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기온이 20°C를 웃도는 초여름에 가까운 날이 지속되고 있다. 따뜻해진 날씨로 아이들과 손잡고 나들이하는 날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 강렬한 자외선에 피부가 노출되는 시간도 그만큼 늘어 간다.

자외선은 체내에서 비타민D를 합성하고 살균작용을 하는 이로운 역할도 하지만 오랜 시간 노출될 경우 피부 속 멜라닌 색소 생성을 촉진하여 피부 트러블 원인이 되고 피부에 화상을 입히거나 강한 염증, 수포를 만들어 우리 아이의 피부 건강을 위협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꼭 사용해주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의 차단 지수가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자외선 차단 지수가 높은 제품일수록 피부에는 자극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성인에 비해 피부가 약한 아이들에게는 자외선 지수가 높은 제품은 오히려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아이의 활동 범위에 알맞은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식약청에서 심사받은 '기능성 화장품' 문구가 있는 제품을 고르고 자외선 A와 B를 동시에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또 야외는 물론이고 실내에서도 생활 자외선이 있을 수 있으므로 매일 발라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SPF? PA? 올바른 자외선 차단제 선택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한 화장품으로 UVA, UVB 모두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차단효과는 SPF(자외선차단지수)와 PA(자외선차단등급) 표시를 통해 알 수 있다. SPF는 자외선 B를 PA는 자외선 A를 차단하며 SPF는 숫자가 높을수록, PA는 +가 많을수록 효과가 크다.

자외선 차단제 구입 시 가정이나 사무실 등 실내 생활을 하는 경우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은데 이 때에는 SPF15/PA+이상인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야외 활동이 많은 경우 SPF30/PA++ 이상인 제품을 사용하고,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는 경우 SPF50+/PA+++ 이상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물놀이를 하게 되거나 땀이 많은 아이의 경우 자외선 차단제가 지워질 수 있으므로 워터프루프 형식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권장한다.

 

자외선 차단제 유통 기한 확인

자외선 차단제는 개봉하지 않을 경우 최대 2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개봉 이후에는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최대 1년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 한번 사용한 자외선 차단제는 보관 방법이나 사용법에 따라 변질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그리고 개봉 후 1년이 되지 않았더라도 점성을 잃고 묽게 나오거나 색이 변한 경우에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는 개봉 이후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하여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귀가 후에는 클렌징 제품을 이용해 이중 세안을 하여 피부 트러블이나 모낭염 발생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하기 직전에 한번만 바른다고? 'NO!'

자외선 차단제는 최소 외출 15분에서 30분 전에 발라주는 것이 좋다. 햇빛에 노출되는 얼굴, 손, 팔은 물론 목, 귀, 발까지 꼼꼼하게 발라주는 것이 좋다.

또 자외선 차단제는 땀이나 옷에 의해 지워지므로 2시간 간격으로 덧발라 주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특히 야외에서 뛰어놀기 때문에 금세 땀으로 흥건해진다. 땀을 닦아낸 뒤 자외선 차단제를 덧발라주는 것이 자외선 차단에 더욱 효과적이다.

실내나 흐린 날에도 보이지 않는 자외선으로부터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 주는 것이 좋다.

6개월 미만인 유아의 경우 피부가 얇기 때문에 피부에 흡수되어 외부 물질에 대한 반응이 생길 수 있으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어린이의 경우에는 어린이용 자외선 차단제를 손목 안쪽에 소량 바르고 알레르기 발생 등 피부 이상 유무를 확인한 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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