QHD 해상도(2560x1440)에 16:9 화면비다. 240Hz 주사율로 게임에 적합했다. 코어 i7-13700H에 RTX 4080이면 QHD 해상도에서는 고주사율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추가로 DCI-P3 약 100% 색영역에 시야각은 상하좌우 178도로 넓다. 빛반사가 적은 안티글레어 패널로 형광등 아래에서 오래 화면을 들여다봐도 눈이 편안했다. 칼맨 인증을 받아 컬러 볼륨이 살아있고, Delta E값은 2 미만으로 색 정확도가 높다.

스피커는 상당히 훌륭하다. 다인오디오 기술을 적용한 2개의 스피커와 4개의 우퍼가 적용됐다. 스피커 소리는 상당히 크며 깊이감 있는 저음과 섬세한 고음을 감상할 수 있다. 거기에 나히믹 오디오 기술을 적용하면 상황에 맞게 소리가 바꿔 들을 수 있다. 영상 감상 시 해당 기능을 적용해 봤는데, 현장감이 강화됐다.

연결 포트는 USB 4 Type-C x1/썬더볼트4 with PD충전(디스플레이 출력 지원), USB 3.2 Gen2 Type-C x1(디스플레이 출력 지원), USB 3.2 Gen2 Type-A x2, SD Express x1, HDMI x1(8K@60Hz, 4K@120Hz), RJ45 x1 구성이다.

키보드는 스틸시리즈 게이밍 키보드가 탑재됐다. 개별 RGB LED 효과가 적용된다. 스틸시리즈 특유의 디스코 등 화려한 효과를 적용하면 상당히 멋지다. 게이밍 마우스와 파우치도 동봉된다.

쿨링 솔루션은 쿨러 부스트 5가 적용됐다. 팬이 2개에 히트파이프가 7개다. 두께 대비 발열 관리는 잘 되는 편이다.

배터리는 99.9Whr 용량이다. 배터리 절약 모드로 설정한 뒤 대략 5시간을 사용할 수 있었다. 어댑터 용량은 240W다.

무선랜은 Killer ax Wi-Fi 6E가 지원된다. 블루투스는 v5.3다. 저장장치는 NVMe 1TB 구성이다.

스텔스 17 스튜디오는 인텔 코어 i7-13700H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80 랩톱 GPU 12GB GDDR6(최대 105W with 다이나믹 부스트), DDR5 16GB 메모리(8GB x2, 최대 64GB 인식 가능)를 탑재했다. 해당 노트북의 테스트를 진행했다. MSI 센터를 통해 유저 모드에서 성능을 극한의 성능으로 변경한 상태다.

스텔스 17 스튜디오는 게이밍 노트북과 크리에이터용 노트북의 특성을 모두 지녔다. 게임도 잘 되며 콘텐츠 제작 시에서도 성능이 뛰어나다. 두께가 얇아 휴대성도 높은 편이다. 가격대는 2023년 3월 10일 기준으로 370만 원 후반대다. 게임, 작업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은 게이머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