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이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훈훈한 시상을 하여 화제가 되었다.
3월 28일(국내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개최된 이번 시상식에서 윤여정은 남우조연상 시상을 맡았다. 단상에서 수상자를 확인한 그는 말 대신 수어(手語)를 사용하여 주인공 트로이 코처(Troy Kotsur)를 소개하였고, 극장에 있던 모든 사람은 박수를 뜻하는 수어를 하여 축하해 주었다. 모두 청각장애인 배우인 트로이 코처를 위한 배려이자 존중이었다.
또한 윤여정은 트로이 코처가 수상 소감을 수어로 하기 쉽도록 그의 옆에 서서 트로피를 대신 들어주었고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봐 주었다.
한편 감동적인 시상을 한 윤여정은 드레스 왼쪽 가슴 부분에 ‘난민과 함께’라고 적힌 파란색 리본을 달았는데, 이는 유엔난민기구에서 러시아군의 침공으로 위기에 처한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기 위한 캠페인이다.
이로써 윤여정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2년 연속으로 수상자 및 시상자로서 재치 있고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어 많은 이들의 뇌리에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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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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