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엔진 개발사인 유니티가 올해 1월부터 5월 중순까지 조사한 보고서에 의하면 유니티 엔진으로 개발한 PC 및 콘솔 게임 이용자가 작년보다 46% 증가하였다. 물론 코로나 19 사태 때문에 집에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서 그렇다.

그냥 신나게 게임을 즐기면 좋겠지만 PC를 구매한 지 꽤나 시간이 지난 사람들은 게임을 실행해도 버벅거려서 난감했을 것이다. PC가 게임 요구사양에 미달했기 때문이므로 PC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비대면 권장 시대. 가정마다 게이머들이 늘고 있다(사진: 에일리언웨어)

요구사양에 맞춰서 하나씩 업그레이드하고 다시 게임을 해보려고 할 텐데 한 가지는 놓치기 십상이다. 바로 스토리지(저장장치) 때문이다.

어떤 게임이든 요구사양에서 스토리지는 단순히 필요한 용량만 알려주고 만다. 그로 인해 해당 정보만 보면 이미 충분한 수준을 달성했다고 믿기 쉬운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스토리지도 제품마다 성능 차이가 나서 그렇다.

적어도 HDD보다 SSD가 좋다는 것은 대다수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데 물론 SSD도 제품이 한두 가지가 아니므로 가능하면 게임 환경에 특화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이번 기사에서 살펴볼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120 (Seagate FireCuda 120)’은 PC 게이밍 환경을 고려하여 만들어진 SSD이다.

 

대용량 게임에 혹사당해도 거뜬한 수명

게임 용량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심지어 설치 용량만 150GB를 요구하는 ‘레드 데드 리뎀션 2’ 같은 게임마저 있다. 다행히 SSD 용량도 꾸준하게 증가하는 중이어서 500GB 제품 정도는 일반 소비자도 큰 무리 없이 구매할 수 있으므로 그 점은 큰 문제가 아니다.

자비 없는 용량을 요구하는 ‘레드 데드 리뎀션 2’ (사진: 스팀)
자비 없는 용량을 요구하는 ‘레드 데드 리뎀션 2’ (사진: 스팀)

진짜 문제는 게이머가 게임을 한 가지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게임 하나를 끝내고 나면 다른 게임을 즐기기 위해 삭제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때마다 SSD는 수명이 감소한다. SSD에 탑재되는 플래시 메모리 특성상 데이터 쓰기 횟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게임을 즐기면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4’처럼 걸핏하면 수십 기가바이트(이하 GB)짜리 업데이트가 이뤄지는 게임도 있어서 상황은 별로 다르지 않다.

현재 SSD 제품들 대다수가 수백 테라바이트(이하 TB) 이상을 기록해도 견딜 수 있는 수명을 제공해서 수명 감소가 미미하게 느껴지지만 결국 쌓이고 쌓이다 보면 용량이 불어나기 때문에 사용자 입장에서는 꺼림칙하다.

(사진: 씨게이트)

그 점을 고려하면 파이어쿠다 120은 매우 유리한 고지에 위치해 있다. 최대 5,600TB를 기록할 수 있을 정도로 플래시 메모리가 급이 다른 수명을 제공한다. 레드 데드 리뎀션 2를 하루에 10번씩 SSD에 설치하고 삭제하더라도 최대 5년 동안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빵빵한 수명이다.

물론 실제로 그렇게 SSD를 사용할 일은 없으므로 게이밍 PC에 파이어쿠다 120을 설치해서 사용한다면 5년보다 훨씬 긴 시간 동안 사용 가능한 셈이다.

 

업그레이드하기 편리한 2.5인치 SATA3 SSD

파이어쿠다 120의 또 다른 장점은 2.5인치 SATA3 SSD라는 점이다. 워낙 보편적인 규격이고 인터페이스여서 유물컴 사용자가 아니라면 누구나 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으므로 호환성과 편의성이 높다.

근래 들어서 PCI-Express (이하 PCIe) 인터페이스 기반 NVMe SSD 쪽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아직도 보급형 메인보드에는 NVMe SSD 설치용 M.2 소켓이 없거나, 1개만 제공되는 경우가 있어서 SATA3에 비하면 업그레이드가 용이하지 않다.

ATX 메인보드 기준으로 SATA3 포트는 6~8개 제공되므로 파이어쿠다 120와 함께기존 SATA3 SSD를 사용해도 포트 개수가 여유롭다. 남는 SATA3 포트에는 향후 다른 SSD나 HDD를 추가할 수 있으므로 대용량 스토리지를 구축하려는 경우에도 적합하다.

 

전용 소프트웨어 SeaTools로 SSD 관리

무언가 특별한 제품을 구매하면 왠지 더 신경 쓰이고 세심하게 관리하고 싶은 것이 소비자의 심리이다. 게이밍 SSD인 파이어쿠다 120을 구매하는 사람들도 같은 심정이 들 텐데 그럴 때는 씨게이트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SeaTools SSD GUI’가 도움이 된다.

SeaTools SSD GUI를 이용하면 PC에 연결된 씨게이트 SSD의 상태를 확인하고 점검할 수 있다. 온도와 스토리지 사용량 같은 기본 정보는 물론 SSD 사용자에게 가장 민감한 잔여 수명도 보여주므로 파이어쿠다 120의 수명이 궁금할 때마다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SSD 펌웨어 업데이트와 드라이브 삭제, 자가 진단, 디스크 위자드(DiscWizard)를 이용해 새로운 SSD에 데이터를 이전(마이그레이션)하는 기능도 제공되어서 유용하다.

 

게이밍 PC에 딱 어울리는 SSD

앞서 언급했듯이 게임 요구사양에는 스토리지 정보가 간략하게만 포함된다. 그래서 평소 PC 업그레이드에 소홀한 소비자는 SSD가 얼마나 중요한지 간과하기 쉬운데 그 때문에 CPU와 그래픽카드, 메모리만 게이밍 제품으로 맞추고 SSD는 보급형으로 정하는 불균형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다.

SATA3 SSD는 상향평준화가 많이 이뤄져서 보급형 제품도 속도 면에서는 딱히 모자람이 없지만 안심하고 오래오래 사용하고 싶은 게이밍 PC를 원한다면 결국 파이어쿠다 120 같은 고급형 SSD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기왕에 큰돈을 들여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므로 SSD도 게임 환경에 적합한 제품을 골라야 종합적으로 만족스러운 게이밍 PC를 완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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