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 겨울만 되면 '차량 관리' 콘텐츠가 쏟아진다. 물론 유익한 정보이다. 그러나 계절적 특성이 반영된 운전자의 심리를 이용, 트래픽을 올리기 위한 -어뷰징 성향의- 단순 기사가 대부분이다. 상업성 콘텐츠이거나, 지난해 봤던 것이고, 진부하며 상투적이기도 하다. 운전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기본상식을 정리해 놓은 것에 지나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도 한다.

이에 경험을 바탕으로 꼭 필요한 정보만을 취합, 한데 모아 재구성해 보았다. 특히 겨울은 다른 계절과 달리 신경 쓸 것들이 많아져 운전자들의 걱정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물론 자동차는 개발 당시 혹한 및 혹서 환경에서 다양한 테스트를 거쳐 생산되고 있는 만큼 기우일 수도 있겠으나 -자동차를 이해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일 수 있으니 챙겨두도록 하자.

 

 

눈길위를 달렸다면, 하부세차는 꼭!

겨울철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도로의 동결 방지를 위한 제설제 사용량도 크게 늘고 있다. 끊임없이 친환경 제설제가 요구되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저렴하고 효과가 확실한- 염화칼슘과 염화나트륨 등이 주로 쓰이고 있다. 특히 염화칼슘의 성분 중 하나인 염소는 금속의 부식을 가속화한다. 이는 철제를 포함한 도로의 구조물도 훼손시킬뿐더러 하부의 대부분이 금속으로 이루어진 자동차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더불어 염화칼슘은 콘크리트와 아스트팔트 역시 경화시키면서 도로의 표면이 약해져 포트홀과 같은 현상을 야기시키기도 한다.

겨울철 도로위에 뿌려진 하얀색 알갱이를 흔히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제설제이다. 눈을 빠르게 녹이고 그 위를 달리는 차량의 열과 타이어의 마찰로 인하여 추운날씨에도 눈은 곧 물로 변해 빙판/동결을 방지한다. 문제는 이러한 염화칼슘이 차량 하부와 앞뒤 펜더 부위의 틈새에 달라 붙으면서 부식의 문제를 야기시킨다. 눈길 위, 특히 제설작업이 이루어진 도로위를 달렸다면 가능한 빠른 시간 내 하부세차가 가능한 세차장을 찾는 것이 좋다.

기본적으로 하부세차를 마치고 세차/분사건을 이용하여 눈에 보이는 하부의 각 철제 패널부를 비롯하여 휠하우스 및 서스펜션(쇼크업쇼버, 스프링, 로우/어퍼암)부, 그리고 앞뒤 펜더의 각 틈새 등 꼼꼼히 세척할 필요가 있다. 물론 겨울철 특별히 관리 하지 않은 차량이 절대다수이고 해당 차량 모두가 큰 문제로 이어지지 않는 만큼 내 차가 당장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제설작업 도로를 달렸다면 하부세차는 꼭 추천하고 싶다. 예방 차원에서, 그리고 내 차는 소중하니까···.

 

 

타이어는 언제나 적정 공기압으로!

수많은 부품들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움직이는 자동차에 있어 중요하지 않은 것이 있겠느냐마는 특히, 타이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타이어는 1~2톤 중량을 온전히 4개의 바퀴로만 유지한 채 도로와 직접 맞닿아 자동차를 굴린다. 여름과 겨울의 높고 낮은 온도에도 버텨야 한다. 도로의 표면 상태에 따라서도 그 스트레스는 상당하다. 특히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철 도로는 쌓이는 눈 자체도 문제이지만 낮은 온도로 인하여 녹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상당 시간 수분을 유지하고 있다. 낮 동안 눈은 녹았다 하더라도 수분을 머금고 있는 도로는 저녁과 밤사이 다시 얼기를 반복해 출근길을 빙판길로 바뀌기도 한다. 이처럼 도로의 악조건이 많은 겨울철은 타이어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타이어 트레드의 마모도 체크는 기본이다. 마모된 타이어는 제동력이 떨어져 눈길에서 더욱 쉽게 미끄러지기 때문이다. 특히 의외로 많은 운전자가 '겨울철은 타이어 공기압을 낮추는 것이 좋다'라고 알고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하다. 공기압을 낮춰 타이어와 지면이 접촉하는 접지 면적을 넓혀 눈길 위에서 미끄러지는 현상을 줄일 수 있다는 것에 기인한 주장인데, 그릇된 속설이다. 이론상은 맞다. 그러나 겨울철은 가뜩이나 평상시보다 빠르게 공기압이 빠져나간다. 동일한 공기압이라도 온도가 낮을수록 부피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그 만큼 겨울철은 공기압을 더욱 수시로 살펴야 한다. 더불어 공기압을 낮춘 상태로 운행하게 되면 타이어의 마모도 빠르게 진행되며 연비도 나빠진다. 넓어진 접지면적으로 빙판길에서는 더욱 위험하다. 특히 부족한 공기압으로 고속주행 시 공기가 한쪽으로 쏠려 타이어가 물결 모양으로 변하는 스탠딩 웨이브 현상에 의해 파열되거나 휠에서 이탈될 가능성도 커진다.

그렇기 때문에 봄, 여름, 가을은 물론 겨울철까지 언제나 적정 공기압을 유지해야 한다. 타이어 공기압을 낮출 때는 모래나 진흙탕에 빠졌을 때 탈출 시 필요하다. 적정 공기압은 차량과 타이어에 표시된 수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출고용 타이어를 이용하고 있다면 운전석과 뒷문 사이 프레임의 측면/하단부에 부착된 스티커에 적정 공기압이 표기되어 있다. 타이어를 교체했다면 타이어 측면에 최대 공기압이 MAX PSI(또는 BAR, KPA) 단위로 표시되어 있는데, 보통 이 수치의 80% 수준이 적정 공기압이다.

 

 

사륜 구동·사계절 타이어 맹신 금지, 썸머 타이어는 윈터 타이어로 교체!

험로 탈출은 물론 빗길, 눈길, 빙판의 노면에서도 사륜 구동이 좋다는 인식과 함께 SUV를 중심으로 사륜 구동 차량이 늘고 있다. 물론 구동 방식의 특성상 이륜 구동 차량에 비해 조금 더 안정적인 주행을 도와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눈길과 빙판길 위에서는 장사 없다. 사륜 구동은 비포장 도로에서 유리한 것임을 잊지말고 겨울철 도로에서는 조심해야 한다. 참고로 최근 고성능 차량의 경우 고마력의 힘을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 4륜 방식이 사용되기도 한다.

더불어 국내 생산/판매 차량의 경우 보통 사계절 타이어가 장착되어 출고되고 있다. 사계절 타이어는 4계절 모두에 전천후로 사용할 수 있는 만능 타이어는 아니다. 빗길과 눈길 등 다양한 도로 상황에 최적화된 트레드 패턴이 적용되어 조금 더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된다. 사계절 타이어도 꾸준히 발전하고 있지만 사실 썸머 타이어 성향에 가깝다. 썸머 타이어는 높은 온도에서도 견딜 수 있는 고무 성분이 사용되어 지면 온도가 높은 여름철 도로에서도 접지력을 잃지 않고 운행할 수 있는 타이어를 뜻한다. 온도가 낮고 눈이 오는 겨울철을 제외한 모든 시기에 사용되는 타이어이기 때문에 여름에만 사용되는 타이어로 오해하지는 말자. 보통 썸머 타이어는 수입차를 비롯해 고성능 차량에 주로 장착된다.

그러나 과거와는 달리 우리나라의 겨울도 많은 눈이 내리면서 변하고 있다. 그만큼 눈길·빙판길을 자주 접하게 되는 겨울에는 사계절 타이어라도 윈터 타이어로 교체해야 안전하다. 최근 윈터 타이어의 중요성에 대한 뉴스가 늘고 있고 국내 타이어 업체도 적극적으로 개발에 나선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는데, 그만큼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에 대한 방증이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상당수 국가는 겨울철 윈터 타이어 장착을 법으로 규정해 의무화하고 있기도 하다.

물론 눈이 내리자마자 빠르게 제설작업이 진행되는 도심지에 살고 있다면 교체의 필요성은 떨어질 수 있으나 문제는 낮은 온도이다. 보통 4도 이하로 온도가 내려가면 고무가 딱딱해지는 경화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하는데, 윈터 타이어는 유연성이 좋은 고무 성분이 사용되어 이런 눈길과 빙판길의 낮은 온도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제작, 충분한 접지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눈과 빙판 노면에서의 제동력을 잃지 않도록 최적화된 트레드 패턴이 적용되어 안전운행을 돕는다. 또 윈터 타이어는 전륜 또는 후륜의 구동축의 두 짝만 교체하면 굽은 도로를 빠져나가거나 브레이킹 시 접지 면적이 앞뒤와 달라 차량이 미끄러져 스핀 할 수 있으므로 네 짝 모두 교체해야 한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슬형, 디스크형, 직물형, 스프레이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슬형, 디스크형, 직물형, 스프레이

 

사슬·디스크·직물·스프레이 등 스노우 체인은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곳곳에 포장도로가 놓이고 빠르게 제설작업이 진행되는 등 과거와는 달리 도로 환경은 꽤 좋아졌다. 그만큼 스노우 체인의 사용 빈도가 줄고 있는데, 갑자기 폭설이 내리면 유용한 것이 스노우 체인이다.

체인의 종류는 쇠사슬 형태의 고전적인 '사슬형'부터 평상시 휠과 타이어를 보호하면서 필요시에만 빠르게 장착할 수 있는 '허브 디스크형', 눈길 위에서 접지력과 제동력을 유지할 수 있는 '직물형', 그리고 급하게 짧은 거리를 이동하기 위하여 임시로 사용할 수 있는 '스프레이형'이 있다. 각 적설량에 따라 적절히 선택하여 전륜구동은 앞바퀴에, 후륜구동은 뒷바퀴에 장착하면 된다. 그러나 사슬형 체인의 경우 고속 운행 또는 눈이 녹은 도로에서는 타이어와 체인 자체가 파손되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폭설의 도로가 아니라면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배터리·냉각수 점검은 필수!

겨울에는 배터리와 냉각수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특히 배터리는 온도에 민감하다. 전력 소모가 없더라도 자연 방전되는 것이 배터리인데, 영하의 날씨가 장시간 지속되는 겨울철은 그 정도가 크다. 겨울철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더욱 빨리 소모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더구나 히터와 열선 등 기본적으로 소비전력이 높은 장치를 많이 사용해 배터리의 소모는 가증된다. 추운 겨울 아침에 배터리가 자주 방전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도 보험사 긴급출동서비스 중 가장 높은 이용률을 보이는 것이 배터리 충전이기도 하다.

배터리 점검은 가까운 정비소를 찾아 배터리액과 충전도를 확인하면 된다. 평상시에는 배터리 주변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특히 배터리 단자와 케이블 접촉면 등에 이물질이 쌓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자주 들여다보고 청소해 주는 것이 좋다. 단자 부에 이물질이 쌓이면 정전기가 쉽게 발생할 수 있어 방전과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

더불어 3년 이상 오랜 시간 동안 사용한 배터리라면 혹한의 날씨에는 가급적 실내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고, 그렇지 못할 상황이라면 -담요는 오버이니-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배터리 보온 커버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상대적으로 체크 중요도에서 조금은 먼 항목일 수 있으나 온도에 민감한 계절인만큼 냉각수 역시 점검해도 나쁠 것은 없다. 냉각수는 엔진 내부의 실린더 주변을 돌면서 엔진의 열을 식히는 액체이다. 영하의 날씨에 냉각수가 얼어 순환이 되지 않아 엔진 고장을 일으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보통 물과 부동액을 50:50 비율로 혼합해서 사용한다. 연식이 오래된 차량이라면 정비소를 찾아 점도/비율 체크를 요청하면 된다.

 

 

환기는 자주·히터 방향은 아래로·오토 에어컨은 오토에!

히터는 냉각수의 데워진 열로 작동하는 난방장치이다. 엔진의 힘으로 작동되는 에어컨과 달리 연비에 영향을 끼치는 정도가 미비하기 때문에 연비를 위하여 히터 사용을 자제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춥다고 히터를 오래 켜두는 것은 위험하다. 높은 온도로 장시간 히터를 켜두게 되면 실내가 쉽게 건조해지고 산소가 감소해 졸음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30분~1시간마다 환기를 시켜주고 실내 온도는 -선호도에 따라- 21도~24도로 설정하는 등 쾌적한 공기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에어컨도 마찬가지지만 인위적인 히터 바람을 직접 쐬면 피부에 좋을 것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히터의 방향은 아래쪽으로 조정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에어컨은 물론 히터 작동 시 냄새가 난다면 케빈/에어컨 필터(엔진으로 흡입되는 공기를 걸러주는 에어 필터와 구분 필요)를 의심해 볼 필요도 있다. 곰팡이 제거제를 뿌려 해소되지 않거나 케빈 필터를 교환한 지 6개월 이상이 경과되었다면 케빈 필터를 교환해 주는 것이 좋다. 참고로 엔진이 데워진 상태에서 히터를 작동시켜도 찬 바람이 나온다면 엔진 온도를 항상 일정하게 조절해 주는 장치인 서모스탯의 고장이나 냉각수 부족 등 관련 계통의 이상을 의심할 수 있다.

더불어 전자동의 풀오토 에어컨을 사용하고 있다면 이를 적극 활용하자. 상당수의 운전자가 풀오토 에어컨임에도 불구하고 수동처럼 사용하고 있는데, 좋은 방법은 아니다. 적정 온도만 설정하고 AUTO 버튼만 누르면 히터/에어컨/풍량/송풍 방향/내외부 공기 순환은 물론 습도(습기 방지)까지 모든 것을 알아서 해주는 등 최근의 공조기는 꽤 똑똑하다. 에어컨 버튼이 점등되어 당황할 수도 있는데 이는 필요하면 작동하는 대기 상태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에어컨을 보호하기 위하여 겨울철에도 10분정도는 에어컨을 작동시켜야 한다는 매뉴얼 내용도 따를 수 있으니 여러모로 효과적이다.

 

 

와이퍼와 워셔액도 점검을!

비가 많이 오는 여름철만큼이나 와이퍼를 자주 작동시키는 계절 또한 겨울이다. 추운 날에는 앞 유리에 성에가 발생해 표면이 고르지 못한 상태가 된다. 이 상태에서 그대로 와이퍼를 사용하면 와이퍼의 고무가 손상되어 깨끗이 닦을 수 없어 시야 확보에 더 큰 방해가 될뿐더러 유리를 손상시킬 수도 있다. 눈에 덮여 있다면 무리하게 작동되어 와이퍼 모터가 손상될 수도 있다. 앞 유리 쪽으로 히터를 작동시켜 충분히 녹은 후 출발해야 하는 이유다.

야외 주차 시 눈 예보가 있다면 신문지나 시중에서 판매 중인 전면 유리 커버를 이용해 덮어두면 좋다. 폭설이 예보되어 있다면 와이퍼를 세워놓는 것도 좋다. 눈의 무게에 의한 와이퍼 고무 날의 변형도 막을 수 있고 성에 및 눈과 함께 유리에 얼어붙는 현상도 방지할 수 있다.

한편, 와이퍼 사용이 많은 여름철에는 급하게 저렴한 워셔액을 자주 이용하게 되는데 정말 여름용일 수 있다. 이런 일반적인 워셔액은 가격이 저렴한 반면 부동 효과가 없어 추운 겨울에 뿌리면 앞 유리가 얼게 되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여름용/겨울용을 굳이 구분하지 말고 평상시 사계절용 워셔액을 이용하면 된다. 별 생각 없이 여름을 지냈다면 필히 겨울·사계절용 워셔액으로 교체해 사용하도록 하자.

 

 

연료는 가득?!

겨울철 연료는 가급적 가득 주입하는 것이 좋다. 기온이 떨어지게 되면 연료탱크와 외부 온도와의 차이로 인하여 연료탱크 내에 이슬이 맺히는 결로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료가 적으면 그 만큼 수증기 유입이 많아져 더 많은 결로 현상이 발생하는 것. 이러한 수분은 연료 라인을 동결시켜 엔진 고장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큰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앞서 이야기 했듯 자동차는 혹한·혹서의 환경에서 다양한 테스트를 거치기 때문에 바로 심각한 문제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또한 이러한 현상을 방지하기 위하여 연료의 불순물과 수분을 걸러주는 연료필터도 장착되어 있다. 계기반에 수분 경고등 또는 연료필터 경고등이 점등되었다면 정비소를 찾아 교체하면 된다. 차량 매뉴얼의 소모품 교체 주기를 확인, 연료필터 교체주기를 체크해 주는 사전 관리도 필요하다. 겨울철 연료의 가득 주입은 꼭 필요한 강조사항은 아니다. 다만 이러한 결로 현상을 충분히 이해·인지하고 관리하자는 목적이니 매번은 아니더라도 가득 채우는 횟수를 늘리는 것이 좋다.

 

 

눈길·빙판길은 언제나 서행 안전 운전을!

금까지 겨울철 차량 관리법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자동차는 다양한 환경에서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생산되는 상품이다. 그렇다고 안심은 금물이다. 진부한 표현일 수 있겠으나, 운전자의 꾸준한 관리가 뒷받침 되어야 하는 것이 자동차이다. 사전에 다양한 상황에 대하여 이해하고 숙지하고 있어야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내가 산 상품, 그 상품의 주인은 운전자이므로 책임이 따라야 한다는 사실을 묵과하지 말자.

겨울철 운전팁 몇 가지를 전하며 마칠까 한다. 눈길과 빙판길에서는 차를 두고 나오는 것이 최고다. 그러나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면 서행이 최고의 안전 운전이다. 눈길과 빙판길에서는 저단 기어(자동변속기 2단 출발)를 사용해 천천히 출발하면 미끄러짐을 방지할 수 있다. 같은 맥락으로 전방 위험요소 발견 시의 제동에는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는 것보다는 엔진브레이크(현재보다 아래 단수)를 사용해 정차하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차량이 스핀 한다면 반대가 아닌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스티어링휠을 돌려야 빠르게 자세를 바로잡을 수 있다.

더불어 겨울철마다 뉴스에서는 '블랙 아이스'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녹았던 눈이 낮은 온도로 인하여 다시 얇은 얼음막의 빙판으로 얼어붙는 현상을 말하는데, 도로 위의 오물들과 섞이며 투명한 검은색으로 얼어붙어 아스팔트와 구분이 힘들다. 인지가 어려운 블랙 아이스는 눈길보다 더 위험한 겨울철 공포의 존재이다. 늦은 저녁 귀갓길과 이른 새벽 출근길이라면 그늘진 부분, 터널 진출입로, 교량을 통과할 때는 반드시 속도를 줄이고 서행 운전해야 한다. ⓒ 2017. ManzLab Corp.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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