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틱 장애는 만 15세 이하인 소아기에 주로 발생하며 전체 아동의 10~20%에게서 일시적으로 나타날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보통 만 2세에서 13세 사이에 발병하는데 7세부터 11세까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틱 장애는 성인이 되면서 대부분 완화되는데 이 중 30% 정도는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아 주의가 필요한 질병이다. 관건은 초기 대처이다. 초기에 빠르게 대처하면 증상이 호전되지만 이 시기를 놓칠 경우 치료를 받아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반복적 이상 증상 지속되면 틱 장애 의심해야

틱은 유전적·심리적·학습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한다. 또한 뇌의 구조적·기능적 이상이나 출산 과정에서 뇌 손상과 관련이 있다. 외부적으로는 아이의 의지와 상관없이 신체 또는 언어의 비정상적인 표현이 빠르게 반복해서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또한 아이들에게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증상이 사라지기 때문에 부모가 크게 걱정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1년 이상 지속되거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기간이 3개월 이하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틱 장애 신호를 감기와 구분하기 쉽지 않다. 초기 증상이 기침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만약 아이가 지속적으로 기침을 하거나 코를 훌쩍이고 소리를 내어 헛기침과 같은 소리를 내는 경우 감기약을 먹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틱 장애를 의심해보아야 한다.

 

증상 완화에 빠른 대처와 약물 치료가 효과적

틱은 지속적인 얼굴 씰룩거림, 코 찡그림, 어깨를 들썩거리는 등 행동으로 나타나는 '운동 틱'과 헛기침, 고함 등 소리로 나타나는 '음성 틱'으로 나뉜다. 만약 1년 넘게 운동 틱과 음성 틱이 동반되어 나타날 경우 뚜렛 장애(Tourette's Disorder)로 분류된다.

문제는 위의 증상들이 일관성 없이 나타나 더욱 개인이 진단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틱은 갑작스럽게 악화되거나 호전되기도 하고 이틀 전까지는 눈을 깜박거렸는데 며칠 후에는 코를 찡그리는 증상으로 변하기도 한다. 또한 단순한 신체적인 이상 증상 뿐만 아니라 자신을 때리는 자학 행위나 자신의 성기를 만지고 욕설을 내뱉는 등 과격하게 표출되어 부모를 충격에 빠트리기도 한다.

만약 아이의 틱 장애가 의심스럽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데 진단을 위해 뇌 자기공명영상 촬영과 혈액 검사, 뇌파 검사 등을 받게 된다.

만성 틱 장애나 뚜렛 장애로 진단된 경우 약물 치료가 효과적이다. 심하지 않은 경우 아이의 주의를 병이 아닌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도록 돕는 운동이나 틱 장애 증상을 아이 스스로 조절하도록 하는 행동 치료가 진행된다.

 

예민한 아이일수록 틱 증상 나타나기 쉬워

일시적인 틱은 이상 행동에 대한 주변의 관심 혹은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나타나거나 악화되기도 한다. 나무심리발달센터 오소정 소장은 “눈치가 빠르고 예민한 아이일수록 틱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한다.

예민하고 긴장을 많이 하는 아이는 같은 상황에서도 다른 아이보다 높은 불안감을 보이거나 스트레스를 더 받고, 이로 인한 신경 수축이 신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또한 틱은 고의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가 틱 증상을 보인다면 강제로 이상 행동을 막거나 나무라지 말고 증상에 크게 관여하지 않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놀림을 당하거나 야단을 맞은 경우 이로 인해 수치심을 느끼고 정서 불안을 일으킬 수 있다. 대신 아이의 신체적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간단한 운동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줄 만한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다만 증상이 심할 경우 일상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빠르게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증상이 나타난 직후 치료를 끈기 있게 해준다면 개선될 가능성이 높지만 부모가 이를 방치하면 가볍게 나타나던 증상이 점차 심해지거나 성인이 되어서도 틱 장애가 지속될 수 있다.

병원 치료만큼 중요한 것은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감싸주는 부모의 사랑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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