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데 어떻게 가요

애니메이션 축제 관련 행사의 초대장을 받을 때마다 했던 소리다. 물론 애니메이션을 아예 모르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쪽에 계신 '선배님'들 입장에서 봤을 때 '슬램덩크', '귀멸의 칼날', '원피스'는 '머글'들이 보는 작품이다. 게임도 비슷하다. 선배님들이 하는 '니케', '원신' 같은 게임은 뉴비들이 그 매력을 발견하기가 어렵다.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위한 페스티벌 'AGF 2023'이 12월 2일부터 3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다. 그동안 궁금했지만, 정말 아무것도 몰라서 가지 못했던 행사. 정말 큰 결심을 하고 '진짜' 들이 모이는 페스티벌을 '뉴비'가 다녀왔다.


▲ 각종 아크릴 스탠드와 키링을 파는 노점. 행사장 가는 길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 각종 아크릴 스탠드와 키링을 파는 노점. 행사장 가는 길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 드론 촬영을 하시던 특공대원
▲ 드론 촬영을 하시던 특공대원
▲ 이미 많은 선배님이 줄을 서고 계셨다
▲ 이미 많은 선배님이 줄을 서고 계셨다
▲ 애니메이션과 게임에 나올법한 예쁜 화환들
▲ 애니메이션과 게임에 나올법한 예쁜 화환들
▲ 발 디딜 틈이 없다
▲ 발 디딜 틈이 없다
▲ '인산인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
▲ '인산인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

▲ '원신', '붕괴' 시리즈로 인기가 많은 '호요버스' 부스
▲ '원신', '붕괴' 시리즈로 인기가 많은 '호요버스' 부스
▲ '예쁜 누군가'를 찍는 '귀여운 누군가'
▲ '예쁜 누군가'를 찍는 '귀여운 누군가'
▲ 그 귀여운 누군가를 찍는 많은 선배님들(주인공dl 오른쪽에 숨어있다)
▲ 그 귀여운 누군가를 찍는 많은 선배님들(주인공dl 오른쪽에 숨어있다)
▲ 2D를 그대로 옮긴 듯한 코스프레
▲ 2D를 그대로 옮긴 듯한 코스프레
▲ 모델분들의 표정과 의상 수준이 상당하다
▲ 모델분들의 표정과 의상 수준이 상당하다
▲ 스탬트 퀘스트를 완성하면 경품을 받을 수 있다
▲ 스탬트 퀘스트를 완성하면 경품을 받을 수 있다
▲ 호요버스의 모든 게임은 인기가 많았다
▲ 호요버스의 모든 게임은 인기가 많았다
▲ 캐릭터에 애정을 가득 담은 메시지
▲ 캐릭터에 애정을 가득 담은 메시지
▲ 제발 꽝은 아니길
▲ 제발 꽝은 아니길
▲ 선배님들 좋은 거 받으셨나요
▲ 선배님들 좋은 거 받으셨나요
▲ 너무 살살 치시는데요
▲ 너무 살살 치시는데요
▲ 부스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에 참여하고
▲ 부스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에 참여하고
▲ 스탬프를 받을 수 있다
▲ 많이 모으셨네요 선배님
▲ 호요버스 부스 에서는 다양한 현장 이벤트도 진행됐다
▲ 호요버스 부스 에서는 다양한 현장 이벤트도 진행됐다
▲ 뉴비 입장에서는 무슨 문제인지조차 파악을 못 했다
▲ 뉴비 입장에서는 무슨 문제인지조차 파악을 못 했다
▲ 곧 출시될 'Z.Z.Z.(젠레스 존 제로)의 시연 부스
▲ 곧 출시될 'Z.Z.Z.(젠레스 존 제로)의 시연 부스
▲ 게임 괜찮나요
▲ 게임 괜찮나요

▲ '니케'는 출시했을 때 잠깐 플레이했었던 게임이다
▲ '니케'는 출시했을 때 잠깐 플레이했었던 게임이다
▲ 몇몇은 아는 얼굴
▲ 몇몇은 아는 얼굴
▲ 사진 촬영 중에 '엄지척' 스탭분
▲ 사진 촬영 중에 '엄지척' 스탭분
▲ '짱갈래' 가 니케에 있었나
▲ '짱갈래' 가 니케에 있었나
▲ 선배님들의 목적은 바로 이 한정판 굿즈
▲ 선배님들의 목적은 바로 이 한정판 굿즈
▲ 아니 대표님이 왜 여기에. 시프트업 김형태 대표가 부스를 깜짝 방문했다
▲ 아니 대표님이 왜 여기에. 시프트업 김형태 대표가 부스를 깜짝 방문했다
▲ 유형석 디렉터(좌)와 주종현 사운드 디렉터도 현장에 방문했다
▲ 유형석 디렉터(좌)와 주종현 사운드 디렉터도 현장에 방문했다
▲ 유형석 디렉터. 좋은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건 다 지휘관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 주종현 사운드 디렉터. 지휘관들의 응원 덕분에 새로운 시도와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 어쩌면 디렉터를 보러 온 지휘관도 있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었다
▲ 어쩌면 디렉터를 보러 온 지휘관도 있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었다

▲ 이곳이 바로 그 전설의 레전드 '물품보관소'다
▲ 이곳이 바로 그 전설의 레전드 '물품보관소'다
▲ 토요일, 일요일의 타임 테이블
▲ 토요일, 일요일의 타임 테이블
▲ 곧 열광의 도가니가 될 장소다
▲ 곧 열광의 도가니가 될 장소다
▲ 코스플레이어와 사진을 찍기위해 한명씩 차례를 지키는 모습에 조금 놀랐다
▲ 코스플레이어와 사진을 찍기위해 한명씩 차례를 지키는 모습에 조금 놀랐다
▲ 수많은 인파 속에서도 사진을 찍는 곳은 피해서 지나간다
▲ 수많은 인파 속에서도 사진을 찍는 곳은 피해서 지나간다
▲ 누가 말하지 않아도 함께 지키는 질서. 근본이 넘친다
▲ 누가 말하지 않아도 함께 지키는 질서. 근본이 넘친다
▲ 뭔가 사건이 터질 것 같은 느낌
▲ 뭔가 사건이 터질 것 같은 느낌
▲ 역시나 머글들이 좋아하는 부스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 하지만 바로 옆은 분위기가 다르다
▲ 하지만 바로 옆은 분위기가 다르다
▲ 여기가 진짜다
▲ 여기가 진짜다
▲ 천사강림
▲ 계산은 이곳에서
▲ 계산은 이곳에서
▲ 스파이 패밀리 정도는 머글일까
▲ 스파이 패밀리 정도는 머글일까
▲ 최애의 아이는 일반인도 알 정도로 유명한 애니메이션
▲ 최애의 아이는 일반인도 알 정도로 유명한 애니메이션
▲ 아는 애니메이션이 보여서 반가웠다 '귀멸의 칼날'
▲ 아는 애니메이션이 보여서 반가웠다 '귀멸의 칼날'
▲ 콜라보 카페의 인기도 엄청났다
▲ 그날 유일하게 한번에 알아 챈 피규어 '워해머'
▲ 그날 유일하게 한번에 알아 챈 피규어 '워해머'
▲ 이런 로봇류 피규어는 인기가 별로 없다
▲ 이런 로봇류 피규어는 인기가 별로 없다
▲ 이런 쪽이 인기가 많다
▲ 이런 쪽이 인기가 많다
▲ 오우야
▲ 오우야
▲ 갑자기 분위기 고양이
▲ 갑자기 분위기 고양이
▲ 유희왕의 실제 플레이는 처음봤다
▲ 유희왕의 실제 플레이는 처음봤다
▲ 한쪽에서는 온라인 듀얼도 진행 중
▲ 한쪽에서는 온라인 듀얼도 진행 중
▲ 부채를 나눠줄 열기가 뜨거웠던 행사장 내부
▲ 부채를 나눠줄 열기가 뜨거웠던 행사장 내부
▲ 러브라이브는 아닌 게 확실하다
▲ 러브라이브는 아닌 게 확실하다
▲ 누군지 잘 몰라서 죄송할 따름
▲ 누군지 잘 몰라서 죄송할 따름
▲ '버튜버'를 만나기 위해 기다리는 선배님들도 많았다
▲ '버튜버'를 만나기 위해 기다리는 선배님들도 많았다
▲ 도대체 무슨 내용일지 궁금하다
▲ 도대체 무슨 내용일지 궁금하다
▲ 이 시리즈를 두고 재밌다, 괜찮다, 야무지다라는 대화를 들어버렸다
▲ 이 시리즈를 두고 재밌다, 괜찮다, 야무지다라는 대화를 들어버렸다
▲ 일러스트북에는 그래도 아는 이름들이 많이 보였다
▲ 일러스트북에는 그래도 아는 이름들이 많이 보였다
▲ 커플룩 코스프레로 참가한 분들도 많았다
▲ AGF를 응원하는 문구와 그림들
▲ AGF를 응원하는 문구와 그림들
▲ 근육 메이드 선배님
▲ 홍보 포스터가 맘에 든다
▲ 압도적인 위엄을 느낄 수 있었던 선배님
▲ '페이트'는 이쪽 장르의 큰형님으로 알고 있다
▲ 토끼 인형은 어디서 살 수 있나요
▲ 남는 것은 사진 뿐이다
▲ 모든 세계관 대통합이다
▲ 배경과 잘 어울리는 밀리터리 코스프레

이번 축제는 첫 도전이라 아는 것이 많이 없었다. 코스프레나 부스에서 보이는 캐릭터들이 대부분 비슷해서 구별하지도 못했다. 게임 부스도 대부분 출시 초반에만 즐겼던 게임들이라 어색했다. 아는데 모르는 느낌.

하지만, 현실과 멀어진 듯한 색다른 느낌은 좋았다. 게임과 애니를 좋아한다면 왜 최고의 축제라고 꼽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모든 부스에서 열기가 뿜어져 나왔다. 서로의 코스프레를 칭찬하고 존중하는 문화, 예쁘고 재밌는 모델들과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고 질서를 지키는 문화는 다른 행사에서도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음 AGF는 훨씬 더 큰 곳에서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정도로는 안 된다. 다음 행사에서는 조금 더 장소에서 더 많은 부스가 참여했으면 좋겠다. 애니메이션과 게임의 인기가 이제는 '대중적'인 문화가 된 만큼 앞으로 더 크게 바뀔 AGF를 기대한다. 그때까지 많은 '작품'들을 겪어보고, 플레이해 볼 생각이다. 필자 역시 나중에는 '선배님'이 되어 한정판 굿즈를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고 있는 미래의 모습을 떠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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