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PC 조립하고 선 정리는 어떻게 하니? 그냥 막 넣는데요. 그런 시스템을 보면 내 것도 아니지만 뭔가 갑갑해진다. 여기저기 난잡하게 얽힌 케이블들을 보면 ‘지저분한 내 방 자랑 대회‘를 보는 듯하다. 이건 이해할 수 있다. 본인의 선택이었으니까.

그렇지만 안타까운 경우도 있다. 정리해야 할 선이 너무 많은 경우다. 이럴 때는 갑갑하다기보다는 안타깝다. 특히 쿨러가 왕창 달린 시스템의 경우 어떻게든 선 정리를 해 보려 했지만, 결국은 지저분한 흔적이 남게 되는 걸 본 적이 있다. 어쩔 수 없지. 그런데 커세어가 그런 답답함과 안타까움을 시원하게 날릴 솔루션을 준비했다. iCUE LINK 스마트 컴포넌트 에코시스템. 여러가지로 편안해진다. 신조어로 표현하자면 편-안이 어울릴 것이다.

 

새로운 iCUE 링크 맛 좀 보세요

커세어는 PC 하드웨어 업체이자 게이밍 기어의 명가다. 그런 커세어는 컴퓨텍스 기간 동안 쇼룸을 운영한다. 이번 컴퓨텍스 2023에서도 그랜드 하얏트 타이베이에서 커세어의 신제품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커세어 부스의 주인공은 iCUE LINK(이하 iCUE 링크)다.

▲ 그랜드 하얏트 타이베이 1층에 부스가 마련됐다.
▲ 그랜드 하얏트 타이베이 1층에 부스가 마련됐다.

 

iCUE 링크는 커세어 부스 중앙에 있다. 기술에 대한 소개도 명확하다. iCUE 링크는 더 나은 구축, 더 스마트한 구축을 목표로 한다. iCUE 링크 기술을 사용하면 고성능 PC를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을 50%까지 줄일 수 있다.

 

왜? iCUE 링크 시스템의 쿨러들은 따로 허브에 하나하나 연결해 줄 필요가 없다. 복잡한 케이블 배선, 즉 난잡한 국수 파티가 사라진 것이다. iCUE 링크 구성 요소에 내장된 마이크로 컨트롤러로 서로 연결되며, iCUE 링크 시스템 허브에는 케이블 하나만 연결해 주면 된다. 속이 다 시원하다.

▲ 노란 색으로 표시된 부분만 잘 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 노란 색으로 표시된 부분만 잘 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참고로 iCUE 링크 시스템 허브 하나에는 무려 쿨러 14개를 붙일 수 있다. 또한, PCIE 전원 기반이라 간편하다. 케이스에도 자석처럼 딱딱 달라붙는다. 접착제가 떨어져 대롱대롱 떠 있는 모습, 벨크로로 고정하는 귀찮음. 그런 거 할 필요가 없다.

▲ 마음이 편안해지는 시스템이다. 내부가 너무 깔끔하다.
▲ 마음이 편안해지는 시스템이다. 내부가 너무 깔끔하다.
▲ iCUE 링크 시스템 허브 하나에 모두 연결된 것이다. 속이 다 시원하다. 추가로 해당 케이스에 설치된 파워를 잘 보면 모듈러 케이블 커넥터가 보인다. 일반 PC는 커넥터 연결부가 보통 케이스 전면부를 바라보게 되는데, 커세어의 이 파워는 케이스 측면 방향으로 커넥터 연결부가 있어 케이블 장착이 쉽다. 손을 꼬아서 넣고 마음의 눈으로 보면서 끼고 빼고 할 필요가 없다.
▲ iCUE 링크 시스템 허브 하나에 모두 연결된 것이다. 속이 다 시원하다. 추가로 해당 케이스에 설치된 파워를 잘 보면 모듈러 케이블 커넥터가 보인다. 일반 PC는 커넥터 연결부가 보통 케이스 전면부를 바라보게 되는데, 커세어의 이 파워는 케이스 측면 방향으로 커넥터 연결부가 있어 케이블 장착이 쉽다. 손을 꼬아서 넣고 마음의 눈으로 보면서 끼고 빼고 할 필요가 없다.

 

iCUE 링크 제품군은 iCUE 링크 시스템 허브, iCUE 링크 H115i(수랭쿨러), H170i RGB(수랭쿨러), iCUE 링크 QX RGB(쿨링팬) 등으로 나뉜다.

▲ 아주 깔끔하다.
▲ 아주 깔끔하다.

 

iCUE 링크 QX RGB는 서로 자석처럼 딱딱 달라붙는다. 물론 자석이 있는 방향으로만 붙어 이상하게 붙을 염려는 할 필요가 없다. 고성능 PC 만들기도 참 쉬워졌다.

▲ 보라색 동그라미가 온도 센서다.
▲ 보라색 동그라미가 온도 센서다.

 

또한, 이 쿨링팬은 신기한 기술이 탑재됐다. 멈춰 있는 것처럼 보이는 기술. 처음 보면 당황한다. 멈췄나? 그래서 당황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잘 돌아간다. 해당 쿨링팬의 조명 제어로 이런 기술을 실현했다. 추가로 엘가토 스트림 덱과 연결해 쿨링팬 효과를 변경할 수 있다. 팬이 거꾸로 돌아가게도 보일 수 있다.

▲ 쿨링팬이 멈춘 것처럼 보이시나요.
▲ 쿨링팬이 멈춘 것처럼 보이시나요.
▲ 짜잔~ 아닙니다.
▲ 짜잔~ 아닙니다.
▲ 쿨링팬은 멈춘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잘 돌아가고 있다.
▲ 쿨링팬은 멈춘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잘 돌아가고 있다.

 

물론 커스텀 수랭용 제품군도 출시된다. 워터블록도 온도가 뜨는 것으로 변경할 수 있다. 냉각수 온도가 표기되는 제품도 있다.

▲ 커스텀 수랭용 워터블럭도 시연됐다.
▲ 커스텀 수랭용 워터블럭도 시연됐다.

 

 

필요한 것만 골라 설치하는 iCUE

iCUE 링크 뒤에 소개해서 순서가 바뀌었지만, 사실 iCUE는 커세어 기기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다. iCUE는 덩치가 참 컸다. 한 번에 모든 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모두 다 설치했다. 하지만 새로운 iCUE는 모듈러 인스톨러 방식을 채택했다. iCUE 장치가 새롭게 그 장치만 찾아서 인스톨한다. 저장공간 용량도 아끼고 쉽게 기기를 붙이고 제거할 수 있다.

iCUE에 엘가토 스트림 덱과 스트림 덱 모바일용 플러그인도 추가됐다. 즉 스트림 덱 조작을 통해 iCUE 뮤럴(커세어 스마트 조명)의 RGB 조명을 변경할 수 있게 됐다. 또한, PC 모니터링, 팬 스피드 컨트롤, 엔비디아 방송 및 오디오 조절, 커세어 무선 기기 배터리 조절 등이 스트림 덱, 스트림 덱 모바일, 커세어 키보드 매크로 키 등을 통해 조작할 수 있게 됐다.

현장에서는 커세어 기기로 구성된 스마트 조명 시스템이 전시됐다. iCUE 뮤럴 기반 조명 시스템이다. 스트림 덱 조작을 통해 조명이 변경되는 것과 함께 게임에 스마트 조명도 연동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얀 마이크 암의 유혹

스트리머에게 유명한 장비가 엘가토 제품군이다. 행사장에는 엘가토 스트림 덱 플러스와 엘가토 웨이브 3 등으로 구성된 스트리머 장치가 시연됐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마이크를 잡아 주는 암이다. 모니터 암을 쓰는 것처럼 마이크 위치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었다. 굉장히 편하다. 추가로 새로운 웹캠(엘가토 페이스캠 프로)도 깔끔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모니터 암처럼 마이크 암을 설치할 수 있다.
▲ 모니터 암처럼 마이크 암을 설치할 수 있다.
▲ 스트리머 시스템이 아름답게 꾸며졌다.
▲ 스트리머 시스템이 아름답게 꾸며졌다.
▲ 하얀 모니터 암도 있다.
▲ 하얀 모니터 암도 있다.

 

 

도미가 프리미엄 도미가 되었어요

커세어를 상징하는 고성능 메모리가 도미네이터다. 커세어는 DDR5로 새로운 하이엔드 라인업 도미네이터 티타늄을 선보였다. 해당 메모리는 모듈형이라 상단 RGB LED를 교체할 수 있다. 3D 프린터로 출력한 뒤 장착하고 쓰는 것도 가능하다. RGB가 싫다면 빼고 사용할 수도 있다. 또한, 고클럭 제품군이기에 하이닉스 A 라인 DRAM을 사용한다. 현장에 전시된 제품군은 DDR5-8266으로 표기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모니터가 막 휘는데요

구부릴 수 있는 모니터도 전시됐다. 21:9 OLED 모니터 커세어 XENEON FLEX 45WQHD OLED다. 3440x1440에 240Hz으로 고성능 게이밍 모니터라 볼 수 있다. 현장에서 실제로 해당 모니터를 구부려 볼 수 있었는데, 딸깍 하는 소리가 날 때까지 구부려야 했다. 가격대가 높은 제품이라 좀 두렵긴 했는데, 한번 해 본 뒤에는 자연스럽게 펼 수 있었다.

 

해당 모니터를 3대 연결한 호화로운 게이밍 시스템도 시연됐다. 비싼 장비를 사용하니 눈이 다 즐겁다.

 

안 휘는 27형 OLED 모니터도 전시됐다. 커세어 XENEON 27QHD240이다. LG 디스플레이 OLED 제품으로 주사율은 240Hz이다. 해당 제품은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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