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검호 '미야모토 무사시'는 니텐이치류로 유명하다. 칼을 두 자루 사용하는 이도류가 특징이다. 무사시의 저서 오륜서에 따르면 무사시는 60여 회 실전을 치렀다고 한다. 60여 회 실전을 치러 단 한 번도 지지 않은 것이다. 최강의 검호라 언급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렇다면 레이저가 이도류를 사용한다면 어떨까? 레이저는 자사의 명검 ‘블레이드 16’으로 이도류를 구사한다. Razer Blade 16 13Gen R4090 4K Dual. 레이저 블레이드 18과 같은 사양이다. 즉 사양만 놓고 보면 레이저 게이밍 노트북 중 최강이다. 그런데 어떤 게 이도류? 이도류는 무려 디스플레이였다. 4K UHD 120Hz, FHD 240Hz를 동시에 지원한다. 뭐야 그런게 돼?

 

게이밍 노트북과 크리에이터 노트북의 경계를 무참하게 부쉈다

게이밍 노트북은? 주사율이 높은 디스플레이에 고성능 그래픽카드가 들어간 노트북이다. 그럼 크리에이터 노트북은? 4K UHD 이상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노트북이다. 그럼 240Hz FHD+ 노트북은? 완벽한 게이밍 노트북이다. 4K UHD+ 120Hz 노트북은? 이건 고성능 게이밍이긴 한데 노트북으로는 커버하기 힘든 사양이기에 크리에이터 노트북에 가깝다.

자 마지막 질문. 그럼 4K UHD+ 120Hz랑 240Hz FHD+가 둘 다 있는 노트북은? 뭐야 그거 무서워. 그런 환경이라면 사실 둘을 애써 나누는 것이 민망해진다. 내가 졌다. 게이밍 노트북이 어설프게 크리에이터 흉내를 내는 것도 아니고, 크리에이터 노트북이 게임도 돌릴 수 있는 그런 게 아니다. 둘 다 해먹는 거다. Razer Blade 16 13Gen R4090 4K Dual(레이저 블레이드 16 13Gen R4090 4K Dual)이 이처럼 둘 다 해먹는 노트북이다. 심지어 디스플레이도 16:10이다. 비율만 놓고 보면 작업용 그 자체다. 그런데 주사율만 놓고 보면 게이밍 노트북 그 자체다. 그렇다.

 

레이저 블레이드 16 13Gen R4090 4K Dual은 16인치 게이밍 노트북이다. T6 CNC 알루미늄 바디, 4K UHD+ 3840x2400 120Hz 디스플레이(FHD+ 1900x1200 240Hz), 코어 i9-13950HX, RTX 4090 Laptop GPU 16GB GDDR6 VRAM, 4개의 스피커 사운드(2개 서브우퍼, 2개 트위터)가 특징이며 무게는 2.45kg다. 레이저 블레이드 18의 가장 높은 제품군과 성능이 동일하다. 즉 레이저 노트북 중 성능만 놓고 보면 최고다.

 

디스플레이는 앞서 언급했듯 이도류다. 그 전에 앞서 설명하자면 16인치 미니LED 제품군이다. 응답속도 3ms며 색영역은 100% DCI-P3다. 주사율 동기화 기술 G-Sync를 지원한다. 밝기는 600nit(SDR) / 1000nit(HDR) / HDR 1000로 아주 밝다. 해상도 및 주사율은 UHD+ 120Hz(3840x2400), FHD+ 240Hz(1920x1200)이다. 디스플레이 사양만 놓고 보면 두말할 것 없이 최정상급이다. 이보다 더 나은 디스플레이가 있을까? 모르겠다.

 

이어 시스템 사양을 확인해 보자. 레이저 블레이드 16 13Gen R4090 4K Dual는 코어 i9-13950HX(24코어 32스레드, 36MB 캐시, 최대 5.5GHz), 지포스 RTX 4090 Laptop GPU(16GB GDDR6 VRAM), DDR5 32GB 5600MHz, NVMe 2TB SSD(PCIe 4.0 x4, 1+1)를 갖췄다 참고로 RTX 4090의 최대 그래픽 파워는 175W며 부스트 클럭은 2040 MHz다. 거기에 베이퍼 챔버도 적용됐다. 16인치 게이밍 노트북이 도달할 수 있는 성능은 한계까지 쥐어짜낼 수 있다. 참고로 디스플레이 모드 관리에서 옵티머스 모드를 해제할 수도 있다.

▲ 최대 그래픽 파워는 175W다.
▲ 최대 그래픽 파워는 175W다.

 

제원

CPU – 코어 i9-13950HX(24코어 36스레드, 36MB 캐시, 최대 5.5GHz)

RAM – DDR5 32GB 5600MHz(슬롯 2개, 최대 64GB 지원)

GPU - 지포스 RTX 4090 GDDR6 16GB VRAM(최대 그래픽 파워 175W, 부스트 클럭 2040MHz)

디스플레이 – 16인치 미니LED, 3ms, 100% DCI-P3, G-Sync, 밝기 600nit(SDR) / 1000nit(HDR) / HDR 1000, UHD+ 120Hz(3840x2400), FHD+ 240Hz(1920x1200)

스토리지 - M.2 2280 2TB SSD(PCIe Gen4x4, 1+1) / 슬롯 2개(슬롯 당 최대 4TB 지원)

키보드 – RGB당 레이저 크로마 N키 롤오버 사용, 노르딕 레이아웃

통신 – 킬러 무선 Wi-Fi 6E AX211(IEEE 802.11a/b/d/e/g/h/i/k/n/r/u/v/w/ac/ax/az)

터치패드 – 정밀 글라스 터치패드

포트 – 썬더볼트4(USB Type-C) Supprots Power Delivery 3(100W) x1, USB 3.2 Gen2 Supports Power Delivery 3(100W) x1, USB 3.2 Gen2(Type-A) x3, HDMI 2.1 Output, UHS-II SD카드 리더

오디오 – 4스피커(트위터 x2, 서브 x2), 2 스마트 앰프, 3.5mm 콤보잭, 빌드인 2mic array, THX Spacial Audio, 7.1 코덱 서포트(via HDMI)

배터리 – 95.2Whr 충전식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2년 보증), 330W GaN 파워 어댑터

크기 – 355x244x21.99mm

무게 – 2.45kg

 

16인치 게이밍 노트북의 완성형

레이저 블레이드 16 13Gen R4090 4K Dual은 기존 레이저 블레이드 15보다 화면이 커졌다. 15.6인치 화면에서 16인치로 디스플레이가 확대된 것이다. 화면은 커졌지만 레이저 블레이드 15와 크기는 비슷하다. 디자인만 놓고 보면 기존 높은 완성도로 유명한 레이저 블레이드 15의 그것을 충실히 이어받았다.

특징은 어떨까? 레이저 블레이드 시리즈가 늘 그렇듯 게이밍 노트북 중에서는 두께가 얇은 편이다. T6 CNC 알루미늄 유니바디로 소재로 마감 처리가 완벽하다. 무광 블랙 마감이며 만지면 차갑고, 모서리는 부드럽다. 스크래치에도 강하다. 상판은 지문이 묻어도 잘 닦인다.

 

디스플레이는 어떨까? 앞서 화려한 스펙을 언급했는데, 진짜로 체감이 뛰어났다. 스파이더X 엘리트로 확인해 보니 DCI-P3 100%임을 알 수 있었다. 게임 시에는 레이저 시냅스를 통해 정말로 디스플레이를 변경할 수 있었다. UHD+ 120Hz, FHD+ 240Hz를 선택할 수 있다. 재부팅 후 선택한 쪽으로 변경된다. 고주사율이 중요한 온라인 FPS 게임을 즐길 때는 FHD+ 240Hz이 나았고, 고사양 스팀 게임을 즐길 때는 UHD+ 120Hz에 DLSS를 걸고 게임을 즐기는 것이 나았다.

▲ 3840x2400 120Hz를 설정할 수 있다.
▲ 3840x2400 120Hz를 설정할 수 있다.
▲ 레이저 시냅스에서 변경한 뒤 재부팅 후 1920x1200 240Hz로 설정할 수 있었다.
▲ 레이저 시냅스에서 변경한 뒤 재부팅 후 1920x1200 240Hz로 설정할 수 있었다.
▲ 60Hz. 잔상이 많이 생긴다.
▲ 60Hz. 잔상이 많이 생긴다.
▲ 240Hz. 잔상이 적은 편이다.
▲ 240Hz. 잔상이 적은 편이다.

 

추가로 주목할 만한 특징은 주사율 동기화 기능인 G-Sync가 지원된다는 것이다. G-Sync를 설정하니 화면 찢어짐 현상이 현저히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게 설정하고 게임을 즐기니 눈도 덜 아프고 부드러웠다.

▲ G-Sync 미적용. 화면이 잘려 있다.
▲ G-Sync 미적용. 화면이 잘려 있다.
▲ G-Sync 적용. 화면이 깔끔하다.
▲ G-Sync 적용. 화면이 깔끔하다.

 

연결 포트는 썬더볼트4(USB Type-C) Supprots Power Delivery 3(100W) x1, USB 3.2 Gen2 Supports Power Delivery 3(100W) x1, USB 3.2 Gen2(Type-A) x3, HDMI 2.1 Output, UHS-II SD카드 리더다. PD 충전이 가능해 휴대 시 사무용으로도 쓸 수 있다.

 

그렇지만 PD 충전기를 들고 다니는 것보다는 전원 어댑터를 함께 휴대하는 게 더 낫다. 이번 어댑터는 330W 용량인데 생각보다 작고 가볍다. 본래 330W 어댑터면 사악한 크기에 무게를 자랑해야 하는데, 정말로 휴대할 만하다. 이는 해당 어댑터가 GaN 소재라 그렇다. 휴대성도 성능도 높다. 온도

 

키보드는 텐키리스다. 그렇지만 금방 적응할 수 있다. 우측 시프트 키도 정상 배열이다. 타이핑 시 오타가 날 일이 적다. 키감 또한 레이저답게 게임에 적합하다. 부드럽게 들어가는데 반발력은 뛰어나다. 십자키로는 격투 게임도 문제없이 즐길 수 있다.

 

레이저 키보드는 게임에 따라 특정 RGB 효과가 적용되는 경우가 있다. 레이저 블레이드 16 13Gen R4090 4K Dual도 그 특성이 적용된다. 오버워치2 캐릭터 선택창에서 캐릭터를 변경 시 캐릭터 이미지 색상에 맞춰 키보드 색상이 변한다. 또한 캐릭터 선택 후 들어가면 RGB 배열이 캐릭터 기술에 맞춰 변한다.

 

쿨링 솔루션은 베이퍼 챔버 기술이 적용됐다. 두께는 얇지만 베이퍼 챔버 덕분에 발열이 잘 잡혀 게임 시 프레임을 최대한으로 쥐어짤 수 있다.

 

배터리는 95.2WHr다. 앞서 언급했듯 330W 전원 어댑터가 함께 제공된다. 배터리를 절약 모드로 바꾼 뒤 남은 시간을 측정해 보니 대략 3시간 24분으로 확인됐다.

 

오디오는 4개의 스피커(2개 서브우퍼, 2개 트위터) 및 THX Spatial Audio(7.1 서라운드 사운드 지원)이 특징이다. 음장 효과를 적용하니 음이 명확히 구분됐다. 볼륨을 올려도 음이 찢어지지 않는다.

무선랜은 킬러 무선 Wi-Fi 6E AX211이다. 6GHz 대역을 지원한다. 저장장치는 NVMe PCIe 4.0 x4 1TB가 두 개 장착됐다. 크리스탈디스크마크로 측정해 보니 PCIe 4.0답게 스토리지 속도가 아주 빨랐다.

▲ SSD 벤치마크를 진행할 때는 온도가 높게 표기된다.
▲ SSD 벤치마크를 진행할 때는 온도가 높게 표기된다.

 

레이저 시냅스

 

성능은 어떨까

레이저 블레이드 16 13Gen R4090 4K Dual은 코어 i9-13950HX, RTX 4090 Laptop GPU 16GB GDDR6 VRAM, DDR5 32GB 5600MHz, NVMe PCIe 4.0 x4 1TB x2 구성이다. 테스트 시 성능을 최대 모드로 변경하고 내장 그래픽을 비활성화했다. 운영체제는 윈도우 11 64bit다.

 

소음 및 온도

블렌더 벤치마크 구동 시 CPU에 풀로드가 걸린다. 클래스룸 테스트가 끝나기 직전 올코어 클럭은 P코어 3.6GHz, E코어 3.9GHz로 확인된다. 온도는 81도로 측정됐다.

 

이어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구동 시 온도를 확인했다. 최대 쿨링팬 속도 옵션에서 해제한 직후라 온도가 다소 높게 측정된다. 이 때 P코어는 3.6GHz, CPU 온도 97도, GPU 온도 81.4도로 측정됐다. 소음은 54.4dB로 조용한 사무실 수준이다.

 

이어서 해당 게임 구동 시 노트북 온도를 열화상 카메라로 확인해 봤다.

 

CPU-Z

▲ 코어 i9-13950HX. P코어 8개, E코어 16개의 조합이다
▲ 코어 i9-13950HX. P코어 8개, E코어 16개의 조합이다
▲ 16코어 32스레드인 라이젠 9 5950X를 시원하게 넘어선다.
▲ 16코어 32스레드인 라이젠 9 5950X를 시원하게 넘어선다.

 

시네벤치 R23

 

블렌더 벤치마크

▲ CPU 점수만 놓고 보면 몬스터 192.82, 정크샵 118.72, 클래스룸 85.53점이다. 코어 i9-12900HX의 몬스터 128.3, 정크샵 75.91, 클래스룸 55.86보다 더 높았다.
▲ CPU 점수만 놓고 보면 몬스터 192.82, 정크샵 118.72, 클래스룸 85.53점이다. 코어 i9-12900HX의 몬스터 128.3, 정크샵 75.91, 클래스룸 55.86보다 더 높았다.
▲ RTX 4090 점수.
▲ RTX 4090 점수.

 

3DMARK

▲ 3DMARK 파이어 스트라이크 테스트. 그래픽 스코어는 42,678점이다. 데스크톱 RTX 3080 Ti가 대략 48,000점 정도인데 이에 가깝다.
▲ 3DMARK 파이어 스트라이크 테스트. 그래픽 스코어는 42,678점이다. 데스크톱 RTX 3080 Ti가 대략 48,000점 정도인데 이에 가깝다.
▲ 3DMARK 타임 스파이 테스트. 그래픽 스코어는 20,648점으로 측정된다. 데스크톱 RTX 3080 Ti가 대략 19,500점 정도인데 이보다 더 높다.
▲ 3DMARK 타임 스파이 테스트. 그래픽 스코어는 20,648점으로 측정된다. 데스크톱 RTX 3080 Ti가 대략 19,500점 정도인데 이보다 더 높다.
▲ 저장소 벤치마크 결과도 높게 측정됐다.
▲ 저장소 벤치마크 결과도 높게 측정됐다.

 

PCMARK10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파이널 판타지 14 벤치마크

▲ 파이널 판타지 14 벤치마크는 UHD+ 풀옵션에서 아주 높음으로 확인됐다.
▲ 파이널 판타지 14 벤치마크는 UHD+ 풀옵션에서 아주 높음으로 확인됐다.

 

칼리스토 프로토콜

▲ UHD+ 풀옵션 결과. 평균 125.51프레임.
▲ UHD+ 풀옵션 결과. 평균 125.51프레임.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DX12 UHD+ 가장 높게 설정. 평균 FPS가 90으로 확인된다.
▲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DX12 UHD+ 가장 높게 설정. 평균 FPS가 90으로 확인된다.
▲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DX12 UHD+ 가장 높게 DLSS 울트라 퍼포먼스. 평균 FPS가 135로 주사율 120Hz를 넘어갔다.
▲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DX12 UHD+ 가장 높게 DLSS 울트라 퍼포먼스. 평균 FPS가 135로 주사율 120Hz를 넘어갔다.

 

호라이즌 제로 던

▲ UHD+ 호라이즌 제로 던 최고급 품질.
▲ UHD+ 호라이즌 제로 던 최고급 품질.
▲ UHD+ 호라이즌 제로 던 최고급 품질 DLSS 활성화.
▲ UHD+ 호라이즌 제로 던 최고급 품질 DLSS 활성화.

 

바이오 하자드 빌리지

▲ UHD+ 그래픽 우선 옵션에서는 평균 147프레임으로 확인된다.
▲ UHD+ 그래픽 우선 옵션에서는 평균 147프레임으로 확인된다.
▲ UHD+ 레이트레이싱 옵션에서는 평균 126프레임으로 확인된다.
▲ UHD+ 레이트레이싱 옵션에서는 평균 126프레임으로 확인된다.

 

만능 노트북의 표본

노트북을 통칭할 때 올라운드 플레이어라 표현하면 능력치가 다 애매하게 좋다고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레이저 블레이드 16 13Gen R4090 4K Dual는 진정한 의미로 만능 노트북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야구로 치면 오타니? 그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법하다. 작업은 물론이고 게임은 고주사율 FPS 게임, 고해상도 고주사율 스팀 게임에 모두 대응할 수 있었다. 괴물인가? 물론 성능을 최대로 이끌어낼 때는 소음이 조금 있긴 한데, 그걸 감안하더라도 너무나 뛰어나다. 정말 잘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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