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그치고 추위가 가고 올해도 그 계절이 돌아왔다. 갤럭시북3 울트라를 들고 화사한 벚꽃 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햇볕을 가만히 쬐다 갑자기 그런 생각을 했다. 오늘부로 삼성의 최신형 게이밍 노트북 출시에 대한 요구를 철회한다. 오늘부터 고정된 관념에서 벗어나 오디세이와 갤럭시북은 한몸으로 일체가 된다. 이제 갤럭시북3 울트라를 진정한 게이밍 노트북으로 간주한다.

 

게이밍 노트북 오디세이의 영혼을 이어받았다

오디세이는 삼성의 게이밍 브랜드다. 노트북에 오디세이가 붙으면 게임이 잘 된다. 그런데 ‘갤럭시북 오디세이’는 조금 달랐다. 성격이. 코어 i7-11600H와 RTX 3050 Ti 구성이었는데, FHD로 게임을 잘 돌릴 수는 있지만, 전작 오디세이의 RTX 2070 슈퍼보다는 아쉽다. 주사율도 60Hz이었고. 그래서 게임보다는 작업이 더 괜찮은 친구였다.

삼성전자는 그런 오디세이의 영혼을 이어받은 갤럭시북을 선보였다. 한사랑씨앤씨에서 유통하는 삼성전자 갤럭시북3 울트라 NT960XFH-X92A. 갤럭시북3의 플래그십에 해당되며 동시에 게이밍 노트북이기도 하다.

 

사양은 완전히 Gaming 노트북이다. Core i9-13900H, RTX 4070 Laptop GPU GDDR6 8GB(60W TGP, Base Clock 1230MHz), LPDDR5 32GB(Onboard), NVMe SSD 1TB이다. 그러면서 Display는 16인치 WQXGA+ AMOLED(2880x1800)로 색을 정확하게 표현해 작업에도 적합하며, Refresh Rate도 120Hz다.

 

그런데 생긴 것을 보면 무겁고 두꺼운 것이 아니라 기존 갤럭시북에 가깝다. 크기는 355.4x250.4x16.5mm로 두께가 16.5mm 정도며 무게만 해도 1.79kg다. 들어간 부품을 생각하면 마치 종이처럼 가벼운 정도다.

▲ 가볍다.
▲ 가볍다.

 

Performance와 Display 외에도 기존 갤럭시북 특유의 기능도 그대로 지원하며, 보안 기능도 갖춰져 Business 노트북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가 High 하네

다시 말하지만 Core i9-13900H에 RTX 4070이 들어간 갤럭시북3 울트라 NT960XFH-X92A는 1.79kg이다. 두께는 16.5mm다. 그래서 들고 다니는 게 어렵지 않다. 야외에서 사진을 찍는다고 들고 다녔는데 손이 아프거나 부담스럽거나 그러지 않았다. 무거운 건 확실히 아니다. 생긴 건 기존 갤럭시북과 같이 정석 디자인이다. 어디 모난 곳이 없다.

▲ 아유 가벼워.
▲ 아유 가벼워.

 

단 고.성능이지만 무게가 가벼운 노트북은 충전기가 무거운 경우가 있다. 그렇지만 이 노트북의 충전기는 275g, 케이블은 56g로 노트북이랑 다 합치면 2kg 초반 정도다. 충전기 용량이 100W 정도라 크기도 작고 들고 다니기 쉽다. Type-C이기도 하고. 이 충전기로 배터리 잔량 2%에서 30분 정도 충전하면 대략 55% 정도 찬다.

 

배터리는 76Wh다. PD충전은 당연히 지원한다. 배터리 절약 모드로 설정 시 84%에서 대략 6시간 3분 정도 쓸 수 있다.

 

내부는 어떨까? 쿨링팬 크기는 75mm며 커다란 베이퍼챔버가 채택됐다. 발열 관리가 잘 되고 팬 소음도 적은 편이다.

 

Display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WQXGA+(2880x1800) 해상도에 다이나믹 AMOLED 2X 120Hz다. 해상도는 QHD와 4K UHD의 사이인 3K 정도라 볼 수 있다. 선명하다. 거기에 AMOLED라 색재현율이 높다. DCI-P3가 120%에 달한다. 스파이더X 엘리트로 측정해보니 Adobe RGB, DCI-P3 결과치가 괜찮았다. 게임을 해 보니 색도 화사하고, 응답속도도 0.2ms라 잔상이 덜하다. 추가로 특이한 점은 모서리가 둥글게 처리됐다는 점이다. 자주 보니 적응이 된다.

▲ SDR.
▲ SDR.
▲ HDR. 아침 시간임을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다.
▲ HDR. 아침 시간임을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스피커는 쿼드 채널 스피커다. 우퍼 5W x2, 트위터 2W x2 구성이다. AKG와 돌비 애트모스로 튜닝됐다. 예전 갤럭시북2 스피커(스테레오 스피커)와 비교하면 상전벽해다. 고음이고 저음이고 더 명.확하게 표현한다. 돌비 애트모스로 음장효과를 적용해 상황에 맞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키보드는 풀배열이며 우측 시프트가 정상 크기다. 키 스트로크는 얇지만, 반발력이 있어 빠르게 쓸 수 있다. 터치 패드가 갤럭시북 2 프로보다 39% 커.졌다. 조작이 더 편.하다. 그렇다고 해서 팜레스트에 손을 올려두기 불편하거나 그렇진 않다. 백라이트도 있어 암부에서도 보기 쉽.다.

 

포트는 HDMI 2.0 x1, 썬더볼트4 x2, USB 3.2 x1, MicroSD 멀티미디어 카드리더 x1, 헤드폰 출력/마이크 입력 콤보다. 썬더볼트4 한 개는 충전용으로 쓰고 남은 썬더볼트4 포트를 주력으로 쓰게 된다.

 

무선 인터넷은 Wi-Fi 6E며 SSD는 NVMe 1TB다. PCIe 4.0 방식이라 벤치마크 점수가 높.게 나온다.

 

비즈니스 용도로는 어때

앞서 갤럭시북3 울트라 NT960XFH-X92A가 보안 기능을 갖췄다고 언급했다. 이는 Secured Core PC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인증한 높.은 보안등급의 제품군이라 볼 수 있다. 지문 인식부터 얼굴 인식 등 다.양한 로그인 메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에코시스템에 해당되는 점에도 주.목할 만하다. 삼성패스, 파일공유 퀵쉐어, 갤럭시 스마트스위치, 갤럭시북 익스피어리언스, 태블릿을 듀얼 모니터럼 사용하는 세컨드 스크린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작업용으로도 괜.찮은 선택지다. 성.능도 그렇고 디스플레이도 그렇고 영상 작업에 최적화됐다.

 

성능은 어떨까

갤럭시북3 울트라 NT960XFH-X92A는 Core i9-13900H, RTX 4070 Laptop GPU를 지원한다. 단 충전기 용량이 100W며 전력 세팅도 이에 맞춰졌다. 그래서 크고 두꺼운 충전기로 전기를 많이 먹는 노트북과는 차이가 있다. 테스트는 전원 옵션 및 쿨링팬을 고성능으로 맞추고 진행됐다.

▲ RTX 4070의 최대 소비전력은 60W다.
▲ RTX 4070의 최대 소비전력은 60W다.

 

발열 및 소음

블렌더 벤치마크 구동 시 CPU에 풀로드가 걸린다. 이때 P코어는 3.0GHz, E코어는 2.3GHz다. CPU 온도는 79도다.

 

게임 구동 시 소음은 평균 49.4dB로 측정된다. 온도는 CPU 84도, GPU 72.5도다. 노트북은 오랫동안 게임을 하면 키보드 윗부분은 최대 48.9도, 후면은 최대 55.6도로 확인된다. 또한 게임 시 P코.어는 4.3GHz, E코.어는 3.3GHz로 확인된다.

 

크리스탈디스크마크

 

CPU-Z 벤치마크

▲ Core i9-10900K보다 고성능이다.
▲ Core i9-10900K보다 고성능이다.

 

블렌더 벤치마크

▲ CPU 결과.
▲ CPU 결과.
▲ GPU 결과.
▲ GPU 결과.

 

PCMARK10

 

3DMARK

▲ 파이어 스트라이크 그래픽 스코어 21,496점. 데스.크톱 RTX 3060과 비슷하다.
▲ 파이어 스트라이크 그래픽 스코어 21,496점. 데스.크톱 RTX 3060과 비슷하다.
▲ 타임 스파이 그래픽 스코어 8,739점. 이 또한 데스.크톱 RTX 3060과 비슷하다.
▲ 타임 스파이 그래픽 스코어 8,739점. 이 또한 데스.크톱 RTX 3060과 비슷하다.

 

파이널 판타지 14 벤치마크

▲ 2880x1800 최대 옵션. 높음 등급으로 확인된다.
▲ 2880x1800 최대 옵션. 높음 등급으로 확인된다.

 

오버워치2

 

배틀그라운드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 2880x1800 최상 옵션.
▲ 2880x1800 최상 옵션.
▲ 동일 옵션에 DLSS 울트라 퍼포.먼스를 활성화했다. 평균 120프레임으로 주사율에 맞춰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 동일 옵션에 DLSS 울트라 퍼포.먼스를 활성화했다. 평균 120프레임으로 주사율에 맞춰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바이오하자드 RE:4

▲ 2880x1800 성능 중시(수직동기화 해제). 평균 118프레임.
▲ 2880x1800 성능 중시(수직동기화 해제). 평균 118프레임.

 

마치며

갤럭시북3 울트라 NT960XFH-X92A는 휴대하기 쉬운 1kg 중후반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이라는 유일무이한 포지션을 개척해냈다. 어쩌면 100W 충전기에 맞춰진 전력 세팅이 아쉽다고 볼 수 있는데, 그것 덕분에 얻은 휴대성이 오히려 더 소중하다. 60W라 스윗스팟이라 판단한 삼성전자의 선택은 현재로는 좋은 선택지였던 것으로 보인다.

고성능 국산 크리에이터 노트북, 비즈니스 노트북, 게이밍 노트북이 필요하다면 현재 해당 노트북이 정답이다. 좋은 노트북이라 리뷰를 끝내고 보내기 영 아쉽다. 그래도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이 오겠지. 그날을 기대하며 뜨겁게 뜨겁게 널 보낸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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