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6개월부터는 아기들은 철분 보충이 필요한 시기가 된다. 보통 철분 보충을 위해서 이유식을 시작하는데 철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면 유아 빈혈에 걸릴 위험이 크다. 특히 아이 얼굴이 지나치게 창백하거나 이유식을 거부하는 아이는 빈혈을 의심해야 한다.

내 아이가 빈혈일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앞이 캄캄하겠지만 유아 빈혈은 생각보다 아이들이 자주 걸리는 질병 중 하나다. 아이들이 빈혈에 걸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보통 아기들은 엄마 뱃속에서 6개월 정도 유지할 수 있는 철분을 받아서 태어나게 된다. 그러다 생후 6개월이 지나면 엄마 뱃속에서 받은 철분이 떨어져 이유식 등을 이용해 철분을 공급해주어야 한다.

물론 모유에도 철분이 들어있지만 모유로만으로 아이의 몸에서 필요로 하는 철분을 충분히 보충하기에는 부족하다. 그래서 별도의 철분제를 보충하지 않거나 모유만 먹일 경우 아이는 빈혈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아이의 몸에 철분이 부족해지면 피가 묽어져 빈혈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를 철분 결핍성 빈혈이라고 부른다.

 

빈혈이 생기는 원인? 철분 부족이 주원인

아이들에게 철 결핍성 빈혈은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아이들은 성장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생후 3개월이 되면 몸무게가 태어날 때의 두 배로 증가한다. 유아 빈혈이 가장 두드러지는 시기는 생후 6개월과 체중이 급격히 증가하는 15개월 무렵이다.

특히 이 시기에 이유식이나 유아식 등 음식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아이들이 철분이 함유된 식품을 잘 먹지 않고 편식을 하면 빈혈이 생기기 쉽다. 만일 미숙아로 태어났거나 모유수유 중 소아빈혈 증상이 나타났을 때에는 엄마 역시 철분이 부족하지 않은지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생후 6개월 이전의 아기는 엄마의 영양분을 그대로 받기 때문에 엄마가 철분이 함유된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거나 출산 후에도 철분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엄마에게 전해 받은 철분은 생후 4~6개월쯤 되면 사라진다. 따라서 그 이후부터는 이유식에 철분이 풍부한 재료를 넣어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아기가 빈혈이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빈혈 증상이 있는 아이는 안색이 창백하고 밥을 좋아하지 않는다. 울거나 보채고 쉽게 지쳐서 피곤함을 호소한다. 빈혈이 심한 아이는 숨이 가빠지기도 하고 맥박이 빨라진다. 키와 몸무게도 잘 늘지 않아 성장 장애가 생길 수 있고 학습 장애가 올 수도 있다. 또한, 입 주변에 피부가 거칠해지고 혀에 염증도 곧잘 생긴다.

빈혈 증상이 있는 아이는 생후 9개월에서 12개월 정도에 보건소나 소아청소년과에서 빈혈검사를 해보는 것도 좋다. 빈혈 검사는 혈색소와 헤마토크리트를 측정해 소아빈혈 여부를 진단한다.

세계보건기구의 기준에 따르면 임산부와 6개월에서 6살까지 아이의 경우에는 적혈구 수치가 11㎎/㎗이하인 경우 빈혈이라고 보고 있다. 한창 자라는 아이들에게 철분은 매우 중요한 영양소다.

 

혈액, 골수 검사를 통해 빈혈 수치 확인

소량의 정맥혈 채혈로 이루어지는 각종 검사를 통해 다양한 원인을 감별하게 된다. 소아의 빈혈은 그 연령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성인과 혈색소 수치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평균 적혈구용적은 적혈구 1개의 평균 크기와 부피로 원인을 찾는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망상적혈구 수가 증가했다면 용혈과 출혈이 빈혈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으며 현미경으로 적혈구의 크기와 형태, 숫자를 살펴볼 수 있는 말초혈액 도말 검사도 진단에 유용하다.

또한 빈혈만 단독으로 있는 경우에 필수적인 검사는 아니지만 심한 빈혈이나 오래 지속되는 원인이 불분명할 경우 골수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우리 아이에게 빈혈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예방하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빈혈 증상이 있을 경우 우유는 하루 500cc가 적당

철결핍성 빈혈이 있는 돌 지난 아이는 우유를 하루 500cc 정도만 먹이는 것이 좋다. 우유는 1ℓ 당 0.5㎎의 철분이 들어 있는데 체내 흡수율은 10%에 불과하다. 우유의 풍부한 칼슘이 철의 흡수를 방해할 뿐 아니라 돌 이전 아이에게 단백질에 의한 위장관 출혈을 일으킬 수도 있어 적당량만 먹이도록 한다. 또 우유에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는 우유를 많이 먹으면 오히려 철분이 손실 될 수 있다.

 

철분 함량이 많은 음식을 섭취

소아빈혈 치료를 위해서는 철분을 흡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생후 6개월 이후에 빈혈 증상을 보이는 아기의 경우 이유식 재료를 선정하는데 있어 철분이 풍부한 채소나 고기가 좋다. 고기(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등)에 채소를 곁들여 먹여준다면 소아빈혈 치료에 도움이 된다.

철분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소고기와 동물의 내장고기(간, 콩팥, 창자), 달걀 노른자, 굴, 새우, 조갯살, 말린 과일(건포도, 말린 무화과), 말린 완두콩, 땅콩, 호두, 녹색채소(시금치, 깻잎)등이 있다. 하지만 식품마다 체내에서 흡수되는 정도가 다르다.

동물성 식품의 경우 식물성 식품보다 체내 흡수율이 높다. 따라서 체내 철 저장고가 바닥나는 6개월부터는 철분 흡수율이 높은 계란 노른자, 쇠고기 등과 같은 육류 식품을 이유식을 통해 반드시 공급해 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우유, 녹차, 홍차는 철분과 결합해 염을 형성함으로 철분의 흡수를 방해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식후 1시간 이전에는 먹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맨즈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