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첫선을 보인 LG전자의 초경량 노트북 '그램'의 등장 이후 노트북 시장은 얇고 가벼우면서도 오랜 시간 사용이 가능한 콘셉트의 제품이 대세를 잡고 있다. 그만큼 노트북의 체감성능을 높이면서도 무게를 덜어내는 것에 일조하고 있는 대표적인 것은 SSD일 것이다. 과거 '노트북용 HDD'라 불린 2.5 및 1.8인치 HDD를 대신해 최근에는 SSD가 기본으로 탑재되고 있는 것.

HDD를 대신해 기본 탑재된 SSD는 특유의 저전력, 안정성, 그리고 빠른 속도로 노트북 사용자의 체감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그러나 데이터 손실의 위험이 있을 수 있고 유실된 데이터의 복구도 어렵다. 또한, 아직은 높은 가격대로 인하여 대부분 노트북에는 128~256GB라는 부족한 용량의 SSD가 탑재되고 있다. 노트북 사용자에게는 대용량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HDD가 여전히 필요하다. 즉, 노트북 사용자를 중심으로 외장하드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으며, 필수 아이템으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현재 외장하드는 씨게이트, WD, 도시바 등 HDD를 직접 생산하는 제조사의 제품부터 삼성과 LG를 비롯한 중소기업까지 다양한 제조사의 수많은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얇고 가벼움을 앞세운 휴대성을 강조한 제품부터, USB 3.0/3.1과 썬더볼트 등 빠른 전송속도가 장점인 제품, 그리고 스마트폰/태블릿과의 연동 및 클라우드 백업까지 지원하는 등 선택지도 크게 늘었다.

이에 본지는 'PC 외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HDD'라는 과거의 개념에서 벗어나 최신 모바일 트렌드에 부합한 신기능을 품은 다양한 외장하드의 등장에 선택 장애를 겪고 있을 노트북 사용자를 위한 스마트한 외장하드 Best 5를 꼽아봤다.

▲ Seagate Backup Plus S Portable Drive (출처 seagate.com)
▲ Seagate Backup Plus S Portable Drive (출처 seagate.com)

전 과목 '우수수' 외장하드계의 '엄친아'
Seagate Backup Plus S Portable Drive

HDD의 역사를 써온 HDD 전문기업 씨게이트(Seagate)가 선보인 Seagate Backup Plus S Portable Drive는 출시 당시 '세상에서 가장 얇은 1TB 외장 하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출시된 제품으로 포켓에 쏙 들어가는 12.1mm 두께의 작고 얇은 사이즈가 돋보이는 제품이다. 여기에 PC 백업은 물론 스마트 기기와의 연동으로 편의성을 더하고 클라우드 백업까지 지원하는 등 모범생 같은 디자인과 기능으로 출시된 지 꽤 시간이 흘렀지만, 여러 가격비교사이트에서 외장하드 부문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인기상품이다.

외형은 알루미늄 소재가 적용되어 고급스러운 슈트를 차려입은 듯 질리지 않는 반듯하고 정갈한 모습이다. 전면 상단 왼쪽으로는 심미성을 더한 심플한 일(ㅡ)자 라인의 LED 전원 표시등을 갖춰 작동상태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실버, 블루, 레드, 블랙 등 총 4가지 컬러 라인업으로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PC와 모바일 기기의 백업은 물론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지원하는 똑똑한 외장하드이다. Seagate Dashboard 소프트웨어를 통해 클릭 한 번으로 PC의 데이터를 손쉽게 외장하드로 백업할 수 있다. 자동 백업(Automatic Backup) 기능도 지원해 한 번만 설정해 두면 자동으로 백업이 진행되어 편리하다. 더불어 Seagate Mobile Backup 앱을 활용해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의 데이터 역시 간편하게 외장하드로 백업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모바일 기기의 데이터를 Dropbox나 Google Drive 등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백업, 지인들과 자료를 공유할 수 있는 등 외장하드의 활용범위를 더욱 넓힐 수 있다.

Seagate Backup Plus S Portable Drive는 6.4cm(2.5형) HDD가 탑재되었으며 USB 3.0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1TB 모델 기준 가로 76mm, 세로 113.5mm, 두께 12.1mm, 무게는 140g이다. 3년 제한 무상 보증을 지원하며 가격은 1TB 기준 7만 원 후반대.

▲ WD My Passport Ultra Gen3 (출처 wdc.com)

2 in 1 패셔너블 디자인! SNS 백업까지!
WD My Passport Ultra Gen3

씨게이트와 함께 세계 스토리지 시장을 이끌고 있는 웨스턴디지털(WD, Western Digital)이 선보인 WD My Passport Ultra Gen3는 전작 대비 소재와 디자인, 그리고 SNS 백업 기능을 강화하며 3세대로 진화시킨 자사 외장하드 최신 모델이다. 2 in 1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한 층 업그레이드된 외형과 함께 클라우드 스토리지는 물론 인스타그램, 페이스북과 같은 SNS에 업로드된 자료까지 백업받을 수 있는 등 모바일 라이프를 즐기는 사용자들에게 주목받을 만 한 제품이다.

이 제품의 특징은 역시 세련된 스타일의 디자인. 메탈과 매트한 두 가지 소재를 서로 다른 디자인으로 접목시키며 독특한 외형을 완성시켰다. 슈트와 청바지를 동시에 입은 듯한 언밸런스 하면서도 조화로운 느낌이다. 취향에 따라 화이트 골드, 블랙 그레이를 선택할 수 있다.

소셜미디어와 클라우드 스토리지의 데이터를 자동으로 백업할 수 있는 기능은 매력적이다. 'WD Discovery Software'를 이용해 드롭박스, 구글 드라이브, 원드라이브, 아마존 드라이브 등의 클라우드 스토리지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 미디어에 저장된 사진과 영상, 문서를 외장하드로 백업할 수 있다. 'WD Backup' 솔루션을 활용해 원하는 시간과 빈도를 선택하여 자동으로 백업하고 예약도 가능하다. 이 외 256bit AES 하드웨어 암호화 기능도 지원해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WD My Passport Ultra Gen3는 6.4cm(2.5형) HDD가 탑재되었으며 USB 3.0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1TB 모델 기준 가로 81.5mm, 세로 110mm, 두께 13.5mm, 무게는 140g이다. 3년 제한적 보증 기간을 지원하며 가격은 1TB 기준 8만 원 후반대.

▲ 엠지텍 테란 3.1B (출처 mgtec.co.kr)

USB 3.1로 더욱 빠르게!
엠지텍 테란 3.1B

1997년 설립, 꾸준하게 외장하드를 선보이며 호평받고 있는 국내 외장하드 전문 기업인 엠지텍이 출시한 엠지텍 테란 3.1B은 USB 3.1을 지원해 빠른 전송속도가 장점인 외장하드이다. USB 3.1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외장하드의 수가 적기 때문에 용량이 큰 파일을 자주 다루는 사용자라면 눈여겨 볼 만한 제품이다.

USB 3.0의 뒤를 이어 등장한 USB 3.1은 최대 10Gb/s라는 전송속도를 지원해 고속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USB 3.1을 지원하는 PC를 사용하고 있다면 최대 5Gb/s를 지원하는 USB 3.0보다 -이론상- 2배 더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것. 더불어 USB의 대기 시간을 없애기 위해 스카시(SCSI) 프로토콜을 더한 UASP도 지원해 USB 3.1의 온전한 전송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돕는다.

블랙, 펄 골드, 펄 실버 등 고급스러운 색상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엠지텍 테란 3.1B는 6.4cm(2.5형) HDD가 사용되며, 1TB 모델 기준 가로 75mm, 세로 120mm, 두께 11mm, 무게는 159g이다. 무상 2년과 유상 3년의 보증 기간을 지원해 국내 기업 특유의 만족스러운 사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1TB 기준 8만 원 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 Seagate Backup Plus Ultra Slim Rescue Portable Drive (출처 seagate.com)
▲ Seagate Backup Plus Ultra Slim Rescue Portable Drive (출처 seagate.com)

데이터 복구까지 책임진다!
Seagate Backup Plus Ultra Slim Rescue Portable Drive

휴대가 잦은 외장하드의 특성상 안전성에 취약한 것이 사실이다. Seagate Backup Plus Ultra Slim Rescue Portable Drive는 세계 최초로 제조사 차원에서 손실된 데이터를 복구해 주는 SRS(Seagate Recovery Services)를 지원하는 제품이다. 뜻하지 않게 떨어뜨리거나 물에 젖는 등 물리적으로 손상된 제품의 AS는 물론 유실된 데이터까지 무상으로 복구 받을 수 있다.

이 제품을 사용한다면 2년 이내에 1회 데이터 복구 서비스가 제공된다. 파손/유실된 외장하드를 반납하면 동일한 외장하드로 교체 제공되어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복구가 완료된 데이터는 별도의 USB나 외장하드 등에 담겨 사용자에게 배송된다. 회사 측은 복구율 90% 이상을 보장하고 있다. 물론 데이터 복구 서비스가 필요 없다면 동일한 제품으로 교체 받을 수 있으며 남은 보증기간 동안 SRS 데이터 복구 서비스는 유지된다.

'세상에서 가장 얇은 2TB 외장하드'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이 제품은 9.6mm의 얇은 두께와 135g의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을 극대화 시킨 초슬림 외장하드이다. 여기에 원형 패턴의 독특한 문양과 함께 황금(Gold)과 백금(platinum) 2가지 색상 라인업으로 고급화를 꾀하고 있다.

또한, 이 제품 역시 Seagate Dashboard 소프트웨어와 Mobile Backup 앱을 이용해 PC는 물론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데이터를 외장하드에 손쉽게 백업할 수 있고 Dropbox와 Google Drive 등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백업, 지인들과 자료를 공유할 수도 있다.

리미티드 에디션 모델인 Seagate Backup Plus Ultra Slim Rescue Portable Drive는 6.4cm(2.5형) HDD가 탑재되었으며 USB 3.0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2TB 모델 기준 가로 76mm, 세로 113.5mm, 두께 9.6mm, 무게는 135g이다. 3년 제한 무상 보증을 지원하며 가격은 2TB 기준 11만 9천 원. 한편 씨게이트는 외장부터 내장까지 SRS를 지원하는 다양한 +Rescue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 WD Elements Desktop (출처 wdc.com)
▲ WD Elements Desktop (출처 wdc.com)

대용량! 어떠한 데이터라도 OK!
WD Elements Desktop

데스크톱 부럽지 않은 성능과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로 가정 내에서 데스크톱 PC를 대신해 노트북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늘고 있다. 서두에 언급했듯이 노트북의 최대 단점은 대용량 데이터를 안전하게 장시간 보관이 어려운 부족한 저장 공간일 것이다. 야외가 아닌 한정된 실내 공간에서 노트북을 사용한다면 2.5인치 외장하드 보다는 대용량의 데이터를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안전하게 장시간 보관할 수 있는 3.5인치 외장하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WD Elements Desktop은 USB 3.0 인터페이스를 이용한 빠른 전송속도와 데스크톱 PC에서 사용하는 3.5인치 HDD를 내장하고 있는 기본에 충실한 대용량 외장하드이다. 사진, 음악, 동영상 등 용량이 큰 미디어 데이터의 보관부터 대용량 파일을 다루는 전문가까지 용량 걱정 없는 스토리지 활용이 가능하다. 빛나는 광택 표면의 하이그로시 디자인이 적용되어 한층 고급스러운 외형을 갖추고 있으며, 스탠드 형으로 어느 곳에서나 잘 어울린다. 이 외 PC의 데이터를 자동으로 외장하드에 백업하거나 Dropbox 계정을 사용해 클라우드에 백업할 수 있는 'WD SmartWare Pro' 백업 소프트웨어 30일 체험판이 함께 제공된다.

WD Elements Desktop는 8.9cm(3.5형) HDD가 탑재되었으며 USB 3.0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높이 165.8mm, 폭 48mm, 깊이 135mm의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3년 무상 보증을 지원한다. 가격은 4TB 기준 16만 원 대.

▲ Seagate LaCie Rugged Thunderbolt HDD (출처 seagate.com)
▲ Seagate LaCie Rugged Thunderbolt HDD (출처 seagate.com)

[번외편] 극한의 환경에서도 OK! 하드코어 외장하드
Seagate LaCie Rugged Thunderbolt HDD

영화·방송 제작자 및 사진작가부터 산업현장 등 야외에서 고용량의 데이터 전송이 잦은 전문가들에게는 더욱 안전하고 빠른 신뢰성 높은 외장하드가 필요하다. Seagate LaCie Rugged Thunderbolt HDD는 이러한 사용자에게 꼭 필요한 제품이다. USB 3.0은 물론 썬더볼트까지 지원해 대용량 파일을 빠르게 전송할 수 있으며 극한의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는 신뢰성 높은 설계로 현장의 전문가들에게 차원이 다른 안정성을 제공한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극한의 환경에서도 내부의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는 안정성이다. 스테인리스 소재의 본체를 두툼한 고무 소재로 마감하여 시각적으로도 신뢰성 높은 외형을 갖추고 있다. 방수와 방진은 기본이다. 최대 2m 높이에서의 충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1톤의 압력도 이겨 낼 수 있는 등 산업현장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더불어 영상 70℃의 폭염과 영하 40℃의 추위 등 극한의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데이터를 보호한다.

이 제품은 최대 5Gb/s의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USB 3.0은 물론 최대 10Gb/s의 썬더볼트 인터페이스까지 지원해 고용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AES 256bit 암호화를 탑재해 기업은 물론 정부 기관과 군용시설 등 높은 수준의 보안이 필요한 곳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Seagate LaCie Rugged Thunderbolt HDD는 6.4cm(2.5형) HDD가 탑재되었으며 USB 3.0(Micro B 10핀)과 썬더볼트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USB 3.0 내장 포트와 함께 썬더볼트 케이블 역시 일체형으로 디자인되어 휴대성 또한 뛰어나다. 가로 89mm, 세로 140mm, 두께 24mm, 무게는 350g이다. 3년 제한 무상 보증을 지원하며 1TB 기준 21만 원 후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 ⓒ 2017. ManzLab Corp.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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