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4월30일 데스크톱용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코멧 레이크-S (Comet Lake-S)를 발표했다.

최상위 모델이 10코어 구성인데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데스크톱용 인텔 코어프로세서는 4코어 모델까지만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만든다.

(출처=인텔)

단순히 코어 개수만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9세대 코어 프로세서 커피 레이크 리프레시(이하 커피 레이크 R)보다 높은 클럭을 지원하고 새로운 기술도 도입되어서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데 이번 기사에서 어떤 점이 특별한지 살펴보겠다.

 

최대 10코어 및 5.3GHz 클럭 지원하는 코멧 레이크-S

코멧 레이크-S에서 최상위 제품군인 코어 i9은 커피 레이크 R과 비교하면 코어 개수가 2개 늘어난 10개이다. 인텔 하이퍼 스레딩 기술까지 적용하면 스레드(실행 중인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동작하게 하는 처리 단위)는 총 20개에 달하는데 이를 통해 동시에 여러 프로그램을 실행해도 시스템은 충분한 성능을 발휘한다.

또는 멀티 코어 프로그램 실행 시 코어 여러 개가 고르게 작동하여 프로세서 점유율을 적절하게 유지하고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다.

(출처=인텔)

코어 개수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클럭도 높아졌다. 10세대인 코어 i9-10900K을 9세대인 코어 i9-9900K과 비교하면 기본 클럭은 100MHz 더 높은 3.70GHz, 최대 터보 부스트(시스템 상황에 맞춰서 자동으로 클럭을 높이는 기술) 클럭은 300MHz 더 높은 5.30GHz (싱글 코어 기준)이다.

코멧 레이크-S는 이전 세대와 동일한 제조공정(14nm++)과 아키텍처로 개발되었으므로 클럭 상승은 성능 상승으로 직결된다.

그리고 기존 제품군과 동일하게 모델명 마지막 글자가 K (또는 KF)인 프로세서는 오버클럭도 가능하다.

(출처=인텔)

5GHz를 넘어서는 터보 부스트 클럭을 구현하기 위해 인텔은 10세대 코어 i9 프로세서에 터보 부스트 맥스 기술 3.0과 TVB (Thermal Velocity Boost)를 도입하였다.

터보 부스트 맥스 기술 3.0은 최적 코어를 자동 식별하여 클럭을 높이고 TVB는 프로세서 온도가 70°C 이하인 경우 터보 부스트보다 높은 클럭을 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왠지 설명만 들어도 골치 아프게 느껴지는데 시스템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하므로 사용자가 따로 배워야 할 것은 없다. 다만 프로세서 온도에 따라 각 기술의 효율이 달라지므로 쿨러는 신경 쓰는 것이 좋다.

 

9세대보다 더 높은 메모리 클럭, 모든 모델 하이퍼스레딩 지원

프로세서는 연산 과정에서 메모리(RAM)에 데이터를 기록하므로 클럭이 높은 메모리를 사용할수록 전반적인 시스템 성능이 높아진다.

9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DDR4-2666MHz 메모리까지 지원했는데 10세대부터는 DDR4-2933MHz까지 지원하므로 한층 더 높은 메모리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10세대 코어 i7 / i9만 해당하고 코어 i3 / i5는 DDR4-2666MHz까지 지원한다.

(출처=인텔)

코멧 레이크-S의 또 다른 특별한 요소는 모든 모델이 하이퍼 스레딩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인텔은 11년 가까이 코어 i7 이상만 하이퍼 스레딩을 적용하는 정책을 유지했기 때문에 파격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 사항이다.

따라서 10세대 코어 i3는 4코어 8스레드, 코어 i5는 6코어 12스레드로 작동하며 이를 통해 이전 프로세서들보다 멀티 코어 효율이 높아질 수 있다. 물론 클럭 역시 9세대보다 조금 더 높아졌다.

그러나 터보 부스트 맥스 기술 3.0과 TVB 기술은 적용되지 않았으며, 기존과 마찬가지로 코어 i3 제품군 중에는 오버클럭을 지원하는 모델이 없다.

 

14nm 공정 기술을 최대한 짜낸 인텔의 코멧 레이크-S

(출처=인텔)

인텔이 새로운 데스크톱 프로세서로 선보인 코멧 레이크-S는 근래 추세에 맞게 멀티 코어를 강화한 점이 돋보인다. 이미 시장에는 코어 개수가 더 많은 데스크톱 프로세서도 출시되어 있지만 8코어 이상을 활용하는 프로그램은 근래에 들어서야 늘어나고 있으므로 인텔의 멀티 코어 전략은 무난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인텔은 코멧 레이크-S를 이전 세대 프로세서와 동일한 가격대로 책정했는데 그로 인해 신제품이라서 더 높은 가격이 매겨지는 일도 공급이 부족한 출시 초기만 지나면 금세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

5월 중순 이후부터 10세대 코어 i5 / i7 / i9 주요 모델 일부가 출시되고 나머지 제품들이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인데 조만간 PC 업그레이드를 하려는 사람이라면 그 점을 참고하여 프로세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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