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가을이 오면 괜히 한 해의 절반 이상을 넘겼다는 ‘현타’에 허탈해지고 그러다 보면 옛 생각도 나게 마련이다.

바쁜 일상에 미래에 대한 불안감까지 더해지며 현실의 무게는 나날이 무거워지고 괜스레 지난 시절을 생각하게 되는 것.

스마트폰도 이메일도 없었던 그때는 왠지 삶이 무척이나 단순했고 작은 일에도 행복할 수 있었다는 믿음. 그래서 시간을 돌이킬 수 없다면 우리의 마음 속에 크게 각인된 음악이나 영화를 찾아 그 속에 살았던 자신에게 다시 한번 말을 걸어보고 싶어지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레트로가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다양한 매체를 통해 지나간 콘텐츠를 발굴해 내 추억여행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졌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단순한 특수 효과지만 여전히 가슴을 울리는 이야기, 알고 들으면 더 감동적인 대사 등 레트로 콘텐츠의 매력은 나이 들지 않는 스토리의 힘에 있다.

그러나 이렇게 마음의 휴식을 전하는 그 시절 그 영화 그 드라마를 찾아 방대한 온라인 세계를 헤매고 있지는 않은지? 그런 당신을 위해 보다 간편하게 추억여행을 즐길 수 있는 팁을 소개한다.

넷플릭스는 약 5만 종류의 카테고리로 콘텐츠를 분류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호러, 로맨틱 코미디, 액션 등으로 분류되던 주제를 더욱 세분화해 분류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주도적인 강한 여성이 등장하는 TV 프로그램’ 이나 ‘실화 바탕 영화’ 같은 주제의 카테고리로 개인의 추천 피드나 검색 페이지에 제시된다.

이처럼 넷플릭스의 검색 기능을 사용하면 손쉽게 나의 취향의 맞는 그때 그 콘텐츠를 찾아볼 수 있다. 넷플릭스 검색창에 ‘80년대’를 검색하면 <더티 댄싱>(1987)처럼 실제 80년대에 만들어진 영화뿐 아니라 넷플릭스 오리지널 <기묘한 이야기>와 같이 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콘텐츠도 함께 만나 볼 수 있어 그 시절 감성에 제대로 빠져볼 수 있다.

또 ‘찬란했던 80년대의 추억’ ‘80년대 TV프로그램’과 같은 관련 세부 추천 카테고리를 통해 개인 회원들의 서로 다른 취향을 만족시킬 세분화된 콘텐츠 추천을 받아 볼 수 있다.

‘찬란했던 80년대의 추억’을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 화면
‘찬란했던 80년대의 추억’을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 화면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해본 사용자들은 한번쯤 ‘풍요속의 빈곤’이라는 느낌을 받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방대한 콘텐츠의 바다속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해 흔히 선택장애적 폭풍 스크롤링을 반복하곤하는데 이는 사실 볼 거리가 없어서라기 보단 수많은 콘텐츠 중 무엇을 봐야할지 몰라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넷플릭스의 다양한 콘텐츠만큼이나 다양한 태그를 적극 활용해 나만의 넷플릭스 가이드로 삼아보자.

추천 시스템의 최종 목적은 회원들이 “이 서비스, 나를 참 잘 안다!”라고 느끼게 하는 것이다. 마치 내 취향을 잘 아는 연인이 세심하게 준비한 선물같이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기 위해 넷플릭스에는 50명 이상의 태거(tagger)들이 각 콘텐츠를 면밀히 분석해 특징을 정리하고 있다.

하지만 나보다 더 나를 잘 아는 사람은 없다고, 재미있게 본 콘텐츠에는 ‘엄지척’을 내 취향이 아닌 콘텐츠에는 ‘엄지다운’을 표시하여 넷플릭스에게 본인의 취향을 귀띔해 주는 것도 지속적으로 나에게 더욱 꼭 맞는 콘텐츠를 추천 받는 방법이다.

‘가을은 로맨스와 함께’를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 화면
‘가을은 로맨스와 함께’를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 화면

한 가지 팁을 더하자면, 넷플릭스에서 콘텐츠를 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또 내 취향을 알려주면 알려줄수록 스펀지처럼 흡수해 더욱 정교하게 내 취향을 저격하는 콘텐츠를 더 많이 추천해준다는 것. 쌀쌀해진 날씨만큼이나 쓸쓸한 가을, 일 년의 반환점을 돌아 스산한 마음을 치유하고 싶다면 세월이 지나도 변함 없는 감동을 전하는 영화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넷플릭스가 추천하는 가을 맞이 추억의 로맨스 영화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노트북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
노팅힐
뉴욕의 가을
사랑과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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