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하드웨어 제조사 에이수스(ASUS)가 AMD 라데온(Radeon) RX 계열 그래픽카드의 독자 브랜드 '아레즈(AREZ)'를 발표했다. AMD는 오늘 참고자료를 통해 향후 유수의 파트너들이 독자 브랜드를 공개할 예정이라 밝혔다. 그간 시장에서 입지를 탄탄히 쌓아온 라데온을 갑자스레 제조사 독자 브랜드화 하는 이유는 뭘까?

 

AMD는 참고자료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라데온 RX 그래픽카드 선택의 폭을 제공하고자 노략해왔습니다. 각 파트너사의 브랜드는 모든 게이머들에게 개방성, 혁신, 평등함의 주요 가치를 공유하게 될 것이며, 특히 아래 4가지 핵심 가치(▲개방형 혁신을 위한 노력 ▲업계 표준화를 통한 투명성 확보 ▲지속 가능한 파트너쉽 ▲PC 게이밍 생태계 저변 확장)를 중점적으로 고려하게 될 것 입니다." 라고 밝혔다.

AMD의 자료에 따르면, AMD의 그래픽 칩셋 브랜드의 이름이 변경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된다. 결국 라데온 브랜드는 유지하되, 각 제조사가 라데온 계열 그래픽카드를 제조할 때 독자적인 브랜드를 사용하도록 조정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어 보인다.

추가적인 정보들이 확인돼야 하겠지만, AMD의 이같은 조치는 아마도 경쟁사 엔비디아(NVIDIA)의 지포스 파트너 프로그램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하는 것이 중론이다. 엔비디아 지포스 파트너 프로그램은 에이수스나 MSI, 기가바이트 등 주요 제조사가 그래픽카드 제조 시 최상급 브랜드에는 엔비디아 하드웨어만 사용하도록 요청하고, 제조사가 이를 수용할 경우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제조사의 난처함을 피하기 위해 AMD는 라데온이란 브랜드 대신 각 제조사의 독자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조사에세 '선택의 자유'를 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아직 엔비디아의 지포스 파트너 프로그램의 실체가 명확히 발혀지지 않아 이같은 방식으로 제조사가 엔비디아와 AMD 사이에서 벌어지는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다만, AMD가 이미 이같은 조치를 실행한 것으로 보아 엔비디아의 지포스 파트너 프로그램도 가동되고 있을 확률이 높아 보인다.

한편, AMD는 관련자료를 통해 "파트너사들이 선보일 AMD 라데온 RX 브랜드를 바탕으로, AMD는 업계 전반에 개방성과 투명성을 불러 일으킬 것입니다. AMD는 앞으로도 몰입감 있는 게이밍 환경을 제공하는데 제약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맨즈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