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에 쌓아두고, 갖다 달라 항변하고… 한 신도시의 택배전쟁
- 어버이날, 정말로 공휴일 될까?
- 대거 소환되는 올드보이? 자한당 서울시장 후보는 김문수
- 카카오택시, 오늘부터 1000원 유료호출
- 애플 아이폰 8·8 PLUS RED Edition, 4월 출시
- 벤츠 E클래스, 1분기 동안 1만대 넘게 팔렸다

인도에 쌓아두고, 갖다 달라 항변하고… 한 신도시의 택배전쟁

요 며칠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택배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기사들은 택배를 인도에 쌓아두고 ‘인도(人道)배송’으로 안내하는가 하면, 아파트 주민들은 ‘택배대응매뉴얼’을 만들어 공동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최근 신도시 아파트들은 지상으로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는 구조로 지어지는 경우가 많지요. 이는 어린이와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응급차량이나 이사차량 등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단지 내 노상으로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진입을 금지하기도 합니다. 이 아파트 역시 얼마 전 지상에서 가벼운 교통사고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 응급차량 외 차량의 지상출입을 막은 것이지요.

문제는 택배입니다. 택배차량은 응급차량도 아니고, 이삿짐처럼 부득이한 경우도 아니기 때문에 지상으로 출입이 허가되지 않는 것이죠. 결국 지하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데, 문제는 2.5m가 넘는 택배차량이 아파트의 지하주차장으로 진입도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결국 택배기사들은 아파트 입구에 차를 세우고 무거운 택배를 문앞까지 배달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죠. 그런데, 이 아파트가 대단지라서 걸어서 배달할 경우 1km가 넘는 거리를 걸어야 한다는 군요.

 

▲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문제 아파트의 택배 사태
▲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문제 아파트의 택배 사태

결국 택배기사들은 인도에 택배를 수북이 쌓아두고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차량 진입이 불허돼 배달이 어려워 인도에 쌓아둘 테니 찾아가라는 것이지요. 그러자 아파트 주민들은 대응매뉴얼을 만들어 택배기사들을 압박하기 시작했습니다. 매뉴얼을 보자면, “1. 주차 이후 카트로 배송 가능한데 그걸 제가 왜 찾으러 가야 하죠? 그건 기사님 업무 아닌가요?”, “2. 카트로 배송하면 되는데, 걸어서 배송하기 싫다는 게 반송 사유가 되나요?” 등의 방식으로 대응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다만, 매뉴얼에 쓰인 “우리 아파트 최고의 품격과 가치를 위하여” 등의 문구가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의 부동산 가격, 그리고 이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에 대해서는 추가로 설명하지 않아도 다들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택배의 가장 큰 장점이 집에서 편하게 물건을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이지요. 반면, 아파트 지상 출입이 허가되지 않는다면 택배기사들은 별도의 카트 등을 이용해 아파트로 진입해야 합니다. 시간도 오래 걸릴뿐 아니라, 생수나 쌀 등 무거운 상품인 경우 상당히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지요.

때문에 이는 집단이기주의로만 볼 일은 아니어 보입니다. 실제 단지 내를 통행하는 차량에 사고가 발생하는 예가 있기도 하고요. 또한 택배차량이 지하주차장으로 진입하지 못하게 아파트를 지은 시공사의 잘못도 지적될 수 있어 보입니다.

단지 내를 운행하는 자동차가 없다면, 그만큼 안전이 확보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에 따라 택배기사님들께서 더 고생을 하게 되는 것 역시 예정된 수순일 테죠. 지금은 싸울 때가 아니라, 합리적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떄가 아닐까요?

가령 들어, 아파트 입구로 차량 진입을 막아 택배차량이 진입하지 못하게 된 건 분명 아파트의 관리규칙이니 택배사는 이를 따르되, 이로 인해 택배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어려워지는 점 또한 명백하니 이에 대한 요금을 지불하면 될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도서산간지역 택배요금이 수도권 운송요금과 다르듯, 이 원칙을 적용해 해당 아파트단지의 택배비용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하면 해결이 가능할 것도 같은데 말이죠…

 

 

어버이날, 정말로 공휴일 될까?

 어제도 전해드린 바 있죠? 5월 8일 어버이날 말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작년 대선 직전, “많은 국민이 5월의 가장 중요한 날로 꼽고 있지만, 쉬지 못하는 직장인들에게 어버이날은 죄송한 날이 되고 있다”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될 경우 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겠다고 공약을 발표한 바 있지요.

어버이날이 가까워지자 문재인 대통령의 작년 공약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후보시절 발표한 공약이 반드시 지켜지는 것은 아니지만, 공약 실행율이 높은 문재인 대통령이기에, 그리고 대부분의 국민들이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이 합당하다 생각하기에 기대를 걸어보고 있는 것이지요.

 

▲ 쉬게 되면, 가족과 함께 하셔야 합니다
▲ 쉬게 되면, 가족과 함께 하셔야 합니다

오늘은 조금은 더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어버이날 공유일 지정과 관련해 국민의 관심이 뜨겁다”며, “국민 의견을 수렴해 그에 입각한 결정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는 어버이날의 휴일 지정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는 듯 싶습니다.

만일 어버이날이 공휴일로 지정되면, 국민들은 5월 5일 어린이날부터 8일 어버이날까지 황금연휴를 보낼 수 있게 됩니다. 토요일인 어린이날의 아쉬움을 날려버릴 수도 있고요. 가족과 함께 하기에 더욱 좋은 황금연휴가 만들어질 수 있을까요?

다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심을 얻기 위한 포뮬리즘이라 공격당할 수도 있는 일이라 마냥 기대만 하고 있기엔 좀 꺼림직하기도 합니다.


대거 소환되는 올드보이? 자한당 서울시장 후보는 김문수

오는 6.13 지방선거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로 결정됐다는 소식입니다. 자유한국당은 오늘 ‘서울·세종시장 후보 추대 결의식’을 열고 김문수 전 지사와 세종시장 후보로 송아영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을 추대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경선이 아닌 추대 형식으로 후보를 내세웠네요.

김 전 지사의 출마의 변이 멋있네요. “서울시장을 내지 못하는 한국당은 해체해야 한다”, “김정은의 폭정으로부터 자유통일할 수 있는 마지막 정당이자 남북통일의 번영수도로 발돋움시킬 수 있는 정당은 한국당 뿐”.

 

▲ 출마의 변을 밝히는 김문수 전 지사(방송화면 캡쳐 이미지)
▲ 출마의 변을 밝히는 김문수 전 지사(방송화면 캡쳐 이미지)

자유한국당은 경남도지사 후보로 김태호 전 의원, 경기도지사 후보로 남경필 현 경기도지사, 그리고 서울시장 후보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공천한 셈입니다.

앞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6.13 지방선거에서 광역자치단체장 6곳을 사수하지 못하면 대표직을 사퇴하겠다 밝힌 바 있습니다. 대구, 경북, 부산, 경남 등 자유한국당의 전통적 강세지역과 인천, 울산을 포함한 6곳입니다.

자유한국당이 내세운 후보들은 하나같이 쟁쟁한 인물들이지만, 무언가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감과 신선함은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올드보이의 소환’이라고도 평하고 있지요.

과연 홍준표 대표는 대표직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대구 경북을 제외하면 나머지 지역에서는 현재로선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워 보이기도 합니다.

 

 

카카오택시, 오늘부터 1000원 유료호출

 카카오T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오늘부터 유료호출 서비스인 ‘스마트호출’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다행이 유료호출 비용은 1000원으로 현행 콜택시 호출비용과 같습니다.

스마트호출이 기존의 카카오택시와 다른 점은 응답률이 높은 택시기사를 우선 배차한다는 점입니다. 기존의 카카오택시는 사용자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기사부터 순차적으로 호출을 보내는 방식이었지요.

스마트호출은 지난 3년간 누적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를 이용해 이용자의 호출에 응답 확률이 높은 택시기사를 우선 배차하게 됩니다. 호출지역까지의 예상 거리와 시간, 택시기사의 과거 운행 패턴, 교통상황 등을 분석해 연결 확률을 높인다고 하는 군요.

 

▲ 통합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T
▲ 통합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T

택시기사는 이용자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알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호출자를 만나야만 목적지를 확인할 수 있지요. 이 과정에서 승차거부가 발생할 수 있겠지요. 택시기사가 연결을 취소하면 이후 일정시간 동안은 호출을 받을 수 없게 된다고 합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아울러  택시기사들이 호출에 보다 적극적으로 응대할 수 있도록 기사용 포인트 시스템을 도입해 시행한다고 하는 군요. 이렇게 적립된 포인트는 즉시 현금화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택시를 잡다 보면, 특정 시각, 특정 지역으로는 유난히 안 가려고들 하죠. 아마 막히는 도로상황, 빈차로 돌아 나와야 하는 점 등이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과연 스마트호출이 이런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애플 아이폰 8·8 PLUS RED Edition, 4월 출시

 애플 아이폰의 색상은 거의 정해져 있지요. 대부분은 블랙이냐 화이트냐였습니다. 이런 기조가 깨진 건 아이폰 6 시절 ‘로즈골드’ 컬러를 선보이며부터였을 겁니다. 이후 아이폰7 시절에는 반짝반짝 광이 나는 - 그러나 바람만 불어도 흠집이 생긴다는 - 제트블랙이 세간의 화제가 된 일이 있습니다.

아이폰 7부터 추가된 컬러가 또 하나 있는데요, 바로 레드(RED)입니다. 강렬한 빨간색의 컬러는 항상 같은 시리즈의 아이폰보다 한발짝 늦게 출시됐는데요. 이는 레드 에디션이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RED는 색상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에이즈(AIDS) 퇴치재단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애플은 레드 에디션의 판매 금액 일부를 에이즈 퇴치를 위해 기부하고 있습니다.

 

▲ 아이폰 8 레드 에디션
▲ 아이폰 8 레드 에디션

담긴 의미를 떠나, 레드는 분명 개성을 표현하기 좋은 컬러입니다. 강렬한 이미지를 주기도 하고요. 애플은 오늘 아이폰 8·8 PLUS 레드 에디션을 선보였습니다. 전면은 아이폰 특유의 블랙 컬러를 사용하고 있고요, 후면은 예의 강렬한 레드 컬러를 입혔습니다.

이 제품도 기본적으로 아이폰 8 시리즈이기 때문에 하드웨어는 동일합니다. 레티나 HD 디스플레이, A11 바이오닉 칩, 1200만 화소 듀얼 카메라, 무선충전 기능 등이 아이폰 8과 동일하게 지원됩니다.

64GB 버전과 256GB 버전을 선택할 수 있으며, 한국 출시는 이달 말로 예정돼 있습니다.  출고가는 99만원 부터라고 하는 군요.

 

 

벤츠 E클래스, 1분기 동안 1만대 넘게 팔렸다

한 분기, 3개월 동안 국내 시장에서 1만대 이상을 판매한다면 분명 꽤나 잘 팔리는 자동차임에 틀림 없지요. 예상하실 수 있듯 대부분은 현대·기아자동차의 차종이었습니다만, 벤츠의 E 클래스도 엄청난 판매고를 올렸다는 소식입니다.

 

▲ E Class
▲ E Class

1분기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는 현대차의 ‘그렌저IG’로 집계됐습니다. 2만 9183대가 판매됐다고 하는 군요. 한때 고급승용차의 대명사였는데, 경제가 어려워도 구매자는 크게 늘어난 모양입니다.

지난달부터 신차를 판매하기 시작한 현대 싼타페도 같은 기간 2만 174대가 판매됐다고 합니다. 동급의 기아차 쏘렌토는 1만 8724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밖에 아반떼, 쏘나타, 모닝, 카니발, K5, 코나가 1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고 하는 군요.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는 같은 기간 동안 1만 1220대를 판매해 수입차로는 유일하게 1만대 고지를 넘어섰습니다. 업계에서는 워낙 인기가 높았던 차종에 높은 할인율이 더해지며 2년 연속 1분기 판매량이 1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풀이하는 분위기입니다.

판매순위 15위권 중 E 클래스와 티볼리를 제외하면 나머지 13개 차종이 현기차의 제품입니다. 아직 현기차의 시장지배력은 공고한 수준으로 보입니다. 다만, 수입차 시장은 22.6%나 성장한 반면,  국산차는 전년 대비 3.9% 하락해 뚜렷하게 대비되는 면도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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