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봉하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를 비롯해 관객몰이에 먼저 나선 ‘람보: 라스트 워’까지 왕년의 액션 스타들이 다시 스크린을 찾고 있다.

그 동안 우리에게 꾸준히 즐거움을 준 이런 왕년 스타들이 출연하는 영화 개봉을 전후로 케이블TV에서 심심찮게 특별 릴레이 상영을 만나볼 수 있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개봉을 기념해 84년작 터미네이터를 시작으로 터미네이터2, 터미네이터3 : 라이즈 오브 더 머신,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터미네이터 제네시스를 연달아 방영해주는 식이다.

하지만 케이블TV의 몰아보기식 상영전은 최근의 ‘취향존중’ 분위기와는 다소 거리가 멀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를 좋아하더라도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지겨울 수도 있고 왕년의 액션 스타를 다시 만날 설레임에 그가 출연한 다른 영화를 보고싶을 수도 있다. 그리고 현대사회에서 특정 시간에 TV 앞에 앉아서 광고로 맥 끊기는 영화를 보려는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다.

OTT는 이처럼 내 취향에 따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옛날 영화를 골라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훌륭한 대안이 된다.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기기를 통해 오롯이 영화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넷플릭스의 경우는 광고로 흐름 끊길 걱정이 없고 콘텐츠별로 결제할 필요도 없다. 우리에게 오랫동안 기쁨을 준 스타들의 예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덤이다.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주인공인 아놀드 슈왈즈제너거의 경우 넷플릭스를 통해 과거 다양한 출연작을 만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라스트 액션 히어로다. 93년작인 이 영화는 기발한 스토리 아이디어와 80년대에 흥행하던 여러 액션물에 대한 오마쥬로 오랜 기간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이 외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출연한 최근 작품인 매기도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 액션 히어로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던 당시의 포스터. 前 캘리포니아 주지사님의 탱탱한 피부를 엿볼 수 있다. (출처=IMDb)
마지막 액션 히어로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던 당시의 포스터. 前 캘리포니아 주지사님의 탱탱한 피부를 엿볼 수 있다. (출처=IMDb)

람보: 라스트 워로 우리 곁에 돌아온 이탈리아 종마(Italian Stallion) 실베스터 스탤론의 작품도 다수 넷플릭스에서 즐길 수 있다.

록키 시리즈의 히어로인 스탤론과 레이징 불에서 성난 황소를 연기한 로버트 드니로가 출연해 화제를 모은 2013년 작인 그루지 매치는 한국에서는 미개봉해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샀으나 넷플릭스로 조금이 나마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이와 함께 범죄도시 폭동의 한 가운데서 ‘내가 바로 법이다!(I am the law!)’라고 외치는 져지 드레드도 잊지 말자.

민망함을 저 정도의 당당함으로 이길 수 있어야 “내가 바로 법이다!”를 외칠 권한을 가질 수 있는 듯하다. (출처+IMDb)
민망함을 저 정도의 당당함으로 이길 수 있어야 “내가 바로 법이다!”를 외칠 권한을 가질 수 있는 듯하다. (출처+IMDb)

그 외에도 90년대를 관통하는 다양한 수작들을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펄프픽션은 세계적인 거장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2번째 작품으로 제47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통해 타란티노 감독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 작품이다.

특히 펄프픽션은 미국에서 대중문화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로 자리 잡고 1번을 꼭 봐야하는 영화로 여겨지고 있다.

최근 개봉한 원스 어폰 어 타임 할리우드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서사 구조에서 벗어난 타란티노 스타일의 초기 작품이다.

이 외에도 킬 빌, 킬 빌 2 그리고 장고: 분노의 추적자도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아직 펄프 픽션을 안 본 사람이 있다니. 어머니… (출처=IMDb)
아직 펄프 픽션을 안 본 사람이 있다니. 어머니… (출처=IMDb)

조금 더 시간을 뒤로 가면 80년 개봉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샤이닝도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샤이닝은 영국의 영화 잡지인 엠파이어가 선정한 최고의 공포 영화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다.

샤이닝 개봉 23년 후 잭 니콜슨은 성질 죽이기라는 영화에 출연한다. (출처=IMDb)

모두의 지문이 다르듯 영화 취향도 각자 다르다. 거기다 모두 바쁘다. 보고 싶은 영화를 내가 원하는 시간에 보는 것 만으로도 걱정할 거리가 하나 줄 수 있다.

한가지 팁을 더하자면 개봉 시기와 상관없이 보는 콘텐츠가 많아질수록 또 내 취향을 더 많이 알려줄수록 넷플릭스는 내 취향을 저격하는 콘텐츠를 추천해준다.

왕년의 스타들이 돌아온다. 넷플릭스 등 OTT를 통해 이들의 리즈 시절 필모그래피를 찾아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해준다.

오늘은 어릴 적 추억을 마음속 깊은 곳에서 꺼내 그들의 옛 작품을 하나 클릭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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