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오늘은 봄을 재촉하는 단비가 촉촉히......는 무슨, 뭔 바람이 이리 부는지 날아가겠네요. 그래도 날이 춥지 않아 다행입니다. 이제 봄이 오긴 오는 모양이네요.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우리네 팍팍한 삶도, 궂은 날씨와 미세먼지도 따듯하고 청명하게 개이길 기대해 보렵니다.

매일매일의 주요 이슈를 한방에(?) 정리하는 맨즈랩 투데이 브리핑, 2월 28일자, 시작합니다.

평창 동계올림픽만큼이나 세간의 이슈로 회자되고 있는 또 하나의 열풍이 있습니다. 바로 ‘미투운동’이지요. 사회 곳곳에 만연한 각종 성폭력 피해자들이 하나 둘씩 사실을 밝히기 시작하며 또 다른 피해자가 자신의 피해 사례를 속속 공개하고있습니다. 미투운동은 피해자와 그 아픔을 나누고, 이제 세상이 바뀌어야 한다는 절박한 ‘동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태근 검사의 성추행 사건을 폭로한 서지현 검사의 용기로부터 시인 고은의 성추행 의혹, 연극 연출계의 거장 이윤택 씨, 그리고 탤런트 조민기·조재현 씨가 성추행 당사자로 지목되는 등 사회 전반으로 폭로가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최근엔 배우 엄지영 씨가 배우 오달수 씨를 가해자로 지목하며 때아닌 진위논란이 불거지는 추세입니다.

지금까지의 미투운동을 살펴보면, 선배 검사가 후배 검사에게, 선배 배우가 후배 배우에게, 그리고 교수가 학생에게 등 사회적으로 우위에 있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자신의 요구를 거부할 수 없는 사람에게 이같은 만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됩니다. 또, 성폭력 사건이기에 상대적으로 여성 피해자가 다수인 상황입니다.

그런데, 어떤 운동이든 이를 다른 의도로 악용해 보려는 사람은 있게 마련이지요. 때에 따라 이런 사람들이 당초의 좋은 취지를 변질시키며 대중의 공감에서 멀어지게 만드는 예도 있습니다. 미투운동 역시 초기엔 성폭력 피해자의 폭로로 이어지던 것이, 최근엔 이를 다른 의도로 악용하려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생겨나는 추세입니다.

SNS에 올라왔던 성폭력 피해 사례에 대해 모 탤런트가 “시점이 맞지 않는다”며 적극 해명하자 피해 사례를 적었던 당사자가 글을 지우고 잠적하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성폭력 가해자가 이 정권의 탄생을 지지했던 전례를 들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미투운동은 우리 사회에 암적으로 만연해 있는 각종 성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성공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손에 쥔 작은 권력을 개인의 성적 만족을 위해 사용해 온 일부 기득권층에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바라건대, 미투운동이 앞으로도 이와 같길 소망합니다. 이 과정에서 이 선한 목적의 운동이 개인이나 집단의 사욕을 채우는 도구로 악용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 과정에서 아무 죄 없는 선량한 시민이 가해자로 지목돼 고통을 겪는 일이 벌어지지 않길 바랍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좀 더 꼼꼼히 이 운동을 관찰하고, 선량한 피해자가 양산되지 않도록 조율해야 합니다. 정치적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가이드 해야 합니다. 이 중차대한 시기에, 도대체 여성가족부는 무얼 하고,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지 않을 수 없네요.

 얼마 전 택시를 탈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택시 기사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요즘 작은 원룸 주변에도 고급 외제차가 즐비하다. 젊은 사람들이 열심히 벌고 부지런히 모아 결혼도 하고 집도 살 생각을 해야 하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요.

그래서 제가 이런 말씀을 한번 드려보았습니다. "과거엔 택시만 몰아도 아이 학교 보내고, 열심히 모으면 집도 살 수 있었지요. 요즘엔 평생을 모아도 내 아파트를 가져보는 건 불가능한 꿈"이라고요. "작은 원룸에 살며 그들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혜택이 고작 1~2천 만원 더 얹으면 살 수 있는 ‘좋은 차’ 정도가 아닐까"하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니 젊은 세대를 너무 나쁘게만 보지 말아 달라 부탁드렸습니다.

현실이 그렇지요. 아파트를 가진 사람은 집값이 떨어질까 노심초사하고, 한편으론 투기꾼들이 아파트 가격을 올리기에 혈안입니다. 정부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값의 기세는 꺾일 줄을 모르고 있지요.

벼룩시장이 이사를 계획 중인 성인남녀 519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지속적인 아파트 가격의 상승과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주거부담이 높아지자 성인 10명 중 7명 꼴로 신축빌라 분양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하는 군요. 아무래도 아파트 보다 저렴한 가격에 좀 더 넓은 집을 구할 수 있어 실거주 목적인 세대를 중심으로 빌라를 고려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빌라를 염두에 두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집값(38.9%)였다고 합니다. 이밖에 교통(19.7%), 지역·위치(15.4%), 생활문화 인프라(14.8%), 교육환경(11.2%) 순이었다고 하네요.

아파트가 ‘투자’의 개념으로 소비되는 한 집값이 안정화 되는 것은 어려운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이미 너무 올라버린 아파트 가격의 거품이 빠지는 것과 동시에 피해를 입는 다수 국민들이 발생합니다. 집값이 내려간다 해도 문제는 발생하는 것이지요. 참으로 진퇴양난의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내집 한 채’가 더이상 일생의 꿈이 아닌 세대가 사회의 주역이 되고 있는 시점에서 언제까지 아파트 가격이 저리 유지될 수 있을지도 궁금한 일입니다.

한창 커져만 가던 세탁시 시장에 열풍을 불러온 제품은 아니러니하게 더 작은 세탁기, 그리고 벽에 걸 수 있는 소형 벽걸이 세탁기였습니다. 가전제품이 대형화 되고 있었지만, 1인가구가 늘어나며 작은 가전제품이 필요한 세대도 늘어나고 있던 것이죠.

이후의 가전제품은 양 극단을 달리고 있습니다. 큰 것은 더욱 크게, 작은 것은 더욱 작게. 최근엔 큰 것과 작은 것을 한데 붙인 ‘짬짜면’식 제품도 유행입니다. LG의 트윈 워시 같은 세탁기 말이죠.

이런 흐름을 반영해 LG가 1인가구에 딱 어울리는 TV를 출시했습니다. 27형 룸앤 TV는 앞, 뒤, 옆 어느 방면에서 보아도 부드러운 곡선이 드러나는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기본적으로 모니터이지만, TV 튜너를 내장해 TV로도 활용할 수 있고요. 좁은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한 대의 디스플레이로 TV와 PC 모니터를 겸용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입니다.

지원 해상도는 FullHD(1920 x 1080)이며, 두 개의 스피커가 내장돼 있습니다. USB를 룸앤 TV에 연결하면 별도의 기기 없이 음악이나 영화 등 콘텐츠를 재생할 수도 있습니다. 가격은 36만 9천원이라고 합니다.

1인가구가 늘며 소형가전이 다시금 인기를 끄는 추세입니다. 룸앤 TV 같은 제품 역시 몇 년전 반짝 인기를 끌다가 최근 TV의 대형화로 서서히 관심에서 멀어졌죠. 이제는 늘어난 1인가구를 중심으로 이같은 디스플레이 기기가 다시 인기를 끌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추웠습니다. 끝도 없이 추울 것 같더니, 어느새 기온이 오르고 따스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네요. 입춘이 지나더니, 봄이 오긴 오려는 모양입니다.

봄에 이사 계획하고 계신 분들 많으시죠? 이사할 땐 으레 몇몇 가구나 가전제품은 새것으로 교체하기 마련인데요, 오래된 TV를 사용하고 계셨다면 눈이 번쩍 뜨일 소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더함(대표 김승진)이 3월을 맞아 주력모델 중 하나인 43형 UHD TV의 가격을 20만원로 낮추는 파격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행사 모델인 C432UHD IPS는 조금 좁은 집에도 부담 없고, 넓은 집에서도 그리 작지 않은 43형 디스플레이가 매력적입니다. 여기에 최고의 패널이라는 IPS를 달아 어느 각도에서든 선명한 화면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물론, 4K UHD TV라는 점도 빼먹지 말아야겠죠?

4개의 HDMI 포트를 지원해 외부 기기와의 연결이 자유롭고, 세련된 블랙 슬림 베젤을 적용해 어느 인테리어에나 잘 어울립니다. 판매가격은 28만 9천원. 채 30만원도 안 하는 가격에 43형 4K TV를 구매하게 되는 셈이네요.

여기에 구매자가 포토상품평을 작성할 경우 1만원 상품권을 별도로 증정합니다. 배송이 지연될 경우 이를 보상하는 373 프로젝트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하는 군요. 그러니 실 구매가격은 27만 9천원인 셈입니다.

봄과 함께 TV를 교체할 예정이신 분들이라면 꼭 해당 이벤트를 확인하세요.

맨즈랩 에디터들, PC 하드웨어 그다지 안 좋아합니다. 다만, 가끔 눈에 띄는 제품이 출시되는 예가 있습니다. 맨즈랩 에디터들의 눈에 띄는 제품이라면 대부분 ‘좀 비싼’ 제품이라는 게 함정이라면 함정이겠군요.

커세어(Corsair) 브랜드는 잘 알고 계시죠? 세계적인 고품질 하드웨어 전문 브랜드인데, 미려한 곡선 알루미늄 프론트와 작으면서도 고급스러운 소형 PC를 만들 수 있는 고품질 PC 케이스 ‘옵시디언 500D’을 출시했습니다.

흑요석을 상징하는 블랙 컬러의 알루미늄 섀시, 스모키 효과가 곁들여진 양 측면 강화유리 패널 등이 눈에 띕니다. 가끔 케이스를 열 때면 사이드 패널을 분리해 어디에 둘지 두리번거리시죠? 이 제품은 사이드 패널에 힌지를 적용해 문처럼 여닫을 수 있습니다. 사용의 편의성이 대폭 높아지겠네요.

2개의 3.5인치 HDD와 3개의 2.5인치 SSD 및 HDD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파워 서플라이를 위한 별도의 케이블 채널이 마련돼 있어 선정리도 한결 쉽고 간편하다고 합니다. 최신 고성능 그래픽카드의 무게가 만만치 않지요. 옵시디언 500D는 그래픽카드의 세로 장착을 지원합니다. 별도의 지지대 없이도 걱정 없이 고성능 그래픽카드 장착이 가능한 셈입니다.

커세어의 마무리는 사진으로는 다 확인할 수 없을 만큼 대단한 수준입니다. 대개의 마니아들도 커세어의 마무리에 높은 점수를 주기도 하고요. 옵시디언 500D 역시 이런 커세어의 전통을 그대로 따른 제품입니다. 본체 앞면과 앞-뒷면을 아우르는 브러쉬드 블랙 알루미늄을 손으로 한 번 만져보면, ‘완성도’에 감탄하게 되지요.

과거 IT 업계에선 꽤나 흔했죠. 필드테스트 말입니다. 업계는 신제품을 홍보할 수 있고, 소비자로서는 약간의 하드웨어에 대한 지식과 글솜씨만 있으면 사용기를 작성하고 제품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윈윈 시스템이기도 했습니다. 최근엔 여러 가지 이유로 전처럼 활발하게 필드테스트 이벤트가 진행되는 예가 드물고, 있다 해도 대부분 “내가 그만한 공수를 들여 사용기를 써야 하나” 고민될 수준의 제품이 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 필드테스트 이벤트는 그런 면에서 주목해 볼 만합니다. 인텔 프로세서 공식 공급 3사 중 한 곳인 코잇이 오랜만에 소비자의 구미를 당길 만한 프로세서 필드테스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하는 군요. 대상 제품은 무려 인텔 코어 X 시리즈 5종 및 코어 i7-8700K 라고 합니다.

코어 X 시리즈 중 최상위 모델인 코어 i9-7960X은 16코어, 32 스레드를 지원하는 괴물같은 프로세서죠. 이 외에 i9-7940X, i9-7900X, i7-7820X, i7-7800X가 대상이라고 합니다. 코어 i7-8700K도 6코어 12 스레드를 지원하는 최상위 데스크톱 프로세서입니다.

코잇은 코어 X 시리즈 5명, 코어 i8-8700K 5명 등 총 10명의 필드테스터를 선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필드테스터에게는 에이수스(ASUS) PRIME X299-A 메인보드와 수냉쿨러가 패키지로 제공된다고 하네요.

다만, 아쉽게도 모든 제품이 경품은 아닙니다. 필드테스트가 끝나면 샘플은 다시 반납해야 하며, 대신 주어진 미션을 완수한 필드테스터에게는 20만원 상당의 리워드가 제공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왕이면 프로세서를 주면 좋겠지만, 가격이 어마어마하지요. 20만원 수준의 리워드도 괜찮은 조건으로 보입니다.

해당 필드테스트는 하드웨어 커뮤니티인 ‘퀘이사존’에서 진행된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유저들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2017. ManzLab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