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사람과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디자인 아이디어를 모집한 '리크리에이트 디자인 챌린지’(Re:Create Design Challenge) 우승작을 10월 25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영국의 디자인 · 건축 전문 온라인 매거진 '디진’(Dezeen)과 공동 주최한 이번 공모전은 재활용 · 재사용을 주제로 오래된 삼성 제품을 업사이클링한 디자인, 삼성 제품에 적용된 재활용 소재를 적용한 디자인 등 2개 분야로 실시됐다.

디진 웹사이트를 통해 전 세계 45개국 이상에서 응모된 작품들 중 우승작에 산불 탐지기인 '솔라 룩아웃’(Solar Lookout), 결선작에 어린이를 위한 모듈형 장난감 키트 '로빈’(Robin), 리사이클링 캠페인 '메모리 캡슐’(Memory Capsule)이 선정됐다. 3개 수상팀에 상금 총 1만 8천 파운드(약 3천만 원)가 수여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8월 1차 우승 후보작 11건을 공개했으며 혁신성, 문제 해결 능력, 사회 및 환경 영향력, 인간 중심 디자인 등 4개 항목을 기준으로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다.

미국의 애비 램버트(Abby Lambert) 등 디자이너 4인으로 구성된 팀이 만든 솔라 룩아웃은 오래된 스마트폰을 업사이클링하는 산불 탐지 장치로, 주변 환경에 조화되는 금속 컨테이너 안에 스마트폰을 내장하는 형태이다. 재생 에너지 기반으로 구동되며, 산불 발생 시점과 신고 시점 사이의 간격을 줄이려는 의지를 담았다.

영국 디자인 회사 랜도앤드피치(Landor & Fitch)가 만든 로빈은 삼성 제품에 장착된 카메라, 스피커, LED 등 부품을 재활용해 어린이들이 자신만의 제품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도록 제안된 모듈형 키트이다. 어린이들이 재활용 실천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익히고, 직접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배울 수 있는 교육 효과까지 고려했다.

대한민국 이은수(EunSu Lee) 디자이너의 메모리 캡슐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스마트폰을 USB 장치로 리사이클링하기 위한 캠페인으로, 재활용 폴리카보네이트를 비롯해 재활용 금속 · 플라스틱 소재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의 추억을 데이터로 보관해 기억을 보존한다는 '타입 캡슐' 콘셉트를 구현했다.

※ 해당 공모전을 통한 아이디어는 실제 당사 제품으로 구현 · 출시되는 것이 아니며, 구현 가능 여부에 대해 판단되지 않았음.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 노태문 사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재활용과 재사용의 가치를 살린 훌륭한 작품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라며, "일상 생활에서 고객에게 의미 있는 해결책을 제안하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쌓여 미래의 더 큰 변화를 만들어내는 촉매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모전 결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디진 홈페이지와 디자인삼성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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