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대표 김상범)이 2023년 11월 중고차 시세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중고차 시세는 엔카닷컴 빅데이터를 토대로 현대자동차, 기아, 르노코리아자동차, KG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의 2020년식 인기 차종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다. 주행거리 기준은 60,000km이며 무사고 차량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11월부터는 연말 신차 프로모션, 연식 변경 모델 출시 등으로 인해 중고차 시장 비수기에 돌입하는 시즌이다. 이 달 국산차 및 수입차 전체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1.07% 하락했다.

국산차 전체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1.26%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시세 하락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1천만원 이하로 구매할 수 있는 경차와 가성비가 좋은 준중형, 중형 세단은 미세하게 시세가 상승했다.

최근 경차 가격이 높아지면서 ‘가성비차’, ‘생애 첫 차’로 유지 비용이 낮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중고 경차를 선택하는 등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시세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차는 지난 달과 비슷한 수준인 0.84% 하락해 국산차 평균 보다 하락폭이 작았다. 폭스바겐 티구안 2세대 2.0 TDI 프레스티지는 1.77%, 볼보 XC60 2세대 T6 인스크립션은 1.78%, 아우디 A4 (B9) 35 TDI 프리미엄은 1.96% 시세가 반등했다. 특히 최근 몇 달 간 꾸준히 시세가 상승했던 도요타 캠리 (XV70) 2.5 XLE 하이브리드는 이 달 시세가 1.78% 오르며, 올해 5월 이후 처음으로 다시 3천만원 대 가격이 형성됐다.

반면 연일 하락세를 보인 테슬라 모델 3는 이 달에도 3.15% 시세가 떨어져, 내연기관 모델 보다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올해 비수기 시즌은 예년 보다 시세 하락이 다소 크지만, 신차 가격 상승으로 인해 경차나 준중형차를 중심으로 가격 방어가 이뤄지고 있다”며, “국산차의 경우 수입차 대비 시세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큰 경향을 보이고 있어 국산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고객은 연말 시기를 잘 이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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