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시간마다 아이와 전쟁을 치르는 부모의 모습은 요즘 가정의 일상적인 풍경이다. 잘 먹지 않는 것은 단순히 먹지 않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영양분을 고루 섭취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는 육체적인 성장을 늦출뿐 아니라 두뇌 발달에도 영향을 미쳐 아이의 성장을 저해한다.

때가 되어도 식사를 하지 않고 먹는 것을 피하거나 음식을 잘 삼키지 않으면 식욕 부진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아이들의 경우 음식을 소화하고 흡수, 배출하는 기능이 허약하다.

잘 먹지 않는 아이들에게는 비위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올바른 식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바른 식습관을 위해 군것질은 가급적 피해야

밥은 잘 먹지 않으면서 과자나 음료수 등 군것질로 배를 채우는 아이들이 많다. 이는 부모가 아이의 식습관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한 경우에 속한다. 올바른 식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아이에게 과자나 과일 등 간식을 주는 횟수를 줄이는 것이 좋다.

올바른 식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식사 전에 단 음식을 주는 것을 삼가하도록 한다. 요즘 아이들은 과자나 초콜릿 등 자극적이고 단맛이 나는 음식에 길들여져서 상대적으로 싱거운 밥이나 반찬은 잘 먹지 않는 경향이 있다. 단맛이 많이 나는 음식은 몸 속 양기를 지나치게 발산시켜 갈증을 호소하거나 땀이 많이 나는 등 소화기에 문제를 일으키기 쉽다. 

또한 식사 시간을 미리 정해두고 정해진 시간에 식탁에 앉아서 식사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도 좋다. 식사 중 아이가 오랜시간 식탁에 앉아 있다면 아이에게 시간을 정해주고 그 시간이 지났을 경우 음식을 치우도록 한다. 그리고 다음 식사 시간까지 간식을 주지 않는 것도 올바른 식습관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

간혹 식사를 하지 않은 아이가 배고플 것을 염려해 간식으로 배를 채우게 하는 부모가 있다. 이는 그동안 식습관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한 것이 허사가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아이의 나쁜 식습관은 부모로부터 시작

아이가 식사를 하지 않으면 부모는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이기 위해 선물 공세를 하거나 아이 뒤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아이의 입을 벌리기 위해 노력한다. 이는 아이로 하여금 밥을 먹는 것이 부모로부터 어떠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이라 인식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당장은 밥 한 숟가락을 더 아이의 입속에 넣어줄 수 있을지 모르나 바른 식습관을 기르는 데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가 없이 밥 한숟가락도 입에 넣으려 하지 않는 고집 센 아이로 변해갈 것이다.

대부분 가정의 식사 시간은 아이가 먼저 먹거나 부모가 먼저 먹은 다음 아이를 먹이는 경우가 많다. 이는 아이로 하여금 식사 시간이 온 가족이 함께 한다는 것보다는 혼자서 먹는 것이라 인식할 수 있다. 그래서 식사 시간에는 가족이 함께 어울려 식사하는 것이 즐겁다는 것을 직접 느끼게 해줘야 한다.

부모가 아이와 같이 식사를 할 때에는 편식하지 않고 음식이 맛있다는 표정이나 표현을 하여 아이에게 식사가 즐겁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긍정적인 생각과 호기심으로 식사의 즐거움을 인식시켜주기

아이가 잘 먹지 않는 것은 정서상 문제가 크기 때문에 음식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에 대한 긍정적인 정서를 갖게 되면 부모가 굳이 먹는 것에 개입하지 않아도 아이가 스스로 음식을 먹게 된다.

이유식을 시작하게 되면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 음식을 보여줘서 호기심을 자극한다.

일반식을 시작하는 생후 12개월부터는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부드러운 이유식에서 딱딱한 밥, 반찬을 경함하면서 아이들은 호기심보다는 두려움이 앞선다. 부모는 음식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주기 위해 먼저 먹어보고, 맛있다는 사실을 인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며 아이는 음식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고 먹어보고 싶은 욕구가 생길 것이다.

또한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 아이를 참여시키는 것도 음식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는 좋은 방법이다. 위험하지 않은 선에서 아이를 음식 조리 과정에 직접 참여시켜보도록 하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말이 있다. 골고루 음식을 잘 먹는 아이에게 적극적인 칭찬을 해줌으로써 아이는 성취감을 맛볼 것이며, 음식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먹는 것이지만 아이에게는 음식 역시 극복해야 할 높은 산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흥밋거리를 주고 칭찬 요법을 통해 올바른 식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부모의 노력이 가장 필요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맨즈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