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딩은 탱글탱글하면서 부드러운 촉감을 가지고 있다
▲ 푸딩은 탱글탱글하면서 부드러운 촉감을 가지고 있다

맛있는 음식도 매일 먹으면 질린다. 돼지 왕갈비와 삼겹살을 아무리 좋아해도 가끔씩 먹는 하루는 좋지만, 365일 먹는다면 다른 것을 찾기 마련이다. 그래도 질리지 않는 것이 있다면 김치와 주식인 쌀밥 정도가 아닐까?

매일같이 출근하고 사무 업무를 보는 이들에게 있어 지루함을 주는 것이 있다. 매년 비슷한 업무를 하는 시스템도 한몫 하겠지만 그보다는 업무용 PC와 주변 하드웨어 기기에 대한 이야기다.

매년 새로운 IT 제품이 출시되고 있지만 회사 보안과 업그레이드 비용 이슈, 유지·보수에 대한 문제 등으로 새로운 제품을 구매하기란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부담되지 않는 요소에서 인생에 새로운 재미를 줄 수 있는 요소가 있다. 바로 주변 하드웨어 기기다.

주변 하드웨어 기기에는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 이어폰, 마이크 다양한 제품이 있다. 전반적인 제품이 상향 평준화됨에 따라 현재 성능적 차이는 크지 않다. 하지만 새로운 방식의 도입으로 기존 기계식 키보드와는 새로운 타건감을 주는 모델이 있다.

바로 ‘DAREU 다얼유 A104PRO 유무선 가스켓 마운트 기계식 키보드’ 모델이다. (이하 다얼유 A104PRO)

 

가스켓 키보드 방식, 뭐가 다른건데?

 

▲ 다얼유 A104PRO에는 다양한 흡음재가 적용됐다
▲ 다얼유 A104PRO에는 다양한 흡음재가 적용됐다

키보드 타건감에 가장 큰 역할을 차지하는 것은 단연 스위치다. 소비자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딸깍 소리가 나는 청축, 클릭감은 살리고 소음을 줄여 정숙함을 더한 갈축, 클릭감과 소음을 줄이며 클릭시 피로도를 낮춘 적축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더해 저소음 적축과 은축 등으로도 조금씩 나뉘기는 하지만 대표적인 모델은 위의 3가지다. 하지만 키보드의 타건감을 결정짓는 요소는 스위치가 다가 아니다.

같은 스위치여도 제조사에 따라 적용한 키캡 재질인 ABS와 PBT에 따라 달라지고, 키캡의 두께와 높이에 따라서도 사용자는 타건감이 달라진다. 여기에 더해 키보드를 제작하고 설계하는 단에서 흡음재와 보강재를 무엇을 어떻게 적용하는지에 따라서도 또 다른 느낌을 준다.

그래서 키보드 제조사들은 키보드에 다양한 흡음재를 적용해 키보드에서 발생되는 통울림은 줄이고 타건감을 차별화하고 있다.

그럼 다얼유 A104PRO에 적용된 가스켓 방식이란 무엇일까? 일반적인 기계식 키보드는 상하판을 ‘나사’로 고정하지만, 가스켓 방식은 ‘나사 없이’ 상하단 하우징을 단단하게 고정시켜 보강판과 PCB가 닿지 않게 한다. 이를 통해 통울림을 줄이고 고유의 타건감을 살려준다.

문제는 가스켓 방식이 일반적인 기계식 키보드 보다 비싸기 때문에 일부 커스텀 키보드에서 사용되곤 했다.

▲ 보강판과 PCB 기판이 서로 직접 닿지 않게 해, 스위치 고유의 타건감을 살린 방식이다
▲ 보강판과 PCB 기판이 서로 직접 닿지 않게 해, 스위치 고유의 타건감을 살린 방식이다

이러한 특징을 가진 가스켓 방식을 위해 다얼유는 하부 케이스 위에 실리콘 하부 흡음재와 스펀지 흡음재를 위치시켰고, PCB 기판과 PC 보강판 사이에는 3.5mm 일체형 고밀도 흡음 실리콘 패드(일체형 실리콘 기보강 흡음재)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일반적인 기계식 키보드에서 발생될 수 있는 통울림을 최소화했다.

이는 시중의 많은 기계식 키보드가 3T 두께 흡음재를 적용하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내부를 튼실하게 설계했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독자적 스카이축 리니어, 남들과 다른 물컹하면서 맛있는 타건감

▲ 독자 제작 스위치로 타건감에 있어 차별화를 줬다
▲ 독자 제작 스위치로 타건감에 있어 차별화를 줬다

다얼유는 자사의 기계식 키보드에 가스켓 방식의 차별화와 함께 독자적 스위치를 적용했다.

독자적 스위치에는 부드러운 타건을 느낄 수 있도록 한 도금 스프링과 함께 최대 8,000만 회 클릭 수명을 보증하는 접점부 그리고 자사 금형 기술로 설계한 하부 베이스 하우징과 스위치 코어 스템을 통해 총 5개의 스위치를 보유하고 있다. 다얼유 A104PRO는 그중 스카이축, 바이올렛 Pro축, 저소음베이지축으로 구매할 수 있다.

스카이축은 리니어 타입인 체리사의 적축과 유사한 타건감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공식 스위치 수명은 8,000만 회에 키압은 40g에 오차범위 3g 내외, 스위치 클릭 높이는 4mm 오차범위 0.3mm 내외다.

바이올렛골드 Pro축은 체리사의 갈축과 유사한 타건감이다. 스위치 수명은 8,000만 회를 보증하고 있으며 누르는 키압은 55g에 오차범위 8g 내외, 스위치 클릭 높이는 3.8mm 오차범위 0.2mm 내외로 설계됐다.

마지막으로 사무실과 같이 조용한 환경을 타깃으로 나온 저소음베이지축 리니어는 7,000만 회 스위치 수명을 보증한다. 키압은 40g에 오차 범위 10mm 내외, 높이는 3.7mm에 오차범위 0.3mm로 설계됐다.

더불어 다얼유는 스위치에 생산 공장에 기본 윤활 작업이 적용되어, 가스켓 방식에서 느낄 수 있는 고유의 타건감을 더욱 살렸다. 참고로 핫 스위치 스왑을 통한 타사 스위치와의 교환도 가능해 일부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특정키 커스텀도 가능하다.

다얼유 A104 스카이축 타건감은 체리사의 리니어 타입인 저축과 매우 유사하지만 훨씬 부드러우면서 물컹한 타건감으로 다가왔다. 사람에 따라서는 이 물컹한 느낌이 조금 더 쫀쫀하다고도 표현할 수 있는 느낌이다.

물론 사용자마다 느끼는 타건감은 다르다. 다만 평소 체리사의 적축과 은축을 메인으로 사용하던 입장으로 이번 다얼유의 A104PRO에서 적용한 가스켓 방식과 스카이축의 타건감은 신선하면서도 누르면 누를수록 재밌는 키보드였다.

앞서 언급했듯 타건감은 키캡의 재질과 두께 그리고 높이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이에 다얼유는 오염에 강하고 두께는 두꺼워 소음 억제와 타건음을 낮출 수 있는 이색사출 PBT 키캡을 적용했다.

 

다얼유 최초 104 풀배열 적용, ‘국내 소비자 피드백 반영’

▲ 풀배열 다얼유 A104PRO 키보드와 작은 사이즈를 특징으로 한 다얼유 A98PRO 키보드
▲ 풀배열 다얼유 A104PRO 키보드와 작은 사이즈를 특징으로 한 다얼유 A98PRO 키보드

사실 다얼유 A104PRO에 적용된 가스켓 방식은 다얼유 자사 키보드에서 최초로 선보인 것은 아니다. 기존 A87와 지난달 출시한 A98 Pro 등에서도 가스켓 방식을 적용해 선보인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104PRO 키보드가 출시 특가 당일 완판을 기록한 인기 비결은 아무래도 풀배열 타입의 첫 출시라 생각된다.

기존에 출시된 A87과 A98 Pro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일반적이 키배열이 아닌 넘버 패드가 없는 텐키리스 혹은 조금 독특한 배열을 가지고 있다. 전 세계가 텐키리스 같이 공간 활용성을 높인 키보드의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텐키리스를 메인으로 선보이는 기업 입장에서 풀배열을 선보이기란 쉽지 않은 선택이다.

관련되어 다얼유는 공식 입장을 통해 A104는 국내 유저들의 니즈를 반영해 본사에 문의를 넣었으며, 그 결과 국내 건의에 의해 제작된 것이 다얼유 최초 104 풀배열 타입인 A104PRO다.

참고로 이번 리뷰에서 소개한 화이트 바디에 블루색으로 포인트를 더한 다얼유 A104PRO 색상은 ‘아이스블루’고 블랙바디에 블랙앤 그레이와 옐로 색상으로 포인트를 더한 알루비얼골드 색상도 선택해 구매할 수 있다.

제품적 디자인과 스위치, 타건감에 차별화를 둔 다얼유 A104PRO는 기본기도 갖췄다. 스텝스컬쳐 2 디자인을 통해 키보드 사용 시 발생되는 피로감을 줄였다.

더불어 A104PRO 키보드는 USB-C로 유선 연결을 활용한 환경 외로도 2.4GHz 무선과 블루투스 5.1을 적용해 총 3가지 연결 모드를 지원한다.

A104PRO 후면에는 미끄럼 방지 고무패드 5개를 적용해 미끄럼 방지를 최소화 했고, 키보드 높이 조절도 작은 사이즈와 큰 사이즈로 차별화를 두어 사용자의 환경에 맞춰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LG그램에 2.4GHz 연결한 후 사용해 봤다. 노트북에 무선 연결해 사용했을 때 끈김 없는 쾌적한 타자가 가능했으며, 2.4GHz로 PC에 연결한 후 게임 플레이를 진행했을 때 LOL와 배틀그라운드 등에 있어서도 반응속도가 밀리지 않고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다얼유 A104PRO는 무선 사용시 RGB LED ON/OFF에 따라 배터리 사용시간이 달라진다. 관련되어 LED ON 사용 환경시 약 5일 OFF시 약 30일 사용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직접 LED OFF로 퇴근 후 3~4시간 주말간 게임을 5~6시간 즐기는 환경에서는 평균 10일 내외에 한 번 충전하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배터리 사용 시간의 경우 사용자의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다얼유 A104PRO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GIF 설정과 변경이 가능하다
▲ 다얼유 A104PRO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GIF 설정과 변경이 가능하다
▲ 다얼유 A104PRO는 기본 5개의 GIF를 기본 제공하고 있다.
▲ 다얼유 A104PRO는 기본 5개의 GIF를 기본 제공하고 있다.

우측 상단에 위치해 있는 1.14인치 TFT 컬러 디스플레이에는 단일 이미지는 물론, 최대 97FPS의 GIF 이미지를 넣을 수 있다. 더불어 현재 남은 잔량 배터리와 함께 키보드 인디케이터 역할을 지원한다.

▲ 다얼유 A104PRO 소프트웨어를 통해 커스텀 RGB 설정도 가능하다
▲ 다얼유 A104PRO 소프트웨어를 통해 커스텀 RGB 설정도 가능하다

더불어 약 1,680만 RGB LED 백라이트를 적용해 저장되어 있는 조명효과를 활용해서 나의 취향에 맞는 RGB LED 효과 커스텀도 노려볼 수 있다.

 

푸딩같고 쫀득해···맛있는 ‘타건감 다얼유 A104PRO’

다얼유 A104PRO 키보드는 기존 기계식 키보드와는 차별화된 키보드라 생각된다. 사용자에 따라 차별화의 기준은 다를 수 있지만, 그간 체리식, 게이트론 스위치, 카일 스위치, 오테뮤 스위치 등과는 확실히 다른 푸딩 같으면서도 물컹하면서도 쫀득한 새로운 재미를 가진 키보드다.

키보드의 타건감만 신경 쓴 것이 아니다. 제품 전체적인 마감, 블루투스 5.1와 2.4GHz 그리고 유선 연결과 같은 총 3가지 연결 플랫폼을 지원한다. 무선 연결 사용 시 배터리도 실제 체감 성능 상 넉넉해 불편함 없는 수준을 보였다.

또한,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한 LED 커스텀 색상은 물론, GIF 설정과 다이얼을 통한 간편한 볼륨 조절까지 가능해 다양한 편의성 기능까지 갖췄다. 때문에 다얼유 A104 RO는 무선 키보드로서의 매리트뿐만 아니라 가스켓 방식이라는 새로운 키보드 타건감과 편의성을 겸비한 만큼, 새로운 타건감의 키보드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있어서는 매력적인 제품이라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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