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루킹 사태, 도대체 어디로 튈까?
- 자유한국당 천막농성 돌입
- 김기식 전 원장 낙마, 그럼 국회의원 전수조사하자!
- 애플 아이폰 8·8 Plus RED Special Edition 오늘부터 판매
- 삼성, 2018년형 QLED TV 출시
- AMD 2세대 라이젠 프로세서 출시 초읽기

드루킹 사태, 도대체 어디로 튈까?

드루킹이란 사람은 도대체 무얼 원한 걸까요? 그리고 과연 어떤 정치세력과 줄이 닿아 있는 것일까요?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만으로 무언가를 유추하기엔, 배후에 아직 밝혀지지 않은 더 큰 진실이 남아 있는 느낌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일명 ‘드루킹’으로 불리는 김씨가 대선 후 국회 의원회관으로 찾아와 오사카총영사로 모 변호사를 추천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또 이 변호사의 이력을 청와대로 전달했다고도 밝혔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열린 인사 추천 시스템이라서 추천된 인사를 청와대에 전달한 것”이라 해명했지만, 상식적으로 납득할 만한 해명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 드루킹이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인터켓 카페(TV 화면 캡쳐 이미지)
▲ 드루킹이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인터켓 카페(TV 화면 캡쳐 이미지)

요 며칠 정치권을 시끄럽게 달구고 있는 드루킹 사건은 모두 알고 계시죠?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고, 그간 벌어진 일도 정리하기엔 너무 사안이 많습니다.

크게 세 가지 부분이 조속히 밝혀져야 이 사건이 어느 정도 가닥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첫 번째는 드루킹이란 사람이 더불어민주당, 또는 당 내부의 인사와 어떤 ‘협의’가 있었는가 하는 점입니다. 자발적으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댓글을 달았다면 드루킹과 카페 회원들의 일탈일 수 있겠지만, 드루킹에 대한 김경수 의원의 대응은 단순히 무리한 요구와 협박을 해 와 거절했다고 보기에 미심쩍은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울러 드루킹의 주장대로 지난 대선에서 실제 댓글활동이 이루어졌는지도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두 번째는 매크로 프로그램의 사용 여부입니다. 네이버는 매크로 프로그램의 사용이 불가능하다 밝혀왔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가능하다는 점이 확인된 셈입니다. 다만, 드루킹이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한 것은 올 1월 중순인 것으로 확인됩니다. 그렇다면 작년 12월 대규모로 이루어진 댓들조작은 과연 누구의 행위였던 걸까요?

세 번째는 자금줄의 확인입니다. 어디서 운영비가 나왔길래 파주의 출판사 건물을 통채로 사용해가며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을 운영했는가 하는 점입니다.

드루킹이 노회찬 의원에게도 후원금을 전달하려 한 정황이 확인되는 것으로 보아 후원금 등을 이용해 정치권에 일종의 영향력을 구축하려 한 것일 수도 있어 보입니다. 때문에 이렇게 사용한 돈이 과연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미투운동에 이어 드루킹 사건까지 더불어민주당 측에 악재의 연속이네요. 예상하지 못했던 사건들이 연이어 터져나오는 형국입니다. 정치권이 개입된 댓글조작 범죄일까요? 아니면 드루킹이란 사람과 카페가 자발적으로 저지른 행위일까요? 이도 저도 아니면, 이 모든 것을 컨트롤하는 더 큰 무언가가 있는 것일까요?

 

 

자유한국당 천막농성 돌입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오늘 대한민국 헌정사의 투쟁을 선언한다. 국민과 함께 가열차게  투쟁하겠다”고 밝히고 천막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낙마와 김경수 의원과 연루된 드루킹 사건 등을 반전의 계기로 활용하려는 전략인 듯 싶습니다.

앞서 어제 선관위는 김기식 금감원장의 후원 건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청와대는 약 40분 후 선관위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논평을 내놓았지요. 이 직후 김 원장은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여기에 네이버의 댓글 조작 건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드루킹 사건까지 터지며 자유한국당으로서는 반전의 기회를 잡은 셈입니다.

 

▲ 장외투쟁은 선언하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TV 화면 캡쳐 이미지)
▲ 장외투쟁은 선언하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TV 화면 캡쳐 이미지)

자유한국당이 요구했던 대로 김 원장은 사퇴했습니다만, 그걸로 끝나면 이 사건을 전략적으로 이용할 수 없게 되지요. 끊임 없이 이슈를 만들어 청와대를 공격하는 것이 자유한국당으로서는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 내리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요구한 대로 김 원장이 사의를 표명했음에도 자유한국당이 천막농성을 시작한 데에는 이같은 배경이 깔려 있어 보입니다.

결국 지속적인 문제 제기를 위해 자유한국당은 김기식 원장의 인사 검증을 담당했던 청와대 민정수석의 해임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본질이 드러나기 전까지 드루킹 사건을 이 정권과 연결시켜 맹비난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김 전 원장의 낙마와 관련해 대다수 국민이 정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하는 점일 것입니다. 만일 그렇다면 자유한국당의 이번 천막농성은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소기의 성과로 나타날 테지요. 반면, 대다수 국회의원들이 피감기관의 지원으로 외유를 다녀오던 당시의 관행에 대해 김 전 원장에게만 가혹한 잣대가 적용됐다 판단한다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도 있는 일일 테지요.

반면, 드루킹 사건은 아직은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자유한국당으로서도 함부로 이슈화 하다가 이 사건이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갈 위험성을 간과할 수 없겠지요. 아무튼, 리얼미터의 주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지난 4주 내내 상승세를 보였다고 합니다.

 

 

김기식 전 원장 낙마, 그럼 국회의원 전수조사하자!

 김기식 전 금감원장의 낙마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작용했습니다. 하나는 국회의원이 피감기관의 지원을 받아 비서를 대동하고 해외 출장을 간 건이었고, 또 하나는 공천에서 탈락한 후 남은 정치후원금을 기부한 행위였습니다.

정작 선관위는 당시에는 문제삼지 않았다가, 어제는 문제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지요. 그리고 이는 김기식 전 원장의 사퇴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김 전 원장의 사퇴가 결정되자 야권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청와대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지요. 일부 야당은 조국 민정수석의 사퇴를 촉구하는가 하면, 청와대 인사라인이 재정비 돼야 한다는 요구 역시 들끓고 있습니다.

정치권은 이러한데, 그러면 민심은 어떨까요?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을 보면 민심의 흐름을 어느 정도는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치권의 움직임과 이곳은 또 달라 보이네요.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어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한 누리꾼이 “선관위의 위법사항 내용에 따른 국회의원 전원 위법 사실 여부 전수조사를 청원합니다” 라는 글이 등록됐습니다. 이 글을 등록한 누리꾼은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정치자금법 위반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되는 전·현직 국회의원 전체에 대한 위법성 관련 전수조사를 청원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위법으로 판단이 내려지는 국회의원 전원에 대한 형사 처벌 및 위법적으로 사용된 세금 환수를 요청하는 바입니다.”라고 적었습니다.

맨즈랩도 지난 투데이 브리핑에서 김기식 전 원장의 건은 자칫하면 여론의 역풍을 몰고올 수 있는 사안이라 분석한 바 있습니다. 바로 이런 부분이지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현재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가 보이고 있는 도덕성에 대해 국민들은 국회보다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만일 청와대의 인사에 대한 도덕성 문제가 불거질 경우, 문제를 제기하는 측은 그보다 깨끗해야 하는 게 상식이지요. 그에 대해 국민들은 국회의원, 특히 자유한국당 의원들에 대해 “당신들은 그보다 나은가?”를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청와대가 몇 건의 사례를 조사하자 자유한국당은 정치사찰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지요. 하지만 국민의 청원을 통해 조사를 벌이게 되면 자유한국당으로서도 일방적으로 반대할 명분이 사라집니다. 강하게 반발하면 오히려 얼마나 지저분하길래 그러나 하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을 테고요.

야권은 일단 요구한 대로 김 전 의원을 낙마시켰습니다만, 여기서 끝낼 기세가 아닙니다. 자유한국당은 이 사건을 기회삼아 천막농성을 시작했지요. 다만, 우리 국민의 단합된 행동은 지난 정권까지 쓰려트린 바 있습니다. 이 국민들이 다시 일어나 전수조사를 요구하면, 이제 금융감독원장 한 사람 낙마로 끝날 일이 아니게 되지요. 지유한국당의 천막농성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의 민심이 마치 하나의 선로로 마주 달리는 두 대의 기관차 같은 양상입니다.

한편, 지난 12일 청와대는 무작위로 선정한 피감기관 16개를 조사한 결과 피감기관 지원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횟수가 민주당 65회, 자유한국당 94회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누리꾼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청원 글은 17일 오후 2시 현재 13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애플 아이폰 8·8 Plus RED Special Edition 오늘부터 판매

강렬한 레드 컬러를 입은 아이폰. 애플이 선보이는 아이폰 레드 에디션은 에이즈 퇴치재단 'RED'와 함께 펼치는 프로모션이지요. 레드 컬러의 아이폰은 판매수익 중 일부가 에이즈 퇴치를 위해 기부됩니다. 굳이 이런 의미를 따지지 않더라도 독특하고 개성 있는 컬러로 주목 받고 있기도 하고요.

 

▲ 애플 아이폰8 RED Special Edition
▲ 애플 아이폰8 RED Special Edition

얼마 전 투데이 브리핑을 통해서도 애플이 발표한 아이폰 8·8 Plus RED Special Edition을 소개해 드린 바 있는데, 국내에서도 오늘부터 KT를 통해 구입이 가능합니다. 아이폰 8 ·8 Plus RED Special Edition은 아이폰 8·8 Plus와 기기적으로 동일합니다. 

KT는 KT샵에서 구매할 경우 아이폰 8 레드 케이스, 무선충전패드, 보조배터리, 블루투스 이어폰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주문 당일 바로 배송받는 ‘바로배송’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하는 군요.

 

 

삼성, 2018년형 QLED TV 출시

 삼성전자가 2018년형 QLED TV를 공개했습니다. 55형에서 82형까지 4개 시리즈, 총 11개 모델로 구성됐습니다. 하반기에는 85형까지 6개 모델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하는 군요. TV는 매년 주력제품의 크기가 커져가는 추세입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75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이 30~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 삼성전자 2018년형 QLED TV
▲ 삼성전자 2018년형 QLED TV

삼성전자가 발표한 QLED TV는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에도 뉴스·날씨 등 생활정보와 그림·사진·음악 등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매직 스크린’, TV 주변의 선들과 전원선까지 하나의 케이블로 대체한 ‘매직 케이블’을 제공합니다. 가전제품 주변에 항상 복잡하게 꼬이는 선을 하나로 통합한 것은 좋은 시도로 보이네요. 이밖에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Bixby)의 탑재도 예상대로입니다.

TV 시장은 확연히 4K UHD 중심으로 이동한 반면, 아직 TV 방송이나 콘텐츠는 그렇지 못하죠. 삼성 QLED TV는 이런 점을 극복하기 위해 ‘인공지능 Q 엔진’을 탑재했습니다. 5단계 알고리즘이 저해상도 영상을 4K급 영상으로 효과적으로 업스케일링 해 준다고 하는 군요.

가격은 아직 만만치 않네요. Q6 시리즈는 55형 279만원부터 75형 869만원, Q7 시리즈는 55형 319만원부터 75형 919만원, 커브드 디자인이 적용된 Q8 시리즈는 55형 349만원부터 65형 579만원, Q9은 65형 609만원, 75형 1049만원입니다.

 

 

AMD 2세대 라이젠 프로세서 출시 초읽기

라이젠 없었으면 어땠을까요? 구형 코어로 근근히 버티던 AMD. 만일, 라이젠까지 실패했다면… 뭐 상상하기도 싫어집니다. 다행이 꽤나 준수한 성능으로 나와준 덕분에 지난 1년간 소비자는 인텔이냐 AMD냐의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었지요.

최근 출시된 인텔의 8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실로 오랜만에 코어 수가 늘었습니다. 인텔의 속내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더 많은 코어로 상대하는 AMD 라이젠을 상대하려면 인텔로서도 코어 수를 늘리는 것 외엔 답이 없었을 거란 의견이 분명 존재하지요.

 

오는 4월 19일 공식 출시 예정인 AMD의 2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는 인텔 커피레이크에 대한 AMD의 대응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더 개선된 공정과 다양한 기술이 추가로 적용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일단 출시되는 제품은 총 4종입니다. 라이젠7 2700X는 8코어/16스레드를 지원합니다. 동작속도는 기본 3.7GHz/부스트 4.3GHz입니다. 2세대 라이젠 최상위 모델이라 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기존의 라이젠7 1800X가 3.6GHz ~ 4GHz로 동작하는 것과 비교하면 동작속도가 개선됐습니다. 예약판매 가격은 42만 5000원으로 오히려 전보다 낮아졌습니다. 이밖에 3.2 ~ 4.1GHz로 동작하는 라이젠7 2700도 함께 출시됩니다.

헥사코어 모델로는 라이젠5 2600X와 2600이 출시됩니다. 2600X는 6코어/12스레드, 기본 3.6GHz/부스트 4.2GHz로 동작하며, 2600은 3.4GHz ~ 3.9GHz로 동작합니다. 두 모델 공히 캐시는 19MB가 장착됩니다. 라이젠5 2600X의 예판가는 29만1000원입니다. 이 제품은 기존의 라이젠5 1600X보다 조금 비싸군요.

아직까지 AMD의 기술자료를 받지 못해 어떤 부분이 개선됐는지 명확히 알기는 어렵습니다만, 전체적으로 효율을 더욱 높인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오는 19일 출시 예정이지만, 현재에도 12개 파트너를 통해 예약구매가 가능합니다. 2세대 라이젠 프로세서가 출시되면 보다 자세한 소식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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