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가입은 늘고 수입보험료는 줄고…‘CM자보·할인특약’ 대세
2030세대 ‘인터넷·모바일 가입+마일리지·블랙박스 특약’ 선호
소비자들 가성비 찾아 발품 ‘가격 민감도↑’

지난해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차량대수는 증가했지만 보험사들의 수입보험료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푼의 보험료라도 줄이기 위해 CM채널서 가입하거나 할인형 상품에 가입하는 소비자 트렌드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외산차 가입대수도 크게 늘어나 주목됩니다. 자보가입 차량 10대 중 1대는 외산차였습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자동차보험 가입대수는 2249만대로 전년보다 2.9% 증가했습니다. 반면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는 15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4% 감소 추세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개인용 자보 수입보험료는 10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9% 줄었다고 합니다.

자동차 1대당 평균 보험료는 약 68만원 수준으로 전년 70만원 보다 2.9% 줄었습니다.

보험개발원은 차량대수 증가에도 수보료 규모가 감소한 원인이 보다 저렴하게 보험에 가입하기 위해 가입방식, 가입조건을 합리적으로 결정하려는 보험소비자 트렌드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가격이 저렴한 인터넷·모바일(CM채널)을 통한 보험가입은 전년대비 14.1% 증가했습니다. 특히 20대 이하, 30대의 CM채널 가입률은 2016년 이후 각각 17.3%p, 16.7%p 늘었습니다.

이들 연령대는 CM채널을 통한 자보 가입률 자체도 40%를 넘습니다. 반면 설계사나 대리점 등 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보험가입 대수는 787만여대로 2.5% 감소했습니다.

보험개발원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젊은 연령층(20~30대)서 CM채널 가입성향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합니다. 또 오프라인 채널에서 CM채널로의 이동이 가속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보험료를 절감하기 위한 특약상품 가입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일정 기준 이하로 주행할 때 할인해주는 마일리지특약 가입률은 56.3%(917만대)로 전년보다 9.2%p 증가했습니다.

블랙박스 장착시 할인해주는 블랙박스 특약의 가입률 역시 58.3%(950만대)로 전년 대비 7.2%p 증가했습니다. 즉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절반 이상은 마일리지와 블랙박스 특약에 가입한 것입니다.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보험사도 할인율과 구간을 확대하는 등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특약 가입이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 등을 통해 여러 회사 상품의 보험료를 직접 비교하는 것도 자동차보험에 싸게 가입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외산차가 크게 늘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외산차량 자동차보험 가입대수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약 179만대로 국산(1.8%) 대비 8.3배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외산차 구성비도 2014년 6.3%, 2015년 7.6%, 2017년 9.8%에 이어 11%까지 높아졌습니다.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차량 10대 중 1대 꼴로 외산차인 셈입니다. 외산차 중 3000만원 미만 차량은 53.7%로 전년(51.6%) 대비 2.1%p 증가했습니다.

수도권 내 외산차 비중은 14.2%로 광역시(10.2%), 지방시도(7.1%) 대비 높았고 전체 외산차 중 독일차가 전체의 57.8% 차지했습니다.

때문에 자동차보험시장이 감소 추세에 직면한 만큼 보험사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우량고객의 지속적인 확보가 보험회사의 경쟁력으로 연결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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