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네이버, ‘디지털 전환 협업·신사업 기회 발굴’ 업무협약 체결
세틀뱅크, 글로벌 결제시장 진출…MC페이먼트와 MOU 체결
콴텍-애자일소다, ‘퀀트·강화학습 하이브리드형 자산배분 서비스’ 개발 협력
아카마이, 전자부품연구원에 EAA 기반 제로 트러스트 보안 환경 구축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웍스’ 공개…창의적 설계 지원
아카데미 후보작 아이리시맨·어벤져스, 엔비디아 기술로 AI 시각효과 구현
ST, 강력한 개발 툴 출시로 자동차 전장 시스템의 혁신 가속화

GS칼텍스-네이버, ‘디지털 전환 협업·신사업 기회 발굴’ 업무협약 체결

GS칼텍스와 네이버는 11일 서울시 강남구 GS타워에서 GS칼텍스 허세홍 사장과 네이버 한성숙 대표 등 행사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협업 및 신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빠르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GS칼텍스의 노력과 에너지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신규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자 하는 네이버의 노력이 맞물려 맺은 결실이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GS칼텍스 사업장에 네이버 클라우드 활용 ▲기업용 메신저를 활용한 고객 커뮤니케이션 ▲업무 영역에 인공지능(AI) 서비스 도입 등 에너지 사업 전반에 활용 가능한 디지털 기술 개발 협업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왼쪽)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오른쪽)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왼쪽)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오른쪽)

GS칼텍스가 네이버 클라우드를 활용하여 여수공장 및 주유소 모빌리티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상반기 중 네이버 클라우드에 전기차 충전 및 결제 데이터를 수집·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향후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 구축을 위한 테스트도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GS칼텍스는 네이버의 기업용 메신저인 라인웍스를 활용해 고객으로부터 주문을 접수하고 고객에게 관련 정보도 제공하는 등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편의성 개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일본 비즈니스 협업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라인웍스는 정보 공유 및 챗봇 등 협업을 위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정보 보호 영역에서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단순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네이버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종이문서나 이미지에 기재된 문자를 인식해 데이터로 전환해 활용하는 한편 네이버의 검색엔진 기술을 활용해 사내 문서를 쉽고 빠르게 검색하도록 해 임직원의 업무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양사 관계자는 “에너지 산업과 디지털 산업을 대표하는 양사가 산업 현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고자 협업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양사가 디지털 혁신 활동을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와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에 앞서 작년 11월에는 GS칼텍스와 네이버 계열사 직원 40여 명이 네이버랩스에서 협업 워크샵도 개최했다. 이날 워크샵에서는 선진 IT기업의 혁신 방법론인 디자인씽킹(Design thinking)을 활용해 양사 협업 기회 및 신사업 아이디어를 협의한 바 있다.

한편 GS칼텍스는 작년 12월부터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 ‘디지털 전환 마스터플랜 수립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개선 가능한 영역들을 발굴하고, 중장기적인 디지털 전환 추진 목표와 로드맵을 도출하고자 하는 목적이다. 이번 네이버와의 업무협약도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일환으로 진행됐다.

네이버는 글로벌 탑 수준의 AI 기술과 B2B 솔루션을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해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돕고, 업무 혁신과 신성장동력 확보 등의 협력 사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세틀뱅크, 글로벌 결제시장 진출…MC페이먼트와 MOU 체결

핀테크 기업 세틀뱅크가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 글로벌 페이사들의 전자결제 서비스 공급사인 ‘MC페이먼트(Mobile Credit Payment)’와 전략적 제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양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범아시아 결제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MOU를 통해 세틀뱅크는 MC 페이먼트의 현지 결제 인프라를 활용해 세틀뱅크의 독자적인 간편현금결제 서비스를 MC 페이먼트가 서비스하는 7개국(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스리랑카, 영국 등) 가맹점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크로스보더 결제(국경 없는 결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MC 페이먼트는 세틀뱅크가 보유한 플랫폼·금융서비스 경쟁력과 국내 전자금융 결제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 시장에 진출함과 동시에 동남아시아 은행 디지털화를 위해 현지 은행에 세틀뱅크의 간편현금결제, 가상계좌, 펌뱅킹 등 전자금융 서비스 도입에 필요한 마케팅도 공동으로 추진한다.

세틀뱅크측은 “캐시리스 사회(cashless society)로 진입 중인 글로벌 결제시장에 현금 사용의 불편함을 보완한 환경별 맞춤 서비스를 공급하면서 글로벌 결제 플랫폼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MC페이먼트와 함께 글로벌 결제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양사의 크로스보더 결제 협력을 토대로 편리한 금융 생활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MC페이먼트는 비자, 마스터 등 신용카드사와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 페이사에 간편결제 프로세싱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2005년 설립됐다. 현재 싱가포르를 포함해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스리랑카, 영국 등 7개 국에 다양하고 편리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세틀뱅크는 국내 5대 시중은행과 증권사를 포함해 총 26곳의 금융사와 협력하고 있다. 세틀뱅크의 간편현금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대표 제휴사로는 카카오, 네이버, 쿠팡, 이베이,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등이 있다.

 

콴텍-애자일소다, ‘퀀트·강화학습 하이브리드형 자산배분 서비스’ 개발 협력

로보 자산관리 플랫폼 콴텍과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애자일소다가 퀀트와 강화학습 하이브리드형 자산배분 서비스 공동개발 및 AI 분야의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진행된 업무협약은 콴텍의 혁신적 자산관리 알고리즘과 투자 데이터, 그리고 애자일소다의 분석·예측 노하우를 접목시켜 두 기업 간의 긴밀한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주요 협력 내용으로는 ▲금융 관련 AI 프로젝트 협력 ▲최적화된 포트폴리오 구성 ▲자산 배분 서비스 개발 등이 해당된다.

‘퀀트·강화학습 하이브리드형 자산배분 서비스’ 업무협약식에서 왼쪽부터 이상근 콴텍 대표와 최대우 애자일소다 대표
‘퀀트·강화학습 하이브리드형 자산배분 서비스’ 업무협약식에서 왼쪽부터 이상근 콴텍 대표와 최대우 애자일소다 대표

콴텍은 퀀트 분석 기반의 알고리즘을 탑재시킨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으로서 기업 산하에는 금융회사인 ‘콴텍투자자문’을 보유하고 있다. 또 콴텍의 우수 투자 알고리즘들이 최근 금융위원회 주관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에서 수익률 상위 1~4위를 차지한 소식을 알리며 그 기술력을 증명하고 있다.

콴텍은 이번 애자일소다와의 업무 협약을 통하여 AI 기술력 보강하고 고객에게 더욱 다양하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는 투자 포트폴리오 제시할 계획이다.

애자일소다는 기업용 인공지능(AI) 분석 플랫폼과 인공지능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머신러닝 기반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애자일소다는 최근 가장 주목받는 AI 스타트업 중 하나로 창립 이래 110여 건에 달하는 AI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직접 개발한 분석 플랫폼(스파클링소다 v3.0)을 공급, 매년 50% 이상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콴텍 이상근 대표는 “이번 애자일소다와의 협력을 통해 강화학습이라는 AI 핵심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보다 정확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전망”이라며 “이미 양사가 충분한 기술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빠른 시일 내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애자일소다 최대우 대표는 “자산 관리의 대중화를 지향하는 콴텍의 경영 방향과 AI 기술의 문턱을 낮출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애자일소다의 미션에는 서로 맞닿아 있는 부분이 있어 이번 협업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또한 투자 분석은 강화학습 적용이 용이한 분야로 이번 콴텍과 협업은 애자일소다에게도 좋은 경험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콴텍은 국내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및 펀드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직접 구성할 수 있는 ‘아이라(IRA)’ 솔루션과 모바일 자산관리 앱 서비스 ‘머니포트(MONEYPOT)’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카마이, 전자부품연구원에 EAA 기반 제로 트러스트 보안 환경 구축

아카마이코리아가 전자정보통신 기술 연구기관인 전자부품연구원(이하 KETI)에 아카마이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액세스(Enterprise Application Access, 이하 EAA)’를 기반으로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보안 환경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갈수록 증가하는 대형 사이버 보안 위협으로부터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 및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신뢰하되 검증하는 방식에서 제로 트러스트 보안 모델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제로 트러스트 보안 모델은 ‘내부’라는 것은 없다는 가정 하에 위치나 호스팅 모델 등과 관계없이 ‘최소 권한’을 부여해 사용자 권한 부여 시 발생하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보안 모델이다.

아카마이 EAA는 권한이 부여된 사용자 및 디바이스가 전체 네트워크 대신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에만 접속할 수 있도록 제한해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을 보호한다.

아카마이 EAA를 통해 엣지에서 보안을 적용하면 퍼블릭 인터넷 상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볼 수 없게 하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에 직접 접속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자IT분야 전문생산연구기관인 KETI는 다양한 연구 및 신산업 관련 자료에 대한 보안이 무엇보다 중요한 곳이다. 최근 몇 년 간 외부에서 원격 접속을 하는 직원이 많아지면서 기존 SSL VPN 장비를 대신해 인증 받은 사용자가 인증된 애플리케이션에만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원격 접근 제어 솔루션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자가 네트워크에 접속하지 않아도 애플리케이션 가용성을 제공하는 ID 인지 프록시(Identity aware proxy)를 갖춘 아카마이 EAA를 채택하게 됐다.

아카마이 EAA 도입 후 KETI 정보전산실은 애플리케이션이나 데이터를 전송하기 전 모든 디바이스와 사용자를 인증하고 권한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또 외부에서 메일 확인, 휴가 기안 제출 등 VPN 에이전트에 로그인을 해야 사용할 수 있었던 서비스를 웹에서 에이전트 설치 없이 간단하게 접속할 수 있게 되어 직원들의 업무 서비스 접근 편의성도 더욱 높아졌다.

KETI 정보전산실 관계자는 “기업의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디바이스, 사용자가 기업의 경계 밖으로 이동하면서 원격 접속에 대한 엄격한 관리가 필수”라며 “아카마이 EAA 도입 후 기존 원격 접근 제어 방식의 보안 취약점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전사적으로 네트워크 연결 및 관리에 대한 편의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경준 아카마이코리아 대표이사는 “KETI의 EAA 도입이 국내 공공분야에 대한 제로 트러스트 보안 모델 확산의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아카마이는 국내 고객이 아카마이의 제로 트러스트 보안 솔루션을 통해 조직의 전반적인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고 모바일 및 클라우드 시대의 요구 사항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웍스’ 공개…창의적 설계 지원

다쏘시스템이 미국 내슈빌 뮤직시티센터에서 개최한 세계 최대 3D 설계 분야 사용자 연례 컨퍼런스인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0’에서 새로운 ‘3D익스피리언스 웍스’를 발표했다.

크리에이티브 과정을 간소화하고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사용자에게 더 나은 연결성, 통합성, 자동화 기능을 제공한다.

3D익스피리언스 웍스는 상업적인 용도로 구매할 수 있는 스탠더드, 프로페셔널, 프리미엄 구매 옵션을 지원해 솔리드웍스의 스탠더드, 프로페셔널, 프리미엄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0에서 3D익스피리언스 웍스를 발표하는 지앙 파올로 바씨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 CEO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0에서 3D익스피리언스 웍스를 발표하는 지앙 파올로 바씨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 CEO

데이터가 저장된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 라이센스 등록, 업데이트를 할 수 있다. 기존 솔리드웍스 고객들은 뛰어난 연결성을 기반으로 수년 동안 사용해온 동일한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설계 및 해석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디지털 플랫폼의 장점인 협업, 내장형 데이터 관리, 자동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비롯해 최신 프로젝트 데이터에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다.

또 이번에 새로 추가된 기능인 3D 크리에이터(3D Creator)와 3D 스컬프터(3D Sculptor)는 어느 환경이나 어떤 브라우저에서도 사용 가능한 차세대 디자인 애플리케이션이다. 사용자는 3D익스피리언스 웍스가 제공하는 수십 개의 강력한 애플리케이션 중 본인의 업무에 필요한 솔리드웍스의 기능을 선택적으로 확장하고 개선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경험해볼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할 수 있다.

지앙 파올로 바씨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 CEO는 “고객은 설계 그 이상의 것을 원한다. 본인이 만든 제품을 직접 경험하고 싶어한다. 따라서 더 나은 설계, 시뮬레이션, 권한, 관리 및 제조 역량을 비롯해 전체적인 가치 사슬 내의 협업을 필요로 한다. 솔리드웍스는 고객의 비즈니스에 적합한 더욱더 많은 옵션을 제공하고자 해 3D익스피리언스 웍스를 지원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3D익스피리언스 웍스를 지원함으로써 솔리드웍스 사용자들은 기존의 강력한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에 엄청난 부가 가치를 얻게 됐다.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에는 기획, 설계, 시뮬레이션, 제조, 판매, 서비스 관리 등이 모두 연결되고 통합돼 있다. 물론 고객이 원한다면 구축형 방식의 단일 솔리드웍스 버전을 계속 구매할 수 있으나 새로운 고객 중점의 옵션은 생각하고 만들고 일을 완성하는 전반적인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교육산업이나 스타트업 창업가들에게도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비슷한 옵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카데미 후보작 아이리시맨·어벤져스, 엔비디아 기술로 AI 시각효과 구현

엔비디아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시각효과상 후보에 오른 ‘아이리시맨(The Irishman’)과 ‘어벤져스:엔드게임(Avengers: Endgame)’의 시각효과(VFX)가 엔비디아 쿼드로(Quadro) RTX GPU로 성공적으로 구현됐다고 밝혔다.

아이리시맨과 어벤져스:엔드게임은 인공지능(AI)를 이용해 실제 배우와 디지털 캐릭터 간의 경계를 허물었다. 아이리시맨은 디에이징(de-aging) 효과를 통해 배우들의 젊은 시절 모습을 재현했으며, 어벤져스는 악명높은 빌런인 타노스를 생생하게 구현했다.

VFX 스튜디오 인더스트리얼 라이트 앤 매직(Industrial Light & Magic, 이하 ILM)과 디지털 도메인(Digital Domain)은 엔비디아 쿼드로 RTX GPU로 제작 속도를 가속화해 AI를 활용한 획기적인 스토리텔링을 선보였다.

엔비디아의 기술이 적용된 영화 ‘아이리시맨’
엔비디아의 기술이 적용된 영화 ‘아이리시맨’

넷플릭스의 아이리시맨은 제 2차 세계대전에서 2000년대의 양로원의 모습, 그리고 그 사이 모든 시간을 그린 영화로 살인 청부업자 프랭크 시런(Frank Sheeran)의 이야기를 주인공의 인생 속 다양한 장면들을 통해 풀어나간다.

세 명의 주인공인 로버트 드니로(Robert DeNiro), 알 파치노(Al Pacino), 조 페시(Joe Pesci)는 모두 70대다. 아이리시맨 분장팀은 세 배우를 20대나 30대처럼 분장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다.

마틴 스콜세지(Martin Scorcese) 감독은 영화를 촬영할 때 연기몰입을 방해하는 모션 캡처용 마커를 비롯한 장치들을 사용하는 것을 꺼려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ILM은 3D 기하학적 데이터와 질감을 촬영을 위한 두 대의 적외선 카메라를 장착한 감독용 카메라를 통해 총 3대의 카메라로 구성된 새로운 장치를 개발해 세트에서 배우들의 연기를 촬영했다.

또 AI를 이용해 배우가 과거 연기했던 모습을 담은 수천 장의 이미지를 면밀하게 확인하는 ILM 페이스파인더(Facefinder)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ILM 페이스파인더는 렌더링 되는 장면의 카메라 각도, 프레이밍, 조명, 표현 등과 일치하는 프레임을 찾아 ILM 아티스트들이 촬영된 장면의 모든 프레임과 비교할 수 있는 참고자료로 제공한다. 이 시각자료는 각 배우를 위해 만든 디지털 대역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사용되고 영화 속 장면에 맞는 배우의 나이에 맞게 디지털 대역의 모습을 조절할 수 있었다.

ILM의 아이리시맨 VFX 관리자인 파블로 헬만(Helman)은 “AI와 머신러닝은 ILM의 모든 VFX 작업에 사용되고 있다. 엔비디아 쿼드로 RTX GPU를 함께 사용하면 향후 10년간 우리가 어떤 효과를 구현 가능하게 될지 상상만해도 설렌다”라고 말했다.

역대 최고 수익을 올린 영화 마블의 어벤져스: 엔드게임에는 시각효과가 적용된 장면이 2500개 이상 포함됐다. 디지털 도메인의 VFX 팀은 머신 러닝을 이용해 배우 조시 브롤린(Josh Brolin)의 연기를 영화 속 우주 최강 빌런인 타노스에 입혔다.

배우의 연기와 얼굴의 움직임을 저해상도로 스캔해 타노스의 얼굴을 딴 고해상도 메시에 정확하게 적용하는 마스커레이드(Masquerade)라는 머신 러닝 시스템도 개발됐다. 마스커레이드 기술을 통해 VFX 아티스트들은 미묘한 얼굴 움직임을 수작업으로 애니메이션화해 사실적이고 감정을 과장되게 연기하는 디지털 휴먼을 생성하는데 소요되는 매우 긴 시간을 단축했다.

디지털 도메인의 디지털 휴먼 총괄인 데런 핸들러(Darren Handler)는 “이 과정의 핵심은 엔비디아 GPU 기술을 통해 배우의 감정연기를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즉각적으로 렌더링해 미리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 도메인에서는 엔비디아 RTX 기술을 사용해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이 적용된 모든 디지털 휴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ILM과 디지털 도메인은 엔비디아 RTX GPU로 가속화된 AI 도구를 채택한 많은 시각효과 스튜디오 및 애플리케이션 중 한 곳이며, 이는 증가하고 있다.

HBO의 ‘더 라이처스 가족(The Righteous Gemstones)’ 시리즈에서 주인공 존 굿맨(John Goodman)은 실제 나이보다 30년가량 젊어 보인다. 이 드라마에서는 AI를 이용해 얼굴 근육과 뼈를 덮는 피부가 어떻게 늘어나고 이동하는지 얼굴의 움직임을 분석하는 쉐이프쉬프터(Shapeshifter)로 디에이징 효과를 구현했다.

VFX 스튜디오 그라디언트 이펙트(Gradient Effects)는 쉐이프쉬프터를 이용해 배우의 얼굴을 변형했다. 엔비디아 GPU를 사용해 구현된 이 과정은 수개월이 아닌 수 주에 걸쳐 이뤄졌다.

어도비(Adobe), 오토데스크(Autodesk), 블랙매직 디자인(Blackmagic Design)과 같은 기업들은 RTX로 가속화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AI로 라이브 액션신 깊이 교정(live-action scene depth reclamation), 색감 보정, 리라이팅 및 리터칭, 리타이밍과 업스케일링(upscaling)용 초고속 모션 예측(speed warp motion estimation) 등을 포함한 시각효과를 구현하기 어려운 작업을 해결했다.

넷플릭스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는 실생활에서도 AI로 구현된 추천엔진을 이용해 사용자의 시청 내역에 기반한 개인맞춤형 콘텐츠, 또는 사용자와 유사한 시청습관을 갖고 있는 다른 사용자들이 시청한 유사도 지수를 제공한다.

넷플릭스는 개별 사용자의 흥미를 유발하기위해 개인 맞춤형 영화 섬네일을 제공하고, AI를 사용해 저대역폭에서 스트리밍 품질을 최적화한다. 또한, 엔비디아 GPU를 활용해 복잡한 데이터 모델을 사용한 작업을 가속화해 반복작업(iteration)을 가속화한다.

오는 3월23일(현지시간)에서 3월26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GPU 기술 컨퍼런스(GPU Technology Conference, GTC)에서 루카스필름(Lucasfilm)의 ILMxLAB, 매그노푸스(Magnopus), 디지털 도메인을 비롯한 세계 최고의 스튜디오들이 참여해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ST, 강력한 개발 툴 출시로 자동차 전장 시스템의 혁신 가속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자동차의 수많은 전장 시스템을 관리하는 ‘미니 컴퓨터’인 ECU(Electronic Control Unit)의 개발을 지원하는 새로운 툴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툴은 자동차 업계가 보다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며 스마트한 자동차를 더 신속하고 비용 효율적으로 출시하게 해준다.

전반적으로 전기화 및 디지털화를 지향하는 추세에서 자동차 시장은 일반전구, 기계 시스템, 유압장치 등의 기존 기술이 LED 및 브러시리스 모터처럼 경량의 지능형 시스템으로 전환되면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신제품 차량에는 ECU가 100개 이상 들어갈 수 있으며 차량의 복잡성이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설계팀이 이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개발을 가속화해야 한다.

ST의 오토뎁키트(AutoDevKit) 에코시스템은 시제품 제작에 새롭고 효율적인 툴셋을 도입함으로써 전통적인 수작업 방식을 대체하고 표준화 및 설계 재사용을 지원한다. 무료로 제공하는 오토데브키트 라이브러리는 사용자가 ST의 광범위한 자동차 포트폴리오에서 마이크로컨트롤러 및 기능 보드를 선택하여 자동차 솔루션 시제품을 손쉽게 개발하게 해주는 소프트웨어 환경이다.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오토데브키트 구성요소를 선택하면 보드 연결 및 코드 생성, 컴파일 및 펌웨어 다운로드를 안내하면서 시제품 테스트 및 디버깅이 함께 진행된다. 오토데브키트 에코시스템의 핵심은 지원되는 각 기능 보드의 통신 및 제어를 위해 사용이 간편한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ST오토모티브 및 디스크리트 그룹 사장인 마르코 몬티(Marco Monti)는 “전장제품 설계자들은 출시 시기에 대한 압박 속에서도 신뢰할 만한 개념 증명을 신속하게 전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ST의 오토데브키트 에코시스템은 사용자가 시스템 기능에 집중하고 디바이스 드라이버 구현과 같은 로우-레벨 작업에서 벗어나게 해주면서 기존 시제품 개발 방식에 비해 엔지니어링 작업을 수 개월 단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토데브키트 소프트웨어는 ST의 SPC5 자동차용 마이크로컨트롤러를 위한 통합 디자인 환경에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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