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만 들어도 누군지 알 수 있는 유명인들을 모바일앱 등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만나보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다.

IT업계가 보는 즐거움을 넘어 듣는 즐거움을 제공하는 중이다.

또 유통업계에서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는 셀럽 마케팅이 IT업계의 셀럽 ‘목소리’ 마케팅으로 더욱 세분화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T업계의 문화·예술 콘텐츠가 유명인의 목소리와의 결합을 통해 모바일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명상&수면 앱 캄(Calm)은 기존의 젠틀하고 스마트한 이미지에 예능을 통해 친근함까지 더한 배우 이상윤이 한국어 내레이션으로 참여했다. 특유의 부드럽고 안정된 목소리가 캄의 ‘굿나잇 스토리’ 콘텐츠에 어울렸다는 평이다.

캄은 할리우드의 톱스타 매튜 맥커너히가 직접 내레이션에 참여한 것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캄의 CPO 던 왕은 “앞으로도 명상과 수면 스토리에 맞는 목소리의 유명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들이 직접 한국어로 읽어주는 콘텐츠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SM엔터테인먼트와의 협력을 통해 AI 스피커 ‘누구(NUGU)’에 ‘누구 셀럽 알람’과 ‘SMTOWN 스케줄’ 등의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첫 셀럽으로 레드벨벳 아이린의 목소리를 담았으며 SK텔레콤의 음성합성 기술을 통해 사용자는 아이린의 목소리로 일정 등 다양한 알람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읽는 책’이 아닌 ‘듣는 책’ 오디오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명인들의 참여도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 오디오클립의 ‘셀럽 오디오북’, 전자책 구독서비스 업체인 밀리의 서재 ‘리딩북 서비스’ 등을 통해서다.

배우 이제훈이 ‘노르웨이의 숲’ 오디오북 스페셜 클립을 녹음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6월 ‘노르웨이의 숲’ 오디오북을 출시했다. (사진=네이버)
배우 이제훈이 ‘노르웨이의 숲’ 오디오북 스페셜 클립을 녹음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6월 ‘노르웨이의 숲’ 오디오북을 출시했다. (사진=네이버)

이미 배우 최민식, 이병헌, 정해인, 김하늘, 이상윤 등과 배철수, 장재인, 폴김, 아이돌인 워너원, AOA 등이 낭독에 참여했다. 이 중 정해인은 네이버 오디오클립 셀럽 오디오북을 통해 ‘오 헨리 단편선’ 7권을 완독했으며 약 2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자신이 좋아하고 친숙한 유명인의 목소리는 콘텐츠의 흥미와 몰입 또한 높여준다”며 “이를 활용해 유명인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높은 젊은 층의 콘텐츠 참여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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