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코리아가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제 2의 도약에 박차를 가한다.

유니티코리아는 11일 강남구 강남N타워에 위치한 본사에서 ‘오픈 하우스’ 행사를 열고 유니티 엔진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유니티의 새로운 시대(New Era of Unity)’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유니티의 사옥 이전을 기념해 최근 성과를 정리하고 향후 유니티 엔진을 중심으로 한 각 분야의 사업 발전 계획을 제시했다.

먼저 기조연설을 맡은 김인숙 대표는 두 번째 사옥 이전 행사를 맞은 소회와 그간의 발전 성과를 밝혔다.

김 대표에 따르면 유니티는 세계적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리얼타임 3D 개발 플랫폼으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으며 전세계 모바일 게임 톱1000개 중 45% 이상이 유니티를 이용해 제작되고 있다.

또 링크드인이 뽑은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직업에 유니티 개발자가 7위로 선정된 바 있으며 미국 ‘패스트컴퍼니’에서 발표한 ‘2019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엔터프라이즈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하는 등 전세계 개발 업계에서 그 입지를 탄탄히 하고 있다.

유니티가 ‘오픈 하우스’ 행사를 열고 유니티 엔진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김인숙 유니티 대표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유니티코리아)
유니티가 ‘오픈 하우스’ 행사를 열고 유니티 엔진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김인숙 유니티 대표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유니티코리아)

국내에서도 구글 플레이 최고 수익 순위 상위 50개 중 유니티로 만들어진 게임 비율은 56%에 달하며 상위 100개 게임 중에서는 64%가 유니티로 만들어질 정도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또 유니티코리아 에반젤리스트 팀 아드리아나 라이언은 ‘유니티코리아 신규 오피스 프로젝트’ 사례를 발표했다.

실제 행사가 진행된 유니티코리아의 사옥을 유니티 엔진의 실시간 렌더링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영상으로 선보이며 건축 및 인테리어 분야에서 유니티 엔진의 활용성을 제시했다.

이어 오지현 유니티코리아 에반젤리즘 팀장은 유니티 2019 엔진에 추가될 신기능들과 관련 데모를 소개하는 세션이 진행됐다.

오 팀장은 “올해 2019.1, 2019.2, 2019.3 등 3가지 버전이 출시되며 이후 완성판인 2019.4LTS가 출시될 예정”이라며 “또 하이엔드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는 고해상도 렌더 파이프라인(High-Definition Render Pipeline), 빛의 작용을 시뮬레이션해서 실제와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레이 트레이싱(Ray Tracing), 대역폭 소모를 줄이면서 최고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돕는 경량 렌더 파이프라인(Light weight Render Pipeline), 아름다운 시각 효과 구현을 돕는 비주얼 이펙트 그래프(Visual Effect Graph) 등 차세대 엔진이 가져올 새로운 기능들도 올해 고객들에게 제공돼 그들의 비즈니스에 큰 효과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유니티코리아 오픈하우스 행사에서 오지현 에반젤리즘 팀장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유니티코리아)
유니티코리아 오픈하우스 행사에서 오지현 에반젤리즘 팀장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유니티코리아)

지난 4월 공개된 유니티 2019.1에는 개발에 즉시 사용 가능한 강력한 요소인 ‘경량 렌더 파이프라인(Lightweight Render Pipeline)’과 ‘데이터 지향 기술 스택(Data-Oriented Tech Stack)’이 추가됐다. 이외에도 약 300개의 새로운 기능과 개선 사항이 포함됐다.

경량 렌더 파이프라인(Lightweight Render Pipeline, LWRP)은 프로덕션에 즉시 사용 가능한 사전 제작된 스크립터블 렌더 파이프라인으로 높은 그래픽스 퍼포먼스를 제공하는 데 최적화돼 있다. 모바일 플랫폼은 물론 하이엔드 콘솔 및 PC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데이터 지향 기술 스택(DOTS, Data-Oriented Tech Stack)은 하이엔드부터 로우엔드 플랫폼까지 확장 가능한 유니티의 고성능 멀티 스레드 기능을 활용해 개발자가 하이엔드 성능을 더 빨리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LWRP로 제작된 콘텐츠 데모
LWRP로 제작된 콘텐츠 데모

유니티 2019.2부터는 LWRP에서 ‘비주얼 이펙트 그래프’를 활용 가능해지며 하복(Havok)과의 제휴로 탄생한 새로운 물리 시스템인 ‘하복 피직스’도 포함된다. 이외에 세계 각지의 앱마켓 및 앱스토어 제휴를 통해 개발자들이 하나의 빌드만으로 여러 앱스토어에 콘텐츠를 자동 런칭할 수 있게끔 돕는 ‘UDP(Unity Distribution Portal)’ 서비스, ‘폴리브러쉬(Polybrush)’ 툴 패키지가 포함되며 모바일, 조명, 2D, XR 등의 다양한 기능이 개선 및 확장될 예정이다.

비주얼 이펙트 그래프(Visual Effect Graph)는 영화 등에서 사용되는 VFX(시각특수효과) 툴에 착안해 사용이 쉬운 유연한 노드 기반 시스템으로 구축됐으며 게임 등을 위한 VFX를 실시간으로 제작할 수 있어 아름다운 시각 효과 구현을 돕는다. 유니티 2019.2부터 LWRP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비주얼 이펙트 그래프로 제작한 VFX
비주얼 이펙트 그래프로 제작한 VFX

유니티는 고성능 멀티 스레드 기능을 활용해 개발자가 하이엔드 성능을 더 빨리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이터 지향 기술 스택(DOTS, Data-Oriented Tech Stack)’에 세계적 수준의 물리 시스템을 탑재하기 위해 하복(Havok)과 제휴했다.

새로운 물리 시스템인 유니티 피직스는 현재 사용 가능하며 하복 피직스는 유니티 2019.2와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

하복 피직스로 제작한 데모
하복 피직스로 제작한 데모

유니티 2019의 마지막 버전인 유니티 2019.3에서는 유니티가 삼성과 제휴해 탄생한 ‘어댑티브 퍼포먼스’를 정식 공개한다. 또 하이엔드 그래픽을 위한 ‘고해상도 렌더 파이프라인(High-Definition Render Pipeline, HDRP)’ 엔비디아(NVIDIA)와의 협력으로 선보이는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Realtime Ray Tracing)’ 등이 포함돼 더욱 높은 품질의 콘텐츠 제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어댑티브 퍼포먼스(Adaptive Performance)는 삼성의 GameSDK를 기반으로 한 유니티와 삼성의 제휴를 통해 개발자가 모바일 게임 환경을 삼성 단말(현재 갤럭시 S10 및 갤럭시 폴드)에 최적화하도록 지원하며 하드웨어 요구 사항을 조정해 모바일에서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유니티 2019.1에서 프리뷰 버전으로 포함됐으며 유니티 2019.3에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어댑티브 퍼포먼스 사용 시와 비사용시의 프레임 레이트(frame rate)
어댑티브 퍼포먼스 사용 시와 비사용시의 프레임 레이트(frame rate)
어댑티브 퍼포먼스로 최적화한 샘플 데모
어댑티브 퍼포먼스로 최적화한 샘플 데모

고해상도 렌더 파이프라인(High-Definition Render Pipeline, HDRP)는 강력한 고사양 그래픽 렌더링 기능으로 실제와 가까운 고품질 비주얼 제작이 가능해 최고의 콘텐츠 경험을 제공한다.

HDRP로 구현된 ‘더 헤러틱(The Heretic)’ 영상
HDRP로 구현된 ‘더 헤러틱(The Heretic)’ 영상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Realtime Ray Tracing)은 빛의 변화에 따라 콘텐츠 내 각 사물들이 받는 표면 효과를 조정해 실사에 가까운 콘텐츠 제작을 가능케 한다.

BMW그룹과의 협업으로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으로 제작된 자동차 영상
BMW그룹과의 협업으로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으로 제작된 자동차 영상

송민석 유니티코리아 코어 세일즈 본부장은 ‘라이브 콘텐츠 시스템(Live Content System)’에 대해 소개했다.

라이브 콘텐츠 시스템은 게임 운영의 핵심인 정기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를 위한 개발, 구축 및 배포 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시스템이다.

이에 송 본부장은 “라이브 콘텐츠 시스템은 게임 에셋(Asset)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카탈로그 기능과 변경된 내용만을 클라우드 상에서 빌드해 개발 및 구축에 드는 반복시간을 크게 단축시키고 글로벌 CDN(Content Delivery Network)을 도입해 업데이트된 콘텐츠를 전세계 플레이어 장치에 안전하게 배포할 수 있게 해 향후 게임 업계에서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범주 에반젤리즘 본부장은 M&E(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의 유니티 활용 가능성과 사례들을 소개했다.

유니티를 통해 가능해진 실시간 애니메이션 제작 파이프라인을 시작으로 영화 제작에서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가상 프로덕션 시스템 및 사전 시각화 작업과 전문 방송장비와의 연결로 가능해진 가상 스튜디오, AR 중계방송 모델을 발표했다.

김범준 본부장은 “기존 카메라·사운드·라이트(조명)·애니메이트·렌더(Render) 등 분야가 각자 독립적으로 실행된 후 완성된 작품이 나오는 구조라면 유니티 엔진을 적용한 실시간 애니메이션은 이러한 과정이 동시에 실행돼 시간 단축은 물론 애니메이션의 품질까지 모두 아루르는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구체적 사례로 안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유니티가 발표한 단편 애니메이션 ‘셔먼(Sherman)’과 정글북의 가상프로덕션, 그리고 유로스포츠의 방송활용 모델을 선보였다.

오주용 유니티코리아 오토비즈 팀장은 자동차 업계의 유니티 도입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이에 오 팀장은 유니티를 통해 자동차 디자인에서부터 자율주행 및 시뮬레이션, 세일즈와 마케팅, 서비스와 직원들의 트레이닝에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여기에는 디지털 트윈(Twin) 및 VR·AR·MR, 시각화 및 시뮬레이션 등의 유니티 기술이 적용됨으로써 구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니티는 강력한 실시간 렌더링 기술력 및 다양한 M&E 관련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다. 프로그래밍 없이 씬을 조정하는 ‘타임라인(TimeLine)’, 스마트 카메라로 다양한 장면을 쉽게 만들 수 있는 ‘시네머신(Cinemachine)’, 고사양 그래픽을 랜더링하는 ‘HDRP’, 빛의 범위와 강도에 따른 디테일한 조명 효과가 가능한 ‘프로그레시브 라이트 매퍼(Progressive Loghtmapper)’ 등의 기능들을 아티스트들이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기능들을 기반으로 유니티 인더스트리 분야 사용 사례를 보면 올해 재개봉하는 애니메이션 ‘라이온킹’, 애니메이션 ‘베니맥스 드림즈’, 애니메이션 ‘셔먼’, 오리지널 영상 시리즈 ‘아담’, ‘2017 선댄스 영화제’ 뉴프론티어 부분에 선정된 ‘아스테로이드’, 애니메이션 ‘다시찾은 사랑’ 등 많은 애니메이션과 영화들이 있다.

김인숙 유니티코리아 대표는 “유니티 엔진은 게임을 제외한 다른 산업군에서 매출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실제 한국의 경우 몇 년전 20%에서 현재 30% 이사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에 유니티 엔진의 핵심 코어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전 산업군에 유니티가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유니티 엔진은 전세계 게임 개발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엔진으로서의 자리를 굳히고 있으며 다양한 산업계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펼쳐질 유니티 코리아의 제 2의 도약에도 많은 관심 부탁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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