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멘’이라 하면 보통 악마의 아들 적그리스도 데미안의 탄생을 다룬 유명 공포 영화를 떠올리게 된다. 해당 영화는 많은 사람이 죽어 나가는 무서운 작품이었고, 이는 사람들에게 강렬하게 기억됐다. 그래서 ‘오멘’을 좋은 뜻으로 떠올리는 경우는 사실 적다. 징조라는 뜻은 통상적으로 그 영화처럼 불길한 징조를 뜻한다.
그렇지만 적은 사례로 ‘오멘’이 긍정적인 경우가 있다. 위대한 퓨전재즈 밴드 티스퀘어의 대표곡 ‘Omens of Love’가 좋은 예다.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표현한 명곡인데, 사실 제목을 모르고 듣게 되면 사랑의 징조라기보단 희망찬 미래를 표현하는 것에 가까운 시원한 노래다. 기자가 해당 곡을 처음 듣게 된 건 케이블 채널을 돌리다 본 경정 방송이었다. 고속정이 미사리 경정장을 빠른 속도로 도는 걸 아무 생각 없이 보는데, 뜬금없이 배경음이 귀에 강렬하게 꽂히는 게 아닌가.
한가로운 주말이었다. 별로 특별할 것도 없었다. 하지만 노래를 처음 듣게 된 순간,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선명하게 떠오른다. 어쩌면 사랑에 빠지게 된 계기도 이와 같지 않을까? 아무 기대도 없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예상치 못하게 접하는 이상한 감정. HP 오멘 15-ek0066TX와의 만남도 이와 같았다.
HP 오멘 15-ek0066TX의 특징 알아보기
HP 오멘 15-ek0066TX는 인텔 10세대 코어 i7-10750H,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60을 탑재한 게이밍 노트북이다. 사양만 놓고 보면 메인스트림 게이밍 노트북이라 볼 수 있다. 코어 i7-10750H는 6코어 12스레드에 최대 5.0GHz로 동작하며, 캐시 메모리는 12MB다. 지포스 RTX 2060은 RTX 제품군 중에서는 기본 제품군이다.
메모리는 16GB DDR4 3200MHz 듀얼 채널 구성으로 8GB 제품군처럼 모자라지 않아 게임 시 불편할 일이 없다. SSD는 NVMe 512GB며 네트워크는 인텔 와이파이6 AX201 및 블루투스 5.0과 기가랜을 지원한다. 키보드는 4존 RGB 백라이트가 탑재돼 화려하다. 뱅앤올룹슨 오디오, 듀얼 스피커를 및 썬더볼트3 단자를 갖췄다.
디스플레이는 15.3형 FHD 144Hz IPS 디스플레이로 300nit 밝기를 지원하며, 색영역은 sRGB 100%다. 색재현률도 높아 작업용으로도 충분하다. 안티 글레어 타입이라 형광등 밑에서 바라봐도 눈이 아프지 않다. 장시간 게임 시에도 눈에 부담이 가지는 않았다. 베젤도 얇다. 3면 마이크로 엣지 디스플레이로 화면 내부 공간이 극대화됐다.
크기는 가로, 세로, 높이 기준으로 358x240x22.5mm다. 엄청나게 얇은 건 아니지만, 충분히 휴대할 정도는 된다. 지원 포트는 USB 3.1 Gen 2 Type-C with 썬더볼트3(40Gb/s, DP1.4, HP 절전 및 충전), USB 3.1 Gen 1 Type-A(HP 절전 및 충전) x2, USB 3.1 Gen 1 Type-A(데이터 전송만 지원), 미니 디스플레이포트, HDMI 2.0a, AC 스마트핀, RJ-45, 오디오 콤보, SD카드 리더다.
단점과 장점
장단점은 어떨까? 단점부터 확인하자. HP 오멘 15-ek0066TX는 PD 충전을 지원하지 않는다. 사실 게이밍 노트북이라 PD 충전을 딱히 기대할 만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PD 충전이 되는 게 더 좋긴 하다. PD 충전이 의외로 마음이 놓일 때가 많다. 그래도 HP 오멘 15-ek0066TX는 배터리가 70.9Wh라 설정에 따라 밖에서도 최대 12.5시간으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고, 고속 충전도 지원한다(45분에 약 50%가 충전).
그리고 키보드 배열에 조금 문제가 있다. 키보드를 잘 보면 딜리트 키 옆에 뜬금없이 전원 버튼이 있다. 거기다 일반 키와 생긴 것도 같아 타이핑 중 오타를 내면 뜬금없이 슬립 모드로 진입할 수 있다. 뭐 안 누르면 된다. 추가로 노트북이 닫힌 상태에서 상판을 살짝 누르면 조금 깊게 들어간다.
장점 또한 확실하다. HP 오멘 15-ek0066TX는 쿨링 성능이 굉장히 뛰어나다. 발열 관리가 잘 된다. 게임 진행 시 프레임을 꾸준하게 유지한다. 2중 팬 설계로 하단 통풍구에서 차가운 바람을 빠른 속도로 빨아들여 식힌다.
거기에 게이밍 노트북치고 가볍다. 무게가 2.36kg이다. 어댑터는 200W 스마트 AC 어댑터로 적당하다. 백팩에 담은 후 사무실을 한 바퀴 돌아 봤는데, 성인 남성 기준으로는 적당히 괴로운 정도다. 딱히 고난의 행군 같은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성능만 생각하면 가벼운 편이라 볼 수 있다
오멘 게이밍 허브를 통해 조작할 수 있다
프리도스 모델을 구매 시 제일 먼저 설치해야 하는 프로그램이 오멘 게이밍 허브다. 가장 기본 기능인 시스템 성능 모니터링(온도 확인 가능)을 비롯해 성능 제어, 키보드 조명 설정, 네트워크 트래핑 설정 등이 가능하다. 바이오스 업데이트 후에는 언더볼팅 기능 등도 사용할 수 있다.
성능은 어떨까
HP 오멘 15-ek0066TX의 성능을 확인했다. 오멘 게이밍 허브에서 설정을 변경하진 않았다. 대신 윈도우 전원 옵션에서 고성능으로 변경했다.
CPU-Z
3DMARK
최대 클럭 속도와 온도
블렌더 벤치마크를 통해 최대 올코어 터보클럭을 확인했다. 멀티 코어 3.1~3.2GHz로 확인된다. 게임(둠 이터널) 구동 시 CPU 최대 온도는 85도, GPU 최대 온도는 88.8도로 표기됐다.
블렌더 벤치마크
블렌더 벤치마크는 코어 i7-10750H(CPU 단독)과 RTX 2060(CUDA)로 나눠 테스트했다.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
1920x1080 매우 높음에 DLSS OFF, DLSS ON으로 나눠 테스트했다
바이오 하자드 RE:3
DX11 그래픽 우선 옵션으로 1920x1080에서 측정했다.
배틀그라운드
훈련장 교각을 스쿠터를 타고 건너며 프레임을 측정했다. 완벽하게 같은 상황을 재현할 수는 없어 참고 자료 정도로 보면 좋다. FHD, QHD 해상도를 나눴고 다시 풀옵션, 국민옵션으로 진행했다. 참고로 국민 옵션은 안티 얼라이싱, 텍스처, 거리 보기 울트라, 이외 모두 매우 낮음 설정이다.
둠 이터널
네크라볼 도입부에서 울트라 옵션에 FHD로 측정했다.
마치며
HP 오멘 15-ek0066TX의 성능을 확인해 봤다. 발열 관리가 상당히 뛰어나다. 자동 모드로 놓고 게임을 즐기니 크게 시끄럽지도 않았다. 스피커 성능도 뛰어나며 디스플레이 품질도 만족할 만하다. 게이밍 노트북으로서의 완성도는 높다. 전원키 위치 정도만 아쉽다. 이 정도면 추후 RTX 30 시리즈로 등장할 오멘도 기대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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