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번의 합의, 그리고 세 번의 남북정상회담
- 남북정상회담, 큰 틀의 합의를 이룰 수 있을까?
- 올림푸스. PEN E-PL9 출시
- 요건 좀 세다! 갤럭시 GTX 1070 이상 구매하면 240GB SSD까지?

네 번의 합의, 그리고 세 번의 남북정상회담

불발로 끝난 첫 정상회담 시도

서로가 전쟁의 위험을 감수할 각오가 돼 있지 않다면, 결국 화해의 방안을 모색하기 마련이지요. 오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역사적인 만남이 성사됐지만, 정작 한두 달 전만 해도 상황은 험악했습니다. 북한은 기회 있을 때마다 미사일을 쏘고, 험악한 발언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말 그대로 일촉즉발의 위험한 상황이었지요.

북한의 핵문제는 우리네 생각보다 훨씬 오랜 기간 지속돼온 문제입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해결하고 있지 못한 문제이기도 하지요. 발단은 1993년,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 NPT를 탈퇴하며 시작됩니다. 

당시에도 그랬습니다. 생각해보니, 그때도 핵심은 여전히 ‘핵’이었네요. 북한이 영변의 핵시설을 가동하자 미국은 북한 핵시설에 대한 폭격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당시 클린턴 대통령과 우리 김영삼 대통령의 의견이 엇갈리며 해법이 더욱 꼬이게 되지요.

아마 30대 후반이 넘으신 분들이라면 당시 북한의 핵개발을 막기 위해 북한에 경수로를 제공하고, 이를 위해 우리가 상당한 비용과 건설을 진행하던 기억을 갖고 계실 겁니다. 물론, 경수로 건설도 결국 중단됐지만요.

그리고 미국의 전직 대통령이었던 지미 카터가 북한과 한국을 순차적으로 방문해 정상회담을 제의함으로써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합의가 전격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만일 당시 남북정상회담이 합의되지 않았다면, 이후의 상황은 아마 우리네 상상보다 더 끔찍했을지도 모를 일이지요. 

하지만, 이 정상회담은 결국 무산되고 맙니다. 정상회담을 불과 25일 앞두고 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으니까요. 1994년 7월 8일. 이렇게 처음으로 합의된 남북정상회담은 예기치 않았던 김일성 주석의 사망으로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이에 앞서 남북한은 지난 1992년에도 남북의 비핵화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당시엔 우리쪽 정원식 국무총리와 북한의 연형묵 총리가 서명한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이 있었지요. 이 선언에서 북한은 핵무기의 시험·생산·사용의 금지 및 외국을 통한 반입도 금지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물론, 이 선언은 2013년 1월 북한이 파기하게 됩니다. 역사적인 날입니다만, 또다시 이런 전례가 되풀이되지 않아야겠지요.

 

역사적인 1차 남북정상회담

역사적인 첫 남북정상회담은 지난 2000년 6월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사이에 이루어집니다. 당시엔 강릉 무장공비 침투 사건, 1차 연평해전 등 남북관계가 극도로 경색돼 있던 시기이지요.

때문에 구체적인 성과가 없었다 하더라도 이렇게 경색된 관계를 풀고, 서로 도발하지 않게 된 것만으로 큰 성과를 얻었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6.15 공동선언이 발표됐습니다. 경의선 개통과 금강산 관광 등이 진행됐죠. 김 전 대통령은 이 공을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그러나, 처음 이루어진 정상회담은 서로 너무 조심스러웠던지 핵심 현안이었던 핵문제나 종전선언 등 굵직한 정치현안에 대해서는 쉽사리 접근을 이루지 못하고 단순히 포괄적인 표현의 선언으로 그치고 맙니다. 결국 2002년 또 한차례 연평해전(2차 연평해전)이 발발하며 조금은 무색해 졌지요.

 

육로를 이용해 북한으로, 2차 남북정상회담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은 노무현 대통령 당시인 2007년 이루어집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일행이 육로를 통해 평양을 방문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이동하는 경로 하나하나가 모두 뉴스가 됐었지요. 

남북은 6.15 선언을 이어 적극 구현해 나가기로 합의합니다. 또한 이 선언에 기초하여 남북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10.4 남북공동선언을 채택했습니다. 이 선언문에는 특히 경제 분야 협력에 대한 구체적이고 풍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여러 사안이 합의됐지만, 우리 기억에 아직까지 남아있는 개성공단의  확대와 문산-봉동 간 철도 화물 수송, 한강 하구의 공동 이용 등 실리적인 높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밖에 개성-신의주 철도와 개성-평양 간 고속도로 개보수 사업 협의 등 실질적이고 경제적인 접근 외에 남북 사이 경협의 근간을 세웠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역사적인 세 번째 정상회담

지난 10여년간 남북관계는 또다시 냉각기였습니다. 냉각기라기 보다, 기존의 교류가 모두 중단됐던 시기였지요. 이 기간 동안 금강산 관광객의 피살,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 굵직한 사건들이 남북관계를 더욱 경색되도록 만들었지요. 현재는 개성공단도, 금강산 관광도 모두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번 정상회담의 성사 과정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이 큰 구실을 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새해 신년사에서 “남북한 정상회담을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히며 정상회담의 가능성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때마침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김정은의 동생)이 김정은의 친서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며 가능성이 점점 높아졌습니다.

 

오늘 진행되는 남북정상회담에서도 여전히 가장 중요한 의제는 ‘핵’이 될 것이 명확합니다. 특히, 과거와 달리 지금의 북한은 핵무기를 실제로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니까요. 반면, 미국의 대통령 역시 예측할 수 없기는 매한가지라서 이 두 지도자를 중재해야 하는 문재인 대통령으로서도 상당히 조심스러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어느 때보다 기대가 높습니다. 우선 북한이 실제로 핵무기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보여 더는 늦출 수 없는 비핵화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북미정상회담입니다. 이 정상회담이 끝나면 다음달 경엔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보다 실질적이고 세부적인 성과를 기대해 보게 만드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남북정상회담, 큰 틀의 합의를 이룰 수 있을까?

 오늘 남북정상회담은 오전 9시 30분 시작해 저녁 6시 30분 만찬을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이미 70여년을 적대시해온 사이라서 그럴까요?  고작 오늘 하루, 그리고 짧은 시간 동안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1. 문재인 대통령의 월북?

오늘 정상회담은 판문점의 우리측 장소인 평화의집에서 열렸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오전 9시 29분 경 군사분계선에 도착했습니다. 이 선을 마주하고 악수를 나누었습니다. 참으로 역사적인 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남쪽 땅을 밟은 것 역시 휴전 이후 처음이고요.

양 정상이 악수를 나눈 후 문 대통령은 “나는 언제 북으로 갈 수 있겠느냐”는 덕담을 건넸고, 김 위원장은 넉살 좋게 지금 넘어가 보자고 제안해 잠시동안 문재인 대통령 역시 군사분계선을 넘어갔다 왔습니다.

맨즈랩 내부에서는 일부 보수 언론이 대통령의 월북이라거나, 국가보안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는 거 아니냐는 농담이 돌았습니다. 정말입니다. 그러고도 남을 짓은 해온 세력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니까요.



2. 남북정상회담의 정례화?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보여준 전통의장대는 약식이라 아쉽다. 청와대에 오면 훨씬 좋은 장면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말하자 김정은 위원장은 “대통령께서 초청해 주시면 언제라도 청와대에 가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또, 문 대통령이 백두산에 가고 싶다고 하자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오시면 솔직히 걱정스러운 게 우리 교통이 불비해서 불편을 드릴 것 같다”며 비행기를 권했다고 합니다. 연이어 일어난 이벤트는 아니지만, 정상회담 중 이같은 발언이 양 정상 사이에 오간 것이지요.

이는 판문점에서 열린 정상회담 외에 양 정상이 적어도 한 번씩 평양과 청와대를 방문하자는 원칙에 합의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양 정상이 자주 만나는 건 분명 전향적인 일입니다. 이런 대화가 스스럼 없이 오갈 수 있었다면, 사전에 상당한 부분까지 협의가 진척됐다고 볼 수 있겠지요. 

아무튼, 갑작스레 분위기를 냉각시키는 사고가 터지지만 않는다면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기대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3. 이건 예상하지 못했는데… 연편도 포격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언급

김정은 위원장은 “오면서 보니 실향민, 탈북자, 연평도 주민 등 언제 북한군의 포격이 날아올까 걱정하는 분들도 오늘 우리 만남에 기대하고 있는 걸 봤다. 이 기회를 소중히 해서 남북 사이에 상처가 치유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우리식 표현으로 에둘러 사과의 의미를 담고, 지난 과거에 발목이 잡히지 않도록 털고 가겠다는 의도가 엿보이는 부분입니다.


4. “우리 때문에 새벽잠 설쳐”, “앞으로 발 뻗고 자겠다”

이건 과거에 이미 한차례 기사화 된 바 있지요?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우리 때문에 NSC를 새벽에 여느라 수고하셨고 습관이 되셨겠다”며, “새벽잠을 설치지 않게 내가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우리 특사단이 갔을 때, 선제적으로 말씀해 줘서 앞으로 발 뻗고 자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아직은 미묘한 뉘앙스의 문제가 있겠지만, 적어도 핵실험이나 미사일을 발사하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는 최근 북한이 발표한 비핵화와도 선이 닿아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다만, 핵보유국의 지위를 인정 받고 기존에 개발한 핵무기를 유지하는 것이 북한의 전략이라면, 이 부분이 이번 정상회담의 큰 걸림돌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5. 김 위원장, 실천 의지 강조

사실 민간부분의 협력은 지난 정상회담에서 모두 합의된 바 있습니다. 심지어 비핵화에 대해서도 합의한 바가 있지요. 문제는, 지난 10여년 간 이런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는데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를 의식했음인지 “큰 합의를 해놓고 10년동안 실천하지 못했다. 오늘 만남도 제대로 실천이 되겠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 짧은 거리 오면서 정말 11년이나 걸렸나 생각했다. 11년 동안 못한 걸 100여일 동안 달려왔다”고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의 정상회담 성사에 대한 공은 김 위원장에게 돌려 더 멋진 그림을 연출했지요.

문 대통령은 아울러 ‘속도’를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에게 “앞으로 자주 만나자”고 말은 건넨 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원점 오는 일이 없도록 하자고 제의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대결 역사에 종지부를 찍자고 왔고, 우리 사이에 걸린 문제에 대해 대통령과 무릎을 맞대고 풀려고 왔다. 꼭 좋은 날이 올 것이라 확신하게 됐다”고 화답했습니다.

너무 화통하고 긍정적인 발언들이 오히려 조금은 어색할 지경입니다. 양 정상의 대화대로 문제들이 잘 풀려나아간다면 좋겠네요.

 

6. 기념식수와 합의문 발표

양 정상은 4시 30분 경 기념식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떼를 몰고 방북했던 바로 그 길에 있는 군사정전위원회 건물 동쪽의 공터 ‘소떼길’에 1953년생 소나무를 함께 심는다고 합니다. 

기념식수에는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 한강물과 대동강 물을 사용한다고 하는 군요. 누구나 예상할 수 있듯 남북의 화합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오후 5~6시 경에는 남북합의문의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각기 따로 발표할 것인지, 함께 발표할 것인지. 함께 발표한다면 양 정상이 직접 발표할 것인지 등등. 실제 오늘 회담의 성과에 대한 부분이 바로 이 합의문을 통해 드러나기 때문에 이후 미디어의 모든 시선은 이 합의문제 집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합의문이 발표된 후 오후 6시 30분 경에는 만찬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이 만찬을 끝으로 오늘의 회담이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참으로 어렵사리 마련된 자리, 부디 한반도에 평화가 깃들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올림푸스. PEN E-PL9 출시

오늘 무슨 이슈가 더 있겠습니까. 남북의 정상이 테이블을 마주하고 마주 앉는 회담이 성사됐는 걸요. 그래도 여타 소식을 조금 간단히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올림푸스 PEN은 이제 중년이 되신 분들의 젊은날을 함께한 소중한 추억의 아이콘 중 하나가 아닐까요? 최초의 PEN 시리즈는 1959년에 등장했으니, 벌써 60여년이 지났네요. 

펜 시리즈의 마지막은 지난 1981년 PEN EF였습니다. 하지만, 작고 귀엽고 예쁜 PEN은 여전히 사진 애호가들의 로망이었죠. 올림푸스는 지난 2009년 디지털로 재해석한 PEN E-P1을 내놓으며 펜 시리즈의 화려한 부활을 알립니다.

 

오늘 올림푸스한국(대표 오카다 나오키)은 PEN 시리즈의 최신 모델 PEN E-PL9을 국내시장에 공식 출시했습니다. 아래로 180도 젖혀지는 대형 터치 LED 모니터를 이용하면 무엇보다 쉽고 간단히 셀피 촬영이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SNS가 대세지요. 그래서 PEN E-PL9은 SNS에 등록할 예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16종의 아트필터를 제공합니다. 스마트폰과의 연동기능도 강화해 더 쉽게 SNS에 이미지를 올릴 수 있도록 했다고 하는 군요. 이를 위해 와이파이(WiFi)와 블루투스를 모두 지원합니다.

촬영된 이미지를 확인하는 동안 LCD 모니터에 표시되는 ‘공유 명령’ 버튼을 누르면, 카메라 전원을 끌 때 선택한 파일들이 일괄적으로 스마트폰으로 전송된다고 하는 군요.

M.ZUIKO DIGITAL ED 14-42mm F3.5-5.6 EZ 줌렌즈가 번들로 제공됩니다. 가격은 89만 9천원이라고 합니다.

 

 

요건 좀 세다! 갤럭시 GTX 1070 이상 구매하면 240GB SSD까지?

 4 ~ 5월은 일년 중 가장 많은 할인, 이벤트, 프로모션 등이 집중되는 시기이지요. 그래서 어설픈 이벤트는 사실 티도 잘 안 나기 마련입니다. 이 시기에 이벤트를 진행하겠다 하면 적어도 갤럭시 정도는 해야…

 

갤럭시는 ‘갤럭시 GTX 1070’ 이상의 그래픽카드를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GALAX GAMER V100T 240GB’ SSD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SSD를 받기 위해 번거롭고 수고로운 무언가를 요구하지도 않아 더 좋습니다. 그저 구입한 그래픽카드를 증빙하기만 하면 되니까요.

240GB면 PC의 메인 드라이브로 사용하기에도 충분한 용량입니다. 아무리 저렴해졌다고는 해도 아직 7~10만원 선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기도 하고요. 때문에 갤럭시의 이번 이벤트는 그래픽카드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인 소비자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2017. ManzLab Corp. All rights reserved.

관련기사

저작권자 © 맨즈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