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가운데도 IT 분야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한미마이크로닉스(이하 마이크로닉스)가 2018년 상반기를 책임질 신제품을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파워 서플라이·PC 케이스를 시작으로 메인보드, 각종 게이밍 기어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기업의 신제품 발표회 답게 업계 관계자가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서 마이크로닉스는 ▲파워 서플라이 ▲눈길을 잡아 끄는 PC 케이스 ▲키보드와 마우스를 비롯한 게이밍 기어 등을 선보였다.
 

더욱 업그레이드 된 '클래식 II 시리즈’와 ‘아스트로(ASTRO) 시리즈’

하드웨어를 좋아하는 마니아라면 모를 수가 없는 제품이 바로 마이크로닉스 ‘클래식 II’ 시리즈이다. 시대에 맞게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가며 시리즈를 업그레이드 한 덕분에 벌써 수년째 한국 파워 서플라이 시장에서 단 한 번의 예외 없이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는 제품이 바로 클래식 II. 그만큼 우수한 품질과 높은 가성비를 갖춘 마이크로닉스의 주력 파워 서플라이 제품군이라 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 마이크로닉스는 클래식 II 라인업을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 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닉스는 클래식 II 시리즈에 연결과 선정리가 훤씬 쉽고 간편한 플랫 케이블과 SATA 락킹 케이블을 채용했다고 밝혔다. 또 20% 이상 용량이 증가한 캐패시터를 적용해 전력 효율을 최대 86%까지 끌어올렸다.

이밖에 산업환경의 까다로운 조건을 통과할 수준의 높은 Surge 4K 보호회로와 기존 제품 대비 3배 이상 수명이 높은 베어링 냉각팬을 채용해 상품성을 크게 개선했다. 소비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디자인을 다소 개선한 것 또한 눈에 띄는 변화이다.
 

마이크로닉스 2018 파워 제품군
▲ 마이크로닉스 2018 파워 제품군

마이크로닉스는 고급형 제품군인 아스크트로(ASTRO) 시리즈에도 4종의 신제품을 추가했다. 마이크로닉스가 독자 개발한 새로운 파워 서플라이 플랫폼이 적용된 'ASTRO G-시리즈'는 파워 서플라이 본연의 강력한 성능과 더불어 독창적인 스타일과 조명효과 등 고급 파워 서플라이에 기대하는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는 제품이다.

ASTRO-G 시리즈에 채용된 독창적인 엣지 LED 스타일은 무려 1600만 가지 색상을 표현할 수 있는 RGB 제어 방식을 적용했다. 이를 이용하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것은 물론, 온도에 따라 색상이 변경되는 튜닝 효과를 줄 수도 있다. 이밖에 80PLUS 실버 인증, 발열이 낮을 때 팬을 완전히 정지시켜 소음을 없애는 ‘팬리스 모드’, 마이크로닉스의 특허 기술은 ‘애프터 쿨링’ 등 고효율과 튜닝, 고성능을 모두 잡은 제품이라 할 수 있다.

ASTRO 시리즈의 스페셜 버전인 ‘ASTRO G-시리즈 풀모듈러’는 디지털 팬 컨트롤러를 내장해 최대 8개의 RGB LED 냉각팬을 한꺼번에 제어할 수 있다. 최상위 모델인 ‘ASTRO 플래티넘’은 최대 1200W의 막강한 출력과 80PLUS Platinom 인증, 특허 기술인 디지털 VRM 제어 회로를 적용해 ‘칼전압’을 제공한다. 오버클러커에게 최상의 특성을 지원하는 파워 서플라이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밖에 ASUS AURA SYNC와 연동할 수 있는 ‘Performance II PV RGB Sync’도 눈 여겨 볼 만한 제품. ASUS의 메인보드가 지원하는 AURA SYNC를 사용하면 조명효과를 가진 메인보드와 메모리, LED 쿨링팬 등의 컬러를 보다 시각적인 환경에서 다채롭게 조절할 수 있다. 파워 서플라이까지 이 기능을 지원함으로써 시스템 전체에 하나의 통일된 조명효과를 부여할 수 있다.

 

'마닉 축' 적용한 키보드와 다양한 게이밍 기어 선보여

각종 입력 디바이스는 장시간 사용하는 환경을 고려하면 어떤 제품 더 인체공학적이어야 한다. 특히, 빠른 움직임이 수반되는 게임 등에서는 보다 정밀하고 빠른 콘트롤까지 가능해야 한다. 그래서 게이밍 기어는 일반적인 사무환경에서도 여타 디바이스에 비해 훨씬 편리한 사용감을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때문에 최근 게이밍 기어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데, 마이크로닉스는 게이밍 기어 시장에 그간 소비자들이 애칭으로 불러온 ‘마닉(MANIC)’이란 브랜드로 대응한다고. 게이밍 기어 '마닉'은 IT업계에 굵직한 족적을 남겨온 마이크로닉스의 제품 답게 단순한 수입·판매를 뛰어 넘어 마이크로닉스의 제품에 대한 철학과 노하우가 녹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마이크로닉스는 마닉 브랜드의 기계식 키보드와 마우스, 디지털 제어 RGB 팬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2018 '마닉' 게이밍 기어
▲ 2018 '마닉' 게이밍 기어

‘MANIC X60 RGB 축교환식’ 기계식 키보드는 마이크로닉스가 직접 개발에 참여한 ‘MANIC 스위치’를 채택한 것이 특징. 경쾌한 타격감과 긴 수명, 편리한 축 교체를 모두 지원한다. 화려한 조명 효과는 물론 기본이다.

‘MANIC K940’은 일견 펜타그래프 방식의 키보드로 보이지만, 엄연한 기계식 키보드이다. 무려 8천만 회의 긴 수명을 자랑하는 카일의 ‘초콜릿’ 스위치를 채용한 제품이다. 극도로 얇고 스타일리시한 기계식 키보드로 게임 및 각종 사무환경에도 더욱 잘 어울릴 것으로 기대된다. RGB 백라이트와 사이드 엣지 LED로 보다 화려한 조명효과도 제공한다.

이밖에 유무선 겸용 사용이 가능한 소형 61키 ‘MANIC K61 RGB 블루투스’는 스마트폰이나 스마트TV, 콘솔 게임기 등의 입력기로 활용하기에 최상의 조건을 제공한다.

이날 마이크로닉스가 직접 개발한 팬 컨트롤러와 쿨링팬 세트 제품인 ‘MANIC 롤리팝 싱크’도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디지털 방식의 조명 제어로 정밀하고 다양한 조명 연출이 가능한 것이 특징. 발광의 속도와 효과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팬의 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하거나 원하는 속도의 수동 조절 등을 모두 지원한다. ‘ASUS AURA SYNC’, ‘MSI Mystic Light’와 연동도 가능해 더욱 화려한 조명효과로 내 시스템의 개성을 살릴 수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신형 헤드셋 ‘MANIC HS-300’, ‘MANIC HS-200’ 및 게이밍 마우스 ‘MANIC G40’ 등도 새로 선보였다.

 

‘터치’ 기능이 케이스로 오다. 신제품 PC 케이스

마이크로닉스가 공을 들이고 있는 또 하나의 시장이 바로 PC 케이스 분야. 2018년 마이크로닉스의 케이스 트렌드는 ‘RGB’와 ‘터치’로 정리될 수 있어 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LED 조명 효과 연출이 가능한 ‘Master ARES Z400’과 ‘Bohemian E-Space 7’이다. Z400은 무선 리모컨을 이용해 전면의 LED 라인과 RGB LED  팬을 조절할 수 있으며, E-Space 7은 전면 베젤의 마이크로닉스 로고와 내부 파워 덕트 라인을 따라 빛나는 LED를 9가지 모드로 조절할 수 있다.
 

2018 마이크로닉스 케이스 제품군
▲ 2018 마이크로닉스 케이스 제품군

‘Master T3000 Touch’는 전원/리셋 버튼 등을 터치 방식으로 제공한다. 손을 살짝 대는 것만으로 동작을 시작해 마치 스마트폰을 다루는 느낌으로 PC의 전원을 켜거나 끌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Master T5000’은 사이드 패널을 4T 강화유리로 처리해 더욱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래픽카드의 수직 장착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기본 4개의 냉각팬 지원으로 튜닝 마니아의 선호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Master T4000’은 전면 베젤을 알루미늄으로 처리해 더욱 세련된 느낌을 살렸다.

최근 PC 케이스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HDD 장착 수량을 크게 늘린 ‘Master T800’, ‘Master T8000’ 등도 선보였다. 이 케이스는 HDD를 무려 8/10개나 장착이 가능하다고.

이밖에도 마이크로닉스는 미니타워 폼팩터의 ‘Frontier ARC 150’ 등의 케이스 신제품도 선보였다.

 

창립 21주년, 마이크로닉스는 그래도 '도전자'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닉스는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의 저변에는 탄탄한 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온 마이크로닉스의 제품 철학이 녹아 있다.

놀라운 점은 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마이크로닉스는 끊임 없이 도전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기존의 파워 서플라이·PC 케이스에 안주하기 보다 새로운 영역을 과감히 개척하고 있는 것. 2017년엔 메인보드 사업에 뛰어들어 새로운 메인보드를 국내 시장에 선보인 바 있으며, 2018년에는 게이밍 기어 시장에 또다시 출사표를 던졌다.
 

기존 영역에 소비자가 만족할 만한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과 더불어, 새로운 영역에 과감히 도전한 것은 마이크로닉스가 오늘까지 꾸준한 성장을 지속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마이크로닉스의 주우철 과장은 이날 행사에서 “2017년 마이크로닉스는 전년 대비 30% 이상 판매가 신장됐다. 2018년에도 30% 이상의 성장이 목표”라고 과감히 밝혔다. 이는 기존의 사업 영역과 신규 사업 영역을 통해 효율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가고 있는 마이크로닉스의 자신감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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