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어뱅크 등장, 금호타이어는 누구의 손에?
- 이재명 전 성남시장, 오늘 출마선언
- LCD가 좋아 OLED가 좋아? LG G7에는 어떤 디스플레이?
- 일과후 외출·휴대전화 허용, 병영문화 달라질까?
- 충격적인 영상의 부산 데이트 폭력 사건
- 일베가 표현의 자유?

타이어뱅크 등장, 금호타이어는 누구의 손에?

우리 국민의 뇌리엔 쌍용자동차의 선례가 아주 깊이 남아 있습니다. 대량해고 사태와 끝없는 해직 노동자들의 자살, 그리고 상하이자동차의 먹튀논란까지. 쌍용자동차가 제대로 된 주인을 찾고 안정화되기까지, 그리고 해직 노동자들이 다시 일자리를 찾기 까지 우리는 너무 많은 희생과 대가를 치루는 모습을 보아 왔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굵직한 기업의 매각에 국민들은 쌍용자동차의 선례를 떠올리곤 합니다. 특히, 인수 대상자가 중국 기업일 경우는 더더욱이요.

최근 그러한 기업이 또 하나 있습니다. 한때 F3 레이스에 공인 타이어를 납품하기까지 했던 세계적인 타이어 제조기업 금호타이어 이야기입니다.

 

금호타이어는 2014년 워크아웃을 졸업한 이후에도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일각에서는 노조 탓을, 또 일각에서는 정치권 탓을 하지만, 분명한 것은 워크아웃을 졸업한 이후에도 경영이 정상화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겠지요. 현재 금호타이어는 채권단에 2조 4천억원의 빚을 지고 있는데다, 최근 3년간의 누적 적자만 1940억원에 달합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결국 금호타이어의 매각을 결정하고 중국 기업인 ‘더블스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기에 이릅니다. 그러데, 채권단이 해외 매각을 추진 중인데 비해 노조는 이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중국 기업인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경우 상하이자동차가 그랬던 것처럼 기술만 빼먹은 뒤 한국시장에서 철수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더블스타는 이같은 반발을 의식했음인지 독립경영과 3년간의 고용유지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한 상태입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오늘은 국내 유명 타이어 판매업체 ‘타이어뱅크’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있는 마당에 새로운 인수자가 등장한 셈이지요.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은 “전국에 판매망을 갖춰 금호타이어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회사”라 주장했습니다.

업계는 타이어뱅크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만큼의 여력을 가진 기업인지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분위기입니다. 총 자산 3640억 짜리 회사가 65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수 있겠냐는 것이지요.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겠다는 더블스타는 타이어 분야에서 중국 내 11위, 글로벌 32위의 기업입니다. 대개 트럭이나 버스 등과 같은 상용차의 타이어를 주로 생산한다고 하는 군요. 더블스타 역시 규모면에서 금호타이어보다 작습니다만, 승용차·SUV용 타이어 기술을 갖춘 금호타이어가 더욱 매력적으로 보였을지도 모를 일이지요.

아무튼, 금호타이어의 자율협약 종료 시점은 오는 30일입니다. 산업은행은 채권 만기를 연장하는 안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안에 인수자가 결정되거나, 아니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과연 금호타이어는 누구의 품에 안기게 될까요?


이재명 전 성남시장, 오늘 출마선언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오늘 ‘새로운 경기 이제, 이재명’을 슬로건으로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는 소식입니다. 이재명 전 시장은 지난 15일, 6.1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해 성남시에 사임 통지서를 제출하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입니다.

이재명 전 시장은 성남 시장 연임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모라토리엄 수준이었던 성남시를 이어받아 재정을 탄탄하게 회복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지요. 아울러 성남시민은 복지 분야에서 여타 지자체와 비교할 때 상당한 혜택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 출마 기자회견(TV 켭쳐 이미지)
▲ 출마 기자회견(TV 켭쳐 이미지)

무상교복, 청년수당, 무상 산후조리원 등 성남시가 펼쳐온 굵직한 복지정책들은 그간 상당한 정치적 쟁점이고 이슈였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성남시가 시민을 위해 이같은 복지정책을 펼치면서도 재임기간 중 재정을 탄탄하게 회복시켰다는 점입니다. 국민의 세금을 조금만 더 아끼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면 얼마든지 이런 정책을 펼치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준 셈이지요.

경기도는 대한민국 최대 모의 자치단체죠. 이재명 시장이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성남시에서 펼쳤던 다양한 복지정책들이 경기도 전반으로 확대될 수도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보게 됩니다.

물론, 더불어민주당 내부의 경선을 통과해야 합니다. 그리고 선거에서 상대방 후보도 꺾어야 합니다. 만만치 않은 길이겠지만, 현 시점에서 이재명 시장이 당내 선, 그리고 지방선거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재명 전 시장을 보고 있노라면, 저는 자꾸만 만공스님이 떠오릅니다. 만공스님은 한암스님과 더불어 일제시대 우리 민족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신 큰 스님들이죠. 후대의 한 사가는 이 두 분에 대해 “한암 스님은 고고하기가 이를 데 없이 높았고, 만공스님은 담대하기 거칠 것 없이 넓었다”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정치권의 눈치, 국민의 눈치, 그리고 다음번 선거에 대한 눈치. 스스로 소극적이고 안정적으로 정책을 펴게될 것만 같은 자리에서도 이 전 시장의 거침 없는 도전과 뚝심은 돋보였습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어제 경기도지사 선거에 남경필 현 지사를 확정했습니다.

 

LCD가 좋아 OLED가 좋아? LG G7에는 어떤 디스플레이?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OLED 채용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OLED를 사용하면 LCD에 비해 더 밝고 선명한 화면을 구현할 수 있어 비싼돈 주고 구입하는 소비자의 심리적 만족감을 높일 수 있죠. 물론, LCD보다 두께도 얇아 스마트폰의 디자인에서도 상당한 이점을 가질 수 있을 테고요.

문제는 OLED의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 X는 아이폰 계열 중 처음으로 OLED를 탑재했습니다. 화려하고 밝은 색감을 자랑합니다만, 10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으로 인해 판매량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을 받고 있지요. 한마디로 너무 비싼 것이 흠이란 얘기지요.

그 사이 스마트폰을 바라보는 소비자의 시각도 많이 변했습니다. 스마트폰이 빠르게 발전하며 이제는 중저가 모델을 구입해도 사용에 하등의 지장이 없을 정도의 성능을 확보했지요. 때문에 소비자도 과거처럼 비싼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굳이 찾지 않는 추세입니다.

최근 갤럭시 S9이 출시되자 오히려 가격이 낮아진 갤럭시 S8이 불티나게 판매된 것 역시 이런 변화의 방증이라 할 만합니다.

 

▲ LG G7
▲ LG G7

OLED의 애매함은 여기서 출발합니다. 소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무르익었다는 판단 하에 조금 저렴한 모델로 구매 패턴의 변화를 보이고 있는 시점에서 OLED를 탑재한 높은 가격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건 자칫 모험이 될 수도 있는 일이니까요.

어떤 전략이 있을 수 있을까요? 비교적 고성능의 스마트폰에 LCD를 달아 판매가격을 낮추는 방법이 있을 수 있겠지요. 또는 동일한 스마트폰을 LCD 버전과 OLED 버전으로 나누어 출시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이렇게 제품을 출시하면 마케팅 부서는 죽을 맛이겠지만요.

LG전자가 바로 이같은 고민을 하는 듯 보입니다. 조만간 출시할  LG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G7에 어떤 디스플레이를 탑재할지 방향을 잡지 못해 갈팔질팔 하는 모양새입니다. 오늘 들어온 소식에 따르면, LG전자는 LCD 버전과 OLED 버전의 G7을 모두 개발하고 있다고 하는 군요.

일부 미디어에 따르면, LG전자가 두 가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G7을 각각 내놓을 거라 예측합니다만, 에디터의 예측으로 이같은 방식은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G7에 탑재된 디스플레이가 LCD냐 OLED냐로 혼선이 빚어질 테죠. 그래서 아마도 둘 중 한 모델을 내세울 공산이 커 보입니다. 그렇다면 변화하는 시장의 흐름을 감안할 때 LCD 쪽에 무게가 실리는 게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LG G7은 오랜 기간 누적돼온 LG 스마트폰 사업의 적자를 털어버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 주어야 할 제품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많이 팔아야 하는 제품이기도 하죠. 그래도 LG는 다행입니다. 단지 성능과 디자인만으로 밀어붙이기 위해 OLED를 탑재했다가 뜻대로 되지 않은 아이폰 X, 갤럭시 S9의 사례를 참고할 수 있게 됐으니까요.

아무튼, 에디터는 LCD로 출시된다에 한 표 겁니다. 아니면 500원~

 

일과후 외출·휴대전화 허용, 병영문화 달라질까?

군대 다녀오신 분들은 다 반대하시겠죠? 네 압니다. 의당 그러실 거예요. 다만, 이 사안은 내 군생활의 불합리를 떠올리기 보다 어떻게 하는 게 옳은 것인지를 고심해 보아야만 하는 사안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 송영무 국방부장관(TV 캡쳐 이미지)
▲ 송영무 국방부장관(TV 캡쳐 이미지)

송영무 국방부장관이 제1군사령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평일 일과 후 병사의 외출 허용과 개인 휴대전화 사용 허용을 검토 중이라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이르면 오는 5월부터 각 군 1개 부대를 대상으로 일과 후 외출을 시범적으로 적용해 평가한 후 연말께 확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개는 평일 저녁 면회온 가족이나 친지를 자유롭게 만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는 군요.

이 건은 에디터로서도 의견을 내기가 매우 난감합니다. 항상 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하는 군의 속성상 외출의 허용은 전력공백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일이기 때문이지요. 그렇다고 개인의 권리를 일방적으로 제한할 수만도 없는 노릇일 테고요.

5월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해 본다고 하니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봐야 할 일일 듯 싶습니다.


충격적인 영상의 부산 데이트 폭력 사건

벌써 며칠 전부터 떠들썩했죠. 부산에서 발생한 데이트 폭력 사건 말입니다. 지난 22일, 부산에서는 이별을 요구하는 여자친구를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피해자는 심지어 가해자의 집으로 끌려가 감금당한 상태에서 또다시 폭행 당했다고 합니다.

다행이 비명을 들은 인근 주민의 신고로 가해자는 현행범으로 체포돼 현재 구속된 상태입니다. 가해자는 석달간 사귄 피해자가 이별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피해자가 정신을 잃을 정도로 폭행하고 옷을 벗겨 끌고다녔다고 합니다.

 

▲ 피해자가 SNS에 올린 피해 사진
▲ 피해자가 SNS에 올린 피해 사진

오늘은 이 사건의 피해자와 한 라디오 프로그램의 인터뷰가 진행됐습니다. 아울러 피해자는 피멍이 든 얼굴과 가해자에게 끌려가는 장면이 담긴 아파트 엘리베이터 CCTV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가해자는 구속된 상태에서도 “도와줄거지? ㅇㅇ야??”, “전화안받고뭐해?”, “잘말해줄거제”, “내구속됐다”. “안픈거빨리낳고”, “다른남자만나지마리ㅡㅡ”  등등 10건이 넘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됩니다.

피해자는 심지어 가해자가 본인에게 유리한 진술을 하지 않으면 둘 다 죽을 것이라는 협박까지 했다고 밝혔습니다.

가해자는 올해 19세라고 합니다. 맨즈랩이니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너는 답이 없다. 여자친구가 아니라 국가의 도움을 많이 받아라. 아주 오랫동안…”


일베가 표현의 자유?

 무언가 막 뱉어낼 때, 가장 숨기 좋은 핑계가 바로 ‘표현의 자유’죠. 갑자이 웬 이야기인가 하시겠지만, 얼마전 전해드린 일베 사이트 폐쇄 청원과 선이 닿아있는 이야기입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지난 1월 25일 일베 사이트 폐쇄를 요구하는 청원이 등록됐습니다. 이 청원은 30일간 20만 명 이상의 지지를 얻어 얼마전 청와대가 이에 대해 답변했지요. 맨즈랩 역시 투데이 브리핑을 통해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당시 청와대 측은 법률적으로 폐쇄가 가능하다고 답변했습니다. 다만, 청와대는 사이트 폐쇄 요건인 음란물이나 차별·비하 내용을 담은 정보가 70% 이상인지 살펴보아야 한다고 답변한 상태입니다.

 

▲ 나경원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 나경원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이에 대해 오늘 나경원 의원이 한말씀 하셨습니다. 일베 폐쇄는 표현의 자유를 후퇴시키는 것이라고요. 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사실상 폐쇄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썼습니다. 나 의원은 또 “일베 폐쇄 추진은 표현의 자유를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후퇴시키는 행위”라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표현의 자유. 물론 중요하죠. 그런데, 그것이 있지도 않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사건의 피해자를 조롱하는 것이어서는 안 될 일이기도 합니다. 오히려 온갖 비열한 행위를 표현의 자유로 포장해 그 뒤에 숨는 행태들이 지금까지의 문제가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적어도 나 의원의 생각은 그렇지 않은가봅니다.

일베는 고인모독, 여성혐오, 소수자차별, 지역비하, 세월호 유가족 조롱 등으로 끊임없이 구설수에 오른 바 있습니다. 국민 대다수가 이를 표현의 자유로 인정하기에는 대단히 큰 무리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요.

그런데, 이를 잘 알고 있을 나 의원은 왜 일베에 역성을 드는 것일까요? 글쎄요. 에디터로서도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적어도 일베가 그간 나 의원에 대해서는 매우 우호적이었다는 점 역시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할 당시, 일베와 나 의원 사이가 틀어진 적이 있습니다만, 평창올림픽이냐 평양올림픽이냐 발언이 일베에서 크게 화제가 된 이후에는 다시금 우호적인 분위기로 돌아선 것이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에디터는 일베의 성향을 바라보며 적어도 정치권이 일베와 궤를 같이하지는 않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일베에서 볼 수 있는 과격함과 비하, 차별 등을 드러내놓고 정치적으로 활용하기엔 감내해야 할 위험이 너무 크니까요. 그런데, 몇몇 정치인은 의외로 매우 적극적으로 일베를 옹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지지층이라도 확실히 결집시키겠다는 의도였던 걸까요? 참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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