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 업체 3년 차 근무 중인 조 대리. 11월이 다가와 'G스타'가 열리는 부산으로 떠난다. 기차만 약 3시간을 타고 떠나는 여정이기에 벌써부터 지친다. 첫째 날부터 수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밥 먹을 시간 없이 대화를 나눠 더욱이 정장 차림은 나를 옥죄어 온다. 일과를 마치고 숙소에 들어오자마자 옷을 벗어던지고 씻기 바빴다. 씻고 나와 내팽개쳐진 정장을 보고 든 생각. '아, 내일도 입어야 하는데 어떡하지?'

그 순간, 마치 명탐정 코난이 추리를 완성했을 때 들리는 '삥!' 하는 소리가 내 뇌리를 스쳤다. 허겁지겁 가져왔던 짐가방을 파헤쳤다. 집을 나서기 전 어머니가 급히 가방에 넣어주셨던 그 것이 떠올랐다. 샤워기인지, 수화기인지 처음에는 외관만 보고는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요상한 물건의 용도는 바로 다리미였다.

▲ 이 부품들을 보고 다리미라고 단번에 알아차릴 사람이 몇이나 될까?
▲ 이 부품들을 보고 다리미라고 단번에 알아차릴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렇다. 'INAF(이나프) 미스트 무선다리미'(모델명: WM-5225)는 휴대성을 강조하여 언제 어디서든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옷을 다릴 수 있게 해 준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제품이다. 'INAF 미스트 무선다리미'는 일반적인 스팀다리미와 궤를 달리하는 제품이라는 것을 먼저 인지해야 한다.

우선 '무선다리미'라는 다섯 글자가 익숙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리하여 맨즈랩은 'INAF 미스트 무선다리미'를 '대신' 사용해보아 어떤 특징들이 있는지, 어떤 기능들이 있는지, 어떤 한계점들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아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깔끔남이 되기 위한 가이드를 넌지시 던져보려고 한다.

 

 

다리고, 없애고, 충전하고

현대시대에 들어서, 무선을 표방하고 있는 제품인데 한 가지 기능만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 기능이 타사 제품들의 기능을 씹어먹는 수준이 아닌 이상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지간히 힘들다. 다양한 기능을 가지면서 소비자들의 시선을 훔쳐야 한다.

그런 면에서 'INAF 미스트 무선다리미'는 '다림질'이라는 기본적 기능에 더하여 두 가지 기능을 더 가지고 있다. 하나는 다림질과 함께 의류 관리에 적용될 수 있는 기능인 '보풀 제거' 기능, 그리고 휴대용 제품답게 '보조배터리' 기능도 함께 내포하고 있다. 즉, 'INAF 미스트 무선다리미'는 옷을 다리고, 보풀을 없애고,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1타 3피'가 가능한 제품인 것이다.

 

▲ 오른쪽 하단에 나와있는 구멍에 물을 주입하고 뚜껑을 닫은 후 미스트 작동 버튼을 누르면 금색의 티타늄 열판 구멍에서 미스트가 뿌려진다
▲ 오른쪽 하단에 나와있는 구멍에 물을 주입하고 뚜껑을 닫은 후 미스트 작동 버튼을 누르면 금색의 티타늄 열판 구멍에서 미스트가 뿌려진다
▲ 본체 등판에 보이는 타원형의 전원 버튼을 터치하면 전원이 들어온다
▲ 본체 등판에 보이는 타원형의 전원 버튼을 터치하면 전원이 들어온다

먼저 다림질을 하려면, 계량컵에 일정량의 물을 받고 다리미 헤드에 있는 구멍을 열어 그 안에 물을 주입하면 된다. 그리고 뚜껑을 닫고 다리미 헤드를 본체에 장착시키고 본체 전원 버튼을 터치로 3초 간 누르면 전원이 들어온다. 그 상태에서 전원 버튼을 더 누르면 총 3단계로 다리미 헤드가 가열된다. 전원 버튼 위에 미스트 버튼을 누르면 다리미 헤드 열판 구멍에서 증기가 나와 다리려는 섬유에 습기를 줄 수 있게 된다. 그 다음 가열된 티타늄 열판을 섬유에 대고 다림질을 시작하면 된다. 전원을 끄는 방법은 역시 전원 버튼을 약 3초 간 누르면 꺼진다.

▲ 다리미 헤드에서 뿜어져 나오는 미스트는 섬유를 습하게 하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 다리미 헤드에서 뿜어져 나오는 미스트는 섬유를 습하게 하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 보풀 헤드는 돌려서 쉽게 분리가 되기 때문에 즉각적인 보풀 제거가 용이하다
▲ 보풀 헤드는 돌려서 쉽게 분리가 되기 때문에 즉각적인 보풀 제거가 용이하다

다음 보풀을 제거하고 싶다면, 방법은 다림질을 할 때와 비슷하다. 본체에 보풀 헤드를 장착하고 전원 버튼을 터치로 약 3초 간 누르면 된다. 그러면 곧바로 보풀 헤드 내 3중 칼날이 돌아간다. 그리고 보풀이 일어난 섬유에 문지르면 보풀은 보풀 헤드 안으로 빨려 들어가 제거된다. 역시 전원 버튼을 약 3초 간 누르면 작동은 멈춘다. 보풀 헤드의 투병한 부분은 따로 분리가 되기에 열고 모아진 보풀을 따로 버리면 된다.

▲ 아래 사진들을 비교해보면 확연하게 하얀색 보풀들이 제거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아래 사진들을 비교해보면 확연하게 하얀색 보풀들이 제거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보풀들이 보풀 헤드 안으로 검거됐다
▲ 보풀들이 보풀 헤드 안으로 검거됐다

 

▲ 헤드 단자와 USB-A 단자를 잘 보고 있으면 왠지 가오나시가 쳐다 보고 있는 것 같다
▲ 헤드 단자와 USB-A 단자를 잘 보고 있으면 왠지 가오나시가 쳐다 보고 있는 것 같다

마지막 보조배터리 기능을 사용하려면, 다리미 헤드와 보풀 헤드를 장착하는 부분에 있는 USB-A타입 단자, 본체 끝 부분에 위치한 USB-C타입 단자를 이용하여 전자기기 충전을 하면 된다. 'INAF 미스트 무선다리미'의 배터리 용량은 4000mAh다.

 

어디서나

그리고 'INAF 미스트 무선다리미'가 보이는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가 무선이기에 가질 수 있는 휴대성이라는 점이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휴대성이라는 특징은 이동과 보관할 수 있는 큰 가방만 있다면 어느 제품이든 휴대성이 실현된다. 다시 말해, 휴대하기 적합한 모양새를 갖추었냐가 진정으로 휴대성이라는 특징을 내세울 수 있는 것이다.

▲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는 분명히 휴대성에서 점수를 얻는다
▲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는 분명히 휴대성에서 점수를 얻는다

먼저 'INAF 미스트 무선다리미'는 다림질을 할 수 있는 다리미 헤드, 보풀을 제거해주는 보풀 헤드, 보조배터리 기능을 하는 본체, 다리미 헤드를 보고해주는 실리콘 다리미 거치대, 다리미 헤드에 물을 용이하게 주입해주는 계량컵, 전자기기와 본체를 이어주는 충전기 라인 마지막으로 부품들을 한 데 담아주는 보관팩까지 구성돼있다. 

▲ 휴대성을 좀 더 높여주는 보관팩(아래), 다리미 헤드에 물을 쉽게 주입해주는 계량컵(위), 보조배터리 기능을 완성시켜주는 충전기 라인(왼쪽) 
▲ 휴대성을 좀 더 높여주는 보관팩(아래), 다리미 헤드에 물을 쉽게 주입해주는 계량컵(위), 보조배터리 기능을 완성시켜주는 충전기 라인(왼쪽) 

주요 부품이라고 할 수 있는 다리미 헤드, 보풀 헤드, 본체 간의 분리가 쉽다는 점에서 이동 및 보관 또한 쉽다. 반드시 제품 구매 시 주어지는 갑에 보관하지 않더라도 보관팩에 넣고 여행이나 출장을 나가도 그리 문제가 없는 구성이다. 'INAF 미스트 무선다리미'의 휴대성은 충분히 확보한 듯하다.

 

세심함

'INAF 미스트 무선다리미'의 구성을 면밀히 살피면 '이럴 땐 어떡하지?'라는 지점에서 해결되는 세심함이 여럿 보였다. 먼저, 'INAF 미스트 무선다리미'의 본 기능인 다림질을 할 때 미스트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선 다리미 헤드에 물을 주입해야 하는데 구성품 중 하나인 계량컵을 사용하면 쉽다. 계량컵의 모양새도 일반적인 원통 모양이 아니라 끝이 모아져 있어 다리미 헤드 구멍에 물을 주입하기 쉽다. 

▲ 별도에 포장없이도 갑 포장 그대로 선물해도 마이너스는 아닐 것이다
▲ 별도에 포장없이도 갑 포장 그대로 선물해도 마이너스는 아닐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구성이 느껴지는 외관 갑 포장은 'INAF 미스트 무선다리미'가 필요할 것만 같은 누군가에게 선물로 마음을 전달해도 받는 이로 하여금 기분 좋게 해주는 기본적 세심함이 묻어난다. 그 갑 포장 안에는 구성품에 맞게 플라스틱 트레이로 돼있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게 'INAF 미스트 무선다리미' 부품들을 보관할 수 있다.

앞서 말했듯이, 주요 부품들의 분리가 쉽기만 하다고 휴대성이 확보되는 것이 아니다. 그 부품들을 어디에 넣고서 외부로 가지고 나가느냐가 중요한 것인데, 'INAF 미스트 무선다리미'에 포함돼있는 보관팩 덕분에 보다 마음을 놓고 편히 휴대하여 가지고 다닐 수 있는 것이다. 만약에 플라스틱 트레이를 분실했다면 어떡할 것인가? 마냥 부품들을 밖에 꺼내놓고 말 것인가? 보관팩이 있기 때문에 2차적으로 취할 수 있는 보관 선택지가 있는 것이다.

 

레트로

일시적으로 그칠 줄만 알았던 디자인 세계의 '레트로'라는 코드가 아직까지도 유효하다. 현재까지도 유효하다는 것은 단순한 유행 수준이 아닌 '스테디셀러'와 같이 오랜 시간 동안 언제든 차용돼 소비자 구매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힘을 가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레트로' 디자인을 'INAF 미스트 무선다리미'가 택한 것이다.

▲ 레트로 디자인은 한 순간의 유행이 아닌 언제든 차용되는 '스테디셀러' 코드가 됐다 (사진: ABKO, 바디프렌드)
▲ 레트로 디자인은 한 순간의 유행이 아닌 언제든 차용되는 '스테디셀러' 코드가 됐다 (사진: ABKO, 바디프렌드)

'INAF 미스트 무선다리미'의 다리미 헤드, 보풀 헤드, 본체 특징적인 부분에 처리돼있는 금색의 포인트는 디자인의 면에서도 소비자들이 'INAF 미스트 무선다리미'를 다시 한 번 보게끔 한다. '이뻐야 한다는 것'은 이제는 사치가 아니다. 기능과 더불어 반드시 제작자들이 반드시 유념해야 하는 요소 중 하나다. 이를 'INAF 미스트 무선다리미'는 놓치지 않은 것이다.

▲ 'INAF 미스트 무선다리미' 외관 곳곳에 적용된 골드 컬러 포인트
▲ 'INAF 미스트 무선다리미' 외관 곳곳에 적용된 골드 컬러 포인트

위와 같이 'INAF 미스트 무선다리미'는 다리미·보풀 제거·보조배터리를 모두 감당하는 다기능, 어디서나 가지고 다니기 용이하다는 휴대성, 곳곳의 고민도 해결해주는 세심함, 시선을 한 번 더 끌 수 있는 레트로 디자인 등의 여러 특징을 가졌다. 

 

한계점

그럼에도 'INAF 미스트 무선다리미'는 완벽한 제품은 아니었다. 아래의 한계점들도 보였다.

'INAF 미스트 무선다리미'의 본체 중간에는 전원 버튼이 있다. 이 전원 버튼은 터치로 작동한다. 터치는 물론 피부 압력 없이 작동해야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INAF 미스트 무선다리미' 전원 버튼의 감도는 상당히 민감했다. 이는 'INAF 미스트 무선다리미' 본체가 보조배터리 기능을 할 때, 선을 전자기기와 연결하고 전원 버튼을 한 번만 터치하면 된다고 하여 그런 것 같은데, 이 점을 감안하고서라도 상당히 민감했다. 

▲ 본체 등 부분에 있는 검은색 타원형의 전원 버튼은 터치 감도가 유난히 민감해 신경 쓰이게 한다
▲ 본체 등 부분에 있는 검은색 타원형의 전원 버튼은 터치 감도가 유난히 민감해 신경 쓰이게 한다

거의 스쳐지나갈 때도 반응을 보여 소음을 내버리니, 자주 이 현상이 발생해 약간의 짜증을 일으켰다. 물론 사용자의 부주의가 원인이겠지만, 고열을 동반하는 다리미 기능을 사용할 때 갑자기 전원 버튼이 켜져 버린다면 화상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필요 이상의 터치 민감도는 부담스러웠다.

소음은 전원 버튼에서만 일어난 것이 아니었다. 'INAF 미스트 무선다리미'의 두 번째 기능인 보풀을 제거할 때도 일었다. 보풀 헤드를 장착하고 전원을 켜자마자 보풀 헤드가 작동하는 동시에 "위잉"하는 소리와 함께 소음은 시작됐다. 강도를 올릴 수록 소음은 올라갔다.

▲ 사람 많은 곳에서는 사용을 주저하게 만드는 보풀 헤드의 소음
▲ 사람 많은 곳에서는 사용을 주저하게 만드는 보풀 헤드의 소음

'INAF 미스트 무선다리미'의 두 번째 기능이라 할 수 있는 보풀을 제거 하고싶어서  'INAF 미스트 무선다리미'에 보풀 헤드를 끼고 아무도 없는 나의 호텔방에서 전원을 켜면 보풀 헤드 내 3단 칼날이 작동하면서 소음이 발생한다. 그런데 이 소음의 정도가 집중하여 보풀을 제거하고 있다면 중요한 소식을 알리는 휴대폰 알림 소리도 덮을 만큼의 소음이었다. 소음의 정도가 조금만 작았더라면 시원시원한 성능에 맞물려 만족감을 주었을텐데 말이다.

다림질할 때 먼저 떠오르는 일반적인 모습을 상상해보자. 구겨진 옷을 다리미 판에 잘 펴고 다리미를 예열한다. 그 사이 옷 위에 분무기로 물을 뿌리고 예열이 끝난 다리미를 정성스레 다린다. 이 지점에서, 취해야 할 행동은 무엇인가? 고온의 다리미를 안전하게 세워두어야 한다. 화상을 입지 않기 위해서는 다리미를 안전하게 세우는 일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 행동을 'INAF 미스트 무선다리미'으로는 할 수가 없다. 'INAF 미스트 무선다리미'의 다리미 기능 3단계까지 올린다면, 다리미 헤드의 티타늄 열판은 최고 180도까지 올라간다. 

▲ 예열된 다리미 헤드를 잠시 안 쓸 떄 이렇게 눕히는 것만이 최선일까
▲ 예열된 다리미 헤드를 잠시 안 쓸 떄 이렇게 눕히는 것만이 최선일까

그렇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게 'INAF 미스트 무선다리미'를 거치할 수 있는 별도의 부품이 구성품에 포함됐다면 휴대성에 안정성도 확보하는 제품이 되지 않았을까? 물론 본체 등부분을 바닥에 대고 잠시 다림질을 쉴 수 있다. 그러다간 옆으로 기울어지면 열에 약한 바닥일 경우 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 고열에 대한 세심함이 다소 부족했던 'INAF 미스트 무선다리미'였다.

 

 

어디서든 '깔끔남'이 되고 싶다면

그 전까지의 개념에서는 '포기'에 가까웠다. 열심히 다린 옷을 입고 집 밖에 나서고 생기는 주름은 어쩔 수 없이 '포기'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 복구를 하던지 해야 했다. 집 밖에 나서고 나서부터는 그저 조심하는 수 뿐이었다. 그 뿐인가? 보풀이 잔뜩 한 스웨터를 입고 누군가를 만난다면 관리되지 않은 이미지로 상대에게 남을 수 있다. 그 때마다 불어난 보풀을 손으로 쥐 뜯고 있을 셈인가?

하지만 이제는 개념을 약간 달리해도 괜찮을 것 같다. 'INAF 미스트 무선다리미'가 제시하는 휴대성을 갖춘 무선다리미라면 집 현관문을 나서서 멀리 출장을 떠난다 해도 일신상의 사유로 인해 생겨난 주름을 다시 복구할 수 있다. 수두룩한 보풀 역시 잠깐의 관리로 쉽게 없앨 수 있다. 즉, 언제 어디서든 '깔끔남'의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포기' 하지 말자. 어설프게 손으로 해결하지 말자. 'INAF 미스트 무선다리미'의 도움을 받아 어디에서든 호감 받는 '깔끔남'이 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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