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한국 내 기업 96%, 전사적 or 부서장 재량 재택근무 실시중
전업주부·무직·직장인, 코로나19로 불안하게 느끼는 것? '건강·생명 위협'
객단가 하락·코로나19 영향으로 TV 대형화 추세
‘집콕’도 스마트하게…IoT 제품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

코로나19로 한국 내 기업 96%, 전사적 or 부서장 재량 재택근무 실시중

최근 코로나19(COVID-19) 감염 확산에 따라 한국 기업은 재택근무, 근무 유연제, 출장·각종 행사 연기/취소 등 직원 건강과 안전을 우선으로 고려한 조치를 시행 중이며 국내 약 96% 기업은 현재 다양한 방법으로 재택근무를 실시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인사조직 컨설팅 기업인 머서코리아는 3월2일부터 일주일간 한국 내 265개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대응 서베이를 진행한 결과 재택근무 기업의 39%는 전사적으로 의무 재택근무를 실시 중인 것으로 나타났고 직속 부서장 재량에 따라 재택근무 중인 기업도 34%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특정 부서에 한해 재택근무 중인 기업의 경우 주로 지원부서나 사무직은 재택근무 대상에 포함하나(89%), 엔지니어나 생산직이 있는 기업은 해당 부서의 업무 특성상 재택근무는 대체로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59%).

전체 참여사의 51%는 교대근무와 출퇴근 시간 조정 등 유연 근무제 실시로 혼잡한 통근 시간을 피하고 근무 밀집도를 줄여 직원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의 코로나19 감염에 대비한 한국 내 기업의 가장 일반적인 조치는 감염 지역으로의 출장을 연기하거나 취소(99%), 해외뿐 아니라 국내 감염 지역을 방문한 직원 약 2주간 자가격리(92%), 외부 일정 연기/취소(89%), 내부 일정 연기/취소(82%), 마스크 제공(87%) 등으로 현 상황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위기를 관리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코로나19 발병 관련 대응 응답 결과 (제공=머서코리아)
코로나19 발병 관련 대응 응답 결과 (제공=머서코리아)

코로나19 영향으로 임금 인상률을 조정하거나(2%), 인력 감축한 기업(3%)은 아직까지는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으나 이는 현 상황이 안정화되는 시점이나 기업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이 분명하지 않아 일단 현재는 대부분의 기업이 상황을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머서코리아는 밝혔다.

해외에 직원을 파견 중인 한국 기업의 경우 조사 참여사의 약 18%만이 중국, 이탈리아, 이란 등 위험 지역으로부터 주재원과 가족, 혹은 가족만 대피시킨 것으로 나타났고 아직 많은 기업은 변동 없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머서코리아 황규만 부사장은 “미국 및 유럽 주요국 등 선진국과 중국을 포함한 전세계 코로나19 치사율이 최대 6.2%에 이르는 현 팬데믹 상황에서 기업은 해외 비즈니스 지역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며 “많은 기업이 현재 감염지역 내 주재원을 대피시키지는 않았으나 주재원이 현지에서 체감하는 불안감과 불편함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코로나19 유행 이전과 매우 달라진 현지의 전염병 상태, 안전, 의료수준 및 의약품 공급, 생필품 공급상태 등을 확인해 주재원 보상 등을 포함한 감염지역 직원 관리 방안을 재검토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머서는 코로나19 사태 관련해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주기적으로 서베이를 진행할 예정이다.

머서는 3월2일부터 3월9일까지 코로나19 서베이를 실시했고 총 265개 기업에서 참여했다. 조사 영역은 코로나19에 대한 직원 관리 방안, 재택근무 관련, 현 상황으로 인한 비용 절감 여부, 주재원 및 출장자 관리 방안, 직접 고객대면 응대 직원(Frontline employees) 관리 등으로 총 30개 항목을 조사해 비교 분석했다.

 

전업주부·무직·직장인, 코로나19로 불안하게 느끼는 것? “건강·생명 위협”

 

엘림넷 나우앤서베이가 3월19일부터 23일까지 나우앤서베이 패널 회원을 대상으로 코로나 관련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응답자는 총 1700명(남성 875명, 여성 825명)으로 직장인(전문직 70명, 자영업자/자유직업인 199명 포함) 1282명, 전업주부(무직 107명 포함) 259명, 학생 158명으로 구성됐다.

조사 결과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당신이 가장 불안하게 느끼는 것은?’에 대해 직장인은 ‘건강/생명의 위협(44%)’이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직업/사업 안정성 하락(17%)’, ‘생활의 불편(17%)’, ‘자산 가치 하락(9%)’, ‘막연한 불안감(7%)’, ‘사회적 거리(외로움)(4%)’, ‘학업/진로의 불투명성(1%)’, ‘신앙/종교(1%)’, ‘정치 활동(0%)’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가장 불안하게 느끼는 것에 대한 직장인 응답 (제공=엘림넷)

전업주부 및 무직은 ‘건강/생명의 위협(47%)’이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생활의 불편(17%)’, ‘직업/사업 안정성 하락(12%)’, ‘막연한 불안감(9%)’, ‘사회적 거리(외로움)(5%)’, ‘학업/진로의 불투명성(4%)’, ‘자산 가치 하락(3%)’, ‘신앙/종교(2%)’, ‘정치 활동(1%)’ 순으로 집계됐다.

학생은 ‘건강/생명의 위협(31%)’이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학업/진로의 불투명성(23%)’, ‘생활의 불편(23%)’, ‘막연한 불안감(7%)’, ‘직업/사업 안정성 하락(6%)’, ‘자산 가치 하락(4%)’, ‘사회적 거리(외로움)(4%)’, ‘신앙/종교(2%)’, ‘정치 활동(0%)’ 순으로 조사됐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달라진 삶에서 당신에게 가장 불편한 점은?’에 대해서는 직장인은 ‘지하철/버스 타기가 불안하다(25%)’가 가장 많았고 ㄱ 다음으로 ‘마트, 백화점, 시장에 가기 어렵다(17%)’, ‘친구와 약속이 어렵다(17%)’, ‘식당·카페에 모이기가 어렵다(13%)’, ‘각종 모임(동호회 등)이 없어서 힘들다(6%)’, ‘단체 체육활동이 어렵다(5%)’, ‘야외 행사(공연,전시회 등)가 없다(4%)’, ‘종교시설에 못 가서 힘들다(3%)’, ‘재택근무가 힘들다(3%)’, ‘경조사에 가지 못한다(3%)’, ‘극장에 가기 힘들다(3%)’, ‘학교에 가지 못한다(1%)’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가장 불안하게 느끼는 것에 대한 학생 응답 (제공=엘림넷)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가장 불안하게 느끼는 것에 대한 학생 응답 (제공=엘림넷)

전업주부 및 무직은 ‘마트, 백화점, 시장에 가기 어렵다(25%)’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지하철/버스 타기가 불안하다(23%)’, ‘친구와 약속이 어렵다(15%)’, ‘식당·카페에 모이기가 어렵다(9%)’, ‘각종 모임(동호회 등)이 없어서 힘들다(7%)’, ‘종교시설에 못 가서 힘들다(5%)’, ‘야외 행사(공연,전시회 등)가 없다(3%)’, ‘단체 체육활동이 어렵다(3%)’, ‘학교에 가지 못한다(3%)’ ‘재택근무가 힘들다(2%)’, ‘경조사에 가지 못한다(2%)’, ‘극장에 가기 힘들다(2%)’, 순으로 집계됐다.

학생은 ‘친구와 약속이 어렵다(34%)’가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학교에 가지 못한다(20%)’, ‘지하철/버스 타기가 불안하다(16%)’, ‘마트, 백화점, 시장에 가기 어렵다(8%)’, ‘식당·카페에 모이기가 어렵다(8%)’, ‘극장에 가기 힘들다(4%)’, ‘야외 행사(공연,전시회 등)가 없다(3%)’, ‘단체 체육활동이 어렵다(3%)’, ‘각종 모임(동호회 등)이 없어서 힘들다(3%)’, ‘종교시설에 못 가서 힘들다(1%)’, ‘경조사에 가지 못한다(1%)’, ‘재택근무가 힘들다(0%)’ 순으로 조사됐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비대면(언택트)으로 바꾸신 것 중에서 당신에게 가장 큰 변화는?’에 대해 직장인은 ‘야외활동 자제(36%)’가 가장 많은 응답을 보였고 그 다음으로 ‘온라인 쇼핑(23%)’, ‘재택근무(11%)’, ‘변한 게 없다(6%)’, ‘온라인 예배(5%)’,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또는 도보)로 바꿨다(4%)’, ‘경조사에 온라인 송금(4%)’, ‘VOD 영화 시청(4%)’, ‘화상회의(또는 웹 세미나)(3%)’, ‘동영상 강의(2%)’, ‘원격 화상교육(1%)’, ‘전자투표(0%)’, ‘전자시험(0%)’ 순으로 나타났다.

전업주부 및 무직은 ‘야외활동 자제(45%)’가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온라인 쇼핑(24%)’, ‘변한 게 없다(11%)’, ‘온라인 예배(6%)’, ‘VOD 영화 시청(3%)’,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또는 도보)로 바꿨다(3%)’, ‘재택근무(3%)’, ‘동영상 강의(3%)’, ‘경조사에 온라인 송금(2%)’, ‘원격 화상교육(1%)’, ‘화상회의(또는 웹 세미나)(0%)’, ‘전자투표(0%)’, ‘전자시험(0%)’ 순으로 조사됐다.

학생은 동영상 강의(31%)’가 가장 많은 응답을 보였고 그 다음으로 ‘야외활동 자제(28%)’, ‘온라인 쇼핑(11%)’, ‘원격 화상교육(9%)’, ‘변한 게 없다(7%)’, ‘화상회의(또는 웹 세미나)(3%)’, ‘온라인 예배(3%)’, ‘재택근무(2%)’,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또는 도보)로 바꿨다(2%)’, ‘경조사에 온라인 송금(1%)’, ‘VOD 영화 시청(1%)’, ‘전자투표(1%)’, ‘전자시험(1%)’ 순으로 나타났다.

 

객단가 하락·코로나19 영향으로 TV 대형화 추세

TV시장의 대형화 및 프리미엄 추세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코리아센터는 자회사 써머스플랫폼이 운영하는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 가격비교’가 국내 TV판매 데이터를 분석해본 결과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판매비중이 매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2017년 3%에 불과하던 75인치 이상 대형 TV의 판매 비중은 3월22일기준 18%까지 상승했다.

에누리측은 주 52시간 근무제의 도입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외부활동보다 내부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것이 이 같은 수요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TV 객단가 하락 역시 대형화 추세에 한 몫 했다는 의견이다.

70인치 이상 TV의 객단가는 2017년 평균 300만원대였지만 현재는 약 193만원으로 평균 단가가 35.7% 가량 하락했다.

인기상품인 LG전자의 ‘씽큐 75UK7400KNA’ 모델의 경우 에누리 가격비교 기준 최저가 168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TV 인기상품 LG전자 ‘씽큐 75UK7400KNA’ (제공=에누리 가격비교)

TV보다 더 큰 화면으로 영화를 즐기거나 홈시어터를 구축하고자 프로젝터 스크린을 찾는 수요도 대형화 추세를 보였다.

120인치 이상 대형사이즈 프로젝터 스크린 판매 비중은 2017년 16%에서 2020년 3월22일기준 26%로 증가했다.

133인치의 초대형 사이즈도 동기간을 비교했을 때 1%에서 4%로 올랐다.

가장 수요가 많은 ‘윤씨네 라이트 버퍼 스크린 120인치’ 제품의 경우 에누리 가격비교 기준 최고가 15만원에서 최저가 5만원대 초반을 형성하고 있다.

에누리 관계자는 “영화, 드라마 시청뿐 아니라 넷플릭스, 왓챠 등 OTT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TV와 프로젝터 스크린의 대형화 추세는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고객 니즈에 발맞춰 품질 좋은 제품을 최저가에 구매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집콕’도 스마트하게…IoT 제품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

최근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며 실내에서 ‘똑똑하게’ 시간을 보내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 근거리 통신 기술을 활용한 사물인터넷(IoT) 제품이 글로벌 이커머스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글로벌 쇼핑 플랫폼 Qoo10(큐텐)은 IoT 제품군으로 집계된 스마트 제품들의 최근 3주간 판매량이 전달 동기 대비 약 15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스마트 체중계’(377%), ‘로봇청소기’(239%), ‘스마트 칫솔’(198%) 등이 글로벌 이커머스에서 IoT 제품 인기를 견인했다.

최근 야외활동이나 외출이 줄면서 체중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체중계가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샤오미의 ‘미스케일2’는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체중은 물론 BMI, 근육량, 기초대사량, 체지방률 등 13가지의 신체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다. 최대 16명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고 큐텐에서 17달러에 구매할 수 있어 가정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식구들이 모두 함께 지내는 시간이 늘어 집안 청소에 대한 니즈도 커지며 로봇청소기도 인기다. 로봇청소기는 샤오미의 미지아 1S(쿠폰할인가 319달러)나 샤오와 E35(243달러)의 인기가 높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원격으로 청소를 시작하거나 작동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고 청소한 부분을 실시간 맵으로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의 스마트 제품들은 AI스피커를 통해 음성제어가 가능하다. AI 음성비서 기술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기반으로 하는 구글홈미니는 22달러에 살 수 있다.

집에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스마트하게 즐길 수 있는 TV확장형 제품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도 뜨겁다.

TV나 프로젝터에 연결해 넷플릭스와 유튜브와 같은 OTT 서비스를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감상할 수 있는 아마존 파이어 TV 스틱 4K(52달러)의 판매량은 143% 증가했다. 구글 크롬캐스트 3세대(40달러), 샤오미 미박스S(55.5달러) 등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큰 공사 없이 집안 분위기를 바꾸고 싶을 때 스마트전구를 활용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빛의 밝기, 색깔을 앱과 음성으로 조절할 수 있는 이라이트(Yeelight)의 LED 전구(16달러)도 판매량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큐텐 관계자는 “최근 한시적으로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며 IoT 제품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IoT 제품의 놀라운 발전속도를 감안하면 스마트홈 테크놀로지의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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