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휴일은 고전 로맨틱 코미디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높은 신분의 공주가 몰래 빠져나와 본인의 정체를 숨기고 평범한 사람과 데이트를 즐기는 것은 로맨틱 코미디의 클리셰가 됐다.

비록 사람은 아니라 노트북이지만, 국내에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북 NT761XDZ-G78A도 그런 상황에 끼워 맞출 수 있다. 해외에서는 게이밍 노트북이었던 갤럭시북 오디세이가 이름을 갤럭시북으로 바꿔 정체를 숨긴 것이다. 그 상태로 평범한 사람의 손에 들어가 흔한 일상을 함께 보낸다면 어떨까?

비록 근본은 게이밍 노트북이지만, 생긴 게 갤럭시북이고 어댑터가 조금 클 뿐이라 말만 안 하면 딱히 알아차릴 수 없다. 성능도 좋고 배터리도 오래 가니 충분히 즐거운 노트북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결말은 영화와 좀 다르다. 갤럭시북 오디세이는 공주처럼 돌아가지 않는다. 갤럭시북 NT761XDZ-G78A가 되어 고장나기 전까지 오랫동안 함께 해야 한다. 물론 카드값도. 그런 결말도 때로는 나쁘지 않다.

그런 삼성전자 갤럭시북 NT761XDZ-G78A의 지난 행적은 맨즈랩 사이트에 등재된 1부(게이밍 노트북 갤럭시북으로 전생하다, 삼성전자 갤럭시북 NT761XDZ-G78A), 2부(갑자기 취직한 갤럭시북, RTX 3050 Ti 작업용 삼성전자 갤럭시북 NT761XDZ-G78A)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코어 i7-11600H와 RTX 3050 Ti가 탑재됐지만 갤럭시북임은 틀림없다

갤럭시북 오디세이. 해외 시장에 출시됐던 삼성전자의 경량형 게이밍 노트북이다. 그런 갤럭시북 오디세이가 국내 시장에 새롭게 등장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북 NT761XDZ-G78A(이하 갤럭시북 NT761XDZ-G78A). 오디세이가 아닌 갤럭시북이다. 이제 국내 시장 기준으로는 게이밍 노트북이 아니다. 단, 분류가 그런 것뿐이며 성능은 갤럭시북 오디세이와 일치한다.

그럼 일상 생활에서는 어떨까? 대체로 게이밍 노트북은 두껍고 무겁다. 설령 본체 무게를 줄였다고 해도 어댑터 무게까지 더하면 무거워질 수 있다. 갤럭시북 NT761XDZ-G78A이 갤럭시북으로 이름을 바꿀 수 있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갤럭시북 NT761XDZ-G78A의 두께는 17.7mm며 무게는 1.85kg이다. 반면 기존 갤럭시북인 NT750XDZ 제품군은 두께 15.4mm며 무게는 1.55kg이다. 두께가 2mm, 무게가 300g 늘어난 정도다. 즉 두께와 무게만 보면 기존 갤럭시북에서 크게 변한 건 아니다.

 

그러면서도 성능은 기존 11세대 저전력 코어 프로세서(4코어 8스레드)가 탑재된 갤럭시북보다 훨씬 더 뛰어나다. 6코어 12스레드 프로세서와 지포스 RTX 3050 Ti 덕분에 영상 작업, 패키지 게임 등을 쾌적하게 구동할 수 있다. 덕분에 게임도 작업도 하면서 평소에는 평범한 갤럭시북처럼 사용할 수 있다.

 

가볍게 얇게 자신있게

삼성전자 노트북 공식 파트너 엔씨디지텍에서 유통하는 갤럭시북 NT761XDZ-G78A는 코어 i7-11600H,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50 Ti Max-Q 그래픽스 with GDDR6 4GB(이하 RTX 3050 Ti Max-Q), 256GB NVMe SSD를 탑재했다. 15.6인치 화면에 FHD(1920x1080) 해상도 및 6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메모리는 온보드 8GB가 탑재됐다. 메모리 슬롯은 1개가 있고, 해당 슬롯에 메모리를 증설해 듀얼 채널로 구성할 수 있다. 메모리를 증설해 듀얼 채널로 구성하면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함께 탑재된 RTX 3050 Ti Max-Q는 게임용, 작업용 GPU다. 게임용으로 치면 RTX 2060보다 조금 성능이 낮은 정도다. 고사양 게임도 옵션 타협 후 구동할 수 있다. 작업용으로 치면 엔비디아의 기준에 따르면 Creative Dabbler에 해당되며 4K 동영상 편집, 사진/그래픽 디자인, 720P 방송, 1080P 게이밍 등에 적합하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무게는 1.85kg이다. 고성능 노트북이지만 얇고 가볍다. 어댑터를 함께 휴대하면 2.44kg 정도다.

 

두께는 갤럭시북 NT761XDZ-G78A는 17.7mm다. 기존 갤럭시북의 15.4mm보다 2.3mm 두꺼운 정도다. 재질은 메탈로 시원하며 상판은 무광 색상이 적용됐다.

 

연결 포트는 HDMI x1, USB Type-C x2, USB 3.2 x3, MicroSD 멀티미디어 카드 리더, 헤드폰/마이크 콤보 x1, RJ45 x1, DC-in x1 구성이다.

 

배터리는 83Whr 배터리가 장착됐다. 배터리 93%에서 배터리 절약 모드로 설정한 다음 밝기 50% 상태로 대략 11시간 17분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갤럭시북답게 PD 충전 기능이 지원된다. 어댑터 용량은 135W다.

 

제원

CPU : 인텔 코어 i7-11600H(2.9GHz up to 4.3GHz, 18MB L3 캐시)

그래픽 :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50 Ti Max-Q Graphics with GDDR6 4GB 그래픽 메모리

디스플레이 : 15.6형 FHD LED 안티글레어(1920x1080) 디스플레이

메모리 : DDR4 8GB(On BD 8GB), 1 SODIMM

저장장치 : 256GB M.2 NVMe

멀티미디어 : 스테레오 스피커(2W x2), Dolby Atmos, 내장 듀얼 디지털마이크, 720p HD 카메라

네트워크 : 블루투스 5.1, 와이파이 6(Gig+) 802.11 ax 2x2, 기가비트 이더넷

포트 : HDMI x1, USB Type-C x2, USB 3.2 x3, MicroSD 멀티미디어 카드 리더, 헤드폰/마이크 콤보 x1, RJ45 x1, DC-in x1

입력장치 : 프로 키보드/숫자키, 클릭패드

보안기능 : 시큐리티 슬롯, TPM, 지문인식

전원 : 83Wh(Typical), 135W 어댑터

크기 : 356.6x229.15x17.7mm

무게 : 1.85kg

유통사 : 엔씨디지텍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인텔 코어 i7-11600H, RTX 3050 Ti Max-Q를 탑재한 갤럭시북 NT761XDZ-G78A의 작업 성능은 어떨까. 각종 벤치마크를 통해 성능을 확인했다. 참고로 테스트 시에는 메모리를 증설하지 않은 기본 8GB 상태다. 메모리 증설 후에는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소음 및 온도

시네벤치 R23을 구동한 후 노트북 온도를 측정했다. CPU 온도는 최대 99도를 기록한 뒤 86도에서 안정화된다. 소음은 평균 46.1dB로 조용한 도서관 수준이다.

▲ CPU 온도는 86도로 확인된다.
▲ CPU 온도는 86도로 확인된다.
▲ 올코어는 3.4GHz다.
▲ 올코어는 3.4GHz다.
▲ 소음은 평균 46.1dB로 확인된다.
▲ 소음은 평균 46.1dB로 확인된다.

 

CPU-Z

▲ 코어 i7-11600H. 6코어 12스레드에 L3 캐시 18MB를 갖춘 TDP 45W 프로세서다.
▲ 코어 i7-11600H. 6코어 12스레드에 L3 캐시 18MB를 갖춘 TDP 45W 프로세서다.
▲ 싱글 스레드는 607점, 멀티 스레드는 4,208점으로 멀티 스레드만 놓고 보면 8코어 16스레드의 라이젠 7 1700X보다 위다.
▲ 싱글 스레드는 607점, 멀티 스레드는 4,208점으로 멀티 스레드만 놓고 보면 8코어 16스레드의 라이젠 7 1700X보다 위다.

 

3DMARK

▲ 3DMARK 파이어 스트라이크 테스트. 그래픽 스코어는 12,175점으로 측정된다. 참고로 Max-Q 버전이 아닌 RTX 3050 Ti 랩톱 GPU는 대략 14,500점 정도로 확인된다.
▲ 3DMARK 파이어 스트라이크 테스트. 그래픽 스코어는 12,175점으로 측정된다. 참고로 Max-Q 버전이 아닌 RTX 3050 Ti 랩톱 GPU는 대략 14,500점 정도로 확인된다.
▲ 3DMARK 타임 스파이 테스트. 그래픽 스코어는 4,345점이다. 참고로 Max-Q 버전이 아닌 RTX 3050 Ti 랩톱 GPU는 5,455점으로 확인된다.
▲ 3DMARK 타임 스파이 테스트. 그래픽 스코어는 4,345점이다. 참고로 Max-Q 버전이 아닌 RTX 3050 Ti 랩톱 GPU는 5,455점으로 확인된다.

 

영상 편집

다빈치 리졸브를 통해 간단하게 컷편집 및 색보정을 해 봤다. GPU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쾌적하다.

 

 

사진 편집

사진 편집도 쾌적하다. 사실 기존 4코어 8스레드 기반 갤럭시북도 잘 되니 갤럭시북 NT761XDZ-G78A가 쾌적한 것은 당연하다.

 

콘텐츠 감상

넷플릭스에서 라라랜드를 구동했다. 삼성 세팅을 통해 소리 메뉴에서 돌비 애트모스를 적용할 수 있는데, 적용 시 소리가 모든 방향으로 울려 퍼진다. 초반부 Another Day Of Sun을 감상할 때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게임

더 킹 오브 파이터즈 2002 언리미티드 매치를 구동해 봤다. 게임이야 당연히 잘 구동되고, 중요한 건 키보드다. 방향키 크기가 작아 게임 시 지장이 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게임이 잘 된다. 키보드로 커맨드 입력도 정확하게 넣을 수 있다.

 

엘든 링은 FHD 해상도에 옵션 타협 후 그럭저럭 할 수 있다. 현존 갤럭시북 중 가장 쾌적하게 구동할 수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물론 배틀그라운드도 잘 된다. 애당초 디스플레이 주사율이 60Hz다. 디스플레이 주사율에 맞춰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다.

 

게임도 작업도 모두 다 잘하는 갤럭시북

갤럭시북 NT761XDZ-G78A는 무게는 가볍지만 성능이 뛰어났다. 영상 편집 용도로도 손색없었고, 콘텐츠 감상도 돌비 애트모스가 적용돼 좋은 환경을 제공했다. 게임을 즐길 때도 키보드 타건감이 괜찮은 편이고, FHD 60Hz 정도에 맞춰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기존 갤럭시북처럼 경량형 노트북 중 성능이 뛰어난 제품군이 필요하다면 갤럭시북 NT761XDZ-G78A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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