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야심작 데스크톱용 12세대 코어 프로세서 엘더레이크가 출시됐다. 11세대 코어 프로세서였던 로켓레이크 프로세서가 14nm 공정 기반으로 발열이 높고 게임 성능도 시원치 않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는데, 이번 엘더레이크는 10nm 인핸스드 슈퍼핀 공정을 적용해 해당 단점을 개선한 것이다. 덕분에 게임 성능도 뛰어날 것이라 예측된다.

그런 엘더레이크의 메인스트림 프로세서인 코어 i5 프로세서는 어떨까? 전작 코어 i5-11400은 라이젠 5 5600X에게 패배했다. 라이젠 5 5600X는 6코어 12스레드의 메인스트림 프로세서임에도 불구하고 하이엔드, 플래그십 프로세서 못지않은 성능을 지닌 것으로 유명하다. 게임이 주목적이라면 메인스트림 프로세서 중에서는 챔피언이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새로운 코어 i5 프로세서와 비교한다면 어떻게 될까? 이번에는 코어 i5-12600K가 도전자로 나섰다.

 

 

DDR4 & DDR5 메모리 및 운영체제에 따라 나뉜다

엘더레이크는 DDR5 메모리를 지원한다. JEDEC 표준 DDR5-4800B 메모리는 4800MT/s로 동작하며 1.1V로 동작해 메모리 효율도 높다. 전원 관리 IC(PMIC)도 빌트인으로 내장돼 안정성을 강화한다. 단 레이턴시가 상당히 늘어진다. CL40-40-40 구성이다. 그러면서도 DDR4도 지원한다. 그래서 DDR4, DDR5 장착 여부에 따라 게임 테스트 결과가 크게 변할 수 있다.

또한, 엘더레이크는 윈도우 11에 최적화됐다. 엘더레이크는 구조상 고성능 코어(P코어, 게이밍과 생산성 활동에 최적화), 고효율 코어(E코어, 멀티스레드 성능에 최적화)로 나뉘는데, 윈도우 10에서는 해당 코어 구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 즉 엘더레이크로 게임을 즐긴다고 가정하면 윈도우 11은 사실상 필수라 볼 수 있다.

반면 라이젠 5 5600X는 익숙한 DDR4 메모리를 사용한다. 운영체제는 윈도우 10, 윈도우 11을 딱히 가리지 않는다. 어느 쪽을 사용하더라도 일정한 성능을 내 준다. 성능 또한 충분히 검증된 상태다. 그렇다면 두 CPU를 비교하면 어떻게 될까?

 

시작하기에 앞서

인텔 시스템은 Z690 메인보드에 윈도우 11 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메모리는 두 종류를 사용했다. DDR4-3600, DDR5-4800 메모리다. 그래픽카드는 RTX 3080 Ti다. 이어 AMD 시스템은 X570 메인보드에 윈도우 10 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메모리는 DDR4-3600을 사용했다. 그래픽카드도 역시 RTX 3080 Ti다.

테스트에 사용한 게임은 리그 오브 레전드,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토탈 워: 삼국이다.

 

 

게임 성능은 어떨까

▲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는 라이젠 5 5600X의 성능이 가장 높게 측정된다. 참고로 코어 i5-12600K는 DDR4 시스템에서 오히려 프레임이 더 높게 확인된다.
▲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는 라이젠 5 5600X의 성능이 가장 높게 측정된다. 참고로 코어 i5-12600K는 DDR4 시스템에서 오히려 프레임이 더 높게 확인된다.
▲ 오버워치에서는 라이젠 5 5600X가 가장 높게 측정됐다.
▲ 오버워치에서는 라이젠 5 5600X가 가장 높게 측정됐다.
▲ 배틀그라운드에서는 두 CPU가 실질적으로 같은 급이라 볼 수 있다. 코어 i5-12600K는 여전히 DDR4 시스템에서 프레임이 높게 확인된다.
▲ 배틀그라운드에서는 두 CPU가 실질적으로 같은 급이라 볼 수 있다. 코어 i5-12600K는 여전히 DDR4 시스템에서 프레임이 높게 확인된다.
▲ 토탈워에서는 코어 i5-12600K가 조금 더 높게 측정된다.
▲ 토탈워에서는 코어 i5-12600K가 조금 더 높게 측정된다.
▲ 로스트아크는 평균 프레임은 라이젠 5 5600X, 최소 프레임은 코어 i5-12600K가 가장 높다.
▲ 로스트아크는 평균 프레임은 라이젠 5 5600X, 최소 프레임은 코어 i5-12600K가 가장 높다.

 

마치며

코어 i5-12600K와 라이젠 5 5600X를 비교해 봤다. 리그 오브 레전드, 오버워치에서는 라이젠 5 5600X의 우세다. 배틀그라운드에서는 두 CPU가 동급이고, 토탈워는 코어 i5-12600K가 조금 더 높게 나온다.

결과만 놓고 보면 라이젠 5 5600X가 여전히 고성능 게이밍 CPU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코어 i5-12600K는 사실상 윈도우 11 사용이 강제되며, DDR5 메모리도 결과만 놓고 보면 아직 시원치 않다. 반면 라이젠 5 5600X는 윈도우 10, 윈도우 11을 선택할 수 있다. 사실 윈도우 11은 출시 직후라 아직 바뀌기에는 이른 시점이다. 안정적인 윈도우 10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그리고 DDR4 메모리를 장착하더라도 게임에서 프레임을 높게 유지할 수 있다. 시스템 유지 비용도 좀 더 저렴하다. 라이젠 5 5600X는 가성비를 고려했을 때, 최고의 게이밍 프로세서에서 아직 내려올 생각이 없어 보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맨즈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