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분에 때아닌 추위, 그리고 폭설
- 꾼의 손이 근질거릴 때, 낚시대회에 도전?
- 홍준표 대표, 한 줌도 안 되는 그들이…
- MB, 뇌물 110억 중 80억은 현직에서 받았다
- 오늘의 급상승 검색어, 토지공개념이 뭐길래
- 모니터 시장의 키워드는 ‘HDR’, LG 라인업 확대
- 초미세먼지, 중국 때문이잖아~~
- 도시바, 64 레이어 3D 플래시 기반 신형 SSD 라인업 발표

춘분에 때아닌 추위, 그리고 폭설

 맨즈랩이 투데이 브리핑을 전하며 가끔 24절기를 언급하곤 하지요? 우리는 몇 년에 한 번, 그것도 고작 몇 초 정도만 보정하면 되는 정확한 태양력을 사용하고 있지만,  바다의 물때, 낮과 밤의 변화 등은 달을 기준으로 일년을 측정하는 태음력이 더 정확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 태음력에는 “이제는 이런 현상이 벌어질 때가 됐다”고 알려주는 24절기가 있어 계절을 가늠하기 더 쉽지요.

오늘은 24절기 중 춘분(春分)입니다. 춘분은 태양이 남에서 북으로 향하다 적도를 통과하는 시점에 태양의 중심이 정확히 적도와 일치하는 날이라고 하는 군요.

우리 삶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적도가 지구의 중앙이라고 보면, 태양이 정확히 이 가운데를 지나기 때문에 낮과 밤의 길이가 거의 같아집니다. 어제까지 낮보다 밤이 길었다면, 오늘은 낮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것이지요. 내일은 어떨까요? 내일부터는 밤보다 낮이 긴 날이 이어지게 된답니다. 이미 느끼고 계시지요? 저녁 5시만 돼도 어둑어둑하던 하늘이 언제부턴가 6시를 넘겨서도 환하던 것을요.

이렇듯 춘분은 태양도, 그리고 낮의 길이도 명백하게 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절기입니다. 입춘이 지나고도 풀리지 않던 날씨가 본격적으로 따듯해진다는 의미를 가졌습니다.
 

▲ 대구의 폭설(TV 캡쳐화면)
▲ 대구의 폭설(TV 캡쳐화면)

그런데,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아랫동네에는 폭설이 퍼붓고 있네요. 완연한 봄에 이렇게 큰 눈이 내리는 일은 매우 드뭅니다만, 봄에 보는 눈은 또 다른 감상을 주네요.

온 세상이 시끄러운데, 하얗고 깨끗한 눈이 세상을 덮듯 우리 사는 세상도 좀 조용해지면 좋겠습니다. 아, 잘못된 것을 감추는 것은 안 될 일이지요. 감추지 않아도 눈처럼 깨끗하면 좋겠습니다.

아마도 이번 추위가 올봄 마지막 꽃샘추위가 될 공산이 큽니다. 기상청이 당당하게 ‘그렇다’고 하지만 않는다면요. 아무튼, 때아닌 폭설에 피해 입으시는 일이 없기를 맨즈랩이 기원합니다.

 

꾼의 손이 근질거릴 때, 낚시대회에 도전?

에디터는 둘째 가라면 서러운 낚시광입니다. 특히,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어두운 밤중 거짓말처럼 찌가 솟아오르는 붕어낚시를 즐깁니다. 지금은 체력이 시원찮아 밤을 꼴딱 새는 건 거의 불가능하지만, 언제든 눌러 앉아 몇 날 며칠이고 하고 싶은 만큼 낚시만 하다 돌아오는 여행을 아직도 꿈꿉니다.

작년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취미 1위가 낚시라지요? 오랜 기간 1위였던 등산을 밀어내고 낚시가 1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아,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여성이 가장 싫어하는 남자친구, 또는 남편의 취미 1위도 낚시랍니다 ㅠㅠ.
 

▲ 새벽의 여명을 함께 즐기는 밤낚시
▲ 새벽의 여명을 함께 즐기는 밤낚시

요즘은 장비와 시설이 좋아져 사철 내내 낚시를 즐길 수 있지만, 그래도 본격적인 민물낚시는 역시 3월 중순경부터 시작된다고 보아야지요. 붕어의 본격적인 산란기와 맞아 떨어질 뿐 아니라, 다른 어종을 노린다 해도 하루를 버틸 수 있을 만큼 날이 따듯해지는 시기가 바로 이때이기 때문이지요.

때문일까요? 3월말부터 4월까지 각종 낚시 박람회와 대회가 줄을 잇습니다. 낚시대회는 수많은 참가자가 좁은 공간에 대를 드리우기 때문에 실력으로만 승부하기엔 어려움이 많죠. 거의 ‘운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도 낚시대회가 즐거운 이유는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사람끼리 한자리에 모여 함께 낚시를 즐길 수 있다는 점, 그간 새롭게 개발된 각종 채비법과 장비를 구경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4월 1일에는 울산에서 태화강 전국 배스낚시대회가 열립니다. 1위에게는 150만원 상당의 상품과 50만원의 현금, 그리고 트로피가 증정된다고 하는 군요. 4월 8일에는 해양수산부장관배 전국 민물낚시 대회가 충북 음성의 양덕저수지에서 열립니다. 1위에게는 역시 트로피와 함께 현금 300만원, 그리고 200만원 상당의 부상이 기다립니다. 이어 4월 15일에는 서울특별시협회장배 낚시대회가 충남 공주의 자연농원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역시 1위에게는 500만원의 상금이. 우와~~~

이보다 앞서 오는 3월 31일에는 제16회 예산군수배 예당전국낚시대회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역시 1위에게는 상금 300만원, 2위에게는 200만원, 3위에게는 100만원의 부상이 수여됩니다.

순위는 거의 운이라고 봐야죠. 다만, 주말 하루를 보다 재미있게 보내고 싶으신 낚시 동호인들 께서는 본격적인 낚시철을 맞아 한 번쯤 이런 대회에 참가해 보시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홍준표 대표, 한 줌도 안 되는 그들이…

 얼마전 맨즈랩의 투데이 브리핑을 통해서도 전해드린 바 있지요? 자유한국당의 서울시장 후보 말입니다.

선거일이 6월 13일이니 아직 시간이 있는 셈이지만, 문제는 인물이 없다는 점입니다. 자유한국당은 애초 홍정욱 헤럴드 회장을 낙점한 듯 보였으나, 홍 회장이 출마를 고사하며 본격적인 인물 찾기가 시작됐지요.

자유한국당은 이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출마를 권유했으나 오 전 시장 역시 출마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최근엔 이석연 전 법제처장을 사실상 전략공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 듯 보였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빅매치가 될 것”이라 기대감을 표현했는가 하면, 이 전 처장 역시 출마를 권유받았다고 밝혔지요. 그런데, 이 전 처장 역시 최근 출마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듯 마땅한 서울시장 후보를 찾지 못하자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도 삐걱거리는 소음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주영·심재철·정우택·나경원·유기준 등 중진들이 홍준표 대표가 직접 서울시장에 출마하라고 압박하고 나선 것이지요. 이들은 홍 대표에게 회의를 요청했으나 두 차례나 거부당하자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했다는 군요.
 

▲ 홍준표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 홍준표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홍 대표도 발끈하고 있습니다. 홍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그들이 나를 출마시키면 당이 공백이 되고, 그러면 당권을 차지할 수 있다는 음험한 계책에서 비롯된 것”이라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한 줌도 안 되는 그들이 당을 이 지경까지 만들고도 반성하지 않고 틈만 있으면 연탄가스처럼 비집고 올라와 당을 흔드는 것을 이제 용납하지 않겠다”고 일갈했습니다.

주로 여당 쪽의 굵직한 인사들이 미투운동 등의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한국당의 지지율은 도무지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영입 제의를 받은 인사들은 아마도 한국당을 ‘기울어져 가는 배’로 여기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출마를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배출한 두 명의 대통령 중 한 명은 탄핵당해 구치소에 있고, 또 한 명은 무려 20여 가지가 넘는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이런 구태와 비리를 벗어나 깨끗한 정치집단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기 전까지는 국민들은 지지를 보내지 않을지도 모르죠. 아니, 그래야 옳은 일일 테고요.

그나저나 홍준표 대표, 참 입담이 쎄네요. 자당의 중진의원들에게까지 ‘한 줌도 안 되는’이라 표현할 정도라면요. 지지자로서는 참 강단 있고 멋있어 보일 발언이지만,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 보기엔 참 오만하고 경박스럽다 할 수 있는 발언일 수도 있겠네요.

 

MB, 뇌물 110억 중 80억은 현직에서 받았다

 참 혐의가 무궁무진하지요? 이명박 전 대통령 말입니다. 맨즈랩도 몇 번 다룬 바 있습니다만, 전직 대통령이신 분께서 무려 20여 가지의 혐의를 갖고 계십니다.

아직 재판이 진행되거나 판결이 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쉽사리 범죄 행위를 단정하면 안 될 일입니다. 다만, 그럼에도 대통령 직을 지내신 분의 혐의가 이리 많은 것은 참 대한민국의 슬픈 역사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 기자회견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방송 캡쳐 화면)
▲ 기자회견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방송 캡쳐 화면)

오늘 검찰이 청구한 영장의 내용을 살펴보면, 삼성이 대납한 다스 소송비 68억원을 포함해 80억원을 대통령 직에 있을 때 받았다고 하는 군요. 물론, 검찰의 영장이 그렇게 말하고 있는 것이고 아직 사실이 밝혀진 건 아닙니다.

이제 MB 소식이 지겨우실 독자님들도 많으실 테니 딱 요기까지만 전하겠습니다. 그리고 딱 한 마디만 더 하겠습니다. “110억이라고요? 새발의 피도 안 될 것같은 이 느낌은 저 뿐인가요?”

 

오늘의 급상승 검색어, 토지공개념이 뭐길래

오늘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는 평소 연예인 이름이 오르내리던 것과 달리 이름도 생소한 용어 하나가 등장했습니다. ‘‘토지공개념’이 바로 그것입니다. 도대체 토지공개념이 뭐길래 갑자기…

토지공개념이 실시간 검색어의 상위에 올라온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이 준비하는 개헌안에 바로 이 개념이 포함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오늘 뉴스를 살펴보면, 대통령이 발의할 개헌안에 수도를 법률로 명문화한다는 조항과 함께 토지공개념이 구체적으로 명시될 것이라고 하는 군요.

수도를 법률로 명문화한다는 것은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이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추진하던 행정수도 이전이 위헌판결로 좌절된 이래 헌법을 이에 맞게 개정하면 다시금 수도 이전에 대한 명분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 이틀째 개헌안을 설명하는 조국 민정수석(방송 캡쳐 화면)
▲ 이틀째 개헌안을 설명하는 조국 민정수석(방송 캡쳐 화면)

토지공개념은 조금은 복잡하고, 또 약간은 사회민주적인 개념입니다. 토지를 소유한 소유주의 독점적 이용과 판매 등 현재의 권리는 보장하되, 땅이 좁은 우리나라의 특성상 토지 소유 여부에 따라 부가 편재되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될 수 있지요. 토지 자체를 온전히 개인의 것으로 보기보다 사회적 가치가 존재한다고 보고, 이 가치를 공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토지공개념은 우리가 학습해온 자본주의의 근간인 재산권 행사를 제한할 여지가 있다는 데서 상당한 격론이 벌어질 수도 있는 일입니다. 예컨대, 토지의 소유와 사용권은 인정하되, 공공의 이익을 위해 특정 상황에서 이를 일부 제한하게 된다면, 이는 토지를 소유한 입장에서는 상당히 빡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살펴 보면 이같은 제도는 이미 시행되고 있습니다. 녹지의 보호를 위해 개인의 재산권 행사를 일정 부분 억제하는 ‘그린벨트’ 같은 것 말이죠. 아이러니하지만, 우리 동네에 장애인 시설이나 화장 시설이 들어오면 안 된다고 막는 것 또한 '토지공개념'의 좋은 예라 할 수도 있겠네요. 내 땅은 아니지만 공익을 위해 반대한다는 게 명분이니까요. 그런데, 이런 분들 대부분은 토지공개념을 '공산주의적 발상'이라 몰아붙이지요. 개인의 재산권이 그렇게 보장돼야 한다면, 내 땅이 아닌 우리 동네에 각종 사회시설이 설립되는 건 막아선 안 되는 거 아닐까요? 내 땅도 아닌데...

현행 헌법23조 3항에는 ‘공공필요에 의한 재산권의 수용·사용 또는 그 제한 및 그에 대한 보상은 법률로써 하되, 정당한 보상을 지급하여야 한다’고 명문화 돼 있습니다. 아울러 122조에는 ‘국가는 국민 모두의 생산 및 생활의 기반이 되는 국토의 효율적이고 균형 있는 이용·개발과 보전을 위하여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그에 관한 필요한 제한과 의무를 과할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결국 현행 헌법도 해석상의 토지공개념을 인정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번 개헌안에 토지공개념이 담긴 이유는 새로운 제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시행되고 있는 이같은 개념을 헌법으로 명문화 하겠다는 데 있어 보입니다.

 

모니터 시장의 키워드는 ‘HDR’, LG 라인업 확대

자, 이제 IT 시장 이야기도 좀 해 볼까요? TV 시장은 QLED와 OLED의 경쟁구도로 좁혀져 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만, 모니터 시장은 아직까지 소비자를 확 사로잡을 기술이나 마케팅 포인트가 눈에 띄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욱 경쟁이 치열한 이 시장에 기업들은 더욱 빠른 재생율을 제공하는 모니터, 크로스헤어 등 게임에 적합한 모니터, 그리고 능동적인 명암의 표현으로 보다 생생한 화면을 재생해 주는 HDR 등을 내세우고 있지요.

오늘은 이 중 HDR을 좀 살펴볼까 합니다. HDR은 'High Dynamic Range'의 약자입니다. 아, 골치아프네요. 다이내믹 레인지는 또 뭐야. 잘난척 하는 에디터 설명 들어갑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다이내믹 레인지란 완전한 백색에서 완전한 검은색까지를 몇 단계로 표현할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훨씬 세세하게 이 부분을 표현할 수 있다면 우리는 눈으로 보는 것에 더욱 가까운 이미지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이렇게 생각하면 쉽습니다. 간혹 역광으로 촬영된 사진을 보면 그늘진 부분은 거의 보이지 않지요? 반면, 어두운 곳에 노출을 맞춘 이미지는 밝은 부분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고 그저 하얗게 보이기도 합니다. 다이내믹 레인지가 높을 수록 이렇게 극명한 명암이 교차하는 이미지나 영상에서도 밝은곳과 어두운 모두를 더 잘 표현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눈으로 볼 때는 그렇게 심한 명암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데도 촬영한 이미지는 꼭 이렇습니다. 왜냐하면, 아직 카메라나 디스플레이 기기들은 우리 눈만큼의 다이내믹 레인지를 갖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 LG의 HDR 지원 모니터
▲ LG의 HDR 지원 모니터

그래서 최근 게임, 그리고 디스플레이 기기들은 보다 높은 다이내믹 레인지를 지원하기 위한 기술들을 대거 채용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지금까지 설명해온 ‘HDR’이라는 기능이라 할 수 있겠지요. 깜깜해서 보이지 말아야 할 부분은 더욱 어둡게, 보여야 할 부분은 선명하고 명확하게 표현해 주는 기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LG전자도 자사의 모니터 제품군에 HDR 기술을 대거 적용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올해 HDR 기능이 지원되는 27형, 32형, 34형, 38형 모니터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하는 군요. 기존에 출시된 6종에 더해 라인업을 11종으로 늘린다는 복안입니다.

최근 게임뿐 아니라 영화,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등이 모두 HDR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를 제대로 즐기려면 HDR을 지원하는 모니터가 필요할 것임은 자명하죠. 이렇게 HDR 콘텐츠의 확산에 맞추어 모니터 시장도 차츰 HDR을 기본으로 지원하는 추세로 나아갈 듯 싶습니다.

 

초미세먼지, 중국 때문이잖아~~

누구나 예상은 하고 있었죠. 다만 증거가 없었을 뿐. 이번 겨울 내내 우리를 괴롭혔던 초미세먼지 이야기입니다. 물론, 일부는 국내 발생 원인도 있겠습니다만, 국민 대다수가 겨우내 우리를 괴롭힌 미세먼지의 원흉이 중국일 거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었죠.

중국은 지금까지 우리 정부의 미세먼지 경감 요청에 ‘증거가 없다’는 식으로 대응해 왔습니다. 한국과 중국은 산업군이 겹치는 것이 많아 단순히 먼지만으로는 그동안 우리를 괴롭히던 먼지가 중국으로부터 왔다는 것을 증명할 수가 없었지요. 그런데, 이번에 딱 걸렸네요.
 

▲ 미세먼지로 뒤덮인 서울 하늘(방송 캡쳐 화면)
▲ 미세먼지로 뒤덮인 서울 하늘(방송 캡쳐 화면)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는 중국의 춘절 기간 동안 한반도의 초미세먼지의 화학적 조성을 분석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무엇이 나왔을까요? 네, 중국의 춘절 명절에 신나게(?) 터트려댄 폭죽의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실제 폭죽의 잔해가 날아온 건 아니고요, 폭죽이 터짐으로 인해 변화한 대기 중의 화학적 성분을 분석해 낸 것이라고 보면 옳습니다.

이 기간 동안 한반도 대기의 캄륨 농도가 7배나 높아졌다고 하는 군요. 같은 시기 한국에서는 폭죽놀이가 거의 없었으므로 이건 빼박 중국으로부터 온 것이라 볼 수 있겠지요. 이번 연구 결과는 ‘대기환경(Atmospheric Environment)’ 4월호에도 게재된다고 합니다.

문제는 중국의 반응이죠. 중국 정부 하는 짓을 보면, 한국의 연구 결과는 못 믿겠다거나, 증거능력이 부족하다거나, 이도 저도 아니면 ‘무시’로 일관할 수도 있을 테니까요. 힘을 갖게 된 후 중국은 상당한 오만을 부려왔습니다. 우리가 증거를 찾았다 해서 쉽사리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이지요.

그렇다 해도 멈출 수는 없는 일입니다. 끊임 없이 연구하고 원인을 분석해 중국이 움직이도록 만들어야 할 테니까요. 국내의 초미세먼지 저감대책과 더불어 지속적으로 중국의 노력을 요구해야 할 일인 것 같습니다.

 

도시바, 64 레이어 3D 플래시 기반 신형 SSD 라인업 발표

아무래도 맨즈랩 독자님들은 IT에 관심이 많으시죠? 오늘은 도시바의 신형 SSD 라인업 출시 소식도 들어와 있습니다. 도시바는 국내의 삼성, 하이닉스, 미국의 마이크론 등과 더불어 몇 안 되는 굵직한 낸드 플래시 메모리 제조사죠.

도시바는 최근 모기업의 부도 위기로 매각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도시바를 인수할 한미일연합콘소시엄에는 SK하이닉스, 그리고 전통의 HDD 제조사 씨게이트 등이 포함돼 있지요.

아무튼, 낸드 플래시 분야에 강점을 가진 도시바가 셀을 64층으로 쌓아 올린 3D NAND 플래시를 적용한 새로운 SSD 라인업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컨슈머 제품은 아니네요. 
 

▲ 도시바 신형 SSD 라인업
▲ 도시바 신형 SSD 라인업

CD5 시리즈는 960GB ~ 7.68TB 용량의 데이터센터용 SSD로, 최고 500,000 IOPS 무작위 읽기, 35,000IOPS 무작위 쓰기, 3140MB/s 순차 읽기와 1980MB/s 순차 쓰기 성능을 제공합니다. XD5 시리즈는 최대 3.84TB 용량과 2600MB/s 순차 읽기, 890MB/s 순차 쓰기 성능을 가졌다고 합니다. CD5 시리즈는 PCIe, XD5는 M.2 규격으로 출시됩니다.

SATA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HK6-DC 시리즈도 함께 발표됐습니다. 용량은 각각 960GB, 1.92TB, 3.84TB입니다. 최고 85000IOPS 속도의 무작위 읽기, 16000IOPS 무작위 쓰기, 550MB/s 순차 읽기, 500MB/s 순차 쓰기 성능을 제공합니다.

도시바의 신제품은 모두 하나의 셀에 3개의 비트를 저장하는 TLC 기반 제품입니다. 셀을 수직으로 높게 쌓아 올리는 기술이 발전하며 TLC로도 기존의 MLC를 넘어서는 성능과 수명을 보장할 수 있게 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보입니다. 데이터센터용 SSD가 TLC 기반으로 속속 출시되는 것을 보면요.

이렇듯 셀을 수직으로 쌓아 올리는 기술은 SSD의 용량과 성능을 높이고 가격을 낮추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다만, 현재는 메모리와 낸드 플래시의 전 세계적인 수요 증가로 가격이 떨어질 기미가 보이고 있진 않은 것이 문제라면 문제겠네요.

아무튼, 이렇듯 주요 플래시 메모리 제조사들이 64층으로 쌓아 올린 낸드 플래시 기반 SSD를 속속 발표하고 있습니다. 성능도 높아지고 용량도 높아지고, 가격은 좀 얼른 떨어지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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