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찾은 네 번째 맞는 봄···돌아오지 못한 5명·진실은 아직도
- 드론, 홀로그램으로 띄운다···엡손 AR 비행 시뮬레이터 앱 개발
- 법정관리 들어가나···닷새 남은 한국GM의 운명은
- 겁나서 외식 하겠나···김밥·자장면·삼겹살 등 주요 외식 물가 ↑

 

다시 찾은 네 번째 맞는 봄···돌아오지 못한 5명·진실은 아직도

304명의 별들이 차가운 바닷속으로 가라앉은 2014년 4월 16일. 그리고 그렇게 4년이 지나고 네 번째 봄을 맞았습니다. 1,462일째 입니다.

4.16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는 16일. 이날 오전에는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에서는 고인들의 넋을 달래기 위한 진혼식이 엄수되었습니다. 불교, 천주교, 원불교, 기독교 순으로 종교의식이 진행되었으며, 집례를 맡은 각 종교단체 관계자들은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안전한 국가 건설을 이뤄내겠다고 희생자들과 약속했습니다. 오후에는 추모행사 본 행사인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도 진행되었지요.

세월호 참사의 발생지이자 희생자 수색과 수습의 거점이었던 전라남도 진도에서도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진도체육관에서 진행된 이 추모식의 주제는 '다시 찾아온 네 번째 봄'이었습니다. 사회의 안전을 기원하는 캠페인을 비롯해 진도씻김굿보존회는 미수습자 5명을 포함한 희생자 304명의 넋을 기리는 추모공연도 진행되었습니다.

 

▲ 16일 청와대 공식 페이스북에 게시된 세월호 4주기 추모 메시지
▲ 16일 청와대 공식 페이스북에 게시된 세월호 4주기 추모 메시지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4년, 별이 된 아이들이 대한민국을 달라지게 했습니다. 모두 우리의 아이들입니다. 별이 된 아이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불러주고 싶습니다"라며 국민과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세월호의 완전한 진실 규명을 다짐합니다. 선체조사위와 세월호 특조위를 통해 세월호의 진실을 끝까지 규명해낼 것입니다. 미수습자 수습도 계속해나갈 것입니다. 세월호를 바로 세우는 대로 하지 못했던 구역의 수색을 재개하겠습니다. 미수습자 가족들과 우리 모두에게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진실 규명과 미수습자 수습에 대한 의지를 전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합동영결식에 아이들이 바람으로 찾아와 그리운 엄마, 아빠의 손을 잡아줄 것입니다. 봄바람이 불거든 눈물대신 환한 웃음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맺었습니다.

▲ 세월호 인양작업이 시작된 지난 2017년 3월 22일 강원도 원주 일대 하늘에서 발견된 '세월호 노란리본' 모양의 구름. 당시 합성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된 사진이 SNS에 등장하며 논란은 일축됐다.
▲ 세월호 인양작업이 시작된 지난 2017년 3월 22일 강원도 원주 일대 하늘에서 발견된 '세월호 노란리본' 모양의 구름. 당시 합성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된 사진이 SNS에 등장하며 논란은 일축됐다.

세월호 참사 일어난 지 4년이 지나고 있지만, 여전히 침몰의 원인은 논란에 휩싸여 있습니다. 박근혜정부는 참사 여섯 달 만인 지난 2014년 10월 검경합동수사본부는 '무리한 선체 증·개축과 운전 미숙으로 인한 급변침'이라며 수사결과를 내놓았지만 대법원은 2015년 11월 상고심을 통해 조타기 오작동 등 기계결함 가능성을 이유로 '조타 미숙을 단정할 수 없다'며 조타수 조모씨의 업무상 과실 혐의를 무죄로 판결했습니다. 이후로 세월호의 침몰 원인은 미스터리로 남았고, 원인 규명은 유가족의 몫이 되었습니다.

더불어 2015년 1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출범했지만 박근혜정부로부터 조직은 물론 예산까지도 충분히 지원받지도 못했고, 법이 정한 활동시한도 보장받지 못하는 등 기소권도 수사권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검찰의 수사를 통해 청와대와 정부의 조직적인 조사 방해 혐의가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특조위가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의 7시간 행적을 조사하려 하자 이를 방해한 혐의로 이병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그리고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난달 29일 기소했습니다. 수사결과 이들이 숨기려고 했던 박근혜의 7시간 행적도 조작됐단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죠.

현재, 인양된 세월호는 올해 8월까지 보고서 작성을 목표로 선체조사위원회가 조사중에 있으며, 최근에는 -2기에 해당되는-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도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 특별조사위원회는 선체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남은 조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 2014년 12월에 게재된 석정현 작가의 삽화
▲ 2014년 12월에 게재된 석정현 작가의 삽화, 아직 별들은 다 모이지 못했습니다.

세월호 소식이 지겹다고요? 세월호 뉴스가 피곤하다고요? 대피하라는 말 한마디만 있었어도 살릴 수 있었는데, 아직 돌아오지 못한 5명도 있는데, 304명이 이유도 모른 채 별이 되었는데, 정부의 조사 과정은 불신으로 가득한데, 왜 미스터리가 되어야 하는지···. 잊으면 안 됩니다. 잊어서도 안 됩니다. 두 눈 부릅뜨고 끝까지 지켜봐야 합니다.

304명 별들의 안식을 기원합니다.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리고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드론, 홀로그램으로 띄운다···엡손 AR 비행 시뮬레이터 앱 개발

스마트글라스를 착용하고 앱을 실행하면 드론이 증강현실의 홀로그램 형태로 나타나는 앱이 선보입니다.

엡손이 드론 1위 메이커인 중국의 DJI와 손잡고 엡손의 스마트글라스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엡손 AR 비행 시뮬레이터 앱'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엡손의 스마트글라스 모델인 '모베리오 BT-300'을 착용한 후 이 앱을 실행하면 DJI 드론이 홀로그램 형태로 나타는데요. 직접 조정도 가능합니다. 이 앱은 고가의 DJI 드론을 직접 조정하기 전에 증강현실을 통한 홀로그램으로 조작법을 익히고 컨트롤러의 민감도를 몸소 체험하기 위해 개발되었다고 하는군요.

 

▲ 스마트글라스를 착용하고 앱을 실행하면 드론이 증강현실의 홀로그램 형태로 나타난다
▲ 스마트글라스를 착용하고 앱을 실행하면 드론이 증강현실의 홀로그램 형태로 나타난다.

호환 가능한 드론은 DJI 모델은 매빅 프로(Mavic Pro) 시리즈, 팬텀(Phantom)4 시리즈, 인스파이어(Inspire)2 로, 드론 컨트롤러를 모베리오 BT-300과 연결하고 앱을 작동시키면 조종을 위한 준비가 끝납니다.

증강현실을 이용하기 때문에 드론을 날릴 수 있는 지정된 공간에 가지 않고서도 실내에서 간편하게 연습이 가능합니다. 더불어 드론으로 주변의 기물을 파손하거나 조작 미숙으로 추락과 분실의 염려도 없지요.

모베리오 BT-300은 다양한 증강현실(A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투명 타입의 양안식 스마트글라스입니다. 엡손이 개발한 실리콘 유기 발광 다이오드(Si-OLED) 패널을 탑재해 투명 렌즈에 화면을 구현하고, 최대 320인치의 대화면을 HD 해상도로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69g으로 가볍고 슬림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어 장시간 착용에도 무리가 없습니다.

 

▲ 엡손 모베리오 BT-300
▲ 엡손 모베리오 BT-300

한국엡손의 김대연 부장은 "스마트글라스 분야는 앞으로 적용 가능한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드론과 같이 사물과 사람 간 원격 조종이 필요한 분야는 물론, 원거리에 있는 사람과 사람 간의 커뮤니케이션에도 적용할 수 있다"면서, "엡손은 앞으로 더 강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스마트글라스의 가능성을 여는 다양한 앱을 개발하는데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엡손은 앱 출시를 기념해 이벤트도 진행합니다. 이 앱을 다운로드 받고 사용기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5만 원 상품권을 증정하는데요. 4월 17일부터 5월 16일까지 한 달 동안 공식 블로그에서 진행됩니다. 엡손 AR 비행 시뮬레이터 앱은 모베리오 앱 마켓(https://moverio.epson.com/jsp/pc/pc_application_list.jsp)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법정관리 들어가나···닷새 남은 한국GM의 운명은

제너럴모터스(이하 GM)가 한국지엠의 회생보다는 사실상 파산인 법정관리 절차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데드라인은 자금 고갈 시점인 오는 20일 입니다.

GM은 지난 2월 13일 군산공장 폐쇄를 발표하고 한국지엠에 빌려준 차입금 27억달러 출자전환, 2개 차종 신차물량 배정,28억달러의 신차 생산시설·연구개발(R&D)신규 투자 등의 회생 방안을 내놓으며 한국 내에서 사업을 계속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는데요. 노사 협상은 두 달 넘게 진척이 없고, 당초 3월말 실사 마무리를 기대하고 있었으나 이 마저도 5월 초까지 기다려야 하는 GM 입장서는 비관론이 커지며 법정관리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업계는 내다 보고 있습니다. 엄격한 실사를 통해 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산업은행과 산업통상자원부의 실사 마무리 기간은 5월 초로 알려졌죠.

한국지엠 사태 해결을 위해 평균 2주에 한번씩 방한했던 배리 엥글 GM 본사 사장도 지난 4월 10일부터는 이번주까지 한국에 머무를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며 법정관리쪽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 쉐보레가 현재 진행중인 4월 프로모션
▲ 쉐보레가 현재 진행중인 4월 프로모션

그리고 현재 GM은 오는 20일까지 한국 사업장의 노사가 자구안 합의에 실패하면 법정관리 절차를 밟겠다고 최후 통첩을 한 상태입니다. 더불어 한국지엠은 법정관리 신청 실무 작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 오후 2시부터 2018년 임금·단체협약에 관한 9차 교섭이 진행됩니다. GM 본사가 데드라인으로 못 박은 20일까지 교섭을 통해 합의를 도출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죠. 법정관리를 일단 피하기 위해서는 사측의 비용절감안에 노조가 부응해야 하는데 앞으로 남은 닷새가 한국지엠의 운명을 판가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지엠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청산·파산 또는 추가 인력 구조조정을 통한 회생 절차를 밟게 되는데요. 생산시설은 폐쇄하고, 주력 수출 모델인 트랙스의 미국 수출 물량은 중국 공장으로 이전하게 되며, 연구·디자인센터와 판매 조직 정도만 남길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직원 1만여 명은 물론 협력업체 직원 등 30만 명이 실직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정부를 비롯해 산업은행, GM, 한국지엠 노사 등 이해관계자들의 마지막 담판이 어떤 결과를 나을지 주목되는바 입니다.

 

겁나서 외식 하겠나···김밥·자장면·삼겹살 등 주요 외식 물가 ↑

김밥, 자장면, 삼겹살 등 주요 외식 물가가 줄줄이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16일 통계청에서 수집한 가격데이터를 활용해 분석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이에 따르면 지난달 김밥, 자장면, 삽겹살 등 대표 외식 메뉴의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밥이 5.9%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요, 뒤를 이어 자장면 4.0%, 삼겹살 3.5%, 비빔밥 3.5%, 칼국수 3.2%, 냉면 3.2%, 삼계탕 3.1%, 김치찌개백반 2.4%의 순입니다. 전월과 비교하면 칼국수 1.0%, 김치찌개백반 0.6%, 냉면 0.5%, 김밥 0.5%, 비빔밥 0.5%, 자장면 0.3%, 삼계탕 0.2%로 가격이 올랐습니다.

 

▲ 전년 동월 대비 5.9%로,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김밥
▲ 전년 동월 대비 5.9%로,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김밥

가공식품의 가격도 상승했는데요.

지난달 가공식품 가격 분석결과 즉석밥 5.6%, 국수 3.2%, 라면 2.9%, 밀가루 2.9%, 설탕 7.4%, 간장 4.5%, 케첩 2.5% 등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두부 -33.3%, 냉동만두 -15.1%, 햄 -4.7%, 오렌지주스 -3.4% 등의 가격은 하락했습니다.

전월과 비교하면 어묵 5.3%, 즉석밥 4.0%, 콜라 3.2%, 소주 2.9% 등 13개 품목 가격이 올랐으며, 두부 -6.5%, 된장 -4.6%, 컵라면 -2.8% 등 13개 품목 가격은 내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 지난달 30개 품목을 모두 샀을 때 총비용은 대형마트가 11만6천15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뒤를 이어 전통시장(11만8천261원), SSM(12만4천677원), 백화점(13만1천801원)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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